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이 공정하다는 착각
이상협 지음 / 드루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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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을 부르는 세금 문제조세 역사에 답이 있다.

 

드루에서 출판한 이상협 교수님의 <세금이 공정하다는 착각>은 역사를 움직여온 세금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세금이 역사에 미친 영향과 세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현재 현안이 되는 조세 문제와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상협 교수님은 세무 대학을 졸업했고(1983), 관세청에 근무했다험프리 프로그램으로 미국에서 유학했고북부산과 여수세관장을 지냈다현재관세청 인재개발원 전문 교수이다세리CEO에서 강의했고무역경제신문 등에 칼럼을 싣고 있다세계관세기구(WCO)에서 현대 관세행정을 소개하러 7년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세금이 공정하다는 착각 책날개 중 ]

 

            Photo by Kelly Sikkema on Unsplash

인류 역사를 움직이는 가장 강한 힘 중 하나는 경제에 있다면 경제 이면에는 세금을 둘러싼 조세 줄다리기가 숨어 있다러시아의 농노 제도와 집단 농장이 만들어진 배경에는 조국의 근대화를 위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세금을 부과한 피터 대제의 세금 정책과 이를 피하기 위한 러시아 사람들의 믿고 당기는 줄다리기 끝에 탄생했다.

 

토지와 주택에 세금을 부과하자 여러 집이 한 집에 모여살고출입문에 세금을 부과하면 문을 없애버렸다남성에게 인두세를 부과하자 이들은 부랑자가 되었다피터 대제는 납세를 하거나 세금이 면제되는 직업을 가지도록 했다농노가 되면 인두세를 줄일 수 있었던 사람들은 농노가 되었고이를 다스리는 영주가 대신 세금을 납부했다영주는 농노를 지배하는 권리가 요구했고 피터 대제는 이를 승인했다러시아 사회를 지배한 농노 제도와 전제군주국가가 탄생한 배경에는 세금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견된 인류가 남긴 최초의 문자는 “29,086단위의 보리를 37개월에 거쳐 받았다쿠심이다. 5,000년 전 인류가 남긴 최초의 기록은 흥미롭게도 세금에 관한 내용이다즉 인류는 조세 정보를 기록하고 처리하기 위해 문자를 발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메르를 이어 그리스의 흥망성쇠를 좌우한 사건도 조공을 원인으로 한 내전 때문이었다.

 

             Photo by Constantinos Kollias on Unsplash

아테네가 제국이 된 것은 그리스-페르시아 전쟁과 관련 있다전쟁에서 승리한 아테네는 델로스 동맹을 결성하고델로스섬에 있는 금고에 그리스 도시국가로부터 전쟁 분담금을 모아두었고병사와 함선을 받았다도시국가들은 분담금을 지급하고 함대 운영에 관한 권한을 아테네에 넘겨 주었다아테네는 강력한 권한을 바탕으로 다른 도시국가에 대한 내정 간섭과 델로스 동맹에 가입과 탈퇴를 주도하였다.

 

델로스 동맹 자금을 아테네가 주도적으로 운영한 결과아테네에서 열리는 민회재판정에 참석하는 배심원에 대한 급료를 지급하고페리클레스 시절 건축하는 아크로폴리스 신전 건축자금도 동맹 자금으로부터 나온다.

 

문제는 살라미스 해전 이후페르시아의 침입이 느슨해지자 델로스 동맹의 분담금을 내는 것이 부담스러운 폴리스가 생기게 되었고이탈하려는 폴리스를 막는 과정에서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발생했다.

 

전쟁은 세금 정책을 가장 극단으로 몰아가고 때로는 민중의 혁명을 일으키는 단초 역할을 한다강대국과 조공국이라는 관계는 중국이 오랫동안 주변국과의 관계를 정립할 때 사용한 방법이고이를 거부할 때 전쟁이라는 수단을 동원했다.

