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육계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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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의 실용서 삼십육계 병법과 경영이 만나다

 

창해에서 출판한 한국사마천학회 김영수 이사장님의 편역한 <삼십육계>는 그동안 모르고 있던 많은 내용을 알려준 책이다. <36계>에 등장하는 여러 자료를 찾아 100개 항목 중 40여 개 항목을 찾아 경영 사례를 추가했다.

 

한국사마천학회 김영수 이사장님은 지난 30여 년 동안 사마천司馬遷과 《사기》 그리고 중국을 연구하고 25년 동안 중국 현장을 150차례 이상 탐방해 온 사마천과 《사기》에 관한 당대 최고의 전문가다. 저자는 지금도 사마천과 중국의 역사와 그 현장을 지속적으로 답사하며 미진한 부분을 계속 보완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 삼십육계 책날개 중 ]

 

<삼십육계>에 등장하는 계책은 다음과 같다.

 

Ⅰ장 승전계勝戰計

 

제1계 만천과해瞞天過海

제2계 위위구조圍魏救趙

제3계 차도살인借刀殺人

제4계 이일대로以逸待勞

제5계 진화타겁?火打劫

제6계 성동격서聲東擊西

 

Ⅱ장 적전계敵戰計

 

제7계 무중생유無中生有

제8계 암도진창暗渡陳倉

제9계 격안관화隔岸觀火

제10계 소리장도笑裏藏刀

제11계 이대도강李代桃?

제12계 순수견양順手牽羊

 

Ⅲ장 공전계功戰計

 

제13계 타초경사打草驚蛇

제14계 차시환혼借屍還魂

제15계 조호리산調虎離山

제16계 욕금고종欲擒故縱

제17계 포전인옥抛塼引玉

제18계 금적금왕擒賊擒王

 

Ⅳ장 혼전계混戰計

 

제19계 부저추신釜底抽薪

제20계 혼수모어混水摸魚

제21계 금선탈각金蟬脫殼

제22계 관문착적關門捉賊

제23계 원교근공遠交近攻

제24계 가도벌괵?道伐?

 

Ⅴ장 병전계幷戰計

 

제25계 투량환주偸樑換柱

제26계 지상매괴指桑罵槐

제27계 가치부전假痴不癲

제28계 상옥추제上屋抽梯

제29계 수상개화樹上開花

제30계 반객위주反客爲主

 

Ⅵ장 패전계敗戰計

 

제31계 미인계美人計

제32계 공성계空城計

제33계 반간계反間計

제34계 고육계苦肉計

제35계 연환계連環計

제36계 주위상계走爲上計

 

 

놀랍게도 어린 시절부터 자주 거론했던 ‘삼십육계 줄행랑’은 <삼십육계>의 36번째 계책이고 주위상계(走爲上計)에 해당한다. 이는 달아날 때 뒤돌아보면 힘이 빠지기 때문에 물러서지 않고 줄행랑이 상책이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제대로 알지못하고 사용했던 여러 계책이 <삼십육계>에 등장해 자못 놀라웠다. 대표적으로 동쪽에서 소리 지르고 서쪽을 공격한다는 ‘성동격서(聲東擊西)’, 먼 나라와 연합하고 가까운 나라를 공격한다는 ‘원교근공(遠交近攻)’은 삼십육계의 계책중 일부이다.

 

패전계에서 사용하는 미인계, 공성계, 반간계, 고육계, 연환계, 주위상계가 익숙한 것을 미루어 짐작해보니 상황이 불리하거나 반전시키기 위해 ‘삼십육계’를 이용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병법서로 <36계>는 오랫동안 정통에서 벗어난 기서로 취급받아 왔다. 지금은 2003년 산동성의 골동품 시장에서 옥으로 된 <36계>가 발견되었고, 만들어진 시기가 596녀임을 확인했다. 지금까지 <36계>가 남조시대 송나라의 무장 단도제와 연계되었다는 점도 설득력을 가지고 되었다. 이러한 사정으로 <36계>는 병법서로 재평가받고 있으며 편저자는 <36계>를 6개의 주제로 6개의 내용을 넣어 정리했다.

