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을 이기는 습관 - 부와 성공을 부르는 나폴레온 힐의 인생 처방전
나폴레온 힐 지음, 이미정 옮김 / 니들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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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성공을 부르는 나폴레온 힐의 인생 처방전

 

니들북에서 출판한 나폴레온 힐의 <두려움을 이기는 습관>은 성공 철학의 대가 나폴레온 힐의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공식 가이드북이라 할 수 있다.

 

나폴레온 힐은 성공학을 창시한 사람은 아니지만성공학을 전 세계에 널리 퍼뜨린 사람은 나폴레온 힐(1883~1970)’일 것이다그와 앤드류 카네기(1835~1919)의 만남과 카네기의 제안으로 1908년부터 20년 동안 507명의 성공한 기업가를 인터뷰하고 그들의 성공 원리를 체계화한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은 수많은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켰다돌아보면 사회 생활 초년생일 때 나폴레온 힐의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은 인생의 등대와도 같은 책이었다.

 

힐은 성공한 사람들이 위기를 기회로 삼았을 때 위기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다는 걸 알았다.

 

사람들이 내면의 힘을 깨달아 좌절감과 두려움을 극복해야 할 때가 있다면그건 바로 지금이다너무 큰 두려움이 사방에 만연해 있고너무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대해 말하고 있다.세상 모든 사람들이여원치 않는 일 따위를 생각할 시간이 없다원대하고 중대하고 명확한 목표에 정신을 집중하라. (5)

 

나폴레온 힐은 두려움의 정신의 문제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렸다그의 생각은 1929년 대공황의 후유증으로 실의에 빠져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었다.

 

극한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는 낙담하기 쉽고두려움과 걱정의심에 휩싸이기 쉽다두려움은 공포와 수동성을 먹고 자라 사회에 재생산된다이는 무기력을 낳고 종국에는 인간의 중요한 원천인 정신이 자신을 스스로 해친다.

 

반면에 생각을 통제하면 운명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생각을 통제하는 출발점은 역경을 바라보는 관점을 재설정하는 것이다. “패배를 현실로 인정할 때까지는 패배한 것이 아니다.” “패배가 엄습한 한 발짝 넘어선 곳에 위대한 성공이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힐이 인터뷰한 성공한 500인은 입을 모아 말했다.

 

나폴레온 힐은 두려움을 두려움과 걱정을 7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다.

 

1. 가난에 대한 두려움

2. 비판에 대한 두려움

3. 질병에 대한 두려움

4. 실연에 대한 두려움

5. 자유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

6. 노화에 대한 두려움

7. 죽음에 대한 두려움

 

이중 가장 파괴적이며 다스리기 어려운 두려움은 가난에 대한 두려움이다이런 두려움을 해결하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이 있다.

그것은 즉각적으로 확실한 결정을 내리는 습관이다.” 용기 있는 행동을 반복하는 습관으로 두려움을 효과적으로 치유할 수 있다.

 

개개인의 부정적인 생각은 우리의 뇌에 부정적인 연상을 하게 한다같은 의미의 긍정적인 신호를 뇌에 전달하는 습관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 차원에서 좋은 습관을 통해 두려움을 통제하고마스터마인드를 활용하여 집단으로 두려움을 통제하는 방법은 고립감에서 벗어나고 두려움을 효율적으로 극복할 수 있게 한다.

 

가난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면 자원봉사를 통해 나눔을 베푸는 삶을 살아보면 자신의 가난보다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도 두려움을 벗어나고 극복한 후 성공의 열매를 맛보았다두려움에 관한 마음가짐과 효과적인 대처법을 <두려움을 이기는 습관>을 통해 확인해보자.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두려움을이기는습관, #나폴레온힐, #이미정, #니들북, #성공학, #자기계발, #책좋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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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치 탈무드 - 부를 끌어오는 유대인의 지혜
김정완.이민영.홍익희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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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끌어오는 유대인의 지혜

 

행복한북클럽에서 출판한 김정완이민영홍익희 공저자의 <더 리치 탈무드>는 탈무드 63권 중 가장 널리 읽히면서도부와 행복에 관한 유대인의 철학을 가장 잘 담아낸 <피르케이 아보트>를 재해석해 부의 철학을 강조했다.