 

영국의 대헌장미국의 독립전쟁프랑스 대혁명을 움직인 이면에도 조세 줄다리기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대의 국가 경쟁력은 기업의 영속성에 있다면 대한민국이 개선해야 할 세제는 상속세의 특례제도일 것이다. 100년 이상 장수기업의 숫자가 한국에서는 10곳에 불과하지만일본에서는 3만 개가 넘는 근본적인 원인은 상속세 특례제도이다가업을 승계하고자 하면 상속세를 줄여줘야 하지만, 3대가 기업을 하면 회사를 유지할 수 없다는 인식은 하루빨리 개선해 기업가 정신을 북돋워야 한다.

 

최근 이슈가 되는 주식거래세 개편에 관한 내용도 주목할만하다프랑스 경제학자 피케티는 <21세기 자본론>에서 세금에 관한 정부 정책이 빈부격차를 심화한다고 지적한다노동에 대한 급여보다 주식 거래를 통한 자본 수익을 낮게 과세하기 때문에 빈부격차가 더 커졌다고 한다현대 사회가 겪는 부의 불평등의 원인을 조세 정책에서 찾고 이를 개선해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얼마나 많은 저항을 불러올지 두고 볼 일이다.

 

국가를 운영하는 재원은 세금으로 마련한다미래에는 어떤 세금이 신설되거나 개정돼 국민의 호응과 저항을 불러올지 궁금하고무엇보다 모든 국민이 세금을 공정하게 납부하며 올바르게 집행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세금이라는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를 <세금이 공정하다는 착각>은 역사적 사례를 들어 흥미롭게 풀어가고 있다이를 통해 미래의 세금을 생각하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세금이공정하다는착각, #이상협, #드루, #세금, #조세, #경제, #역사, #조세역사,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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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로운 조선시대 - 궁녀의 시선으로 다시 읽는 역사
조민기 지음 / 텍스트CUBE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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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의 시선으로 다시 읽는 역사

 

텍스트CUBE에서 출판한 조민기 작가님의 <궁녀로운 조선시대>는 조선의 역사를 움직은 궁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요즘 즐겨보는 드라마 <슈룹>을 보며 조선시대 왕궁 내 궁녀의 역할에 궁금하던 차에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었다.

 

조민기 작가님은 한양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했다영화사를 거쳐 광고 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근무하던 중 회사 홍보 기사로 작성한 광고쟁이의 상상력으로 고전읽기’ 시리즈가 호응을 얻으며 칼럼니스트 활동을 시작했다조선 임금 잔혹사조선의 2인자들조선의 권력자들을 발간했고 역사의 정면과 이면에 존재하는 숨겨진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역사 작가이자 강사로 자리매김했다그리고 마침내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권력을 움직이며 조선의 역사를 만들어온 여성의 존재를 발견했다.

궁녀로운 조선시대 책날개 중 ]

 

                  Photo by Bundo Kim on Unsplash

8명의 궁녀에 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부 나는 철저히 궁녀의 본분을 지켰다

 

1장 창빈 안씨흔들리는 왕의 사랑보다 왕비라는 든든한 울타리

2장 인빈 김씨임진왜란 중에도 명실상부한 내명부의 기둥

 

2부 나는 왕의 진정한 사랑이었다

 

1장 희빈 장씨장옥정오로지 왕의 뜨거운 총애로 왕비가 된 유일한 궁녀

2장 의빈 성씨성덕임제문에 새겨진 카리스마 개혁 군주의 절절한 순정

 

*조선시대를 여행하는 역사 덕후를 위한 궁녀 안내서 1

 

3부 왕은 나를 정치에 이용했다

 

1장 숙빈 최씨가장 신비로운 조선의 후궁

2장 영빈 이씨찬란했던 후궁의 빛그만큼 짙었던 그림자

 

4부 왕은 내 손 안에 있었다

 

1장 조두대붓 끝으로 권력을 좌우한 언어 천재

2장 김개시왕의 심리를 읽고 정권을 장악한 비선 실세

 

*조선시대를 여행하는 역사 덕후를 위한 궁녀 안내서 2

 

 

            Photo by zero take on Unsplash

드라마 <슈룹>은 조선시대 후궁으로 아들을 왕위에 올린 대비와 중전이 권력다툼을 소재로 어머니의 자식 사랑과 형제간 우애를 주제로 한다.

