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서양미술사 1 - 서양 예술을 단숨에 독파하는 미술 이야기 위대한 서양미술사 1
권이선 지음 / 가로책길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양 예술을 단숨에 독파하는 미술 이야기

 

가로책길에서 출판한 권이선 큐레이터의 <위대한 서양미술사 1>은 미술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한번 읽어 보시길 추천한다미술은 그 자체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다서양미술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데 이 도서는 대단히 탁월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Photo by Alex Azabache on Unsplash

 

권이선 큐레이터는 뉴욕의 큐레이팅 컨설팅 회사의 대표로 재직 중이다.

 

저자는 뉴욕을 기반으로 전시기획과 평론을 해온 큐레이터저술가아트컨설턴트이다미술사 연구에서 예술경영에 이르기까지 지식과 경험을 쌓아 왔고이론과 현장 사이의 간극을 좁히려는 노력을 해왔다.

고려대학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이론으로 석사학위를뉴욕 프랫인스티튜트에서 문화예술경영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저서로 모두의 미술뉴욕의 특별한 미술관≫ 등이 있다현재 큐레이팅·컨설팅 회사인 LYK Art Projects LLC의 대표로 문화예술 컨텐츠를 사회화하는 여러 방식들을 개척하고 있다.

위대한 서양미술사 책날개 중 ]

 

              Photo by Azamat Esmurziyev on Unsplash

탁월한 퍼포먼스라 강조한 이유는 사용자 환경이 박물관미술관에서 작품을 바라보는 느낌을 상당 부분 구현했다의도적으로 사진의 배치와 카메라 각도 등을 현지 미술관에서 작품을 보는 느낌과 상당히 유사하게 느꼈다실재 내가 유럽의 미술관에서 바라봤던 작품이 다수 있어 처음은 확실하지 않았는데 여러 작품이 그렇게 배열된 것을 보고 저자의 의도가 들어간 부분이라 확신했다.

 

작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더불어 작품이 가지는 미술사적 영향과 맥락을 일목요연하게 전달한다가열 예를 들면 대리석 기둥의 분류와 항아리의 구분 등 비슷해서 구별하기 어려운 것들을 그래프로 쉽게 설명한다.

 

저자는 기술방식에 있어 고증에 충실하면서 동시에소개되는 예술가와 작품들이 미술사적 맥락에서 왜 중요한지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서양미술사를 1, 2권으로 저술했지만이 책은 선사시대메소포타미아이집트 미술을 지나 그리스로마 미술을 조망하고 중세르네상스와 바로크 미술까지 다루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는 뛰어난 예술가들이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시기는 안다후원자의 영향이 예술가에게 그대로 전달되던 시기다따라서 예술가의 나이에 따라 도시에 체류하는 기간 작품의 성격이 달라져 도시를 중점적으로 작품을 소개한다.

 

              Photo by Jianxiang Wu on Unsplash

 

가장 인상적인 시기와 장소는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와 메디치 가문이라는 후원가의 시너지로 이루어진 피렌체 미술이다.

 

유럽 최초의 공식 예술 학교인 아카데미아 델 디세뇨가 설립되었고마사치오우첼로보티첼리필리포 리피 등이 여기서 커리어를 쌓은 화가들이다르네상스를 대표하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역시 피렌체에서 활동했다.

 

기베르티의 <천국의 문>과 브루넬리스키의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피렌체 대성당)>에 얽힌 일화도 흥미롭다.

산 조반니 세례당 공모전에 두 사람을 같이 응모해 기베르티가 선정되었다그는 <천국의 문>을 오랫동안 제작하였고브루넬리스키는 조각을 넘어 건축 분야에 깊이 관계했다후일 피렌체 대성당 돔 설계에 관한 공모전이 열렸을 때 세례당 공모전처럼 최종후보는 두 사람이었다.

이번에는 건축 지식이 더 많았던 브루넬리스키가 의뢰를 맡았고우리는 피렌체에서 두 거장의 작품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종교 개혁 이후, 16세기 가톨릭교회는 사람들의 신앙을 다시 고조시키기 위해 미술을 활용했는데이 시기의 미술을 바로크 미술이라고 한다가톨릭교회를 지지하는 지역의 미술과 프로테스탄트를 지지하는 지역의 미술을 주제와 형식에 있어 구분되는 특성을 보인다.

