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소 - 채식의 불편한 진실과 육식의 재발견
다이애나 로저스.롭 울프 지음, 황선영 옮김 / 더난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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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환경, 철학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육식과 채식에 관한 진실과 편견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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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의 이의신청 - 영화감독 켄 로치, 다른 미래를 꿈꾸다
박홍규 지음 / 틈새의시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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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켄 로치, 다른 미래를 꿈구다

 

오늘 소개할 책은 지금과 다른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은 틈새의시간에서 출판판 박홍규 교수님의 <비주류의 이의신청>이다.

 

저자인 박홍규 교수님은 세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글을 쓰는 저술가이자 노동법을 전공한 진보적인 법학자이며 인문·예술의 부활을 꿈꾸는 르네상스맨이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아내와 함께 작은농사를 짓는다. 자유·자연·자치의 삶을 실천하고자 늘 노력한다.

[ 비주류의 이의신청 책날개 중 ]

 

그는 노동법을 전공한 진보적인 법학자로 전공뿐만 아니라 정보사회에서 절실히 필요한 인문·예술학의 부활을 꿈꾸며 왕성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수님의 강의를 애청하는 독자이자 평소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준 적이 있어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감독 켄 로치의 작품 세계를 통해 감독이 가진 정신과 영향을 소개한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때, 개인적으로 영화를 좋아해 시청할 영화 목록으로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챙겨보았다.

 

황금종려상을 2회 이상 받은 감독은 지금까지 7명이 있다. 그중 최근까지 활동한 감독은 다르덴 형제, 미카엘 하네케, 켄 로치 감독이 대표적이다. 이들 감독의 영화를 보며 특히 켄 로치 감독의 영화는 마음을 움직이는 강한 힘이 느껴졌다.

 

2019년 <미안해요, 리키>는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주인공과 실업과 자영업을 하기 위해 택배 차량을 구입하고 가족 모두가 그를 도우려 했던 일이, 규정에 어긋나 오히려 일자리를 뺏기는 모습을 보았다. 시간이 쫓기는 주인공은 화장실에 갈 시간이 없어 우유병에 소변을 처리해야 할 정도로 치열하게 살지만 삶은 행복을 허락하지 않는다.

주인공이 경험한 하루하루에 너무나 많은 공감과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나는데 저자는 켄 로치 감독의 거의 모든 작품 세계를 조망한다.

 

“켄 로치를 찾아서, 켄 로치를 따라서”

영화계의 이단아로 불리는 켄 로치 감독은 제게 매우 특별한 사람입니다. 사십여 년간 노동법과 사회보장법을 공부하고 가르치면서 저는 언제나 그의 영화를 수업의 기본 교재이자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꼭 필요한 사고와 실천

의 기준으로 삼아왔습니다. 가령 2019년의 〈미안해요, 리키>는 노동법, 2016년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사회보장법의 교과서였어요. 아니, 그가 만든 모든 작품이 그렇습니다. 그가 걸어온 구불구불한 길이 그렇습니다. 그러니 이 세상 누구보다도 그는 중요한 스승이자 친구입니다. (17쪽)

 

 

1942년 영국 노동부 차관 윌리엄 베버리지의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광범위한 사회보장제도를 실시하고, 1970년대 노동조합의 투쟁에 따른 임금 상승, 국영 기업의 방만한 경영은 영국을 소위 고복지, 고비용, 저효율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적인 악순환에 빠지게 했다.

 

1979년 대처 총리의 취임 후 정부와 노조의 강경 대응은 걷잡을 수 없었고, 1985년 석탄산업 노조는 조건 없이 항복했다. 이후 대처 정부는 가스, 전기, 철도, 수자원 공사의 민영화를 추진했다. 실업자 수는 300만 명에 이르게 되어 복지 천국에서 제조업이 쇠락한 국가로 전락했다.

 

켄 로치 감독은 계급이 분명한 영국에서 노동자의 아들로서는 보기드물게 법학부에 진학했다. 졸업 후 연극을 하다 1963년에 BBC에 입사해 정치적인 드라마를 만들었다.