조선 시대 왕권이 강하지 못한 시절에는 중전의 외척세력 혹은 대비가 가지는 정치 권력이 나라를 좌우하기도 했다첫 번째 등장하는 창빈 안씨인빈 김씨는 내명부특히 후궁이 궁에서 차지하는 정치적인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초기에는 적통 계승이 엄격하게 지켜지지만11대 임금 중종의 후궁 창빈 안씨의 손자 하성군이 제14대 임금 선조로 등극하며 처음으로 방계에 의한 왕위가 계승되었다선조는 조선 최초로 왕의 아들이 아닌 왕의 손자가후궁에게서 얻은 왕자의 아들이 왕위에 오른 사례였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온 이야기는 얼마 전 드라마로 인기를 끌었던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다루었던 정조와 의빈 성씨성덕임의 이야기이다왕의 가장 큰 의무는 왕조가 존속하도록 왕자를 생산하는 일이었다왕도 후궁을 진정으로 사랑한 사례를 두 명 소개하는데첫 번째가 희빈 장씨장옥정이고 두 번째가 의빈 성씨성덕임이다.

 

희빈 장씨는 표독하고 악녀의 이미지를 대표했지만이 책에서는 노론에 의해 장옥정이 폄훼되었던 이유를 그녀의 출신에서 찾는다양반 사회였던 조선에서 장옥정의 친가는 역관으로 거부가 되었고 외가는 일본과 상업으로 돈을 벌었던 거상 가문이었기에 노론의 관점에서 그녀의 신분 상승은 마뜩잖아 보이는 것은 이해할만했다.

 

성덕임과 정조의 이야기는 덕임이 정조의 고백을 거부하는 이유와 중전과 혜경궁 홍씨와 허물없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었던 사연이 눈에 들어왔다왕궁은 출세의 상징이지만한편으로 어린 나이에 들어서면 좀처럼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감옥과도 같은 곳이었다그 속에서는 온갖 정치 권력의 암투와 생사를 걱정해야 하는 권력다툼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곳이었다.

 

아홉 살 열 살이 된 어린 소녀가 부모에게서 떨어져 궁에서 생활하는 것이 어떤 의미였을지 당시 그들의 처지에서 헤아려보기가 쉽지 않다.

 

조선 시대 왕궁 생활을 지탱하는 것은 궁녀들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궁녀의 수는 인조 임금 대에는 230명이라는 기록이 있으며 연산군 대에 이르러서는 1,000여 명이 넘기도 했다.

 

궁녀는 각시혹은 생각시로 불리는 견습 궁녀로 지내다 15년이 지나면 관례를 올린 후 정식 나인이 됐고 다시 10~20년이 지나면 상궁이 되었다.

 

궁녀는 승은을 인생 목표로 삼았던 여자라는 생각과 달리 조선 시대 궁녀는 자신이 맡은 보직과 경력을 쌓으며 승진하는 전문직 여성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때로는 정치를 요동치게 하는 방아쇠 역할을 하지만 궁이 원활하게 기능하도록 자신의 업무를 다했던 이들이 대다수다.

 

이 책에서는 전문직 여성 관리로 후궁이라는 최고의 반열에 오른 궁녀의 치열했던 일생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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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간적인 미래
윤송이 지음 / 웨일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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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멸의 시대에서 공존의 시대로인간과 인공지능의 새로운 질서를 말하다.

 

북웨일에서 출판한 윤송이 대표님의 <가장 인간적인 미래>는 AI에 관한 세계 석학들과 저자의 인터뷰를 담은 대담집이다.

 

윤송이 대표님은 24세에 MIT 최연소 박사라는 타이틀로 40대 이상에겐 천재소녀로 또한 드라마 카이스트’ 이나영 배우의 실제모델로 잘 알려져 있으며아시아를 선도할 차세대 지도자로 선정된 기억이 떠오른다저자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AI 분야이다관련해 인공지능 연구개발 센터 설립을 주도해 AI와 머신러닝에 관한 연구개발과 성과를 기업 경영에 접목하고 있다.

             Photo by Brett Jordan on Unsplash
 

미래는 AI가 선도하는 사회라는 것이 전문가의 전언이고이는 기술의 발달 속도로 미루어 보면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선다는 특이점에 도달하는 시기는 예상보다 더 빨리 도달할 거로 보인다.