 

이탈리아 바로크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는 카라바조다카라바조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명암 대비법이다그림에서 밝고 어두운 면을 강하게 대비시킨 스타일은 드라마틱한 효과를 연출한다.

 

베르니니의 조각 작품에 이전과는 달리 역동적인 모습을 가진 작품으로 감정이입이 되도록 만들었다.

 

엘 그레코와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다양한 작품에 담긴 의미를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위대한 서양미술사 1>은 사진을 통한 생생한 현장감과 미술사를 전공한 전문 큐레이터와 함께 작품을 감상하는 느낌을 전달한다.

 

미술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위대한 서양미술사 1>은 소장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위대한서양미술사1, #생각뿔, #권이선, #가로책길출판사, #서양미술사, #미술문화, #미술교양,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어쩌다 혼자가 되었을까?
프랑스 오르텔리 지음, 김지현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신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속사정

 

시그마북스에서 출판한 프랑스 오르텔리의 <우리는 어쩌다 혼자가 되었을까>는 현대인이 독신이 되는 다양한 원인과 과정을 이야기한다저자는 프랑스 아르테 TV에서 예술음악영화서브컬처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있다또한 다큐멘터리 <러브 미 틴더!>에서 데이팅 앱 틴더를 이용해 사랑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사랑에 대한 고통을 이해하려고 했다.

 

2020년 대한민국 통계자료는 결혼에 관해 한세대전인 1990년과 비교해 급격하게 바뀐 수치가 있었다. 2020년 20대 남자의 미혼 비율이 95%, 여자 미혼 비율이 90%이고평균 93%가 미혼이라는 결과다이 수치는 경제적인 상황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다.

 

설날 연휴에 20대 자녀나 조카에게 결혼에 관해 물어본다면 90% 이상은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늦었다고 재촉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더욱이 1990년 30대 미혼 남자 비율은 10%, 여자는 4%지만, 2020년 30대 미혼 남자 비율은 51%, 여자는 34%였고, 30대 평균 42%는 미혼이라는 점이다.

 

다른 나라 사정은 어떤지 궁금할 정도로 대한민국은 한 세대 동안 패러다임이 완전히 변한 나라가 되었다최근 20대의 경우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다.

 

어쩌다 우리는 혼자가 되었을까?

 

출산율 관련해 한국과 출발선이 비슷했다가 다시 올라간 프랑스의 사례가 궁금했다프랑스의 사정은 어떨까우리만큼 극단적이지 않지만프랑스인도 싱글이 보편화하는 현상은 우리와 비슷하다.

 

저자는 젊은 세대가 사용하는 데이팅 앱이 혼자가 편한 상태를 유지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꼽는다짝이 없다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온라인에는 나와 맺어질 수 있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고 느낀다.

 

기성세대가 제한된 공간에서 남녀가 만나던 시절만남이 가지는 의미와 중요도는 남달랐다같은 공간에서 공통의 경험을 한 개인은 상대와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예전에는 공적 공간에서 일어나던 일련의 관행이 가족 공간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1960년대 댄스파티는 공적 만남의 수단으로 다섯 명 중 한 명이 결혼한 방법이었다그러나 이제 댄스파티는 사라지고 그 자리를 더 폐쇄적이고 사적인 만남특히 공부하는 장소나 친구들끼리 여는 파티에서의 만남이 차지했다. (81)

 

새로운 기술은 인간을 시간적공간적 선택의 폭을 무한으로 확장했다너무 많은 선택은 오히려 하나의 선택을 어렵게 한다.

 

데이팅 사이트와 앱은 현실에서의 만남을 어렵게 하고온라인 만남을 편하게 만든다한국의 경우 도시 간 이동이 40년 이전으로 돌아갔다도시에 거주하는 인구가 92%가 도시에 거주하지만 도시는 우리를 둘러싼 사람들의 숫자만큼이나 고독이라는 외로움을 느끼게 한다.

 

가족처럼 공동으로 거주하는 구성원이 있지만 대화하는 시간을 줄어들고 있다심지어 식사 시간조차 핸드폰 화면에 마음을 빼기는 사람은 상대와 대화하는 시간보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핸드폰을 조종하는 것을 선호한다.

 

무엇보다 현대인은 피곤하다선조들과 비교해 수면 시간을 줄었지만휴일도 있고 휴가 기간도 있지만현대인은 이전 어느 세대를 살았던 사람보다 피로함을 느낀다상대와 시간을 보내는 필요한 에너지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에너지를 낭비하려고 않는다.