 

유대인은 오랜 기간 디아스포라를 경험했다그들은 한 장소에서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없었고공무원이 되기에는 사회적 제약이 많았다남아있는 선택은 많지 않았다자신의 쫓겨나게 되었을 때 쉽게 챙겨갈 수 있는 상업서비스업고리대금업금세공업에 주로 종사하고 머리에 든 지식을 추구했다이들은 선조가 남긴 철학과 성공을 전달하기 위해 유대 현자들의 가르침을 기록했다.

 

 

탈무드는 배움을 뜻하는 유대교 경전이다구전 토라와 역대 랍비들의 주석을 집대성했다.

 

토라는 가르침이라는 뜻으로유대교 신앙의 핵심이 되는 경전을 가리킨다.

 

미쉬나는 구전 토라의 형태로 스승에게서 제자로아버지에게서 아들로 전해지다 200년경에 랍비 예후다 하나시가 편집한 책이다.

 

<피르게이 아보트>는 탈무드 총 6부 63편 517장 중 63편 중 하나이다. ‘선조들의 어록이라는 뜻으로 존경받는 랍비들의 어록을 모았고윤리와 도덕적 원칙을 이야기한다유대인은 모든 토라를 배우기에 앞서 <피르게이 아보트>를 공부한다.

 

 

1,600만 명의 인구로 세계 인구 중 0.2%도 안 되는 유대인은 전 세계 부의 70% 이상세계 100대 기업의 40%, 4,000대 부자 40%, 노벨상 수상자 22%, 아이비리그에 입학하는 30%를 차지한다기록으로 보면 놀랄만한 수치이다.

 

유대인이 13살이 되면 성년식 바르 미츠바를 통해 성경책손목시계축의금을 받는다이 축의금은 5천만 원 정도이고이 축의금은 투자금으로 활용되어 자녀가 독립할 시기에는 큰돈으로 불어난다자녀는 돈과 자본에 대한 교육과 재산을 어떻게 운영하고 지켜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자녀에게 부의 철학과 금융교육은 전달하는 것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들은 부의 철학을 공고히 하는 과정으로 탈무드를 암송하고 토론을 통해 논리력을 기르고 부는 의롭게 사는 사람에게 따라오는 하나님의 축복이라 여긴다자신의 성공으로 다른 유대인 공동체에 기부와 헌신으로 도움이 필요한 유대인을 끌어준다.

 

현대의 실리콘밸리와 월스트리트를 주름잡고아마존페이스북구글마이크로소프트애플, JP모건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블룸버그 등의 금융 기업을 포함한 그들이 키워온 기업을 봐도 그들의 영향력을 알 수 있다.

 

 

그럼 그들이 배우는 <피르게이 아보트>의 내용을 살펴보자.

 

 

랍비 요세는 말한다.

이웃의 재산을 내 재산같이 소중히 여겨라.

토라 연구에 스스로 완전하도록 노력하라.

왜냐하면 토라는 상속받아 너의 것으로 만들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하늘을 위해서 네 모든 행위를 하라.

 

이웃의 재산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내 자원이 소중한 만큼 상대의 자원도 소중함을 인정하는 것이다이는 비즈니스의 기본이 되고 부자의 기본적인 마음 자세다토라를 통해 문화자본을 갖추고이웃을 사랑하고 공동체를 사랑하라고 가르친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는 브루클린 빈민가에서도 반지하 단칸방에서 온 가족이 살았다. 7세 때에는 아버지가 사고를 당해 일을 그만두었다생계를 이어가지 못했던 슐츠의 가족은 지역 유대인 자선 단체의 도움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쉐마야가 말한다.

일을 사랑하라.

 

생계를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한다당연한 말이지만 유대인에게는 좀 더 특별하게 전해진다유대인은 언제나 일을 중요하게 여겼다늘 불안정한 삶을 살았기에 정직한 노동은 그들이 존엄을 유지하고 삶을 이어가는 방법이었다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하고 공부를 병행하라고 가르친다유대인은 부자라도 일을 쉬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친다실제로 히브리어에는 은퇴라는 말이 없다.