 

각각의 내용은 승전계-적전계-공전계-혼전계-병전계-패전계라는 큰 주제에 맞춰 6개의 계책을 수록하고 있다.

 

저자는 삼십육계의 세부 내용의 의미와 근거를 수록하고 <사기>, <삼국지>, <초한지>를 비롯한 고전에서 실전 사례를 수록했다. 추가로 <삼십육계>의 내용을 현대의 경영 사례를 접목하고 있어 도서의 효용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 경영을 전투의 측면에서 바라볼 때 치밀한 전략과 전술 수립은 필수다. 경쟁을 통해 승리한 기업만이 살아남아 생존할 수 있다는 점은 전술의 중요성을 잘 나타낸다. 전략과 전술 수립에서 병법서와 과거 사례가 도움이 된다. 중국은 춘추전국시대 이래 숱한 전문 군사가들이 출현했고, 전투에 임하는 그들의 교훈을 되새기는 일은 현대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

 

<삼십육계>에 등장하는 사례와 경영 사례에서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삼십육계, #김영수, #창해, #동양고전, #철학, #인문, #병법, #경영, #한국사마천학회,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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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인 케미스트리 1
보니 가머스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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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울 때면 기억해야 할 유일한 사실, 변화란 화학적으로 언제나 가능한 것이다.

 

“매일 저녁 6시, 우리는 요리나 화학이 아니라 우리가 무엇이 될 수 있는지를 배워요.”

 

다산책방에서 출판한 보니 가머스의 <레슨 인 케미스트리>는 여성 과학자가 거의 없던 1950~60년대 역경을 딪고 일어서는 여성 화학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인 보니 가머스는 올해로 예순다섯 살 생일을 맞은 문학계의 후발 주자다. 그녀의 데뷔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20년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서 가장 큰 화젯거리는 보니 가머스의 원고 『레슨 인 케미스트리』였다.

 

엘리자베스 조트가 누군가의 눈에 띄어 발탁된 계기는 절도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음식을 도둑맞은 일이 계기였다. 캘리포니아에 자리한 저명한 화학 연구소 헤이스팅스의 연구원인 엘리자베스는 딸 매들린의 성장기 발달 과정에 맞는 영양을 고려해 점심 도시락을 준비해 학교에 보냈다. 매들린의 도시락은 친구들에게 인기였지만 그녀는 친구인 어맨다에게 도시락을 나누어주었다.

 

엘리자베스는 어맨다가 딸의 도시락을 몇 달 동안 먹었던 사실을 알아차리고 그녀의 아버지가 일하는 방송국에 찾아간다. 어맨다의 아버지 윌터는 TV프로그램 PD로 오랫동안 일해왔고 이혼한 아내의 빈자리를 느끼고 딸의 도시락에 무관심했다. 자신을 찾아온 엘리자베스에게 남다른 ‘무언가’있다고 느낀 그는 <6시 저녁 식사>프로그램을 제안했고, 이 방송은 1년이 지나자 부통령도 애청하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10년 전, 엘리자베스는 헤이스팅스 연구소의 유력한 책임연구원 캘빈 에번스를 만났다. 단순 단백질을 합성하는 방법을 발견해 <케미스트리 투데이>의 표지를 장식한 캘빈은 조정을 좋아하고 비를 싫어한다. 강수량이 적다는 점에 마음이 들어 캘리포니아의 헤이스팅스 연구소를 선택한 캘빈은 그 고서에서 자신의 가지고 있는 통념을 뒤흔드는 여성 화학자 엘리자베스를 만난다. 자신의 실험에 필요한 비커를 엘리자베스가 빌리러 온 것이다. 캘빈은 원한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유명했다.

