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컨스트럭션 - 한 권으로 끝내는 건설과 주택
박선구.권주안 지음,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엮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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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건설과 주택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출판한 박선구, 권주안 공저자의 <이코노컨스트럭션(ECONO CONSTRUCTION)>은 Econo(경제)와 Construciton(건설)의 합성어로 건설산업의 역사와 한국 경제에 미친 영향, 건설산업과 주택문제의 관계, 건설의 미래를 조망하는 도서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RICON)은 건설 분야 연구, 건설업의 육성 발전 및 기술 향상, 전문건설업의 경쟁력 제고, 국가 경제 발전에 공헌 등을 목적으로 2006년에 설립되었다. 두 저자는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경제금융실장과 초빙연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이 책은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서 엮었다.

 

두 저자는 건설산업의 역사와 특징과 함께 전공인 금융 분야에서 건설산업의 특징을 소개한다. 인류는 먹는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생존을 위한 거주 공간을 마련해야 했다. 건설이 산업으로 성장한 것은 후일이지만, 건설은 인간의 역사와 궤를 함께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임은 분명하다.

 

                    Photo by Scott Blake on Unsplash

 

우리나라 고려말, 조선 초를 생각하면 천도를 위한 대규모 토목 공사는 건설산업의 오랜 역사를 방증한다. 한국전쟁으로 국토가 황폐해졌을 때 각종 기반시설 건축과, 주택과 수많은 건축물의 건설을 통해 양적, 질적 성과를 이룩했다. 우리나라를 지금의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은 원동력의 중심에 건설산업이 있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건설산업을 한국 경제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 경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건설은 우리의 삶과 공간, 일상을 풍요롭게 해주는 모든 것이다.” (13쪽)

 

대한민국의 역사에서도 건설산업의 발전은 국가발전과 발자취를 함께한다.

 

1960년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발표되는 건설업은 1962~1971년까지 15%~20%로 성장했다. 대한민국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확인해도 이러한 고도성장을 지속해서 이룬 나라는 대단히 드물다.

 

이 시기 사회간접자본과 같은 투자가 급증했고, 하천을 정비하고, 댐, 철도, 고속도로를 만들었다. 1990년대까지의 대한민국의 성장을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르는 데에는 차별화된 성장률 덕분이다.

 

1970년대 건설산업은 중동시장에 진출해 사우디 고속도로 건설과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성공리에 마쳐 세계에서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근래에는 세계 유명 건물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페트로나스 타워,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를 한국의 건설업체가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왠지 뿌듯해진다.

 

                    Photo by C Dustin on Unsplash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건설업의 세계 경쟁력은 어떠한가?

 

건축 분야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기준은 계획/설계, 구조/시공, 재료/자재, 환경/설비 분야로 나누고, 우리나라는 구조/시공 분야에 강정을 나타내지만 다른 분야는 국제 경쟁력 71점 정도로 비교 대상국 20개국 중 12위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순위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건설산업의 경쟁력이 하락하게 된 주요 원인에는 시공과 설계 경쟁력의 하락이 있다.

 

이런 건설업에도 반전의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저자는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실장이라고 금융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그의 연구 결과, 현재 대한민국과 글로벌 자산 가격 추이와 금리, 물가상승률을 주목하면 우리는 지금 리플레이션 시대에 들어가고 있다.

 

리플레이션(Reflation)이란 물가가 지속해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상태에서 벗어나 아직은 심한 인플레이션에는 이르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리플레이션 시기에는 확대 재정정책과 완화적 금융정책으로 인해 유동성이 크게 증가하는 게 일반적이다.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기 극복을 위한 슈퍼 부양책이 선진국과 개도국 구분 없이 강력히 진행되었고, 다시금 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이런 이유로 리플레이션 시대가 오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Photo by CHUTTERSNAP on Unsplash


 

국민이 가장 걱정하는 점은 주택가격에 관한 점이다.

 

최근 5년간 주택가격의 상승은 경기변동을 넘어서는 상승률을 보였다. 주택가격은 국민의 감정을 가르는 지표와도 같다. 주택을 보유해 자산 가격의 상승을 경험한 사람과 구매가 이룰 수 없는 꿈처럼 느껴지는 전세 또는 월세를 사는 임차인이다.

