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계절 - 일본 유명 작가들의 계절감상기 ㅣ 작가 시리즈 2
다자이 오사무 외 지음, 안은미 옮김 / 정은문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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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명 작가들의 계절감상기

 

정은문고에서 출판한 <작가의 계절>은 100여 년 전 활동한 일본 유명작가 39명의 단편집이다. 이 책은 가을을 시작으로 겨울, 봄, 여름을 그려내는 글을 모았다. 일본의 유명작가지만 아는 작가는 많지 않았다. 작품으로 만난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정도였다. <작가의 계절> 덕분에 나오키상과 더불어 일본의 양대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1892∼1927)의 단편을 만났고, 우리에게는 식민지 시절이었지만 일본의 화려한 시절이라 생각한 시절, 당대 일본 작가가 느낀 계절 변화와 당시 사회를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었다.

 

일본에도 이 시절 가장 큰 시련 중 하나는 1923년 관동대지진이다. 작가는 간혹 관동대지진이 덮친 지역의 풍경과 계절이 어우러진 모습을 그리고 있다.

 

다자이 오사무의 <아, 가을>의 부분을 살펴보자.

 

언젠가 교외에 자리한 메밀국수 가게에서 판메밀국수가 나오길 기다리면서 식탁 위 낡은 잡지를 펼쳤더니 대지진 때 사진이 보였다. 온통 불타버린 벌판에 바둑판무늬 유카타를 입은 여인이 진이 빠진 채 홀로 쭈그려 앉아 있었다. 나는 가슴이 타들어 가듯 그 비참한 여인을 사랑했다. 무시무시한 정욕마저 일었다. 비참과 정욕은 서로 등을 맞대고 있는 걸까. 숨이 멎을 만큼 괴로웠다. (...)

 

가을은 여름과 동시에 찾아온다.

 

가을은 교활한 악마다. 여름 사이 모든 단장을 마치고 코웃음을 치며 웅크리고 있다. 나만치 날카로운 눈을 가진 시인이라면 그 기색을 눈치챈다.

 

이 작품은 그가 1939년에 잡지에 실린 글이다. 결혼하고 나서 안정을 찾은 시기에 집필한 작품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이중적인 마음이 느껴진다. 다자이 오사무는 1948년 <인간실격>을 완성한 한 달 후,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피아노>는 요코하마의 주택가에서 대지진의 변화를 느낀 저자의 심정을 그리고 있다. 외견상으로 바뀐 것이 없지만 슬레이트 지붕과 벽돌 벽 아래 뚜껑이 열려 활처럼 휜 피아노가 있다.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공간에서 피아노 소리를 듣고 으스스한 기분이 든다. 가을 날씨는 한바탕 습기를 머금은 바람을 일으킨다.

 

며칠 뒤 다시 같은 장소에서 주의 깊게 살펴보니 피아노를 덮고 있는 밤나무를 알아챘다. 밤이 떨어져 피아노 소리를 내는 것이었다. 대지진 이후로 피아노는 아무도 모르게 소리를 내고 있었으리라.

 

아쿠타가와는 초기에는 설화문학에서 취한 소재를 재해석한 작품을, 후기에는 예술지상주의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다수 집필했다.

그는 매형의 자살로 인한 빚더미를 물려받았고, 후기에는 자살을 염두에 둔 작품을 다수 집필했다.

 

1927년 서른다섯 살에 집에서 수면제를 먹고 스스로 생을 마감해 일본 전역에 충격을 주었다.

 

요코하마 야마테 지역은 과거 외국의 공사와 주재관이 살았던 경치가 좋았던 곳이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갔을 때 그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기억에 생생하다. 다음에 다시 그곳에 가게 되면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와 아쿠타가와를 추억할 수 있으리라.

 

 

나쓰메 소세키의 겨울을 너무 추워 만사가 귀찮을 정도다. 밤에 잘 때도 손난로를 배 위에 붙이고 잔다. 자고 일어나보니 주위가 얼었다. 목욕탕도 얼었고 수도도 얼어붙었다. 서재에서 작업을 하고 싶지만, 아이가 칭얼대는 모습이 불안스럽다.

