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으로 읽는 고려왕조실록 - 고려의 흥망성쇠를 결정한 34인의 왕 이야기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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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혜정광경/성 목현덕정/문 순선헌숙/예인 의/명신희강고원 충충충충충충 공우창공

 

고려의 흥망성쇠를 결정한 34인의 왕 이야기

 

평단에서 출판한 이동연 작가님의 <심리학으로 읽는 고려왕조실록>은 고려왕의 심리를 다룬 도서이다왕조의 특성상 왕을 주목하는 것은 당연하지만고려는 분열된 민족을 하나로 통합했으며 당시 세계사는 폭풍 전야의 시대였다고려는 여진과 전쟁을 치뤘고 여진 정벌을 감행했으며고구려의 후예로 여겨져 중국에서는 쉽사리 고려를 넘보지 않았다.

 

묘청은 서경 천도 운동으로 고구려의 이상을 추구했으나 이는 실패로 돌아갔고무신정권이 수립되었다. 13세기와 14세기 세계는 몽골의 주도하에 있었다고려는 몽골의 부마국으로 명맥을 유지했으며권문세족과 신진사대부의 갈등으로 새로운 왕조 조선으로 넘어갔다.

 

            Photo by SeongPhil Jang on Unsplash

조선왕조를 다루는 역사물은 기록물이 많고가까운 과거사라 그런지 미디어에서도 많이 다루고 관련 도서도 많지만고려에 대해서는 많이 접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고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를 시청한 다음이었다광종이 왕위에 오르는 과정과 왕권을 안정시키기 위해 형제들과 다툼에서 승리한 후 고려 황금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민드라마라 불리는 <태조 왕건>은 고려의 건국 과정을 내밀하게 추적한다.

 

후삼국을 이끌었던 궁예견훤왕건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극적이고 왕건이 전투에서 패배와 승리를 통해 왕조를 새로 세우는 과정은 수많은 사람의 희생과 도움 덕분이었다.

 

저자는 궁예가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유모의 손에 자랐지만알파형 리더로서 자신을 신격화하고 폭정을 일삼았다는 점을 강조한다견훤은 가장 강력한 군벌이었지만나리시스트적인 성격을 지녀 후계자를 세우는 과정에서 주변의 반대에도 넷째 아들의 왕위 계승을 고집하다 쫓져났다견휜은 자신이 세운 왕조를 자신이 망하게 하는 기록을 남긴다.

 

왕건의 아버지 왕륭은 만족 지연 능력을 갖춰 본인은 왕이 되겠다는 꿈을 접고 아들에게 그 꿈을 물려준다.

 

왕건은 포용력을 지니고 사람의 심리를 다루는 데도 능했다견훤을 극진히 대우해 포용한 것과 경순왕의 항복을 받아들이고 후백제군을 물리치며 자주적인 통일을 완성했다.

 

광종은 초자아에 휘둘린 정종이나 전능 환상에 빠진 혜종과는 달리 비교적 탄탄한 자아를 형성한 자아 중심적인 왕이었다그는 탐색기왕권 강화기숙청기를 거치며 호족을 숙청해 왕권을 안정시켰다.

           Photo by Markus Winkler on Unsplash
 

<천추태후>는 그동안 김치양과 불륜으로 요녀로 알려진 천추태후를 진취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으로 그리는 작품이었다강력한 어머니 천추태후와 아버지 성종을 일찍 여의었던가 없었던 목종은 동성애에 빠졌다.

 

고려 황금기를 맞이한 문종은 사리에 밝고 자아가 성숙했다검소를 실천해 모범을 보였으며 백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고려 역사상 모든 면에서 태평성대를 이끌었다.

 

어릴 적부터 풍류를 좋아해 태자 자리에서 쫓겨날 뻔한 의종은 부모에게 인정을 받지 못함으로써 인정 욕구를 채우지 못하고 경계선 인격을 가졌고 유흥과 향락에 빠졌다.

 

원갑섭기는 의미하는 으로 시작하는 왕 중 조선시대 연산군과 쌍벽을 이루는 충혜왕은 패륜이 차마 입에 담기 부끄러울 정도다그는 본능의 만족을 추구하는 이드를 제어할 힘이 없어서 자아가 이들의 포로가 되고 말았다.

 

<기황후>는 그녀의 삶을 미화해 논란을 일으켰지만외국인으로 몽골의 황후에 오르는 일대기를 다루었다기황후는 오빠 기철이 공민왕에게 살해되자 충선왕의 서자 덕흥군을 왕으로 앉히고 고려를 침공했으나 실패했다.

 

공민왕이 고려의 개혁 군주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노국대장공주 덕분이라 할 수 있다부부간 금슬이 좋았던 두 사람이 결혼한 지 16년 만에 태기가 있어 공민왕은 기뻐했지만노국대장공주는 난산 끝에 사망하고 만다.

 

공민왕은 일탈했고신돈을 등용했으나 그는 역모를 꾸미다 발각돼 따르던 무리가 모두 처형되었다.

 

왕의 심리를 분석해 당대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대단히 흥미롭다기존의 고려왕조실록이 통사를 중점으로 다룬다면 <심리학으로 읽는 고려왕조실록>은 새로운 관점에서 역사를 해석한다.

 

저자의 다른 작품은 심리를 매개로 어떻게 시대를 분석하고 왕을 해석하는지 궁금증이 일었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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