 

켄은 무조건 노동당을 지지하지는 않는다. 노동당의 우경화에 반대했을 뿐 아니라 공산당의 스탈린주의는 더욱 싫어했다. 그는 대처 총리 시절 보수당 집권하에서 여러 번 검열을 당하고 몇 번이나 상영 금지를 당했다.

 

스페인 전쟁을 다룬 1995년 작 <랜드 앤 프리덤>의 상영 당시 제목은 <대지와 자유>였고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다. 니카라과 민중투쟁을 소재로 한 <칼라 송>, 1920년대의 아일랜드 독립전쟁을 다룬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도 인상적이었다.

 

영국은 아일랜드를 팔백 년 동안 침략하고 지배했다. 아일랜드에 대한 잉글랜드의 침략은 아일랜드가 노르만 왕조의 직할령이 된 116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잉글랜드의 아일랜드 완전 정복은 1542년 헨리 8세에 의해 마무리된다. 그 뒤 1641년에 반란을 일으킨 아일랜드의 가톨릭교도들은 1642년 잉글랜드 내전이 일어나자 신교도 왕당파와 함께 국왕을 지지했다. 이에 올리버 크롬웰은 항복을 거부하는 지역을 정복하고 수비대와 시민 모두를 학살했으며, 1650년 여름까지 대다수 지역을 정복하면서 잔인하기 짝이 없는 초토화 작전을 벌였다. 이때 아일랜드인의 약 20%인 이삼십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1652년 아일랜드인에게 잉글랜드 이주민 삼천 명이 학살당하자 크롬웰은 탄압을 시작한다. 아일랜드 본토의 켈트족과 대립시키겠다는 흑심을 품고 청교도 스코틀랜드계 켈트족을 아일랜드 북쪽인 얼스터 지방으로 이주시킨 것이다.

 

이 사건이 바로 현재까지 계속되는 아일랜드 분단의 시작이었다. 학창 시절 지금의 IS처럼 IRA는 테러를 대표하는 단체였고, 아일랜드 독립 전쟁이 한 가정에 미치는 영화가 <보리밭은 흔드는 바람>이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에서 목수인 블레이크가 실직해서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는 이야기는 사회 체계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을 경우,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거짓 없이 보여준다. 이 작품 역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저자는 할리우드 영화를 주류로 받아들이는 한국 영화시장에서 유럽 영화는 비주류에 인정하고 특히 영국 영화 시스템을 소개하는 부분은 기억할 만하다.

 

문학을 기반으로 한 영국 영화는 신분 계층이 높은 사람이 주로 연기를 하고 좋은 배역을 맡는다. 우리는 잘 알지 못하지만, 영국에서는 암암리에 뿌리 깊은 사회 계층에 따른 역할이 배우나 말투, 행동, 생활에서 드러난다고 한다. 영국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가지는 켄 로치 감독은 그런데도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에게 주목한다.

 

영화 촬영 현장 스태프도 힘들게 일을 한다. 우리나라의 봉준호 감독은 표준 근로계약을 준수하며 영화 촬영 작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가 유명한 이유는 이런 일이 일반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밤샘 촬영이 일반적이고 근무 외 작업이 자주 일어나는 영화 현장에서 근무 시간과 표준 계약을 지키는 것이 특별해 보이는 것이다.

 

켄 로치 감독도 철저히 민주적이고 자유롭고 평등한 분위기에서 영화를 만든다고 한다. 한두 명의 스타에게 엄청난 출연료를 지급하면서 나머지 수많은 스태프로부터 노동력을 착취하는 악마적인 시스템은 없다고 한다.

 

켄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하층민들(1991)>은 각지에서 런던의 공사판으로 모여든 노동자들의 모습을 통해 대처리즘 하의 비전 없는 삶을 다룬다.

 

저자는 켄 로치 감독의 열렬한 팬으로 많은 작품을 이 책을 통해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내가 본 3편의 영화 모두 인생 영화에 속하는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켄 로치 감독의 다른 영화를 통해 당시 영국의 모습을 되새기고 싶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비주류의이의신청 #박홍규 #켄로치 #틈새의시간 #우수출판콘텐츠선정작 #노동문제 #인권문제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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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 10개국에서 디자이너로 살며 배운 행복의 조건
줄리킴 지음 / 청년정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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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국에서 디자이너로 살며 배운 행복의 조건

 

청년정신에서 출판한 줄리 킴 작가님의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는 세계 10개국에서 23년간 거주한 작가님이 한국인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이다.