 

엘리자베스 조트도 속에 원한을 품고 살았다. 주로 여자들이 뒤떨어진다는 통념에 근거하고 있는 가부장적 사회에 대한 원한이었다. 능력이 떨어진다, 지능이 낮다, 창의성이 부족하다, 남자들이 일터에 나가 우주에서 행성을 발견하고 제품을 개발하고 법을 제정하는 등 중요한 일을 하는 동안 여자들은 집에서 아이를 봐야 한다는 통념들 있잖은다. 그녀는 아이를 갖고 싶지 않았다. (26쪽)

 

               Photo by Jason Briscoe on Unsplash

성 평등적 관점에서 보자면 1952년은 참으로 실망스러운 시대였다.

 

헤이스팅스 연구소에서 그녀의 담당과장은 엘리자베스가 주축인 프로젝트에서 배제하고 기초적인 수준의 아미노산 연구에 배정했다. 헤이스팅스 이전의 UCLA의 연구소에서 자신의 담당 교수인 마이어스의 성폭행에 대항하며 그의 몸 속에 연필을 찔러넣었다. 수많은 논문 실적을 가지고 있는 마이어스를 UCLA는 잃고싶지 않았다. 그들은 엘리자베스의 석사 학위를 인정하는 조건으로 다른 곳으로 쫓아냈다.

 

그녀는 UCLA의 교수든 지금의 화학과장이든 몇 안 되는 편협한 동료들이 자신의 목표 달성을 자꾸만 방해하도록 놔두지 않겠노라 다짐했다. 전에는 이보다 더 심한 일도 겪었다. 무슨 역경이 닥쳐도 견뎌낼 거야…….

 

 

이 세상 인구의 절반이 쓰이지도 않고 있다는 거예요. (…) 문제는 여자들이 해야 할 일을 하는 데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가 없다는 거예요. (…) 여자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지지도 않고, 따라서 동등한 존중도 받을 수 없다는 뜻이죠. (43쪽)

 

            Photo by ThisisEngineering RAEng on Unsplash

“시스템대로 움직이지 마요. 시스템을 뛰어넘어버려요.”

 

가족으로부터 상처를 지닌 두 사람은 화학적 변화를 거쳐 결합한다. 가정 사정으로 혼자 요리와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낸 엘리자베스는 캘빈과 한집에 살면서 일주일에 4번에서 5번 요리를 해주기로 한다. 때로 인생에 화학적 분해도 나타나도 예기치 못한 화학적 변화로 인생의 항로가 바뀌곤 한다.

작가인 보니 가머스에게 <레슨 인 케미스트리>가 화학적 변화를 불러올 거로 보인다. 예순다섯 살에 데뷔작으로 펴낸 소설이 대박의 조짐을 보이고 여성 과학자가 역경을 딛고 성공의 궤도에 오르는 모습은 몇 년 전 의미있게 읽었던 소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 저절로 떠오르기도 한다.

 

소설 자체가 가지고 있는 주제의식과 소재도 흥미롭다. 지구의 삶의 원소의 화학적 변화로 이루어지듯, 우리네 인생도 화학적 원소 변화의 과정을 겪을 따름이다. 이런 화학 변화를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행위는 우리의 생존을 결정하는 ‘요리’이다.

 

엘리자베스가 역경을 극복하는데 가장 필연적인 행동인 요리가 그녀의 인생을 주도할 변화를 이끌어간다는 설정이 자못 흥미롭다.

 

당연히 이런 흡입력 있는 이야기는 출판사와 애플TV를 매료시켰고, 이는 시리즈 드라마로 제작하게 된다.

 

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레슨 인 케미스트리>가 올해의 추억할 작품이 될 것입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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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무엇인가 - 주식, 비트코인, 부동산에 열광하는 당신이 가장 먼저 던져야 할 첫 번째 질문
조병익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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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서 반복되는 위기와 기회를 살펴보며 돈을 대하는 균형 감각을 키워라!

