소설 환단고기 1 - 역사의 은자들
신광철 지음 / 느티나무가있는풍경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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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조의 문명국가가 동북아에 있었다

 

느티나무가있는풍경에서 출판한 신광철 작가님의 <소설 환단고기>는 환단고기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저자는 환단고기를 5권으로 소설로 출간할 예정이며, 이 책은 그중 1권에 해당하는 역사의 은자들 편이다.

 

신광철 작가님은 시인이자, 작가. 한국학연구소 소장이다. 한국, 한국인, 한민족의 근원과 문화유산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한국인의 정신과 한옥, 한국문화 분야의 한국의 문화유산에 대한 저술을 했다. 한국인의 심성과 기질 그리고 한국문화의 인문학적 연구와 철학 그리고 한국적인 미학을 찾아내서 한국인의 근원에 접근하려 한다.

 

위서, 진서 논란이 있지만, 역사학계에서는 유사역사학(의사역사학) 위서라 여기는 <환단고기>에 대해 한번은 어떤 내용인지 알고 싶었다. 주장하는 내용이 당황스러운 내용이었지만 평소 궁금했던 하--주의 은나라 (상나라)의 위치나 연원에 대해 궁금했었고, 치우천황의 유래에 관해서 궁금했던 차였다.

 

<환단고기>에서 주장하는 내용에 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하는 학계 일부의 목소리도 있다고 하지만 주장하는 연대가 평소 알던 상식과 맞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소설을 통해 한국인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환국에서 연유하고, 단군이 다스린 단국과 배달 민족이라고 불리는 이유와, 동이족에 얽힌 유래도 알 수 있었다. 계연수는 거침없이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단어의 유례를 설명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제사를 지내고 고시례를 하는 것은 농사를 전해준 고시씨에게 바치는 예를 표현하는 것이고, 성주신, 3.7일에서 우리민족에 3, 7이라는 숫자가 가지는 의미도 알 수 있었다.

 

평소 나물을 좋아해 다른 나라에서도 나물을 즐겨먹는다고 생각했는데, 소설에서는 나물문화도 특별한 우리만의 문화 중 하나이고, 나물을 먹는다는 것은 주변의 풀과 나무가 자라는 과정, 약리성분, 조리과정 등 식물의 특성을 정확히 알아야 하기 때문에 한 나라의 백성이 다 아는 것은 특별한 문화현상이라고 전한다. (67)

 

사마천의 <사기>에는 동방왈이 이자저야東方曰夷 夷者柢也라고 적혀 있지요. 동쪽에 사는 사람을 일러 이라고 합니다. 라는 글자의 의미는 뿔리라는 뜻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 사마천이 살고 있는 곳보다 근원적인 동이라는 나라가 있음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29)

 

사마천의 <사기>에도 동이라는 나라가 명시되었고, 동이족이 사는 나라가 더 오랜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나아가 논어 <자한>편에도 자욕거구이子欲居九夷곧 동이에서 살고 싶다” (29) 이렇게 말한다. <사기>의 해설서에는 오랑캐의 나라로 표기되는 구이九夷가 동이임을 나타낸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인류 최초의 문명국이 중앙아시아의 환국이고, 환국의 왕을 환인이 다스렸고, 단국의 왕을 환웅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고조선의 왕을 단군이라고 했습니다. (62)

 

환국은 환인은 7분이 다스렸고, 고조선은 47분의 단군이 다스린 나라로 설명한다. 심지어 소설에 유추하면 <환단고기>에는 각 단군에 관한 내용도 소개되는 걸로 이야기한다.

 

 

훈민정음에 관한 주장도 인상적이다.

 

우리는 오래전에 이두를 사용했고, 이미 오래전에 우리만의 소리글자인 가림토 또는 가림다라는 글자를 만들어 사용했으나 역시 모음이 부족해 일부만 사용하다 거의 사라졌습니다. 다시 가림토 글자를 응용해서 만든 것이 훈민정음, 즉 언문입니다. (86)

 

역사는 강자를 위한 기록입니다. 약자는 역사를 가질 자격이 없습니다. (...) 강자는 역사를 독차지할 수 있습니다. 약자가 가졌던 역사까지도 강탈해가지요. 강자만이 정통성을 물려받을 자격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126)

 

 

학창 시절 배웠던 고조선이 청동기 문화를 기반으로 하지만 기원전 2333년에 건국했다는 내용도 의구심이 들었지만, 환단고기는 우리의 역사 시작을 9,000년 전으로 보고 만주 일대를 다스린 것으로 설정한다.

 

환단고기를 세상에 전한 사람은 이유립이고, 소설은 이유립의 아버지인 이관집과 환단고기를 편찬한 인물로 알려진 계연수, 계연수의 스승인 이기, 독립전쟁의 영웅 홍범도 장군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한다.

 

 

이들은 자세히 살펴보면, 계연수延壽(1864-1920) 호는 운초雲騰. 소설의 주인공이며 환단고기를 편찬한 인물이다. 계연수는 한국의 종교인이며 역사학자다. 평안북도 선천군 출신으로 이기의 제자다. 환단고기는 5권의 책으로 만들어졌다. 안함로의 삼성기 상과 계연수 집안에 전해 내려오던 것이고, 원동중의 삼성기는 인근의 태천에 살던 백관묵 집안에서 구했다. 단군세기또한 백관묵의 소장본이었다. 북부여기는 평안북도 사주 사람이형식의 소장본이었다. 그리고 태백일사는 계연수의 스승인 항일운동 동지인 조선 말 실학자 해학海鶴 이기李所의 집안에서 전해 오던 것이었다.

계연수는 19113월에 홍범도와 오동진의 경제적 지원을 받고 스승 이기의 감수를 받아 환단고기30권을 편찬했다.

 

이기(1848~1909) 호는 해학海鶴, 계연수의 스승이다. 계연수에게 역사학에 대한 영향을 준 인물이다. 또한 환단고기에서 가장 중요하고 양도 많은 태백일사를 계연수에게 제공한 인물이다. 이기는단군세기를 남긴 고

려말 이암의 후손으로 김제에서 태어났다. 이기는 동학을 일으킨 전봉준을 만나기도 했다. 1902년부터는 항일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909년 단학회를 세우고 얼마 후 사망했다.

홍범도洪範圖(1868~1943) 호는 여천汝千, 평안북도 출생이다. 의병전쟁 및 항일독립전쟁기의 대표적 장군이다. 소설에서는 계연수와 이기 그리고 홍범도가 주요인물로 등장한다. 홍범도는 봉오동·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1907년 의병을 모집 투쟁하다가 블라디보스톡으로 가서 1920년 청산리에서 일본군 37 여단 15,000여 명을 맞아 싸워 3,000여 명을 살상시키는 대승리를 거두었다. 1911년에 홍범도와 정의부 총사령이었던 오동진 장군의 자금지원으로 출간했다.

 

이관집 호는 단해檀海, 계연수가 편찬한 환단고기를 후일 세상에 전한 이유

립 아버지다. 소설에서는 계연수와 친구 관계로 등장한다. 동생 이태집도 계연수와 친밀한 관계로 등장한다. 이관집은 행촌 이암과 일십당 이맥의 후손으로 평안도 삭주 출신이다. 이관집은 환단고기를 널리 대중화 시킨 삭주의 유지이자 독립운동가이며, 태인 박씨와 결혼했다. 백씨는 삼성기단군세기>를 소장하고 있던 태천진사 백관묵과 일가였다.

이관집은 53녀를 뒀는데 후일 환단고기를 세상에 전한 인물인 이유립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이유립은 계연수와 친했던 부친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역사에 눈뜨게 되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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