 

 

힐렐이 말한다.

공동체를 떠나지 말라.

죽는 날까지 너 자신을 믿지 말라.

동료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때까지는 그를 섣불리 판단하지 말라.

어떤 것을 쉽사리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하지 말라끝내 그것은 이해될 것이라 믿어라.

 

부자가 되고권력을 가지면 인간의 뇌 구조는 변한다자신의 성공을 토대로 자기중심적으로 변하기 쉽다그럴 때가 되면 자신이 가장 잘 안다고 착각하지 말고 자신을 열어 외부의 것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부자는 돈을 잘 버는 방법 외에도 잘 쓰는 방법까지 공부한다.

 

페이팔을 창업한 피터 틸은 투자 비즈니스와 장학금으로 세상을 더 좋게 만들고 있다페이팔 창업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가면서도 서로를 끌어주고도와준다이들은 페이팔 마피아라 불리며 10억 달러 이상 가치를 가진 유니콘 기업을 일곱 곳이나 세웠다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스페이스-X’, 리드 호프먼의 링크드인’, 스티브 첸· 채드 헐리· 자웨드 카림의 유튜브’, 제러미 스토플먼· 러셀 시먼스의 옐프’, 데이비드오 삭스의 야머’, 그리고 피터 틸의 팰런티어가 그것이다.

 

유대인은 부를 통해 사회에 헌신하고 더 많은 부를 끌어당기는 법을 몸소 실천한다.

 

<더 리치 탈무드>는 탈무드 연구와 하브루타 교육으로 알려진 김정완 소장님과 <코리안 탈무드>의 공저자인 이민영 작가님전 코트라 관장으로 자신이 담당했던 지역의 유대인의 영향력을 확인하고 그들을 연구해 <유대인 이야기>, <유대인 경제사>를 저술할 홍익희 교수님이 우리에게 필요한 부의 철학을 전한다.

 

우리는 자녀에게 돈을 이야기하는 것은 껄끄럽게 여기고자녀가 돈에 관한 질문을 던지면 지금은 공부에 집중하고 나중에 크면 돈에 대해 알게 된다는 말로 애써 외면했던 순간이 부에 대해 가르칠 좋은 기회였다는 점을 알게 한다.

 

<더 리치 탈무드>를 통해 탈무드 원전으로 유대인의 부의 비결을 알아보자.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더리치탈무드, #김정완, #이민영, #홍익희, #행복한북클럽, #탈무드, #유대인, #책좋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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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의 인생문답 - 100명의 질문에 100년의 지혜로 답하다
김형석 지음 / 미류책방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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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의 질문에 100년의 지혜로 답하다

 

미류책방에서 출판한 김형석 교수님의 <김형석의 인생문답>은 20대에서 60대 일반인 100명에게 궁금한 점을 받아 공통된 질문 31가지를 추리고 노철학자의 답변을 녹취해 육성을 최대한 살려 기록했다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한 질문과 대답을 수록한 <김형석의 인생문답>에 담긴 질문은 아래와 같다.

 

Q1. 인생을 후회 없이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Q2. 행복한 노년이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요?

Q3. 일은 왜 하는 걸까요?

Q4.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Q5. 돈은 얼마큼 가져야 행복할까요?

Q6. 내가 나답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Q7. 인격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Q8. 젊은 시절 큰 영향을 준 나의 스승이 있다면?

Q9. 사랑이란 무엇인가요?

Q10. 자녀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Q11. 부부 사이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Q12. 부모보다 자식을 더 위하는 세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Q13. 노년의 고독은 피할 수 없는 건가요?

Q14. 나이 들수록 경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Q15. 노년에 재혼하는 게 맞을까요?

Q16.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직장이 행복의 터전이 될 수 있을까요?

Q17. 성공과 행복 중 한 가지를 택하라면?

Q18. 왜 책을 읽어야 하나요?

Q19. 기계 문명이 발달한 21세기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Q20. 우리 사회의 갈등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Q21. 건강의 비결이 궁금해요.