 

21세기북스에서 출판한 한국은행 조병익 부국장님의 <돈이란 무엇인가>는 돈의 본질, 돈의 속성, 그리고 돈은 어떻게 인간의 삶과 생각을 지배하는지 소개하는 책이다. 일전에 한국은행 차현진 국장의 <금융 오디세이>를 통해 돈의 본질과 돈과 은행의 관계에 관한 책을 읽으며 한국에서 돈에 가장 정통한 집단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는데, 속으로 한국은행이 떠올랐다. 이번 조병익 님의 <돈이란 무엇인가> 역시 돈에 관한 본질과 다양한 인문학적 지시고, 돈이 우리 생활에 스며드는 과정을 보며 유익한 도서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서는 돈에 관한 감각과 이해를 돕기 위한 4가지 질문을 던진다.

 

첫 번째 질문 : 돈이란 무엇인가?

 

돈은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필요충분조건은 아니지만, 적어도 필요조건일 수 있다. 돈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고자 하는 시간에 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막상 돈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우리는 내 통장에 찍혀있는 돈을 떠올리고, 아이는 부모님에게 받은 세배돈, 손으로 만져지는 물체로서의 돈을 떠올린다.

 

돈의 기본적인 개념에 관한 질문에 경제학에서는 돈의 3가지 기능, 즉 교환의 매개체, 계산단위, 가치저장 기능은 돈의 액체적 속성이라고 할 수 있다.

‘돈 냄새가 난다’와 같은 말은 돈의 기체적 속성을 뜻한다.

 

돈은 두 가지 본질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돈이 ‘약속’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돈이 ‘채권이자 채무’라는 점이다.

 

남태평양의 야프섬에서는 ‘페이’라는 돌 화폐를 사용한다. 이 돌 화폐는 지름이 3.5m, 무게가 4t에 달하는 크기에 이른다. 야프섬 사람들은 돌은 가만히 둔 채 소유권이 바뀌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거래를 끝낸다.

 

우습게 느껴지는 이런 돈의 교환 사례는 여전히 유효하다. 현대 금융의 이체 방식도 이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지하 금고에 있는 금이 있다는 약속으로 주요 나라의 중앙은행은 금이 있다는 가정으로 거래를 가능하게 만든다.

 

우리의 통장에 적힌 숫자의 변동만으로 개인의 돈이 옮겨졌다고 믿는 것과 같은 원리다.

 

현대 국가는 금이 오랫동안 화폐로 사용되다 보니 ‘금본위제’를 선호하는 사람이 있다. 금본위제에 얽힌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는 ‘오즈의 마법사’에 관한 이야기다.

 

189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은 금본위제가 아닌 은을 화폐로 사용하는 은본위제가 동시에 사용되는 복본위제를 사용해야 서부 농민의 채무가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브라이언을 지지하는 작가 프랭크 바움은 금본위제의 논란을 풍자하기 위해 소설 ‘오즈의 마법사’를 집필했다. 도로시가 도착한 마을 ‘오즈’는 금의 무게를 재는 단위인 ‘온스’의 약자이고, 도로시 일행이 따라가는 노란 벽돌 길은 금본위제를 상징하며, 도로시 친구인 허수아비는 미국의 농민을, 양철 나무꾼은 공장 노동자들을, 겁쟁이 사자는 윌리엄 브라우닝이다. 도로시가 신고 있는 은색 구두를 부딪치면 소원을 비는 순간, 은화를 주조를 허용해 서민의 민생고를 해결하고 산업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당시 소설의 내용이 어려워서인지 대중은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고, 브라우닝은 선거에서 패배하며 미국은 금본위제를 채택하게 된다.

 

 

두 번째 질문 : 경제를 움직이는 돈의 속성은 무엇인가?

 

돈을 장악하는 것은 패권을 장악하는 것이다. 미국이 오늘날 초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시작된 금본위제는 미국의 브레턴우즈 체제로 금환본위제로 재편되고 국제가 결재에서 가장 중요한 재화는 석유다. 석유를 거래하는 결제 수단이 달러로 정해지고 이를 지속해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이 지속할지와 다른 통화로 변경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사항이다.