 

건설산업 측면에서 주택가격을 안정화하는 방법은 공급 확대다. 1989년 노태우 대통령 시절 ‘주택 200만 호 건설 계획’은 10여 년간 주택가격을 안정화했다. 현재 3기 신도시 물량과 2025년까지 서울 32만 호, 경기·인천 29만 호 등 전국적으로 83만 호의 공급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면 200만 호 이상의 신규 공급을 추진할 수 있다.

 

주택재개발사업, 재건축사업으로 대도시의 원도심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소규모 지역을 위한 가로주택정비사업, 재건축보다 간소한 절차가 특징인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양질의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이 절실하다.

 

주택의 대량공급이 시장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좋은 수단임은 틀림없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 국민에게 제대로 공급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준다면 시장 불안을 안정화할 것이다.

 

 

우리 건설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발달에 따라 건설(Construction)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한 콘테크(Con-Tech)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다. 콘테큰 기업은 건설 프로세스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비효율을 개선하고, 생산성 혁신을 목표로 한다.

 

3D프린팅을 활용한 건축,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과 모듈러 시공, 드론 측량 같은 신기술 공법을 선보이는 업체가 등장하고 있다.

 

세계적인 건설혁신 아이콘 기업은 카테라(Katerra), 프로코어(Procore), 엔드투엔드(End-to-End)가 대표적이다.

 

건설산업의 가장 대형 호재는 통일이다. 여러 간접 신호로 통일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평화적으로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한반도에 건설산업이 이바지할 부분이 엄청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보스턴 컨설팅 그룹(Boston Consultign Group)이 제시하는 미래 건설기술 10가지를 살펴보자.

 

1. 조립식&모듈화

2. 신형 건축자재

3. 3D 프린팅

4. 건설자동화

5. VR

6. 빅데이터 분석

7. 무선네트워크 장비

8. 실시간 정보공유

9. 3D 측량

10. 빌딩정보 모델링

 

건설산업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이코노컨스트럭션(ECONO CONSTRUCTION)>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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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건물주 - 백만장자 라이프
김경만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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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투자자, 부동산 경매의 전설 <부동산 경매 비법>의 저자가 ‘건물주’로 돌아왔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출판한 김경만 대표님의 <극한직업 건물주>는 누구나 꿈꾸는 건물주가 가지는 어려움을 빠짐없이 보여준다. 저자는 마이클이라는 대리인을 등장시켜 자신이 기록한 ‘피렌체 빌딩’에 관한 가능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혹자는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등, 아이들조차 장차 건물주가 꿈이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걸 보면 건물주라는 이름은 어느덧 지위를 상징하는 보통명사처럼 사용된다. 하지만 모든 일이 쉬운 일만 있는 건 아닌듯하다.

              Photo by JEONGUK - on Unsplash


 

저자는 <부동산 경매 비법>을 저술해 전설적인 경매 투자자로 잘 알려져 있다. 경매 낙찰 건수가 100여 건을 넘었다고 하니, 기록이 말해주듯 산전수전 다 겪은 프로다. 저자가 이번에 낙찰받은 건물은 잠실동의 상가건물이다. 잠실동은 저자가 낙찰받은 2013년만 해도 9호선 연장 구간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가가 상승하는 지역이다.

 

낙찰받은 근린 빌딩은 대지면적 240.7m2, 건축면적 118.32m2, 건폐율 49.16%, 지하 1층 91.04m2, 지상 4층(각 층당 117.32m2), 옥탑방이 있는 건물로, 엘리베이터는 없다. 29억 원에 낙찰받았으니 은행에 24억 원을 대출받고, 임대를 완료하고 35억 원에 매도하면 깔끔하다고 생각했다.

 

명도를 위해 이해관계자를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위장임차인가 배당배제를 해야 할 사람에는 좋은 말로 타이르고 돌려보낸다.

 

“경매라는 절차는 채무자와 채권자 모두를 살리는 마지막 절차랍니다. 경매 절차를 통해 목숨 다음으로 귀하게 여기는 부동산을 내놓고 갔으니 그것으로 채무의 인연은 정리하라는 것이지요.” (56쪽)

 

            Photo by Felix Fuchs on Unsplash

 

명도와 함께 철거 작업과 고시원으로 탄생할 인테리어 회사와도 계약을 진행한다. 그는 자신이 고시원을 운영할 계획을 세운다. 피렌체 빌딩을 마주하고 있으며 이해관계자에 대해 생각한다.