 

인간이 영위하는 일상생활은 인공지능과 로봇이 보조하는 일도 이제는 미래의 일은 아니다아침에 인공지능 비서가 잠을 깨워주고자율주행차로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편안하게 목적지로 이동하고병원의 인공지능 의사는 정확한 진단으로 인간 의사가 찾아내지 못하는 병을 진단하고인공지능은 변호사약사법조인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대체할 것이다.

 

가장 염려스러운 점은 인공지능의 확장성과 학문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으며인공지능에 관한 윤리와 철학이 아직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저자는 AI 윤리교육철학공학사회와 관련한 세계 석학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무엇이며중시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대담을 나눈다.

 

 

목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장 신인류의 미래 인간과 인공지능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

AI [윤리] Framework × 페이페이 리

 

2장 피할 수 없는 딜레마 인류 역사상 경험해보지 못한 문제들이 온다

AI [교육] Framework × 롭 라이히

 

3장 AI 시대의 철학자들 인간의 생각하는 힘이 없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AI [철학] Framework × 앨리슨 시먼스

 

4장 융합의 시작 인공지능이 디스토피아를 만들지 않으려면

AI [공학] Framework × 제임스 미킨스

 

5장 세상에 없던 질문 옳고 그름의 경계가 사라진 시대선을 다시 세우다

AI [사회] Framework × 알렉스 번

 

 

인공지능이 막연하게 인간을 보조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인공지능은 우리 사회의 여러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인공지능은 성별에 대한 편향성과 인공지능의 한계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그들의 지능이 인간 지능을 넘어설 때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지 그동안 막연하게 인공지능에 관해 궁금했던 내용은 석학과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공지능의 여론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상정치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이는 플랫폼 기업의 정치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도 AI와 호모사피엔스가 함께하는 로보사피엔스의 등장이 예상된다펀드매니저를 대신하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산을 운용하고우리가 투자하려는 상품을 분석하고 이에 대해 조언을 하는 단계다.

 

AI가 발달할수록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시민의 불평등, AI가 감시하고 침범하는 사생활 문제 등 우리는 AI에 관한 수많은 논의를 발전시키고 정립해야 한다.

 

결국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바는 기술과 공존을 통해 <가장 인간적인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이다다가오는 AI 시대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윤리철학적 문제에 관한 힌트를 얻고 싶은 분에게 이 책을 소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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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읽는 고려왕조실록 - 고려의 흥망성쇠를 결정한 34인의 왕 이야기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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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혜정광경/성 목현덕정/문 순선헌숙/예인 의/명신희강고원 충충충충충충 공우창공

 

고려의 흥망성쇠를 결정한 34인의 왕 이야기

 

평단에서 출판한 이동연 작가님의 <심리학으로 읽는 고려왕조실록>은 고려왕의 심리를 다룬 도서이다왕조의 특성상 왕을 주목하는 것은 당연하지만고려는 분열된 민족을 하나로 통합했으며 당시 세계사는 폭풍 전야의 시대였다고려는 여진과 전쟁을 치뤘고 여진 정벌을 감행했으며고구려의 후예로 여겨져 중국에서는 쉽사리 고려를 넘보지 않았다.

 

묘청은 서경 천도 운동으로 고구려의 이상을 추구했으나 이는 실패로 돌아갔고무신정권이 수립되었다. 13세기와 14세기 세계는 몽골의 주도하에 있었다고려는 몽골의 부마국으로 명맥을 유지했으며권문세족과 신진사대부의 갈등으로 새로운 왕조 조선으로 넘어갔다.

 

            Photo by SeongPhil Jang on Unsplash

조선왕조를 다루는 역사물은 기록물이 많고가까운 과거사라 그런지 미디어에서도 많이 다루고 관련 도서도 많지만고려에 대해서는 많이 접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고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를 시청한 다음이었다광종이 왕위에 오르는 과정과 왕권을 안정시키기 위해 형제들과 다툼에서 승리한 후 고려 황금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민드라마라 불리는 <태조 왕건>은 고려의 건국 과정을 내밀하게 추적한다.