 

기축통화는 1960년대 미국의 로버트 트리핀 교수가 처음 명명한 것으로, 여러 국가의 암묵적인 동의하에 국제 거래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통화를 말한다.

 

기축통화는 되고 싶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통화가치가 안정적이고, 외환시장과 금융, 자본시장이 발달되어 있어야 하며, 국제금융시장에서 투기꾼들의 공격을 피해 나갈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기축통화를 발행하는 국가가 되면 돈의 수요가 늘어나 화폐 발행에 따른 주조차익, 즉 시뇨리자를 얻을 수 있다.

 

돈의 속성을 파악하고 대영제국의 초석을 다진 사람은 헨리 8세다. 그는 자신이 영국 교회의 최고 권위자임을 선언하며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영국 국교회 독립 이후 가톨릭교회의 모든 재산을 압수했다. 작은 수도원에서 대수도원까지 모두 폐쇄하고 교회의 재산과 토지를 몰수해 버렸다. 헨리 8세는 몰수한 토지를 매각해 왕실의 재정을 보완하고, 가톨릭교회의 종을 녹여 함선의 대포로 재활용했다. 이는 후일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파하는 일등 공신이 되었다.

 

 

세 번째 질문 : 돈은 삶에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가?

 

돈은 우리 삶 속에서 어떤 작용을 하고,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한국의 저출산의 원인이 되는 혼인 건수의 지속적인 감소에도 주요한 원인은 돈에 있다.

남성의 경우 47.1%가 ‘경제적 부담’이 결혼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라고 대답했다.

 

자녀가 태어나면 이를 기르는데 필요한 양육비(4억 원), 결혼비용(2억 4천만 원), 주택구입비용(12억 원), 노후자금(10억 원)을 합쳐보면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평범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적정한 돈은 28억 4천만 원 정도가 필요하다.

 

돈은 인간이 영위하는 행복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모든 인생사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99%는 돈 문제이고, 나머지 1%는 시간이 지나면 돈 문제로 발전하는 문제”라는 미국계 은행장의 말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 말이다.

 

 

네 번째 질문 : 돈은 어떻게 인간의 생각을 지배하는가?

 

돈은 사람들의 생각을 지배한다. 돈 걱정 없이 하루를 보내고 싶고, 끊임없이 돈을 벌고 싶어 심지어 돈 중독에 걸리기도 한다.

 

그런데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새뮤얼슨의 행복의 정의는 주목할 만하다.

 

그는 소비를 욕망으로 나눈 것이 행복이라고 했다. 소비는 유한하고 욕망은 무한하기에 행복감은 결국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봤다. 인간이 행복을 느끼는 요소는 소득 외에도 건강, 교육, 대인 관계, 환경, 고용, 소비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다양한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고, 스스로 행복을 인식하고 내가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돈이란 무엇인가>에는 수많은 도서와 영화, 대중 매체에 나타난 돈에 얽힌 일화를 담고 있다. 돈에 관한 인문학적 지식을 구하는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돈이란무엇인가, #21세기북스, #조병익, #경제경영, #재테크,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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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천년을 살리라 1 - 안중근 평전
이문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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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천년을 살리라. - 안중근 의사의 불꽃 같은 삶!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판한 이문열 선생님의 <죽어 천년을 살리라>는 안중근 선생님의 소설 형식을 빌어온 평전이다.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이문열 선생의 손끝에서 재탄생한 <불멸>은 제목으로 안중근 선생의 삶을 표현하기에는 공허하고 무미건조하다.