 

건물주가 되면 임차인에게 임대료를 받으며 편하게 생활할 거라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저자의 책을 읽는 동안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는 걸 느낀다. 청소부터 시작해 임차인의 불평과 갖은 사연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정리해야 할 점은 단호하게 정리한다.

 

저자는 몇 년간의 경험은 사람을 상대하는 일에 많은 비결을 알 수 있었다. 가장 힘든 일은 사람을 대하는 일이다. 피렌체 빌딩을 경매로 낙찰받는 과정에서 대출을 승인받는 일과, 고시원 개장을 위해 인테리어를 진행하는 동안 겪게 되는 수많은 문제와 이를 해결하는 과정, 다양한 성격의 임차인을 상대로 벌어지는 온갖 일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어떤 상황에 부딪혔을 때 법적으로 대처하는 방법과 평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사진과 영상으로 각종 자료를 모아두는 습관은 불현듯 필요한 순간이 찾아온다.

 

건물의 매각도 경매 절차를 이용해 매각하는 모습을 보고 경매를 이렇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놀라웠다.

 

건물주를 희망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극한직업 건물주>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례를 통해 미리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극한직업건물주 #매일경제신문사 #김경만 #경영경제 #재테크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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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부자의 세상을 읽는 지혜 -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나?
이준구.강호성 엮음 / 스타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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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조선의 상도商道를 만난다

 

스타북스에서 출판한 이준구 교수님, 강호성 작가님의 <조선 부자의 세상을 읽는 지혜>는 조선의 부자를 다룬다. 역사를 주제별로 파악하는 것은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다. 조선의 부자를 주제로 살펴보는 일은 더 흥미롭다. 아무래도 개인의 능력을 발휘하기 힘든 신분제 사회였고, 책에서 소개하는 부자들은 다양한 신분 출신이기에 이들의 성공담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심지어 여성으로 부를 일궈 사회에 환원한 최송설당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인물은 홍순언이다. 그는 중국말을 잘해 통역관으로 뽑혀 선조 초년에 사신의 일원으로 중국에 갔다. 그는 북경 인근 통주의 기생집에서 한 여인을 만난다. 그녀는 부모가 모두 염병에 걸려 사망했으나, 고향으로 장사지낼 돈이 없어 몸을 판다는 것이었다.

 

                 Photo by SingSing Wade Kim on Unsplash

 

홍순언을 이에 아무 말 없이 필요한 돈을 주고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그녀는 성명을 알려줄 것을 청하고 헤어진다.

후일 조선에서는 명나라와 ‘종계변무’라는 외교적 현안이 문제였다. 명나라 <태조실록>에 ‘조선 국왕 이성계는 고려 권간 이인임의 아들이다.’라고 적혀 있는 것이었다.

 

이인임은 고려 시대 권세를 휘두른 간신이었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여러 차례 사신을 보냈으나 명나라를 실록을 고칠 수 없다고 버티던 참이었다. 마침 명나라 예부시랑 석성은 홍순언에게 이를 도와줄 것을 다짐했다. 알고 보니 홍순언이 도와주었던 여인이 석성의 아내였다.

 

사람들은 홍순언이 사는 동네를 ‘보은단동’이라 불렀다. 이를 한자어로 바꾼 이름은 ‘미동’이 되었고 오늘날 서울 을지로 1가와 남대문로 1가에 걸쳐 있다.

 

 

             Photo by Crystal Jo on Unsplash

 

조선 시대 거상을 대표하는 인물은 거상 임상옥이다. 우리에게는 최인호 작가님의 ‘상도’와 MBC 드라마 ‘상도’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임상옥은 IMF로 기업인에 대한 실망과 실의에 빠진 국민을 위해 참다운 부자를 조선 시대에서 찾았고 그가 인삼 무역상 임상옥이다.

그는 조선 23대 임금 순조 시절 활약한 상인인데, 당시 조선의 상권은 국경지대 세 곳에서 좌우되었다. 쓰시마의 일본 장삿배를 상대하던 동래 왜관, 여진족의 담비 가죽을 사들이던 회령, 경성지대 그리고 조선과 청나라 사이 밀무역 시장인 책문후시를 들락거리던 의주 지방이다.