 

 

눈 내리는 밤이다. 울던 아이는 다행히 잠든 모양이다. 뜨거운 메밀 면수를 호로록 마시며 밝은 양등 아래 새로 넣은 화로 속 숯이 탁탁 타들어 가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잿더미에 둘러싸인 붉은 불기운이 아련하게 흔들린다. 이따금 숯덩이 틈새에서 파르스름한 불꽃이 인다. 그 불빛에 오늘 처음으로 하루의 온기를 느끼며 점점 하얘지는 재를 5분쯤 지켜봤다. (93쪽)

 

 

나쓰메 소세키는 국비 장학생으로 2년간 영국으로 유학한다. 타지에서의 가난한 생활은 그에게 신경쇠약과 우울증을 남겼다. 오랫동안 신경쇠약과 위궤양에 시달리면서도 마지막까지 펜을 놓지 않다고 1916년 마흔아홉 살에 생을 마감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일본에서 활동한 작가의 감각은 미묘한 계절의 변화를 놓치지 않는다. 나는 그중에서 화려한 시대로만 생각한 20세기 초반의 일본 사회도 혼돈이 내재하여 있음을 느낀다. 에도 시대에서 메이지 시대로의 전환과 이데올로기의 혼재, ‘탈아론’을 채택해 유럽 문화를 일찍 받아들여 오페라와 유럽 작가의 글을 탐독하는 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작가의계절 #다자이오사무 #정은문고 #안은미 #자연에세이 #에세이 #인문에세이 #일본 #일본작가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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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센드 - 최고의 마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스콧 배리 카우프만 지음, 김완균 옮김 / 책세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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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마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책세상에서 출판한 스콧 배리 카우프만 지은이, 김완균 옮긴이의 <트랜센드>는 최신 과학에 근거해 매슬로의 욕구 단계 이론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행동 패턴과 현재의 존재 방식이 스스로 성장과 초원을 어떻게 방해하는지 소개하는 도서이다.

 

솔직히 <트랜센드>라는 제목에서 영화 ‘트랜센더스’의 인간이 초월자에 이르는 과정을 소개하는 책이라 지레짐작했지만, 전혀 다른 맥락의 책이었다.

 

‘Trans 횡단, 초월 + scend 가다’ 라는 뜻을 가진 transcend는 초월한 상태로 나아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로드맵을 의미한다.

 

이 책의 저자 스콧 배리 카우프만 교수는 미국의 인본주의 심리학자이다.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실험심리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예일대학교에서 인지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컬럼비아대학교, 예일대학교, 뉴욕대학교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상상연구소의 과학 부문 책임자를 지냈다.

[ 트랜센드 책날개 중 ]

 

에이브러햄 매슬로의 욕구단계 이론은 심리학 도서나 자기계발서에 자주 언급되는 인간 심리를 대표하는 이론 중 하나다.

 

1단계 생리적 욕구는 인간의 욕구 중에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다. 주로 음식, 물, 피난처, 따뜻함을 나타낸다.

2단계 안전의 욕구는 안심, 안정성을 추구하며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한다.

3단계 애정과 소속의 욕구는 친구, 가족, 배우자, 연인과의 관계를 상징한다.

4단계 존경의 욕구는 성취, 숙달, 인정, 존중을 추구한다.

5단계 자아실현의 욕구는 내면의 재능 추구, 창의성 실현을 추구한다.

 

 

인간은 피라미드 구조로 상징되는 욕구 단계를 가지고 하위의 욕구 단계를 충족하면 상위는 욕구는 추구하려는 경향을 지닌다. 인간은 더 높은 단계의 욕구에 의해 계속 동기를 부여받는다. 우리에게 내재한 잠재력을 충분히 발현시켜 자아실현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신체적 건강, 안전, 소속감 및 존중 같은 기본적인 욕구들이 어느 정도 충족되어야 한다.

 

카우프만 교수는 <트랜센드>를 통해 놀라운 주장을 펼친다. 매슬로는 사실 자신의 이론을 수정하고 보완하려고 했다. 이유인즉, 매슬로는 심근경색으로 죽음의 문턱을 다녀온 후, 언젠가는 자신도 죽는다는 너무도 평범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로 인해 세상의 영원함과 소중함을 인식하고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었다고 한다.

 

즉, 욕구 단계 피라미드의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대신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다는 필멸성을 자각하면서, 그의 초월 경험은 실제로 한껏 고조되었다.

 

그는 죽는 것은 걱정되지 않았고, 훗날 누군가 자신의 뜻을 이해하고 왜 그래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는 일기를 남긴다. 그는 피라미드형 욕구 단계 이론을 초월이론으로 수정하려 했지만 안타깝게도 이를 완성하지 못하고 사망한다.