 

한국은 얼마 전 유엔무역개발회의에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지위가 변경된 첫 번째 나라가 되었다. 선정과정의 배경이 어떻든 간에 대외적으로 바라보는 한국의 모습은 이제 선진국으로 바라본다는 사실이 틀림없다.

 

그런데도 한국인이 느끼는 행복 지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 낮다. 놀라울 정도로 낮은 수치로 나오고 국민은 불안해한다. 작가님은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해군 장교라 고등학교 때까지 22번의 이사를 통해 여러 도시에 정착하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에 어려움은 없었다.

 

대학교에서 영문학과 복수 전공을 통해 존경하는 교수님에게 배운 영문학은 그녀에게 체계적으로 영어로 배우고자 한다. 해외로 떠나는 어학연수를 생각하는 때, 마침 캐나다에서 돌아온 친구에게 캐나다 어학연수를 소개받고 떠난 캐나다 어학연수는 세계로 떠나는 노마드 족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었다.

 

디자인에 소질이 있던 작가님은 새로운 나라에 정착을 할 때마다 새롭게 경력을 쌓아야 하지만 특히 스페인에서 보여준 일에 대한 적응력과 성과를 내는 모습은 놀라웠다. 스페인에서는 특히 스페인어라는 새로운 언어까지 단기간에 배우고, 어학을 익히고 새롭게 취직한 회사는 단기간 내 승승장구한다. 다른 회사에서도 탐내는 인재가 되어 몇 년 안에 유명한 명품 회사의 수석 디자이너가 되어 인센티브를 받는 인재가 되었다.

 

스페인에서 직장 생활을 마치고, 핀란드인 남편과 핀란드에 거주하며 2015년 동업자와 함께 싱가포르에 주얼리 브랜드를 만들었다. 리테일 샵을 5개로 만드는 등 성공 가도를 달리던 사업은 갑자기 나타난 코로나 상황으로 어려워졌다. 사업이 어려워지자 동업자와의 관계마저 삐걱거리고, 이런 대외적인 상황은 그녀의 가정생활까지 위기가 다가온다. 어느새 아이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보다 엄한 표정을 짓고 남편에게도 이전에 보였던 따뜻한 모습보다 서로가 힘든 모습을 보인다. 남편 역시 불행하게도 이전 회사와의 관계가 생각과는 달리 엉킨 모습으로 다가와 법적 분쟁까지 휩싸이는 등 그녀에게 찾아온 불행은 사방에서 할퀴는 듯하다.

 

그녀는 오랜 시간 쌓아 왔던 많은 것을 잃어버렸지만 절망 끝에서 사람과 사랑으로 더 큰 행복을 만났다. 행복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틈을 채워 주는 공감과 소통,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을 표현하는 것으로 다시 찾아왔다. (10쪽)

 

과거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 다른 이에게 곤란한 경험을 가지게 되어 남에게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았던 그녀는 남편이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라는 조심스러운 제안에 깊이 생각하고 조언에 따르기로 했다.

 

핀란드에서는 전화로 첫 번째 진료를 하고 우울증 검사를 하는 동안 한 시간 내내 눈물 콧물을 쏟아지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검사 결과 극심한 우울증이라 진단받는다. 의사는 진료하는 동안 그녀에게 충고를 건넨다.

 

“너무 힘들 때는 얘기를 해!

도와줘! 라고 솔직히 말해.

모든 걸 혼자 하려고 하지 마.

넌 혼자가 아니야.” (33쪽)

 

마침내 그녀는 엄청난 용기와 함께 너무 힘들다고, 도와달라고 한다.

의사 선생님과 거듭하는 진료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우울한 감정을 쏟아내고 희망과 믿음을 가지고 진료실을 나왔다. 그녀는 자신을 다시 찾아내기로 했다.