Q22. 나이 들어도 정신적으로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을까요?

Q23. 누구나 행복을 원하지만행복해질 수 없는 사람도 있나요?

Q24. 운명이란 게 정말 있을까요?

Q25. 기독교는 어떤 종교인가요?

Q26. 기도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Q27. 종교 없는 사회는 가능할까요?

Q28. 종교는 왜 필요한가요?

Q29. 살면서 찾아오는 고통의 순간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요?

Q30. 죽음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Q31. 인생의 마지막까지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김형석 교수님은 19920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103세이지만여전히 활발한 강연과 근래 들어 저작활동에 활발하다나 역시 철학 서적이 아닌 에세이 <100년을 살아보니>를 통해 그를 처음 만났다여전히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편안하게 전달하는 어투는 철학적 사유를 포함한 쉽지 않은 질문도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는 일제 강점기 평양 인근에서 태어나 중학교 시절 신사참배 문제로 1년 동안 휴학한다이 시절 독서를 많이 했고다시 학교로 복학했을 때 이전과는 다른 지적 성장을 했음을 느꼈다일본 유학 시절학창 시절의 90%는 독서에 할애할 정도로 김형석 교수의 독서에 대한 애착과 독서 강국이 선진국의 기반이 된다는 믿음은 굳건하다.

 

간혹 책을 읽다 보면 재미있는 사실과 직면하는데우리가 책에서 배웠던 윤동주 선생과 한 반에서 공부했다든지영화 사일런스의 원작 침묵의 일본 작가 엔도 슈사쿠가 동창이라는 사실은 그가 살아온 경륜을 가늠하게 한다뭐 김일성의 옆 동네 살았던 이야기안창호 선생의 마지막 강연에 감탄한 이야기인촌 김성수 선생과의 일화 등은 역사적 인물과 일화를 공유하는 느낌이다.

 

아울러 자신의 절친한 50년 지기 친구안병욱김태길 교수와의 일화도 우리나라 철학 1세대 학자로서 철학의 필요와 인문학적 사유를 존중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아무래도 나이가 많음에도 대외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에 건강에 관한 질문에 그는 소식과 산책꾸준한 운동으로 수영을 즐긴다고 답한다평양 인근 출신이라 그런지 일제 강점기에도 불구하고 크리스천이다종교에 관한 그의 관점도 모든 사람을 전도의 대상으로 바라본다는 기독교에 대한 선입견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었다그는 종교는 선택이기 때문에 강요하거나 요청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건강과 더불어 행복에 대한 그의 핵심도 명확하다행복하려면 꼭 필요한 조건이 있다바로 만족이다사람은 누구나 만족을 조절함으로써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성공도 이와 같아서 5를 가지고 태어났는데 7을 이루면 성공한 사람이고, 9를 지니고 태어났는데 7을 이루면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다성공과 행복의 기준은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나의 기준이 아니라 자기 기준이 더 중요하다.

 

행복한 성공은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했습니다.”라는 인사를 받을 수 있으면 그 사람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118) 100세 시대라 하지만 노년에 건강을 유지하며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건 쉬운 일은 아닐 거다그의 생활과 정신적 사유를 엿보는 동안노년에 행복한 성공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우게 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김형석의인생문답, #김형석, #미류책방, #에세이, #철학, #인생, #행복,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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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언덕 - 욕망이라는 이름의 경계선
장혜영 지음 / 예서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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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라는 이름의 경계선: 유리언덕

 

예서에서 출판한 장혜영 작가님의 <유리언덕>은 개인의 욕망과 도덕 사이의 갈등과 세대 간 욕망과 도덕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고 규정하는 작품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도덕은 중요한 덕목이지만, 이는 자본의 논리가 끼어드는 경우 개인은 욕망과 도덕의 경계에서 무엇을 선택할지 갈등한다.

 

<유리언덕>은 주인공 한태주와 서다요라는 두 주인공을 둘러싼 사랑과 욕망과 자본이 개입했을 때 관계는 어떻게 변하는지 가감 없이 보여준다.