 

일본을 바라보면 우리의 미래상을 가늠할 수 있다일본의 35세 이하 남성 40%는 여성을 만나 사랑에 빠진 적이 없다고 한다독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사라지면서 대신 자신만의 시간을 찾으려는 욕구와 관련된 죄책감도 줄어들었다.

 

기성세대도 젊은 세대의 독신을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보수적이라고 느끼는 우리 가정도 아이의 결혼에 대해 안 해도 괜찮다고 생각이 바뀌었다.

 

저자는 우리는 어쩌다 혼자가 되었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이를 분석하고 진단한다솔직히 한국이 특별한 경우인지 궁금하던 차에 이러한 현상이 프랑스에서도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확인하니 선진국이 되면 벌어지는 현상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현대인이 솔로가 되는 여러 사정이 궁금한 분에게 이 책을 한번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는어쩌다혼자가되었을까, #프랑스오르텔리, #김지현, #시그마북스, #사회학, #독신, #책과콩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식재산, 가치를 담다 - 디지털 대전환, 국가의 미래를 묻다
김찬훈 지음 / 나라아이넷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디지털 대전환국가의 미래를 묻다

 

나라아이넷에서 출판한 김찬훈 대표님의 <지식재산가치를 담다>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이하는 요즘 지식재산이 가치대한민국의 지식재산 행정과 외교일본의 지식재산전략에 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20여 년간 민주화운동에 신의 젊음을 바쳤다민주화가 이뤄진 후엔 386 운동권 출신의 정치적 기득권을 모두 버리고, IT 벤처사업가로서 경제성장과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벤처기업 경영의 새로운 길에 들어서 일본 동경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한국과 일본에서 번체기업을 운영했다.

 

디지털 세상에서 기업과 국가의 명운이 좌우할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한다이제 세계 경제를 이끄는 기업들 자산의 90% 이상이 특허기술 등 무형자산이다.

 

얼마 전 삼성전자에서 10여 년간 특허소송 업무를 총괄했던 임원이 특허전문업체와 공동으로 친정 기업인 삼성전자에 특허소송을 제기해 화제를 모았다삼성전자가 그동안 특허 침해로 소송을 경험한 적은 있지만특허 분야 최고 수장을 지낸 임원에게 소송을 당한 사례는 처음이라 대응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특허를 비롯한 지식재산은 기업을 넘어 국가의 명운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과거 우리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기술을 소유한다는 의미를 절감했다미국도 한국의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의 투자를 지속해 압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기술 없는 안보는 냉전 질서에서 핵무기 없는 재래식 군대와 같다.

 

미래사회의 가장 핵심인 지식재산을 백안시하고 부동산과 주식그리고 비트코인에 빠져들고 있는 우리 사회는 새로운 방향으로 변해야 한다.

기초과학을 하면 낙오자 취급받는 사회 분위기가 없어져야 한다나아가 국가에서 충분한 지원을 받고 좋은 일자리도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 젊은 과학도에게 뿌리내려야 한다조바심을 버리고 길게 봐야 한다.”라는 이론물리학자로 탄소나노튜브의 최고 전문가인 포항공대 임지순 석좌교수의 말은 우리 사회가 기초과학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다.

 

지식재산이라고 해서 거창한 발명일 필요는 없다지식재산은 사회 모든 분야 모든 경제 주체들이 지닌 기술디자인노하우개성문화저작브랜드일기 등 우리 국민과 기업들이 가진 가치가 권리화되어 자산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한국은 2019년 9월 세계에서 7번째로 특허 200만 호를 맞이했다. 2020년 특허실용신안상표디자인 출원은 총 557,256건이고 그중 특허의 경우 226,759건으로 세계 4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 GDP 10억 달러당 출원 건수는 78건으로 중국 55건보다 앞서 세계 1위이고인구 100만 명 당 특허출원 건수도 3,319건으로 중국 1,943건보다 앞서 역시 세계 1위다.

 

위와 같은 수치는 코로나19라는 초유의 팬데믹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혁신기술에 기반한 성장을 위한 노력을 얼마나 해왔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쉬운 점은 4차 산업혁명 분야 특허경쟁력지수는 미국 100을 기준으로 일본 67.5, 중국 61.5와 비교해 한국은 42.1에 그치고 있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도 2020년 18.7억 달러로 여전히 심각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기존의 지식재산권으로 보호가 어려운 인공지능데이터베이스컴퓨터 프로그램유전자조작 동식물생물 유전자 및 전통지식반도체설계인터넷영업비밀캐릭터 등과 관련 신지식재산권이 중요해졌다.