 

“자신을 지키자!

무슨 일이 있어도 나 자신을 놓치지 말자.

남들이 나를 챙겨주지 않더라도.” (41쪽)

 

 

그녀는 1년 가까운 극복의 시간을 가지는 동안, 일과 사랑, 사람과 일상에서 이미 넘칠 만큼 가지고 있던 행복의 조각들을 찾아낸다. 떠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한국에 있는 지인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느낀 감정을 공유하고 싶었다.

자존감은 평생에 걸친 연애의 시작이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은 우리가 키울 수도 죽일 수도 있다.

 

자존감을 이루는 세 가지 축이 있다.

바로 자기 효능감, 자기 조절감, 자아 존중감이다. 이 세 가지가 밸런스를 잘 이루지 못하면 자존감은 무너진다. (76쪽)

 

자존감을 가지고 다음은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자.

 

행복심리학의 대가인 에드 디너는 ‘행복=가진 것(달성한 것)÷원하는 것(열망)’으로 표현했다. 가진 것이 많으면 행복할 수 있다. 하지만 가진 것이 많아도 원하는 것이 더 많이 늘어나면 행복지수는 줄어든다. (91쪽)

 

에드 디너의 이론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미국의 이론 경제학자 폴 앤서니 새뮤얼슨은 행복은 소비를 욕망으로 나눈 값,

 

행복 (Happiness) = 소비 (consumption) / 욕망 (desire)

 

그녀는 내가 ‘진짜 원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는 걸음이 나를 더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는 것을 실감한다.

 

저자는 오랜 시간 다양한 국가에서 직장에서 생활하는 동안 느낀 점과 각 나라가 가지는 특별한 의식과 감정을 소개한다. 임신하는 동안 느꼈던 여러 나라의 임산부를 대하는 모습과 산모가 산후조리를 하는 모습은 다소 충격적이다. 북유럽은 아이와 함께 추운 날씨에도 바깥에 나가볼 것을 추천하는 모습에 우리는 산모가 찬바람 맞으면 나중에 고생한다고 꽁꽁 싸매는 것과 달라서 인상적이었다. 북유럽 국가가 가지는 장례식과 행복을 생각하는 개념을 소개한다.

 

이번 에세이를 읽는 동안, 그녀가 처한 현실과 마음으로 자존감을 가지고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응원하게 되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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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라는 이름, 그 이상의 동행 - 부부, 한국의 100대 명산을 완등하다
박충석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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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버킷리스트, ‘한국의 100대 명산 완등’의 기록

 

바른북스에서 출판한 박충석 작가님의 <부부라는 이름, 그 이상의 동행>은 작가님 부부의 산행 에세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100대 명산에 관해 궁금증을 가지는데, 이 책은 등반 이야기와 함께 부부가 함께 취미를 통해 서로의 보조를 맞춰 가는 인생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인 박충석 작가님은 산림청 선정 부부 100대 명산을 완등하고, 틈틈이 120대 명산과 앙코르 산행을 하고 있다. 성균관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문학에 마음이 기울었지만 우선 현실을 품었다. 기획하고 아이디어를 짜내고 늘 무언가를 창조하고 싶었다. 현대그룹 광고회사 금강기획 공채 1기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지금은 중앙일보 협력사로 독립하여 기획 기사 및 미디어 프로모션을 수행하고 있다. 이후 많은 여행과 출판을 위한 집필을 구상 중에 있다.

[ 부부라는 이름, 그 이상의 동행 책날개 중 ]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이 다니는 산에서 100대 명산을 찾아 등산하는 사람을 보곤 한다. 그들은 자신만의 표식을 가지고 정상을 등정했다는 기념사진과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부러운 마음으로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곤 했다. 오늘 소개할 박충석 작가님의 <부부라는 이름, 그 이상의 동행>은 부부가 5년 동안 정복한 100대 명산 완등 이야기를 소개한다.

 

100대 등산을 꿈꾸는 사람은 많지만, 산악회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막상 주위에 찾기 힘든 경우가 100대 명산을 다녀온 사람이다. 우리나라를 위성에서 내려다보면 국토 대부분이 산을 이룬다. 그만큼 아름다운 산이 지척에 있고 등산을 취미로 여기는 사람이 1,800만 명을 넘는다고 한다.