 

한태주의 친구인 현 경사, 현보민과 여자친구 김은진이 사랑과 결혼에 이르는 과정에서도 자본의 논리는 도덕적 일탈을 종용한다. 쉽게 말해 남자가 결혼하기 전 자기 명의의 아파트를 구할 수 없다면 딸을 결혼시킬 수 없다는 게 딸 가진 부모 입장이다. 이를 위해 현 경사는 사랑을 위한 도덕 불감증에 젖어 든다.

 

한태주와 서다요의 이야기는 더욱더 극적이다.

 

문학박사인 한태주는 학창 시절부터 욕망이 이끄는 삶을 살았다. 어느 순간 수업 시간에 마주친 서다요로 인해 그는 강렬한 욕망과 동시에 그동안 자신은 도덕의 굴레에 얽매여 있어 도덕군자처럼 행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낀다.

 

한태주를 좋아하는 여인들은 그가 사랑하는 서다요가 잘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서다요는 효심이 깊은 딸로 아버지의 회사가 납품을 해야 하는 회사 임원인 백이사의 장애 아들인 백민호와 결혼을 약속한다. 이 결혼은 일종의 납품계약을 둘러싼 거래의 성격이다.

 

윤하늘 역시 어린 시절 계부에게 악몽 같은 경험을 한 이후, 그를 부모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 모든 등장인물은 한태주와 서다요의 사랑의 욕망과 도덕 사이의 유리언덕을 가로지르는 동안 유기적으로 반응한다.

 

소설 중간 톨스토이의 <부활>이 인용된다. 도덕적으로 회생하고 싶고 상대가 도덕성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지만, 그들은 존재 그 자체로 상대를 사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한다.

 

자본주의 사회의 신랄한 이면을 확인할 수 있는 <유리언덕>은 인간을 지배하는 사랑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인간을 어떻게 몰고 가는지 치밀하게 보여준다. 이와 동시에 돈을 위해서라면 도덕을 경시하는 기성세대와 주인공이 속한 신세대가 바라보는 사랑과 돈의 관점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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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살았던 날들 - 죽음 뒤에도 반드시 살아남는 것들에 관하여
델핀 오르빌뢰르 지음, 김두리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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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뒤에도 반드시 살아남는 것들에 관하여

 

북하우스에서 출판한 델핀 오르빌뢰르의 <당신이 살았던 날들>은 삶과 죽음의 의미를 성찰하는 에세이이다그녀의 이력이 독특하다. 1974년생으로 랍비이자 철학자작가이다. 1992년 예루살렘의 히브리 대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하다 1995년 이츠하크 라빈 총리 암살 사건을 계기로 근본주의로 기우는 종교에 깊은 의문을 품고 프랑스로 돌아와 언론인으로 인생의 방향을 바꾸었다이후 탈무드를 연구하기 위해 뉴욕으로 이주맨해튼의 히브리 유니온 칼리지에서 공부를 마치고 랍비가 되었다.

 

        Western Wall Photo by Sander Crombach on Unsplash

이츠하크 라빈의 암살 사건의 가해자가 소유주의 시오니즘 신봉자라는 사실에 그녀는 자신이 믿어왔던 시오니즘에 관해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유대인은 팔레스타인 땅에 대한 소유를 표현한 구약성서의 이야기를 마치 매매계약서처럼 그 땅을 모두 차지해야 한다는 소유주의 시오니즘이 퍼진 듯하다그녀는 자신이 배웠던 생물학의학이 타자에게 줄 수 있듯이 성서와 탈무드를 익히고 랍비가 되어 유대인에게 마음의 평화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특히 죽음과 관련해 의식을 주도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이 책에 등장하는 사례들은 모두 그녀가 주재한 장례에 관한 이야기이다.

 

최근 보았던 <그리고 베를린에서>에서 보여주는 정통파 유대인의 혼례와 출산 문화는 대단히 흥미로웠다유대인은 생존을 위한 투쟁이 삶의 한 부분을 지배하고 있었다인간의 생애에서 부인할 수 없는 한 가지 사실은 우리는 모두 죽어간다는 점이다델핀은 죽음이라는 의식을 주재하는 랍비로서 삶의 중요성과 살아있는 자들이 느끼는 죽음에 관해 담담하게 서술한다.