 

카우프만 교수는 미국 심리학의 역사를 모아 둔 애그런대학의 기록보관소에서 ‘에이브러햄 매슬로’에 관한 모든 기록을 조사하고 그의 존재를 아주 깊숙이 들여다보느라 정열을 쏟았다. 매슬로나 남긴 편지, 원고, 일기, 미출판된 에세이로 그의 머릿속을 복잡했다.

 

우리 인생의 여정에 걱정이 없는 때는 없다.

 

인생이란

정상에 오르면 그만인 순간의 도전이 아니라

 

위험이 가득한 불확실한 바다를 끊임없이 항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마음의 돛단배가 필요하다.

 

돛단배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고요하지 않은 바다로부터 나를 지켜주고

 

표류하느라 모든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인생이라는 항해를 멋지게 장식할 돛단배는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카우프만은 최고의 마음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욕구 단계의 돛단배를 제시한다.

 

돛은 성장을 상징한다. 카우프만은 자아실현과 성장을 세 가지 구체적인 욕구로 나눴다. 바로 탐구, 사랑, 목적이다. 이는 매슬로가 자아실현이라는 용어를 통해 실제로 개념화하고자 했던 본질을 나타낸다.

 

성장의 기반에는 탐구정신, 즉 모든 성장욕구가 토대로 삼아야 하는 근본적인 생물학적 충동이 자리한다. 탐구는 새롭고 도전적이며 불확실한 사건을 찾고 이해하려는 욕구다. 안정은 주로 방어 및 보호와 관련되는 데 반해, 탐구는 기본적으로 호기심, 발견, 개방성, 확장, 이해 그리고 성장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의 창출로 동기 부여된다.

 

새로운 욕구 단계의 맨 위에는 초월 욕구가 자리하며 이는 개인의 성장을 뛰어넘어 자기 자신과 세계의 단합과 조화를 최고 수준으로 이뤄준다.

 

한정과 성장이라는 확실한 두 토대 위에 있는 초월은 하나의 관점으로서, 우리는 그곳에서 수용, 지혜, 다른 사람과의 유대감 등을 통해 좀 더 높고 유리한 지점에서 우리의 존재 전체를 바라볼 수 있다.

 

 

매슬로가 말한 초월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매슬로는 1969년 논문 <초월의 다양한 의미>를 통해 초월의 35가지 개념을 제시했다. 자의식 상실이라는 의미부터 자기 자아의 초월, ‘우리 vs. 그들’로 이분화된 민족주의와 애국심 또는 자민족 중심주의 초월, 시간과 공간 초월, 더 높은 수준의 본성을 위하여 평범하고 일상적인 인간성의 초월, 인간을 초월한 ‘우주 의식’ 경험 등이 있다. (375쪽)

 

 

매슬로의 욕구 단계 이론을 처음 접한 것 오래전 학창 시절 윤리 시간이었던 거로 생각된다. 선생님은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는 자아실현을 위한 것이고, 직업을 통해 이룰 구체화할 수 있다고 강조하셨다.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그래서 자아실현은 의미 있는 단어로 뇌리에 자리하고 있다.

 

이제 카우프만 교수는 매슬로의 욕구 단계 이론을 보완할 돛단배 초월이론이라는 이름으로 삶의 목적과 성취를 찾는 로드맵으로 <트랜센드>를 제시한다.

 

이와 함께 각 단계에 해당하는 설명과 건강한 초월을 향한 온전한 인간이 되기 위한 일곱 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원칙1 : 최상의 자아가 아니라 온전한 자아를 받아들여라

원칙2 : 자아실현의 성향을 신뢰하는 법을 배워라

원칙3 : 내면의 갈등을 인식하라

원칙4 : 한쪽으로 치우친 발달을 주의하라

원칙5 :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상태를 만들어라

원칙6 : 행복이 아니라 성장을 위해 노력하라

원칙7 : 어두운 면의 힘을 활용하라

 

원칙과 함께 초월을 향한 성장 챌린지를 14단계에 걸쳐 소개해 ‘자기 초월’에 이르도록 한다.