 

부부가 모두 산을 좋아하면 가장 이상적인 경우지만, 대개는 한 사람이 좋아하는 취미는 다른 한 사람을 그만큼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라 작가님 부부가 같은 취미를 누리게 된 점을 상당히 부러웠다.

 

작가님의 아내는 이전부터 산을 좋아해 등산을 즐겼지만, 남편은 골프를 좋아해 10년 동안 골프를 즐기다 어느 날 어깨 통증을 느낀다. 어깨가 아프지 않은 사람은 어깨가 아픈 사람의 심정을 헤아리기 힘들다. 괜스레 장난지는 것 같고, 주위 사람은 50 견이라 조금만 있으면 괜찮다고 하는데 어깨 증상이 갈수록 심해졌다.

 

병원에서 진단한 병명은 ‘회전근개파열’이라 집안에만 뒹굴고 있을 때, 아내가 관악산에 가자고 제안한다. 서울대 정문 옆에서 모인 산을 오르려는 수많은 사람을 보고 남편은 깜짝 놀란다. 그토록 많은 사람이 산을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속으로 궁금증이 계속되었다.

 

서서히 산을 오르다 보니 흘러나오는 땀과 함께 몸속에 자리 잡고 있던 노폐물이 같이 배출되는 느낌이다. 이렇게 등산을 하는 동안 흘리는 땀의 시원함과 개운함을 시작으로 아내와 같이 등산을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관악산을 시작으로 다음 목표가 무엇일지 생각하니 산림청에서 정한 100대 명산이 눈에 들어온다.

 

산을 오르다 보면 같이 오르는 사람과 자신의 속도가 맞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두 사람은 등산할 때는 아내가 남편의 속도에 맞추고, 하산할 때는 남편이 아내의 속도를 맞추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한 팀으로 완성된다.

 

산악 포털에서 찾은 다른 사람의 등반기를 꼼꼼히 살피고 다음에 오를 산을 하나씩 준비하는 과정은 등산 과정 못지않게 중요하다.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 네가 종종 후반에 무너지는 이유, 데미지를 입은 후에 회복이 더딘 이유, 실수한 후 복구가 더딘 이유, 다 체력의 한계 때문이야.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되고 그러면 인내심이 떨어지고, 그리고 그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면 승부 따위는 상관없는 지경에 이르지. 이기고 싶다면 네 고민을 충분히 견뎌줄 몸을 먼저 만들어. 정신력은 체력의 보호 없이는 구호밖에 안 돼!” (40쪽)

 

드라마 미생에 나오는 주인공 장그래의 바둑 스승이 던져준 멘트는 저자에게도 해당하는 말이었다. 술에 쩔고, 담배에 찌들고, 늘 개운치 못한 몸으로 하루하루 회사 생활로 보냈던 시절이 불현듯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병을 고치는 방법으로 시작한 등산은 몸을 다시 리모델링하는 느낌이었다.

 

육체는 신선한 공기를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온몸에 쌓여 있는 찌꺼기와 독소는 빠져나갔다.

 

두 사람은 지역에 있는 산행을 하는 경우, 산악회의 고속버스를 이용하고 때로는 승용차를 이용해 등산뿐 아니라 오가는 일정도 여행 일부로 생각한다.

 

100대 명산 중 섬에 있는 4개의 산-제주도 한라산, 울릉도 성인봉, 통영의 지리망산, 홍도의 깃대봉-을 오를 때 결혼 생활 30년 세월을 함께하고 아이들을 돌봐준 장모님과 함께하는 효도 여행을 기획한다.

 

홍도를 가기 위한 남도 지방의 목포와 흑산도를 경유하는 동선을 관광뿐 아니라 먹거리도 풍부한 여행이다.

 

저자는 100대 명산 중에서도 다시 가고픈 명산을 지역별로 소개한다.

 

두 분의 등반기를 읽다 보니 5년간 올랐던 산의 이름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책을 읽는 동안, 100대 명산을 올라가는 내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뭉클거리는 느낌이다.