 

AI는 스스로 코딩하고소설과 그림 등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 생각한 분야에서 창작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한국미국일본 등 주요 국가의 법체계는 AI의 창작물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그런데도 AI 지식재산권에 법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인공지능 지식재산 특별법은 나올 예정이다.

 

지식재산권과 신지식재산권을 다루는 곳은 특허청문화체육관광부농림식품축산부환경부중소기업부산업통상자원 등 13개 부처에서 지식재산정책을 별도로 집행하고 있다문제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대립을 협력과 조정을 끌어내려 하지만 구조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당장 필요한 것은 미국영국과 같은 지식재산권을 전담하는 지식재산처를 설치해 급변하는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도록 최고 통치권자 직속의 강력한 정책 추진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간에서는 우리나라 판교를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복합단지를 중심으로 상징성을 가지는 곳을 만들 필요가 있다가장 중요한 점은 지식재산에 관한 인재 양성이다우리나라 기업은 지식재산 전문가가 부족하다지식재산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지식재산 선도대학을 확대하고 전문 교육을 시행하고 전담 교수를 채용해 운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기업 운영을 바탕으로 일본의 지식재산권에 관한 현주소를 다루고 있다우리 중소기업이 부품을 만들기 위해선 일본기업의 특허를 피해 가기 어려울 정도로 일본의 지식재산권은 여전히 독보적이다.

 

우리나라가 경쟁하는 대상은 주로 미국중국일본독일 기업이다. <지식재산가치를 담다>를 통해 지식재산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간도 의미 있지만우리 기업의 미래를 위해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시간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지식재산가치를담다, #김찬훈, #나라아이엣, #지식재산, #책좋사, #책을좋아하는사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역발상의 지혜 - 뇌과학으로 풀어낸 속담의 숨은 뜻
김재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뇌과학으로 풀어낸 속담의 숨은 뜻

 

21세기북스에서 출판한 김재진 교수님의 <역발상의 지혜>는 제목그대로 우리 사고에 역발상을 제안한다오랜 시간 익숙하게 사용해온 우리 속담을 철저히 분석하고 외형적으로 드러난 의미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숨겨진 의미를 뇌과학을 동원해 분석한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물은 아무리 깊어도 들어가서 보면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지만사람의 마음은 들여다볼 수 없으니 도통 그 속을 알기 어렵다는 말이다. ‘은 길이의 단위로열 길의 깊이는 30미터 정도이다숙련된 잠수부가 내려갈 수 있는 보통의 깊이이니물속을 알기가 어렵지 않다정교한 잠수정도 개발되어 있어서잠수부가 직접 들어가지 않아도 더 깊은 물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게다가 음파탐지기라는 장치를 통해 직접 들여다보지 않아도 물고기가 얼마나 있는지 정도는 화면을 전송받아 쉽게 알 수 있다. (5)

 

 

그렇다면 우리의 두뇌도 물속처럼 들여다볼 수 있을까?

 

과학의 획기적인 발달은 뇌과학에도 영향을 미쳤고과거보다 다채로운 방법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음파탐지기 정도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바로 기능MRI가 그것이다기능MRI는 국소적 혈류 변화를 감치에 마음 변화에 따라 뇌의 영역들이 어떻게 다르게 활동하는지 영상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책에는 28개의 주제에 대하여 속담의 숨은 의미와 현대적 지식뇌과학 실험의 결과와 의미그리고 관련 문제에 따른 임상적 질환 환자의 사례 등을 연결한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속담이 있다.

 

조금 주고 그 대가를 몇 배가 많이 받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우리는 다른 사람에 대해 보상을 바라지 않고 도움을 주었을 경우혹은 선물을 주었을 경우 상대의 기뻐하는 마음을 보고 주는 기쁨을 느낀다.

 

이러한 이타적 행동은 생존의 법칙이 우선하는 동물의 세계에서 자식을 보호하는 어미의 행동을 제외하면 발견하기 힘들다사회친화적으로 발달한 인간은 모성 본성이 보편적 인간을 향해 확장되면서 타인을 위한 이타적 도움 행동이 일반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기능MRI 연구에 따르면연인 간의 사랑모성애자원봉사자의 사랑은 모두 애착의 중추와 희열감의 중추를 포함하는 뇌 변연계 활성과 관련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는 속담이 있다.