 

‘죽어 천년을 살리라’는 안중근 의사(1879~1910))의 의거가 있고 난 뒤, 이를 기리기 위한 손문(쑨원)과 원세개(위안스카이)의 칠언절구에서 따온 제목이다. 1880년에서 1910년 손문과 원세개는 중국을 대표하는 지도자다. 손문 선생은 중국과 대만 모두에게서 국부로 추앙받는 인물이고, 원세개는 행적에 논란이 있지만, 중국의 대표 군벌인 북양군벌의 수장이고 청나라를 무너뜨리고 중화민국의 초대 총통이고 중화제국 초대이자 마지막 황제였던 사람이다.

 

신해혁명을 주도한 손문과 선통제를 퇴위시키고 스스로 황제가 되었던 반동 원세개가 똑같이 안중근 의사의 죽음을 애도한 칠언절구의 시구를 남겼다는 말은 안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이 가지는 당대 의미를 실감케 한다.

 

소설을 읽는 동안 가슴 한편이 먹먹하고 안중근 의사의 어린 시절부터의 활약상과 그의 업적이 가지는 의미를 다시금 새기게 된다. 30세의 나이에 가족과 자신이 그동안 길러온 조직을 모두 뒤로하고 이토를 살해하는 의거를 벌이기까지 그의 인생은 짧지만, 불꽃 같았다.

 

소설 <죽어 천년을 살리라>는 안중근 의사의 태생에서 시작한다. 할아버지 안인수는 안 의사의 몸에 북두칠성을 닮은 일곱 개의 점이 있다 하여 응칠이란 이름으로 상서로움을 가렸고, 관례나 혼례를 치른 뒤에는 관명인 중근이라는 이름이 쓰이게 했다.

 

아버지 안태훈은 진사 출신의 지식인이었고, 평안도에서 학교를 세울 정도의 부자였다. 안중근은 어려서부터 책보다 무를 좋아했으며 총을 잘 다루었고 아버지 의병부대에서 활약하고 어려서부터 조직을 이끌었다.

 

청계동천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과정과 안중근의 출진으로 시작한다. 동학농민운동이 봉기가 되어 전국에 퍼지고 있었으며 나라는 어수선했다. 안태훈의 의병부대가 김창수(김구 선생)의 동학 농민군과 상호 대치한다. 안태훈은 대치 상황에서 김창수에게 비밀협정을 제시해 자신의 두 부대가 서로 싸우지 말 것을 제안한다. 안태훈은 김창수의 사람됨을 알아보고 서로 충동을 피할 수 있었다. 만일 두 부대가 정면으로 충돌했다면 한국의 독립운동의 역사는 새롭게 쓰였을 것이다. 동학 농민군은 패배하고 안태훈은 김구를 청계동천으로 불러들인다.

 

이후에도 김창수는 수시로 청계동천을 찾아 안태훈, 안중근 부자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안태훈의 동생 안태진은 서울에 몸을 피할 곳이 없을 때 홍 교사(빌럼 신부)가 소개장을 써 주어 서울 종현 본당에서 몸을 피할 수 있었다. 청계동천으로 돌아온 안태진은 형 안태훈에게 천주교의 가르침이 ‘인간을 가장 귀하게 여긴다’라는 것에 공감해 바오로라는 세례명도 받고 천주교에 귀의한다.

안중근 역시 토마스라는 세례를 받지만, 천주교가 아버지만큼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충효의 관점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점이 있었으나, 교리문답과 책을 통해 천주교를 받아들인다.

 

안태훈의 명성으로 인근 마을의 120여 명이 교리문답에 나서고, 다른 마을까지 퍼져 400여 명이 예비신자가 되었다. 서울의 빌렘 신부는 청계동의 신도가 확장하는 현상을 확인하고자 직접 방문하게 되었고 안중근을 만난다.

안태훈 형제인 안태건은 서울에서 감옥에 갇히는 사건이 발생했고, 천주교 전도를 하던 안태훈은 해주 감옥에 갇히게 된다.