 

흔히 등산을 인생에 비유한다. 삶에 지름길이 없듯이 정상에 이르는 지름길도 없다. 한 발 두 발 내딛는 걸음이 쌓여야 원하는 목표 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 우리의 삶도 그렇다. 목표가 아무리 높아도 천천히 배우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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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환단고기 1 - 역사의 은자들
신광철 지음 / 느티나무가있는풍경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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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조의 문명국가가 동북아에 있었다”

 

느티나무가있는풍경에서 출판한 신광철 작가님의 <소설 환단고기>는 환단고기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저자는 환단고기를 5권으로 소설로 출간할 예정이며, 이 책은 그중 1권에 해당하는 역사의 은자들 편이다.

 

신광철 작가님은 시인이자, 작가. 한국학연구소 소장이다. 한국, 한국인, 한민족의 근원과 문화유산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한국인의 정신과 한옥, 한국문화 분야의 한국의 문화유산에 대한 저술을 했다. 한국인의 심성과 기질 그리고 한국문화의 인문학적 연구와 철학 그리고 한국적인 미학을 찾아내서 한국인의 근원에 접근하려 한다.

 

위서, 진서 논란이 있지만, 역사학계에서는 유사역사학(의사역사학) 위서라 여기는 <환단고기>에 대해 한번은 어떤 내용인지 알고 싶었다. 주장하는 내용이 당황스러운 내용이었지만 평소 궁금했던 하-은-주의 은나라 (상나라)의 위치나 연원에 대해 궁금했었고, 치우천황의 유래에 관해서 궁금했던 차였다.

 

<환단고기>에서 주장하는 내용에 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하는 학계 일부의 목소리도 있다고 하지만 주장하는 연대가 평소 알던 상식과 맞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소설을 통해 한국인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환국에서 연유하고, 단군이 다스린 단국과 배달 민족이라고 불리는 이유와, 동이족에 얽힌 유래도 알 수 있었다. 계연수는 거침없이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단어의 유례를 설명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제사를 지내고 고시례를 하는 것은 농사를 전해준 고시씨에게 바치는 예를 표현하는 것이고, 성주신, 3.7일에서 우리민족에 3, 7이라는 숫자가 가지는 의미도 알 수 있었다.

 

평소 나물을 좋아해 다른 나라에서도 나물을 즐겨먹는다고 생각했는데, 소설에서는 나물문화도 특별한 우리만의 문화 중 하나이고, 나물을 먹는다는 것은 주변의 풀과 나무가 자라는 과정, 약리성분, 조리과정 등 식물의 특성을 정확히 알아야 하기 때문에 한 나라의 백성이 다 아는 것은 특별한 문화현상이라고 전한다. (67쪽)

 

사마천의 <사기>에는 ‘동방왈이 이자저야東方曰夷 夷者柢也’라고 적혀 있지요. 동쪽에 사는 사람을 일러 이夷라고 합니다. 이夷라는 글자의 의미는 뿔리라는 뜻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 사마천이 살고 있는 곳보다 근원적인 동이라는 나라가 있음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29쪽)

 

사마천의 <사기>에도 동이라는 나라가 명시되었고, 동이족이 사는 나라가 더 오랜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나아가 논어 <자한>편에도 “자욕거구이子欲居九夷’ 곧 동이에서 살고 싶다” (29쪽) 이렇게 말한다. <사기>의 해설서에는 오랑캐의 나라로 표기되는 구이九夷가 동이임을 나타낸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인류 최초의 문명국이 중앙아시아의 환국이고, 환국의 왕을 환인이 다스렸고, 단국의 왕을 환웅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고조선의 왕을 단군이라고 했습니다. (62쪽)

 

환국은 환인은 7분이 다스렸고, 고조선은 47분의 단군이 다스린 나라로 설명한다. 심지어 소설에 유추하면 <환단고기>에는 각 단군에 관한 내용도 소개되는 걸로 이야기한다.

 

 

훈민정음에 관한 주장도 인상적이다.