 

자기가 해낼 수 없는 불가능한 일에 대해 처음부터 욕심을 내지 말라는 뜻이다높은 나무를 올라가야 하는 이유는 인간의 보려는 속성과 관련 있다보지 않으면 믿지 못하고 의심이 발동한다그리스-로마 신화의 마음의 신 프시케 이야기는 이런 속성을 잘 표현한다.

 

세 자매의 막내였던 프시케 여신은 사랑의 신 에로와 결혼을 하지만빛이 있는 곳에서는 서로 보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밤에만 만나야 한다언니들은 에로스가 괴물이라고 프시케를 부추겨 밤의 등장에서 에로스를 보게 되고에로스는 떠나간다프시케는 어머니인 아프로디테를 찾아가 상자 하나를 저승에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는다프시케는 호기심이 발동해 상자를 열어 보고 기약없는 잠에 빠진다.

 

프시케는 보지 말라는 것을 본’ 잘못을 저지른다인간의 마음을 다루는 정신의학(Psychiatry)과 심리학(Psychology)의 어원은 모두 프시케(Psyche)신화에서 드러나듯 인간의 뇌는 다른 감각보다 시각에 더 많이 의존하도록 진화되었다이런 시각 자극을 받아 정보처리를 하는 사람의 뇌도 역시 정확한 처리를 위해 시각 기능에 높은 할당 비율이 설정된다.

 

 

저자의 전공 분야를 생각하면 가장 의미있는 주제는 걱정과 불안에 대한 분석과 해결책이다뇌기능 실험을 해보면 다른 사람의 공포 표정만 보아도 편도체의 활성이 관찰된다편도체의 기능인 공포는 인간 생존에 필수적이다.

 

공포는 때로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역기능도 초래한다우리는 다양한 공포증에 관해 들어왔고 특정한 상황을 대면하면 증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습이 필요하다사회공포증은 학습을 통해 회피행동에서 벗어나 공포의 대상에 직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노출훈련을 통해 고통 상황을 점차 적응해 오랫동안 자신을 지배한 공포와 불안을 극복할 수 있다.

 

 

저자는 인간의 사회기능과 정신질환의 병태생리를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하였고특히 대인공포증불안증우울증에 관한 연구에 주력했다더불어 뇌의 전기 혹은 자기신호를 측정하고 이를 매핑하여 환자 치료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뇌기능매핑과 함께 디지털치료제 개발 및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 하니 속담에서 시작한 뇌의 연구와 분석이 뇌기능매핑을 넘어 디지털치료에도 활용된다고 하니 쉽게 가볍게 접근했던 책의 중요성과 무게감이 느껴진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역발상의지혜, #김재진, #21세기북스, #뇌과학#, #인지, #만족, #심리, #속담, #지혜, #교훈, #책좋사, #책을좋아하는사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전거 백야기행 - 낭만과 사색의 북유럽 인문기행
차백성 지음 / 들메나무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발틱 3국부터 러시아노르딕 3국까지 역사와 문화의 현장을 찾아 북유럽 7개국 19개 도시를 자전거로 누비다!

 

들메나무에서 출판한 차백성 작가님의 <자전거 백야기행>은 낭만과 사색의 북유럽 인문기행이다러시아와 북유럽은 우리와 다소 거리가 있다고 느껴졌지만이 책을 읽고 너무도 많은 역사적 교감이 있었던 곳인 걸 알게 되었다.

 

           Photo by Jaanus Jagomagi on Unsplash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발틱 3국은 우리와 역사적 체험이 비슷했다히틀러와 스탈린은 1939년 독소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고 3국은 러시아 속국으로 전락하며 세계지도에서 사라졌다.

 

이들은 자유의 소중함을 표현하기 위해 1989년 200만 명이 모여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라트비아 리가를 거쳐 리투아니아 빌뉴스까지 650km를 인간 사슬로 이었다.

