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국가
유희숙 지음 / 재도전사관학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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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국가

재도전 하기 전 반드시 읽어야 할 <창업 필독서>

 

재도전사관학교에서 출판한 유희숙 회장님의 <두 번째 국가>는 사업에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실천지침서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속담을 잘 알려져 있다한 번에 성공하거나 계속해서 성공 가도를 달리면 좋겠지만인생사가 그리 뜻한 대로 쉽게 흘러가지는 않는다.

 

실리콘밸리가 오늘날 혁신을 주도하는 가장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기업가의 실패를 자산으로 여기는 분위기 덕분이다벤처캐피털 제도와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성공을 경험한 이들은 후배 기업가의 실패를 성공을 위한 과정으로 여긴다.

 

잠깐 한국의 실정과 비교하면우리나라에서 실패한 사업가를 바라보는 시선을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다사업에 실패하는 순간채무를 독촉하는 전화는 빗발치지만지인에게 연락하면 연락을 회피한다주위에서는 사기꾼으로 전락하고 금융거래는 막히고주위에 돈을 빌려준 모든 이들에게 질타를 받는 것이 현실이다이런 상황에 다시 도전하고 싶어도 자가 이름으로 카드조차 발급받을 수 없다는 현실은 가혹하게 다가온다.

 

            Photo by Jakob Owens on Unsplash

 

한국 재도전 중소기업 협회를 이끄는 유희숙 회장은 너무도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다저자 역시 영화가 좋아 관련 잡지사에서 근무하다 영화마케팅 광고 대행사를 거쳐 31세가 되던 해영화 제작에 나선다세기말 감성이 느껴지던 시기에 한국 영화의 대표작 <채널 식스나인>, <블랙 잭>, <노랑머리>1, 2편 <하얀 방>이 그녀가 제작한 영화들이다.

 

처음 제작한 영화가 성공을 거두며 저자의 제작사는 다음 대작 영화인 <하얀 방>을 위해 대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았고이는 독이 든 성배로 작용한다. 30억 원의 투자금을 받아 영화 제작에 나섰지만부가가치세를 납부할 수 없어 회사는 부도가 났다.

 

투자라 세금계산서를 발급하지 않아도 되었지만대기업의 요구로 33억을 받아 세금계산서를 발급했고영화 제작비로 써버린 3억 원에 대해 납세를 제때 할 수 없었다세금 체납으로 신용불량이 되자 모든 은행 거래와 신용카드가 사용 중지되었다자금 융통을 할 수 없었던 저자는 2003년 결국 부도가 나게 되면서 영화계를 떠나게 되었다.

 

영화를 좋아하던 터라저자의 영화 제작 이야기는 그 자체로 흥미로웠다영화 제작은 흥행에 따라 회사의 사운이 달라지는 프로젝트다일전에 본 통계자료가 얼핏 떠오르는데 영화로 성공하는 것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높지만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일종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열정을 세상에 알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다.

 

저자가 제작한 <파란대문>의 탄생이 야기에서 충무로에 얽힌 이야기학교에 동시를 쓰게한 담임선생님에 관한 일화대학교 정원에서 만난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배용균 감독에게 영향을 받은 이야기도 흥미롭다세기 말의 히트작인 <노랑머리>의 이재은 배우와 신촌 블루스의 가수 김형철 배우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고 삶의 벼랑 끝에 서 있는 분들입니다.”

 

나는 요즘 전 세계적인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속의 이 대사를 듣는 순간내가 자주 주관했던 <재도전 지원을 위한 포럼>을 개최하고 있는 줄 착각할 뻔 했다. (7)

 

 

하지만 유희숙 회장의 진가가 돋보이는 점은 사업이 부도나고 재도전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겪었던 아쉬웠던 점을 다른 사업가들도 겪게 될 거란 걸 인지하고 이를 정책적제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다이는 대한민국의 중소기업을 부흥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지점 중 하나이기도 하다실패한 사업가의 경험도 노하우라는 걸 인지하고 그가 다시 사업에 재도전할 기회를 주는 것이 창조와 혁신 경제를 만드는 방법의 하나가 될 것이다.

 

저자는 채권 추심에 있어 문제점과 연대보증의 불합리성금융거래를 다시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위해 국회의원도 만나고 <재도전 지원법>을 마련하기 위해 뛰어다닌다재도전과 창업에 관한 정보가 필요한 사람을 위해 모임을 개최해 그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자신이 겪었던 법적 어려움을 알기 위해 법률 공부도 하고 알게 된 정보를 필요한 사람에게 전한다.

 

금융권에 한 번이라도 연체해본 사람은 신용불량이라는 딱지가 주는 압박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빚을 갚고 연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시 일해야 하지만신용불량자로 낙인찍히면 다시 일하기가 쉽지 않다.

 

사람은 자신이 경험하게 될 때그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의 처지가 눈에 들어온다저자는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많은 사업가와 사람들이 처지가 눈에 들어온다.

 

온갖 범법을 저지르고도 사면법을 통해 얼마 안 가 바로 사면과 복권이 이루어지는 기득권층들에 비해 자신의 실수가 아닌 국가적 재난 앞에서 무너진 성실한 중산층들을 구제할 민사적 사면 제도가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 (338)

 

직장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영화인에서 사업가로 성공과 실패를 맛보고 이제는 자신의 경험을 필요한 사람에게 돌려주는 유희숙 회장의 <두 번째 국가>는 창업과 재도전을 생각하는 분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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