 

이 중 최고는 천하의 중원 한복판이라는 중국 비단을 상대로 했던 의주 상인이다. 임상옥은 아버지 임봉핵을 따라 인삼 보따리를 지고 연경으로 장삿길을 밟았다.

 

임상옥은 홍경래보다 한 살 위였고, 두 사람을 서로 만날 수밖에 없었다. 홍경래는 군자금이 필요했고, 그는 임상옥의 집에 변장하여 들어가 서생으로 일하고 싶다고 했다. 임상옥은 홍경래가 범상치 않음을 알아보고 당신의 그릇이 커서 우리 집의 서생이 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임상옥은 순조 시절, 최고의 권력가인 이조판서 박종경의 후원을 입고 있었다. 박종경은 순조의 외삼촌으로 순조의 친모인 수빈 박 씨의 오라비였다. 순조 초기 정순왕후의 수렴청정과 김조순의 딸과 혼인으로 김조순의 권력이 정점에 있었고, 친정을 한 이후 조만영이 딸을 세자빈으로 맞아서 풍양조씨 일가를 중용한다.

 

박종경이 상이 났을 때, 임상옥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그를 위해 5,000냥의 부의금을 주어 박종경을 놀라게 한다. 후일 박종경은 그에게 인삼 무역을 독점할 수 있는 권리를 준다.

 

그러므로 홍경래의 반란군과 정부군 측이 임상옥은 다른 길을 걸었다.

 

임상옥의 인삼 독점권을 바탕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베이징 상인들이 불매동맹을 펼쳐 인삼값을 낮추려 했을 때 이에 그는 가지고 간 인삼을 불태우겠다고 위협하여 원가의 10배로 팔았다.

 

임상옥은 곽산 군수가 되었다고 홍수로 의주 백성들이 죽을 지경에 이르자 많은 곡식을 내놓아 수재민을 구제했다.

 

 

조선 부자를 대표하는 집안은 경주 최부자 댁이다. 최부자는 조선 초 최진립이 가문이 경주 최씨 가문이 17세기 초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약 300년 동안 부를 이어온 집안이다. 12대로 집안의 가훈인 ‘육연’을 지켜 부를 쌓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대표적인 집안이다.

 

최부잣집에는 진사 이상의 벼슬을 금했고, 만석 이상의 재산을 모으지 말라고 했다. 찾아오는 과객은 후하게 대접하고, 흉년에 남의 논을 사들이지 못 하게 했다. 며느리는 3년 동안 무명옷을 입고 사방 100리 안에 굶어서 죽는 사람이 없게 했다.

 

12대 최부자 최준은 한일합병조약이 되면서 독립자금 마련을 위해 백산무역 주식회사를 세워 안희제와 운영하며 임시정부 재정부장을 맡아 독립운동 자금줄 역할을 했으며, 해방 후엔 전 재산을 털어 대구대학과 계림학숙을 세웠다.

 

경주에 가게 되면 경주 최부잣집을 방문할 수 있다. 백산 안희제 선생이 설립한 백산상회는 후일 영남지역의 지주들이 최준, 윤현태의 주도로 모여 독립운동 자금을 조달하는 백산무역 주식회사로 중요한 곳이 되었다. 백산상회는 현재 남포동에 백산기념관으로 재탄생해 그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조선 부자의 세상을 읽는 지혜>는 개인 소유의 선박을 가지고 있던 해상왕 최봉준, 오산학교와 종로 태극서관를 설립하고 놋그릇과 유기회사를 운영한 이승훈, 명월관의 주인 안순환, 조선 최초의 백화점인 동아백화점을 설립한 최남과 같이 조선 시대 부를 일군 이들이 행적과 당시 사회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경주 최부잣집의 가훈인 육연六然을 살펴보자.

 

첫째, 자처초연 自處超然, 스스로 고요하고 초연하게 살아라.

둘째, 대인애연 對人靄然, 남에게는 항상 온화하게 대해라.

셋째, 무사징연 無事澄然, 일이 없을 때는 맑고 투명하게 지내라.

넷째, 유사감연 有事敢然, 결정할 때는 과감하게 실행하라.

다섯째, 득의담연 得意淡然, 뜻을 이뤘다면 담담하게 행동하라.