 

‘트랜센드’가 대중과 학계의 인정을 받고 주류 이론으로 자리할지 앞으로 추이가 궁금하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트랜센드 #스콧배리카우프만 #김완균 #책세상 #인문 #심리학 #자아실현 #매슬로 #욕구단계 #인지심리학 #성장 #멘탈 #초월# #최진성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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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이기는 비즈니스 게임
최승훈 지음 / 리치스가이드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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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싫다! 중국인이 밉다! 그래도 중국 돈은 벌어야 한다!

 

혐한과 혐중이 난무하는 험난한 시장 상황에서 대중국 사업을 어떻게 성공시킬 것인가.

 

리치스가이드에서 출판한 최승훈 님의 <중국을 이기는 비즈니스 게임>은 중국에서 오랜 비즈니스 경험을 가진 전문가인 저자의 경험이 녹아든 도서이다. 중국 최고 전문가로서 40개가 넘는 한중 간 사례를 통해 중국인과 중국 비즈니스의 본질을 구석구석까지 파헤치는 도서이다.

 

저자인 최승훈 님은 1993년 중국 생활 시작했고 베이징대학 법학과 4학년에 중퇴했다. ㈜미래통신 해외법인 최연소 수석대표였으며 중국 국영기업 및 삼성 오픈타이드 차이나(현 제일펑타이)에서 근무했었다. SK, 삼성, LG, P&G, 드림성형외과 등 다수의 기업 중국사업 컨설팅업무를 하고 있다.

[ 중국을 이기는 비즈니스 게임 책날개 중 ]

 

20여 년 전 지인 가운데 한 분은 중국 청도에 총경리로 채용이 되었고, 한 분은 위해에서 사업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축하와 함께 중국 사업의 건승을 빌었지만 불과 몇 년도 지나지 않아 중국 사업의 고배를 마시고 한국으로 돌아온 사실을 알았다.

 

중국의 사업 환경이 이전만큼 청사진이 아니라 업무 환경도 너무 까다로워졌고, 꽌시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했다. 당시 나에게 중국은 미지의 대상이었다. 몇 차례 중국 여행을 통해 베이징의 왕징 지역은 과거의 활기를 잃은 듯 보였고 텔레비전 보도로도 중국 내 한국 사업은 2016년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국에 대한 감정이 극도로 나빠지는 만큼 사업 환경도 어려워졌다고 한다.

 

문제는 중국은 이제 한국 경제에 있어 무시할 수 없는 무역 상대국이라는 점이다. 수출과 수입 부문에서 미국의 교역액을 상회한 지 이미 오래고, 과거처럼 한국의 기술을 배우던 시절은 지나갔다.

 

저자는 지난 30년 동안 그들과의 사업을 통해 냉철하고 정확하게 사업의 대상으로서 그들을 설명한다.

 

<중국을 이기는 비즈니스 게임>은 대단히 현실적이고 중국 사업을 하며 단계별로 겪을 수 있는 상황을 소개한다.

 

가장 먼저 커넥팅을 통해 췐즈, 꽌시, 칭커의 의미를 설명한다.

 

췐즈란 ‘공동체’란 뜻을 지닌 단어이지만 사실상 ‘이너서클’의 의미가 더 강하다. 중국 모든 지역과 각계각층에는 이러한 췐즈가 존재한다. 철저한 이익집단으로서 배타적 실리를 추구하는 이 췐즈는 각 췐즈 내부에 대한 정보가 외부에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새로운 누군가가 그 안에 들어가기도 쉽지 않은 탓에 우리에게는 더욱 낯선 존재이다. (17쪽)

 

물론 정치와 경제가 췐즈를 형성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공산당에게 내쳐진 마윈과 알리바바 그룹, 왕젠린(王健林)과 그의 부동산 재벌 기업 완다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는 공산당과의 췐즈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편의와 이익을 위해 불법도 합법으로 바꿀 수 있고 합법도 불법으로 바꿔줄 수 있는 공산당은 중국에서 기업의 성공에 가장 확실한 파트너다.

 

중국어의 기본 회화 문장이 ‘메이꽌시’는 우리말로 ‘괜찮습니다’, ‘문제없습니다’로 번역되고 중국교포 사회에서는 ‘관계없습니다’라는 말로 일상에서 사용된다.