 

그녀는 세속주의 유대인 랍비가 되어 랍비의 가장 큰 책무는 의심할 수 없는 교리를 가장 강력하게 의심하는 것이라는 점을 믿고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유대인 공동체에 진보와 자유주의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synagogue Photo by Boris Ivanovi? on Unsplash

그녀가 소개하는 유대인 장례 문화의 사례를 살펴보는 것은 흥미롭다.

 

죽음의 천사 아즈라엘은 한 손에 검을 쥐고 목숨을 노리는 사람들 주변을 서성인다고 전해진다유대인 가족은 식구 중에 아픈 사람이 생기면 환자에게 다른 이름을 붙여준다그의 정체성을 바꾸어 아즈라엘이 그의 목숨을 요구하기 위해 초인종을 누르면 그런 사람은 없다고 대답해 죽음을 피하고자 한다.

 

그녀가 소개하는 인물은 희생과 박해를 경험한 이들이다몽파르나스 공동묘지에 찾아가 <샤를리 에브도>의 희생자 엘자의 장례를 주관하고 무덤 위에 조약돌을 올려놓는다그 행위가 가지는 의미는 조약돌이 무덤에 안식하는 사람에게 우리가 그의 유산에 포함된다고그의 이야기를 연장하는 잇따르는 세대들에 속한다고 선언하는 것이다돌멩이는 진정한 계보를 말해준다.

 

2015년 프랑스에서 있었던 <샤를리 에브도>의 무함마드 만평과 이에 분개한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사무실 총기 난사로 12명이 사망한 사건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엘자는 희생자 중 한 명이었고살인자들은 엘자의 유머에 대한 앙갚음으로 그녀를 침묵하게 했다.

 

         Photo by Jacinta Christos on Unsplash

유대 전통에서 죽은 자들의 채비를 매듭짓는 마지막 사항은 수의의 가장자리를 꿰매야 한다는 것이다이렇게 끝맺음이 되면 시신은 곧장 매장될 준비를 한다죽은 자들의 옷을 꿰매는 바느질이 그들의 떠남에 도장을 찍는 것이다.

 

델핀은 우리는 모두 유령과 함께 살아간다고 한다특히 홀로코스트를 경험한 유령들은 죽어서 무덤 없이 버려졌고강제로 개종당했고침묵의 후손들과 침묵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들은 유령으로 소환된다고 한다.

 

델핀이 랍비 교육생 자격으로 맨해튼의 한 시너고그에서 히브리어 수업을 하곤 했다대부분이 부촌인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사는 할머니들은 그녀의 프랑스 발음에 굉장한 호감을 나타낸다예전이나 지금이나 유럽과 북미에서 프랑스어는 귀족의 언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듯하다할머니 중 미리암은 자신의 장례식을 준비하는 동안 삶의 욕구가 생겼다우울증으로 실의에 빠져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장례 준비로 분주한 그녀에게 가족들은 미리암에게 장례식 계획을 그만하라고 다그친다.

 

미리암은 자신의 장례식을 살아 있는 동안 가족자식손주친지를 만나기 위한 이벤트로 활용한다지인을 장례식에 초대하고 작별을 고하고 눈물을 흘렸던 경험은 그녀 인생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장례식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살아남은 이는 지인의 죽음을 통해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가?

 

델핀은 죽음의 이야기를 켜켜이 쌓아 올려 축적한 이야기를 유대인 공동체에 삶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길 바란다.

 

유대인 공동체가 드레퓌스 사건 이후 자신의 나라를 되찾아(?) 여러 차례 중동전쟁을 겪으며 오늘의 영토를 보존하고유대인의 수를 늘리기 위해 혼인과 출산을 통해 유대인의 수를 늘리려는 노력이 죽음과 묘하게 교차해 다가온다.

 

유대인 사회의 종교장례의 의미죽은 자를 기억하며 삶을 살아간다는 의미를 느낄 수 있는 <당신이 살았던 날들>은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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