여섯째, 실의태연 失意泰然, 뜻을 잃어도 태연하게 행동하라.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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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걷다
홍미숙 지음 / 글로세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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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거슬러 산책하라!!

 

글로세움에서 출판한 홍미숙 작가님의 <조선을 걷다>는 조선의 왕과 나라의 체계를 만드는데 공헌한 이들의 역사적 장소를 돌아보는 책이다. 저자는 지난 10년 동안 몇 켤레의 운동화가 닿도록 걷고 또 걸어 소개하는 이들의 생가, 유적지, 유배지, 무덤을 찾아갔다.

 

그 결과를 한 권으로 엮는 책이 <조선을 걷다>이다. 아름다운 표지와 멋진 사진 자료를 많이 수록하고 있어 현장에서 장소를 바라보는 듯한 현장감이 뛰어났다. 소개하는 장소에서 방문했던 곳은 지난 추억에 웃음이 나왔고, 가보지 못한 곳은 다음 기회에 방문할 목록에 저장하게 되었다.

 

 

소개하는 인물은 조선의 불꽃을 일으킨 인물로 태조 이성계, 삼봉 정도전, 성웅 이순신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다.

 

지조와 예술 편에는 조선 최고의 여성 신사임당, 천재 시인 허난설헌, 우암 송시열,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를 소개한다.

 

아픔의 역사 편에는 폐왕 단종, 폭군이 된 연산군, 폐왕 광해군, 비극의 명성왕후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다.

 

전주에 여행 갔을 때 경기전 태조전에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가 남아있다. 조선 왕의 초상화를 보관했던 남포동의 보고가 불타 없어진 바람에 남아있는 초상화가 귀했고, 특히 조선을 창건한 태조의 초상화라 더욱 감명 깊게 보았다.

 

                Photo by Bundo Kim on Unsplash

 

우리 일행은 뒤 언덕인 오목대에 올라 당시 소리를 했던 분이 ‘대풍가’와 ‘춘향전’의 일부를 들었는데, ‘대풍가’는 이성계 장군이 왜구를 무찌르고 개성으로 돌아가는 길에 친족이 모여있는 전주에서 자신의 호탕함을 드러낸 곡으로 한나라를 세운 유방이 자신의 고향인 패현에서 불렀던 노래다.

 

고려 왕실에서 알았다면 큰일 날 일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노래에 담긴 의미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 역시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이 눈앞에서 부르는 소리가 가지는 의미를 알지 못했다.

 

이후 승광재를 구경했는데, 친구 중 전주이씨인 친구가 반가운 마음에 승광재를 가고자 했으나, 아내 되는 이가 여행을 와서까지 시댁 어른을 볼 수 없다고 반대해 우리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 가족은 일찍이 전주 단체 역사 여행을 와서 이석 씨의 이야기를 들었던 터러 아쉬움은 없었다.

 

이석 씨는 고종황제의 손자이며 의친왕의 아들이다. 의친왕은 12남 9녀를 낳았고 이석 씨는 고종황제의 손자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에 사는 황족이다. 그는 우리에게 황손보다는 가수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비둘기 집>이 그의 대표곡이다.

 

 

서울 여행을 가게 되면 해설사와 함께 궁궐 여행을 하곤 했다. 경복궁 해설사에게 들었던 내용 중 경복궁을 설계한 정도전은 왕실 가족의 거주공간인 내전보다 왕과 신하들이 일하는 공간인 외전을 더 크게 설계했다고 한다. 이를 알게 된 태종은 경복궁을 싫어하고 창덕궁을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정도전의 이상이 담겨있는 경복궁에는 부지런히 정치하라는 ‘근정전’, 깊이 생각하며 정치하라는 ‘사정전’,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편하게 하라는 ‘강녕전’이라 이름 짓고 자신을 경계하고 책임감을 느끼게 했다.

 

조선을 설계한 정도전은 어이없게도 7살 형인 태조 이성계가 아닌 25살이나 어린 태종 이방원에게 죽임을 당한다. 그는 이방원을 너무 우습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정도전은 조선왕조가 끝날 때까지 역적의 대명사로 남는다. 고종 때 흥선대원군을 왕권 강화책의 목적으로 경복궁 중건에 나서고 경복궁을 설계한 정도전의 위상을 재정의할 필요에 따라 역적의 오명을 벗는다.