 

중국인에게 꽌시가 가진 중량감은 절대적이다. 중국인이 이야기하는 꽌시는 공동 운명체나 공동 투자자 정도는 되어야 가능하다. 실제로 꽌시를 구축하기 위해 중국인들은 긴 교류를 거치고 다듬으며 사업과 같은 공동 이익 추구를 통해 완성한다. (25쪽)

 

꽌시란 우리말로 치면 ‘이해관계가 있다’ 정도도 아니고 ‘한배 탔다’ 정도가 맞는 표현이다. 상대의 손해가 곧 내 손해로 이어져야 한다. 꽌시의 상대가 손해를 보면 직접적으로 나의 손해로까지 이어진다. 약점을 잡혀 상대의 무리한 요구를 피할 수 없고 무리를 해서라도 상대를 지켜줘야 하는 것이 꽌시다.

 

‘칭커’는 직역의 의미로 ‘손님을 초대하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한번 모시도록 하겠습니다’가 시의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받아들여지듯 이 칭커 역시 무한한 활용성을 가지고 있다. (57쪽)

 

처음 만나 서로 비즈니스의 간을 보고 이해할 기회를 만드는 시점에는 식사라는 칭커가 존재한다. 두 번째 식사 자리가 이루어진다면 그 자리에서는 좀 더 나아간 ‘그들과 사회의 관계’가 주제가 된다.

 

저자는 사드 배치에 관한 논란이 일었던 2016년을 기점으로 사업환경이 급변하는 것을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봤다. 한국 기업의 실사가 이어지고 통관절차는 까다로워졌다.

 

중국은 시장 개방과 함께 생산기지의 역할에 충실하며 세계의 자본을 끌어당겨 역사상 가장 빨리 자본주의적 발전을 이룩했고 세상에서 가장 큰 소비시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한국 상품에 대한 중국인의 선호는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지곤 했다.

 

통신중계기 시장이 그랬고, 무선전화기, 가전제품, 자동차 시장이 그랬다.

 

중국은 우리의 경제 우방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한때 그런 착각이 가능한 시대가 있었고 그 착각에서 깨어날 만큼 우리는 적지 않은 일들을 겪었다.

 

우리가 중국과의 비즈니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사업적 효과에 대해 더 현명해지고 정확하게 바라보아야 할 시점이다.

 

중국과 사업 관계에 있거나 중국 내 생산 또는 구매 담당이 있는 분은 <중국을 이기는 비즈니스 게임>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중국을이기는비즈니스게임 #최승훈 #리치스가이드 #들녘 #경제 #경영 #무역 #경제전망 #책과콩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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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다운 - 대가속 시대의 종말, 더 좋은 미래의 시작
대니 돌링 지음, 김필규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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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속 시대의 종말, 더 좋은 미래의 시작

 

지식의날개에서 출판한 대니 돌링 지은이, 김필규 옮긴이의 <슬로다운>은 일반에게 널리 알려진 대가속 시대에 관한 놀라운 주장을 펴고 있다. 돌링 교수의 연구와 분석에 따르면 대가속 시대를 상징하는 속도의 변화는 줄어들고 있고 더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평등한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고 한다.

 

저자인 대니 돌링 옥스퍼드 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는 영국의 저명한 사회지리학자로 인구학, 통계학, 역학(疫學), 수학 분야를 두루 섭렵하였으며, 주거, 보건, 고용, 교육, 빈곤 문제에 관심을 두고 영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 등을 돕고 있다. 사회과학학회(The Academy of Learned Society in the Social Sciences) 회원이자, 지도제작자협회(Society of Cartographers) 명예회장을 지냈으며 왕립지리학회, 왕립통계학회, 왕립예술학회, 왕립의학회 등에서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100억 명(Population 10 Billion)』, 『불평등과 1%(Inequality and the 1%)』, 『평등 효과(The Equality Effect)』 등 다수가 있다.

[ 슬로다운 책날개 중 ]

 

영국 왕립학회가 가지는 상징성을 생각하면 하나의 협회에 가입하기도 쉽지 않을 텐데 그는 다수의 왕립학회에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왕립지리학회의 위상을 잘 알려져 있다.

 

저자는 5개 주요 분야의 슬로다운을 소개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는 인구와 경제이다.

 

기후, 기온, 인구, 출산율, 경제에 관한 지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시간선’을 포함한 그래프로 설명한다. 다소 낯선 그래프지만 가로축은 전년 대비 절대적인 변화량, 세로축은 변화한 수치를 나타낸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160년 동안 지구상의 인구는 두 배에서 두 배, 또 거기서 거의 두 배가 되었다. 인류 역사상 이처럼 짧은 세대 동안 이렇게 급격한 인구 증가를 겪은 적은 없다. 이제는 인구 증가 속도가 줄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국가는 한국이다. 한국의 출산율은 2018년 현재 0.98까지 떨어졌다. 놀라운 사실은 2020년은 0.837이고 저자를 포함한 다른 학자들도 한국의 인구 추이는 관심의 대상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지난 몇십 년 동안 지구상 대부분 지역에서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두 명 이하의 자녀를 낳았다.