 

안중근은 빌렘 신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빌렘 신부는 감옥의 관리들과 그 곁에서 마을 사람을 괴롭히는 향리들을 휘어잡는다. 이때 보여 준 빌렘 신부의 대담성과 위력은 그 뒤에 있는 안태훈의 위세와 명망이 어우러져 황해도 사람들에게 갑작스러운 천주교 입교 열풍을 일으켰다.

 

당시 인구 1천 5백만도 안 되던 조선 인구에 황해도 지역에 1천 5백 명이 세례를 받고 천주고 신자가 되었다.

 

안중근과 빌렘 신부의 인연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만난 사람도 빌렘 신부였다.

 

안태훈은 감옥에 출소한 후 건강이 약화하였고, 청나라 의사에게 진찰을 받으러 갔다. 청나라 의사는 안태훈의 복부를 걷어차는 폭력을 행사한다.

 

안중근이 청나라 의사를 찾아가 이유를 물었다.

 

안태훈은 북양함대에서 여자를 태우고 전쟁을 치른다고 비난했으나, 청나라 의사 서가는 청군의 사기를 올리고 배수진의 의미로 가족을 함께 태우고 전쟁에 나서는 것이라 했다. 의사는 안태훈이 청을 비난해 혼내주었다고 한다.

 

안중근이 청계동에 이르니 안태훈이 세상을 떠난 지 열흘이 지났다.

안중근은 동생 정근, 공근에게 가족들을 데리고 청계동에서 삼화항으로 떠날 것을 의논한다.

 

 

갑오년 동학농민운동이 청일전쟁을 앞당기게 했으며, 청일전쟁의 승리로 일본으로 하여금 러일전쟁을 앞당기게 했다. 일본은 시모노세키조약으로 청나라로부터 받은 막대한 보상금 대부분을 영국제 무기 구입에 투입하여 해군 전력 증강에 힘을 쏟았다. 영국제 군함으로 새롭게 함대를 편성해, 러시아 발트함대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렸다.

 

이토 히로부미는 여러모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떠오르게 한다. 문자도 깨우치지 못한 도요토미와 달리 이토는 하급 무사의 아들로서 일찍이 관청의 사환이 되어 호코인이라는 절에서 초보적인 교육을 받았다.

 

이후 요시다 쇼인이 세운 사립학교인 ‘마쓰시타 정경숙’으로 잘 알려지게 되는 쇼카손주쿠에서 공부하게 된다. 그는 난학, 영어, 서양 문물에 눈떴고 암살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그는 막부를 재건하려는 학자와 정치인을 암살했으며 영국 공사관에 불을 질러 테러를 자행했다.

 

그는 하관전쟁, 막장전쟁에서 기회를 잡는다. 막부를 쓰러뜨리려는 운동을 열심히 하는 이토는 조슈번의 실권을 장악하고, 조슈번과 사쓰마번이 연합하며 1868년 메이지 유신에 성공한다.

1870년 이토는 재정과 화폐 제도를 살펴보기 위해 미국에 다녀온 후 이른바 ‘이와쿠라 사절단’에 끼어 두 해나 구미 제국을 시찰하고 돌아온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다루는 내용은 <죽어 천년을 살리라> 2권에서 계속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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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는 마을
리사 주얼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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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들, 배우자, 심지어 아들까지……마을에는 그 사람을 죽일 이유가 있다.

이유는 사랑.”

 

한스미디어에서 출판한 리사 주얼의 <엿보는 마을>은 모두가 숨죽여 서로를 지켜보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은원관계가 인간관계의 향방을 어떻게 좌우하는지 보여주는 스릴러 소설이다. 끔찍한 사랑을 받는 남자 주인공의 삶에는 상상치 못한 반전의 후더닛 스릴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리사 주얼은 1999년 첫 작품 『랄프의 파티』가 당해 가장 많이 팔린 데뷔소설로 등극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후 2022년까지 17편의 소설을 써왔으며, 근래에는 주로 어두운 심리 스릴러 소설들을 발표했다. 비틀린 내면을 가진 사람이 가족처럼 가까운 관계일 때, 주변인에게 미치는 어두운 영향력과 꼬여가는 관계를 그려 오싹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데 능하다.