 

충신의 상징하는 정몽주와 역적을 상징하는 정도전의 처지를 생각하면 역사적 인물은 권력의 필요에 따라 자리매김을 달리하는 걸 느낀다.

 

 

                   Photo by Na visky on Unsplash

 

조선 최고의 여성인 신사임당이 여성의 지위가 낮았고 학문과 예술적 성취를 이루기 힘들었던 조선 시대에 예술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던 데에는 친가와 외가와 아들 율곡 이이 덕분이다.

 

이이는 13세가 되던 후 과거시험에 응시해 우수한 성적으로 진사 초시에 합격했다. 이이는 무려 9번이나 장원에 급에 ‘구도장원공’이라 불리었다. 심지어 사람들은 이이가 크게 될 인물임을 알고 시기조차 하지 않았다고 하니 그의 명석함이 얼마나 두드러졌는지 가늠할 수 있다.

 

율곡이 16세에 어머니 신사임당의 죽음으로 3년 상을 치르고 그는 삶과 죽음에 이르는 인생의 덧없음을 깨닫고 불교에 귀의한다. 저자에 의하면 신사임당의 남편 이원수는 아내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과거시험에 급제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중년에 음서로 관직을 얻었다고 한다.

 

신사임당의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을 때, 이원수는 즉시 첩이었던 여인을 후처로 맞는다. 후처는 율곡 이이를 구박해 <조선왕조실록>에도 기록이 남아있다고 한다. 이이가 불교에 귀의한 데에는 새어머니의 구박이 결정적이었던 거로 보인다.

 

 

 

이외에도 유배를 대표하는 지식인이었던 송시열, 정약용의 유배지를 쫓아가는 경험도 기억할만하다. 요즘은 조선 시대 유배지가 관광지로 재조명받고 있다. 제주도, 보길도, 흑산도, 남해, 강진은 대표적인 유배지다. 일부 유배지는 체험 시설을 갖추고 있어 당시 유배를 온 사람의 실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하고 있다.

 

추사 김정희는 12세에 영조의 딸 화순옹주와 김한신이 살았던 창의궁터의 주인이 되었다. 김정희는 아들이 없던 큰아버지의 양자로 입적되었다. 큰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드는 바람에 친아버지의 도움을 받으며 클 수밖에 없었다. 추사 김정희는 어린 시절 3번이나 연경을 다녀왔으며 북학파의 대가 박제가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그는 안동김씨와의 권력 싸움에서 밀려나 파직되고 제주도로 유배를 떠난다. 그는 금수저로 태어났지만, 아버지와 자신이 모두 섬으로 유배를 떠났다.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니 전국에 방문할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얼른 코로나 정국이 진정되면 가족과 함께 역사적 인물을 따라가는 여행을 나서고 싶다.

 

역사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조선을 걷다>에 등장하는 여러 장소에 관심을 가질 거로 기대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조선을걷다 #홍미숙 #글로세움 #조선 #역사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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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국가
유희숙 지음 / 재도전사관학교 / 2021년 12월
평점 :
품절




 

국민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국가

재도전 하기 전 반드시 읽어야 할 <창업 필독서>

 

재도전사관학교에서 출판한 유희숙 회장님의 <두 번째 국가>는 사업에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실천지침서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속담을 잘 알려져 있다. 한 번에 성공하거나 계속해서 성공 가도를 달리면 좋겠지만, 인생사가 그리 뜻한 대로 쉽게 흘러가지는 않는다.

 

실리콘밸리가 오늘날 혁신을 주도하는 가장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기업가의 실패를 자산으로 여기는 분위기 덕분이다. 벤처캐피털 제도와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성공을 경험한 이들은 후배 기업가의 실패를 성공을 위한 과정으로 여긴다.

 

잠깐 한국의 실정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에서 실패한 사업가를 바라보는 시선을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사업에 실패하는 순간, 채무를 독촉하는 전화는 빗발치지만, 지인에게 연락하면 연락을 회피한다. 주위에서는 사기꾼으로 전락하고 금융거래는 막히고, 주위에 돈을 빌려준 모든 이들에게 질타를 받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 다시 도전하고 싶어도 자가 이름으로 카드조차 발급받을 수 없다는 현실은 가혹하게 다가온다.