 

가난한 지역에서는 영아사망률이 높아서 가능한 한 많은 아이를 낳으려고 한다. 많이 낳아 둬야 적어도 몇 명은 살아남을 수 있다. 이제 지구에서 그런 곳은 점점 줄고 있다.

 

이 당연한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고 ‘대가속 시대’의 이념에 사로잡힌 것은 마치 지금까지 달려온 기차에 타고 있어 속도를 늦추고 있어도 몸은 관성에 의해 앞으로 같은 속도로 나아가고 있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가 받는 대출액의 규모, 구입하는 책의 수, 태어나는 아이들 수의 증가세도 감속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모든 것은 관계를 맺고 나아간다. 부채를 연료로 굴러가는 자본주의가 성장하면서 생산과 소비는 점점 더 커졌다. 이런 성장은 지식의 전파, 가속화와도 연결돼 있다.

 

한가지 멈추지 않고 슬로다운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우리를 둘러싼 공기 온도다. 지구 온도만큼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지구의 기온은 우리가 대기 중으로 오염물질을 내뿜어 낸 것과 거의 같은 비율로 올랐다.

 

글로벌 평균 기온을 살펴보면 한 가지 주목할 사실이 있다. 탄소 배출량이 늘어가는 결정적인 해가 1978년이라는 점이다. 1978년은 많은 사람의 행동에 변화가 온 시점이다. 자본주의는 계속해서 부가가치를 만드는 열차고 제품의 생산과 소비자의 소비가 열차를 움직이게 하는 바퀴다.

 

1978년을 기점으로 소비 지상주의 경제사회가 대중에게 받아들여졌고, 계속해서 투자를 위한 대출이 증가했으며 더 많은 화석연료를 태워 얻은 에너지로 더 많은 제품을 만들었다. 누구나 부를 쫓는 것이 이상적인 사회가 되었다.

 

지난 160년을 지나는 동안 앞선 세대들은 너무 다른 시대가 지나가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지금은 가속화 시대가 지나가는 것을 감사해야 하는 상황이다. 슬로다운하지 않는다면, 인구가 계속 증가하기만 할 것이고, 사회는 더 분열되고, 한 사람당 소비는 엄청나게 증가하면서 재앙이 펼쳐질 것이다. 물질적인 성장이 없다면 우리가 아는 자본주의는 뭔가 다른 형태로 변화할 것이다. 무언가 더 안정적인 것으로 변할 수 있다.

 

그동안 빨랐던 변화의 속도는 더는 빠르지 않다. 슬로다운이 진행되고 있다. 슬로다운이 진행되고 나면 경제적 불평등은 이제는 지속하기 힘들다. 변화가 사라지면서, 점점 고령화되는 사람들로부터 돈을 번다는 것은 훨씬 더 어려워진다. 속도가 느려진 미래에는 기술적 혁신에도 슬로다운이 진행되면서 새로운 것이 점점 더 적어지게 된다.

 

 

참으로 놀라운 주장과 데이터로 가득한 책이다. ‘대가속 시대’를 강조한 도서는 자주 접했지만, ‘슬로다운’을 강조한 책은 사실상 처음이라 저자의 주장에 상당 부분 회의적으로 다가온다. 과연 인류의 미래는 저자의 주장과 같이 슬로다운과 함께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평등한 세상이 올까?

 

아니면 대가속 시대는 멈추지 않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우리는 더욱 빠르고 불안하게 만들까?

 

앞으로 기술 혁신, 경제 성장, 인구 추세, 기후 변화를 지켜보며 저자가 던지고 있는 <슬로다운>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겠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슬로다운 #대니돌링 #김필규 #지식의날개 #경제 #경제전망 #미래예측 #교양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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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무아무아 - 하버드가 밝혀낸 외계의 첫 번째 신호
아비 로브 지음, 강세중 옮김, 우종학 감수 / 쌤앤파커스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하버드가 밝혀낸 외계 지성체의 첫 번째 신호

 

하버드대 천문학부 최장기간 학장을 역임한 전 세계 천문학계의 거두 아비 로브 교수의 충격적 제안!