 

후삼국을 이끌었던 궁예견훤왕건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극적이고 왕건이 전투에서 패배와 승리를 통해 왕조를 새로 세우는 과정은 수많은 사람의 희생과 도움 덕분이었다.

 

저자는 궁예가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유모의 손에 자랐지만알파형 리더로서 자신을 신격화하고 폭정을 일삼았다는 점을 강조한다견훤은 가장 강력한 군벌이었지만나리시스트적인 성격을 지녀 후계자를 세우는 과정에서 주변의 반대에도 넷째 아들의 왕위 계승을 고집하다 쫓져났다견휜은 자신이 세운 왕조를 자신이 망하게 하는 기록을 남긴다.

 

왕건의 아버지 왕륭은 만족 지연 능력을 갖춰 본인은 왕이 되겠다는 꿈을 접고 아들에게 그 꿈을 물려준다.

 

왕건은 포용력을 지니고 사람의 심리를 다루는 데도 능했다견훤을 극진히 대우해 포용한 것과 경순왕의 항복을 받아들이고 후백제군을 물리치며 자주적인 통일을 완성했다.

 

광종은 초자아에 휘둘린 정종이나 전능 환상에 빠진 혜종과는 달리 비교적 탄탄한 자아를 형성한 자아 중심적인 왕이었다그는 탐색기왕권 강화기숙청기를 거치며 호족을 숙청해 왕권을 안정시켰다.

           Photo by Markus Winkler on Unsplash
 

<천추태후>는 그동안 김치양과 불륜으로 요녀로 알려진 천추태후를 진취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으로 그리는 작품이었다강력한 어머니 천추태후와 아버지 성종을 일찍 여의었던가 없었던 목종은 동성애에 빠졌다.

 

고려 황금기를 맞이한 문종은 사리에 밝고 자아가 성숙했다검소를 실천해 모범을 보였으며 백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고려 역사상 모든 면에서 태평성대를 이끌었다.

 

어릴 적부터 풍류를 좋아해 태자 자리에서 쫓겨날 뻔한 의종은 부모에게 인정을 받지 못함으로써 인정 욕구를 채우지 못하고 경계선 인격을 가졌고 유흥과 향락에 빠졌다.

 

원갑섭기는 의미하는 으로 시작하는 왕 중 조선시대 연산군과 쌍벽을 이루는 충혜왕은 패륜이 차마 입에 담기 부끄러울 정도다그는 본능의 만족을 추구하는 이드를 제어할 힘이 없어서 자아가 이들의 포로가 되고 말았다.

 

<기황후>는 그녀의 삶을 미화해 논란을 일으켰지만외국인으로 몽골의 황후에 오르는 일대기를 다루었다기황후는 오빠 기철이 공민왕에게 살해되자 충선왕의 서자 덕흥군을 왕으로 앉히고 고려를 침공했으나 실패했다.

 

공민왕이 고려의 개혁 군주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노국대장공주 덕분이라 할 수 있다부부간 금슬이 좋았던 두 사람이 결혼한 지 16년 만에 태기가 있어 공민왕은 기뻐했지만노국대장공주는 난산 끝에 사망하고 만다.

 

공민왕은 일탈했고신돈을 등용했으나 그는 역모를 꾸미다 발각돼 따르던 무리가 모두 처형되었다.

 

왕의 심리를 분석해 당대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대단히 흥미롭다기존의 고려왕조실록이 통사를 중점으로 다룬다면 <심리학으로 읽는 고려왕조실록>은 새로운 관점에서 역사를 해석한다.

 

저자의 다른 작품은 심리를 매개로 어떻게 시대를 분석하고 왕을 해석하는지 궁금증이 일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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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가 사랑한 그림들 - 아름다움은 인간을 구원하는가
조주관 지음 / arte(아르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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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문학자 조주관 교수가 안내하는 도스토옙스키의 구원의 미술관

 

아르테에서 출판한 조주관 교수님의 <도스토옙스키가 사랑한 그림들>은 미술작품에 관한 도스토옙스키의 통찰을 살펴보는 도서이다.

 

조주관 교수님은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슬라브어문학과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고현재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명예교수이다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과 고리키 세계문학연구소 학술위원을 지냈다.