 

우리는 오래전에 이두를 사용했고, 이미 오래전에 우리만의 소리글자인 가림토 또는 가림다라는 글자를 만들어 사용했으나 역시 모음이 부족해 일부만 사용하다 거의 사라졌습니다. 다시 가림토 글자를 응용해서 만든 것이 훈민정음, 즉 언문입니다. (86쪽)

 

역사는 강자를 위한 기록입니다. 약자는 역사를 가질 자격이 없습니다. (...) 강자는 역사를 독차지할 수 있습니다. 약자가 가졌던 역사까지도 강탈해가지요. 강자만이 정통성을 물려받을 자격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126쪽)

 

 

학창 시절 배웠던 고조선이 청동기 문화를 기반으로 하지만 기원전 2333년에 건국했다는 내용도 의구심이 들었지만, 환단고기는 우리의 역사 시작을 9,000년 전으로 보고 만주 일대를 다스린 것으로 설정한다.

 

환단고기를 세상에 전한 사람은 이유립이고, 소설은 이유립의 아버지인 이관집과 환단고기를 편찬한 인물로 알려진 계연수, 계연수의 스승인 이기, 독립전쟁의 영웅 홍범도 장군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한다.

 

 

이들은 자세히 살펴보면, 계연수延壽(1864-1920년) 호는 운초雲騰. 소설의 주인공이며 환단고기를 편찬한 인물이다. 계연수는 한국의 종교인이며 역사학자다. 평안북도 선천군 출신으로 이기의 제자다. 환단고기는 5권의 책으로 만들어졌다. 안함로의 《삼성기 상上과 계연수 집안에 전해 내려오던 것이고, 원동중의 삼성기》하下는 인근의 태천에 살던 백관묵 집안에서 구했다. 《단군세기》또한 백관묵의 소장본이었다. 북부여기》는 평안북도 사주 사람이형식의 소장본이었다. 그리고 《태백일사》는 계연수의 스승인 항일운동 동지인 조선 말 실학자 해학海鶴 이기李所의 집안에서 전해 오던 것이었다.

계연수는 1911년 3월에 홍범도와 오동진의 경제적 지원을 받고 스승 이기의 감수를 받아 《환단고기》30권을 편찬했다.

 

이기李(1848~1909) 호는 해학海鶴, 계연수의 스승이다. 계연수에게 역사학에 대한 영향을 준 인물이다. 또한 환단고기에서 가장 중요하고 양도 많은 《태백일사》를 계연수에게 제공한 인물이다. 이기는《단군세기》를 남긴 고

려말 이암의 후손으로 김제에서 태어났다. 이기는 동학을 일으킨 전봉준을 만나기도 했다. 1902년부터는 항일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909년 단학회를 세우고 얼마 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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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洪範圖(1868~1943) 호는 여천汝千, 평안북도 출생이다. 의병전쟁 및 항일독립전쟁기의 대표적 장군이다. 소설에서는 계연수와 이기 그리고 홍범도가 주요인물로 등장한다. 홍범도는 봉오동·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1907년 의병을 모집 투쟁하다가 블라디보스톡으로 가서 1920년 청산리에서 일본군 37 여단 1만 5,000여 명을 맞아 싸워 3,000여 명을 살상시키는 대승리를 거두었다. 1911년에 홍범도와 정의부 총사령이었던 오동진 장군의 자금지원으로 출간했다.

 

이관집 호는 단해檀海, 계연수가 편찬한 환단고기를 후일 세상에 전한 이유

립 아버지다. 소설에서는 계연수와 친구 관계로 등장한다. 동생 이태집도 계연수와 친밀한 관계로 등장한다. 이관집은 행촌 이암과 일십당 이맥의 후손으로 평안도 삭주 출신이다. 이관집은 환단고기를 널리 대중화 시킨 삭주의 유지이자 독립운동가이며, 태인 박씨와 결혼했다. 백씨는 삼성기》와 《단군세기>를 소장하고 있던 태천진사 백관묵과 일가였다.

이관집은 5남3녀를 뒀는데 후일 환단고기를 세상에 전한 인물인 이유립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이유립은 계연수와 친했던 부친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역사에 눈뜨게 되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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