 

쌤앤파커스에서 출판한 아비 로브 지은이, 강세중 옮긴이의 <오무아무아>는 외계 지성체는 존재한다! 는 제안과 외계 지성체가 보낸 신호를 해석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 우주 공간에 외계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생각은 어리석은 생각처럼 느껴졌다. 내가 결정적으로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을 바꾼 계기는 스티븐 호킹 박사의 인터뷰 이후이다.

 

호킹 박사는 인생의 후반부에 대중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광활하고 거대한 우주를 생각하면 생명체가 지구에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시간이 지나 우주의 크기와 행성의 숫자를 알고선 호킹 박사의 주장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우주에 관한 수치는 우리를 압도하곤 하는데, 지구에서 관측할 수 있는 은하의 수에 관한 가장 최근 추정치는 2조이다.

일반적으로 각각 은하는 천억 개 정도의 별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관측 가능한 우주의 총 별수는 2X10의 23승이다.

 

저자인 아비 로브 학장은 하버드 대학 프랭크 B. 베어드 주니어 과학 교수이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하버드대 천문학과 역사상 가장 오래 학과장으로 근무했으며, 블랙홀 이니셔티브와 이론 및 계산 연구소를 이끌어왔다. 대통령 과학 기술 자문단이자 교육 플랫폼 ‘아인슈타인: 불가능의 시각화’ 자문 위원이기도 한 그는 브레이크스루 스타샷 이니셔티브의 의장이자 국립아카데미의 물리 및 천문학 이사회장, 브레이크스루상 재단의 과학 이론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 오무아무아 책날개 중 ]

 

과학은 시대의 기준을 바꾸고 우리의 상식을 바꾼다.

2017년 10월 19일, 정체불명의 물체가 태양계를 방문했다. 11일 동안 수집된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여러 가설이 제시되었지만, 태양계 밖에서 기원했다는 결론 이외에는 정체를 밝히지 못했고 ‘탐색자’라는 뜻을 가진 ‘오무아무아’로 불리기 시작했다. (9쪽)

 

 

오무아무아는 인류가 인지하지 못한 자연 현상일까?

외계 문명의 흔적이나 우주를 탐색하기 위한 탐사선일까?

 

저자는 2017년 10월 19일부터 11일 동안 관찰한 내용을 토대로 오무아무아가 외계 지성체일 수밖에 없는 근거를 제시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최초로 UFO 보고서를 공식 발표했고, “외계인 존재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라는 내용을 최초로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현재까지 상황은 가능성이 있다는 진술까지다.

하버드대 천문학과는 그 물체가 25광년 떨어진 항성인 베가방향으로부터 왔고 2017년 9월 6일 우리 태양계 안의 모든 행성이 태양 둘레를 도는 궤도면과 마주쳤다. 그러나 극단적인 쌍곡선 궤적 덕분에 그 물체는 태양계에 머물지 않고 그저 지나치기만 할 것이 확실했다.

 

과학자들은 오무아무아가 혜성인지 소행성인지조차 확실히 말할 수 없었다. 성간 방문객은 소행성이나 혜성보다 훨씬 드물다. 사실 오무아무아를 발견할 때까지 태양계 밖에서 발원한 천체가 태양계를 통과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국제 천문 연맹은 오무아무아의 정체와 명칭에 관해 혼란스러웠다. 명칭은 세 번이나 바꿨다. 하지만 몇 가지 사항에는 모두 동의했다.

 

‘오무아무아’가 성간 공간에서 왔다는 사항은 그중 하나였다.

 

과학 지식은 인간의 세계관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의 지동설은 당시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인정받았던 천동설을 바꾸는 신호탄이었다. 뉴턴, 아인슈타인, 슈뢰딩거는 우리의 인식을 바꾸었다.

이번 로브 교수의 <오무아무아>는 우리에게 새로운 인식을 가져다줄 토대가 될 전환점이 될 것이다. 그의 인생과 연구 여정을 공감하고 다른 과학자와 의견을 교환하고 논쟁하는 모습의 과학 이론을 정립하는 과정을 엿보는 느낌이다.

 

천문학과 우주 과학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외계 생명체의 탐색을 다루고 있는 <오무아무아>를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오무아무아 #아비로브 #강세중 #우종학 #쌤앤파커스 #외계인 #천문학 #과학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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