도스토옙스키가 사랑한 그림들 책날개 중 ]

 

가장 좋아하는 해외작가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도스토옙스키를 꼽는다그의 전집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장편 소설 몇 권에 담긴 그의 소설은 인간에 대한 철저한 관찰과 통찰이 돋보인다. <도스토옙스키가 사랑한 그림들조주관 교수님은 반세기를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에 경도되어 살아온 저가가 잘 알려지지 않은 도스토옙스키의 미술평론과 미술관을 탐구한 저작이다.

 

도스토옙스키가 미술평론은 많이 남겼다는 사실과 미술이 그의 작품에 얼마나 커다란 영향을 미쳤는지 이번 도서를 통해 알게 되었고독서 후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읽을 때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숨겨진 문장의 의미와 더 풍부하게 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알려진 대로 도스토옙스키를 인생을 좌우한 미술작품 두 가지는 라파엘로의 <시스티나의 성모>와 바젤 미술관에 소장한 한스 홀바인의 <무덤 속 그리스도의 주검>이었다.

 

도스토옙스키의 첫 작품을 읽고 당시 유명 작가인 벨린스키는 그를 눈여겨보았다도스토옙스키는 1849년부터 공상적 사회주의의 경향을 띤 페트라셰프스키 모임에 출입하기 시작했다여기서 고골에게 보내는 벨린스키의 편지를 낭독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된 도스토옙스키는 사형은 간신히 면했으나 시베리아로 끌려갔고, 4년간의 감옥생활과 또 4년간의 유형이 끝난 후도스토옙스키의 인간관 및 세계관은 완전히 다른 것이 되어 있었다.

 

유형 생활 8년 동안 그에게 허락된 한 권의 책은 성경이었고그는 보수적인 그리스 정교회에서도 극우 보수주의자 색채를 띠었다유럽 여행의 기회를 얻어 미술관에서 라파엘로가 표현한 성모의 모습은 성경에서 수년간 그려왔던 성모의 모습을 가장 완벽하게 재현했다고 믿었다.

 

               Photo by verdealbastrui on Unsplash

한스 홀바인은 <무덤 속 그리스도의 시신>으로 너무나 사실적이지만 불경스러운 이미지를 남겼다독실한 신앙인으로 인간과 신앙의 관계에 천착했던 도스토옙스키도 홀바인의 <무덤 속 그리스도의 시신>'을 보고 공포에 휩싸인 듯 굳어져 있었다고 한다.

 

도스토옙스키가 톨스토이와 투르게네프와 다른 점은 돈에 대해 절박한 인생을 살았다는 점이다톨스토이와 투르게네프는 부유한 귀족으로 돈 걱정 없이 활동할 수 있었지만도스토옙스키는 가족의 생계를 잇고 빚을 갚기 위해 평생 돈 이야기를 했고돈 문제로 싸우며 고통받다 죽었다.

 

티치아노의 <공전>에 등장하는 바리새인과 예수의 대화에 언급한 세금 문제와 돈의 주인에 관한 내용은 도스토옙스키의 관심사와 일맥상통했다.

 

도스토옙스키는 사랑스러운 아이의 모습에서 사랑과 구원의 모습을 확인했으며 본인이 겪었던 간질을 작품에 투영했다.

 

당시 러시아 사회 백성의 삶은 사실적으로 바라봤으며일리야 레핀의 <볼가강의 배 끄는 인부들>의 과장된 모습을 비판했다.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오늘날 우리가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출간 계약을 지키기 위해 고용한 속기사이자 아내가 되었던 안나 덕분이다이 책에는 안나 덕분에 도스토옙스키를 대표하는 초상화와 임종 모습을 볼 수 있는 이야기부터 그의 작품 세계와 인생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할 수 있다.

 

미술작품을 통해 작가의 감정을 느끼고그 영감을 바탕으로 자신의 작품에 반영한 도스토옙스키.

책을 통해 성과 속’, ‘미와 추’, ‘생과 사의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뇌한 도스토옙스키를 공감할 수 있다도스토옙스키의 애독자라면 <도스토옙스키가 사랑한 그림들>'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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