 

여행은 인생을 길고 풍요롭게 만든다인간은 시간과 공간의 지배를 받으며 살아간다주어진 시간즉 수명이라는 한계는 피할 수 없지만 대체로 공평하게 주어진다하지만 공간은 의지 여하에 따라 크게 바뀔 수 있다똑같이 100살을 산 사람일지라도 공간의 확장을즉 여행을 많이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 삶의 질이 어찌 같을까. (46)

 

성년이 되어 한 직장에서 25년 동안 조직의 일원으로한 가정의 가장으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 30~40대에는 북아프리카 건설 현장에서만 10년 넘게 근무했다노력한 만큼 성과도 있어 나름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었다.(47)

 

 

라트비아는 수도 리가는 가수 심수봉이 불러 잘 알려진 번안가요 <백만 송이 장미>의 작곡자 라이몬즈 파울스의 고향이다리가는 한국계 러시아 록 가수 빅토르 최 (1962~1990)가 공연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다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곳이다. ’아버지의 나라‘ 서울 공연을 몇 달 앞두고 그는 떠났다.

               Photo by Alex Zarubi on Unsplash
 

라트비아의 항구 리에파야는 1904년 10월 러시아의 발틱함대가 북해를 거쳐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인도양중국해대한해협을 지나 블라디보스토크에 석탄으로 25,000km의 대장정을 떠난 곳이다.

참모들 모두 반대했지만황제는 황태자 시절 일본을 방문해 교토 인근에서 테러를 당한 트라우마 때문인지 고집을 꺾지 않았다.

 

애당초 일본으로서도 러일전쟁은 무리수였다영일동맹으로 러시아의 남진을 견제했지만청일전쟁과 비교해 10배 이상 드는 전쟁은 무리였다일본 국채를 발행해 조달하려 했지만선뜻 매입하려는 나라는 없었다이때 국제 금융계 거물 제이콥 시프가 전쟁 비용을 책임지는 다카하시 앞에 나타나 일본 국채 매입을 도왔다시프는 미국 유대계 로스차일드 그룹의 금융 대리인이었고러시아 황제의 유대인 박해에 분노에 일본과 러시아 혁명의 거물인 유대인 레온 트로츠키를 지원했다.

 

러일전쟁의 분수령이 된 38척의 발틱함대는 대한해협의 쓰시마에서 학익진을 펼쳐 2척을 제외한 모든 배를 궤멸시킨다쓰시마 해전은 더 큰 전쟁의 예고편이었다연합함대 기함의 21살 야마모토 이소로쿠 소위는 도고 제독에게 해전 수업을 받았다. 36년의 세월이 지난 1941년 12야마모토는 연합함대 총사령관이 되어 하와이 진주만 미국 기지를 기습태평양 전쟁을 촉발했다.

 

독소 전쟁에서 일본이 블라디보스토크를 공격했으면 히틀러의 독일군은 모스크바를 점령했을 것이다연합함대의 하와이 공격으로 러시아는 히틀러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다.

 

차백성 작가님의 <자전거 백야기행>은 여행지의 다양한 역사적인 이야기와 여행 도중 만나는 현지인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진다자전거 동호인은 서로 통하는 걸까에스토니아에서 만난 친구는 이후 한국으로 자전거 여행을 와서 인천에서 부산까지 자전거 여행을 완주한다.

 

자전거로 여행은 도보나 차로 이동하는 것과는 다른 속도감이 있다저자의 인문학적 지식은 여행지가 가지고 있는 역사와 문화를 풍성하게 전달한다러시아와 발틱 3노르딕 3국을 자전거로 여행한다는 자체가 대단한 도전이라 느껴졌다차로 다녀도 바깥바람이 차가워 몸이 시린 곳인데자전거로 자연의 바람을 온몸으로 부딪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기분은 어떨지 궁금하고 경이롭게 느껴졌다.

 

아버지에 대한 회상 장면은 가슴이 찡했다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 문학과 교수로 하버드 대학교에서 근무하던 작가의 아버지는 한국 출신이라 러시아 연수를 떠나지 못할 때면 푸시킨의 책을 읽으며 자신의 처지를 위로했다상트페테르부르크의 푸시킨이 생전 마지막 앉았던 자리에서 아버지를 추모하는 모습은 가슴이 뭉클했다.

 

책을 읽는 동안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여행에세이를 즐겨 있는 분이라면 차백성 작가님의 <자전거 백야기행>으로 여행 기분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자전거백야기행, #해외여행, #차백성, #들메나무, #자전거, #북유럽, #인문학, #리뷰어스클럽, #서평단모집, #네이버독서카페, #리뷰어스클럽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