[ 엿보는 말을 책날개 중 ]

 

소설의 몰입감이나 시간 구성 및 사건의 심문 기록을 적재적소에 배치에 극적 긴장감을 높였고, 페이지터너를 잘 쓰는 작가답게 이번 소설 <엿보는 소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작가가 다루고 있는 주제가 개인적으로 한국 사회의 교육 현실에서도 자주 벌어지는 일인 학교 폭력을 다루고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촉법소년에 관한 법률안의 문제를 인식하고 한 학생을 괴롭혀 그 학생이 자살에 실행할 경우, 가해자에게 가해지는 형량은 생각보다 경미하다. 직접 실행한 경우가 아니고 이를 배후에서 지시하거나 은유적으로 의지를 전달한 경우, 처벌은 더욱 경미하다.

 

이런 사실은 이 소설을 구성하는 큰 얼개이고 소설은 1996년에 작성된 학교 영어선생님을 좋아한다는 여학생의 일기로 시작한다.

 

소설 속 여주인공 조이는 2017년 스페인 이비사섬에서 충동적으로 만난 남자와 결혼했고,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갈 곳이 없어 오빠와 새언니가 사는 마을에 함께 얹혀 살게 된다. 오빠는 신경외과 전문의로 조이가 살았던 아랫동네 로어 멜빌이 아니라 상류층이 거주하는 멜빌 하이츠이다.

 

 

 

조이는 자신의 결혼 생활에 확신을 갖지 못한 채 유치원에 일자리를 얻었고, 오빠의 옆집에 사는 마을 학교의 51세의 훈남 교장과 눈빛이 서로 통한다.

 

놀라운 사실은 잘생기고 매력적인 교장을 좋아하는 마을 사람이 한두 사람이 아니고, 상류층 저택이 늘어선 외양과 달리 멜빌 하이츠 사람들은 대부분 누군가를 엿보고 있다. 특히, 교장의 아들은 동네의 모든 사람을 관찰하고 특히 마음에 드는 두 여학생을 눈여겨 지켜본다.

 

마을을 둘러싸고 흐르는 인간관계는 매력적인 교장 톰 피츠윌리엄을 구심점으로 연결되고 조이는 남편에게서 느끼지 못한 감정을 톰을 통해 새롭게 확인한다.

 

“아니, 별로. 조이, 정서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이 왜 그 남자를 보면 더 미칠 듯이 구는지 알아? 그 남자, 카리스마가 대단해.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어. 매력은 뭐랄까, 늠름하다고 할까. 사람들을 구원해줄 것 같은 느낌이 있지.” (101쪽)

 

마을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조이는 심문 과정에서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마을 사람도 톰과 그의 아내 리베카를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톰의 아들 프레디가 지켜보는 소녀 제나는 정신이 이상해진 엄마가 톰 교장 선생님이 과거에 본 사람이라는 주장에 믿을 수 없지만, 점차 그가 과거에 레이크 디스트릭트에서 만났던 사람임을 알게 되는데……

 

소용돌이와 뒤엉킨 생각 위로 키 크고 잘생긴 톰 피츠윌리엄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듯 밝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를 떠올리기만 해도 자신의 변변찮은 직업과 염색을 밀고 나오는 머리카락을 잊을 수 있었다. 또한 한 사람 몫을 너끈히 해내는 성인이 되기 위해 내디뎌야 하는 발걸음을 두려워하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잊을 수 있었다. (329쪽)

 

작가는 독자에게 마을 사람들이 벌이고 있는 집단 스토킹에 참여하게 만든다. 등장인물과 함께 다른 대상을 관찰하며 상대의 비밀을 하나둘씩 알아내고 마침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끔찍한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범죄의 이면에는 충격적인 반전이 준비되어 있으며, 범죄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는 분은 <엿보는 마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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