 

            Photo by Jakob Owens on Unsplash

 

한국 재도전 중소기업 협회를 이끄는 유희숙 회장은 너무도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다. 저자 역시 영화가 좋아 관련 잡지사에서 근무하다 영화마케팅 광고 대행사를 거쳐 31세가 되던 해, 영화 제작에 나선다. 세기말 감성이 느껴지던 시기에 한국 영화의 대표작 <채널 식스나인>, <블랙 잭>, <노랑머리>1, 2편 <하얀 방>이 그녀가 제작한 영화들이다.

 

처음 제작한 영화가 성공을 거두며 저자의 제작사는 다음 대작 영화인 <하얀 방>을 위해 대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이는 독이 든 성배로 작용한다. 30억 원의 투자금을 받아 영화 제작에 나섰지만, 부가가치세를 납부할 수 없어 회사는 부도가 났다.

 

투자라 세금계산서를 발급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대기업의 요구로 33억을 받아 세금계산서를 발급했고, 영화 제작비로 써버린 3억 원에 대해 납세를 제때 할 수 없었다. 세금 체납으로 신용불량이 되자 모든 은행 거래와 신용카드가 사용 중지되었다. 자금 융통을 할 수 없었던 저자는 2003년 결국 부도가 나게 되면서 영화계를 떠나게 되었다.

 

영화를 좋아하던 터라, 저자의 영화 제작 이야기는 그 자체로 흥미로웠다. 영화 제작은 흥행에 따라 회사의 사운이 달라지는 프로젝트다. 일전에 본 통계자료가 얼핏 떠오르는데 영화로 성공하는 것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높지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일종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열정을 세상에 알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다.

 

저자가 제작한 <파란대문>의 탄생이 야기에서 충무로에 얽힌 이야기, 학교에 동시를 쓰게한 담임선생님에 관한 일화, 대학교 정원에서 만난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배용균 감독에게 영향을 받은 이야기도 흥미롭다. 세기 말의 히트작인 <노랑머리>의 이재은 배우와 ‘신촌 블루스’의 가수 김형철 배우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고 삶의 벼랑 끝에 서 있는 분들입니다.”

 

나는 요즘 전 세계적인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의 이 대사를 듣는 순간, 내가 자주 주관했던 <재도전 지원을 위한 포럼>을 개최하고 있는 줄 착각할 뻔 했다. (7쪽)

 

 

하지만 유희숙 회장의 진가가 돋보이는 점은 사업이 부도나고 재도전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겪었던 아쉬웠던 점을 다른 사업가들도 겪게 될 거란 걸 인지하고 이를 정책적, 제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다. 이는 대한민국의 중소기업을 부흥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지점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실패한 사업가의 경험도 노하우라는 걸 인지하고 그가 다시 사업에 재도전할 기회를 주는 것이 창조와 혁신 경제를 만드는 방법의 하나가 될 것이다.

 

저자는 채권 추심에 있어 문제점과 연대보증의 불합리성, 금융거래를 다시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위해 국회의원도 만나고 <재도전 지원법>을 마련하기 위해 뛰어다닌다. 재도전과 창업에 관한 정보가 필요한 사람을 위해 모임을 개최해 그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자신이 겪었던 법적 어려움을 알기 위해 법률 공부도 하고 알게 된 정보를 필요한 사람에게 전한다.

 

금융권에 한 번이라도 연체해본 사람은 신용불량이라는 딱지가 주는 압박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빚을 갚고 연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시 일해야 하지만,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히면 다시 일하기가 쉽지 않다.

 

사람은 자신이 경험하게 될 때, 그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의 처지가 눈에 들어온다. 저자는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많은 사업가와 사람들이 처지가 눈에 들어온다.

 

온갖 범법을 저지르고도 사면법을 통해 얼마 안 가 바로 사면과 복권이 이루어지는 기득권층들에 비해 자신의 실수가 아닌 국가적 재난 앞에서 무너진 성실한 중산층들을 구제할 민사적 사면 제도가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 (338쪽)

 

직장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영화인에서 사업가로 성공과 실패를 맛보고 이제는 자신의 경험을 필요한 사람에게 돌려주는 유희숙 회장의 <두 번째 국가>는 창업과 재도전을 생각하는 분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두번째국가 #유희숙 #재도전사관학교 #경제 #경영 #에세이 #창업 #창업필독서 #재도전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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