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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 김누리 교수의 한국 사회 탐험기
김누리 지음 / 해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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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누리 교수의 한국 사회 탐험기

 

왜 우리는 점점 더 사회적 지옥을 향해 가고 있는가

환멸의 시대를 넘어이제 거대한 전환을 감행하자!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는 대한민국이 거대한 기만에 갇힌 사실을 인식하고 환멸의 시대를 넘어시기 위한 제안서 같은 책이다.

 

이 시대에 희망을 말하는 자는 사기꾼이다

그러나 절망을 설교하는 자는 개자식이다.”

 

김누리 교수님이 강연하는 <차이나는 클라스>에서의 모습을 보고 그의 생각이 궁금하던 참에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를 통해 다소 개혁적인 그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

 

김누리 교수님은 통렬한 성찰로 우리 사회의 민낯을 직시하며 우리가 나아갈 길을 깊이 고민해 왔다중앙대 독문과와 동 대학원 독일유럽학과 교수이다한국독어독문학회 회장을 지냈다독일 브레멘 대학에서 독일 현대 소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귄터 그라스의 문학을 연구하면서 독일 통일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책날개 중 ]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2013년부터 2020년까지 <한겨레>에 쓴 칼럼을 모은 책이다이 칼럼집은 박근혜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에 이르는 7년간의 기간그러니까 국정농단과 촛불혁명대통령 탄핵과 신정부 출범그리고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격동의 시대를 다루고 있다. (6)

 

저자의 주장은 다소 급진적인데이유인즉 독일에서 유학하는 동안 독일 사회와 한국 사회를 비교하며 한국 사회의 롤모델을 독일로 규정하기 때문이다독일 정치는 사회민주당의 활동이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저자는 이전까지 메르켈 총리가 이끌었던 독일 보수당보다 대한민국의 정의당이 더욱 보수적이라 주장한다간혹 우리 정치가 보수와 극보수의 대립구도로 설정하는 분의 이야기는 들었지만우리 정치에 진보를 대표하는 정당이 없다는 주장은 다소 파격적이다.

 

그렇기에 다음 대선에서 우리는 선택은 사표가 되지 않으려는 마음에 여당과 야당이라는 보수 세력에서 선발된 후보를 선택하고 대한민국은 지금과 변하지 않을 거로 예측한다.

 

그는 대안으로 독일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방안으로 제시한다사실 지난 주 독일의 총선 결과에 따라 메르켈 총리의 후임자가 누가 될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독일 총선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어 이 제도의 가장 큰 장점인 내가 표현하는 투표의 사표가 없다는 점과 단점이 다소 복잡하게 결과가 도출된다는 점이다.

 

후임 총리도 어떻게 연정이 이루어지는지에 따라 독일 총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다김누리 교수는 한국의 정치가 50~60%의 투표율에 40% 이상 득표하게 되면 막강한 권한을 가지는 대통령에 당선되기에 사표로 인해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교육에 있어서도 대단히 파격적이다.

 

대한민국의 아동우울증과 출산율이 하락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의 교육에서 상처를 내재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초등학생때부터 대학입시를 위한 성적의 우열을 가려야 하는 상황은 행복한 학생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불안하고 우울한 학생을 기르는 교육이 되고 있다고 한다.

 

그가 주장하는 대안은 대학입시의 폐지이다.

 

우리 아이들을 경쟁이라는 정글에서 벗어나게 하고 행복을 알려주기 위해 대학입시는 변화가 아니라 폐지가 답이라는 그의 주장은 파격적이다.

 

국립대학교를 프랑스 같이 통합해 운영하고 사립대학교의 공영화를 통해 유럽식으로 자신이 들어가고 싶은 대학에 입학해 공부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교육의 본질은 인간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상대와 교감할 수 있는 강한 자아를 가진 사람을 기르는 것이라 한다경쟁이 지배하는 교육이 아니라 연대를 배울 수 있는 시민을 기르는 것이 목표이다.

 

 

 

대한민국은 정치 민주화를 이루었고경제도 산업화한 저력 있는 나라다이번 코로나19 상황도 의연하게 대처해 다른 나라의 모범이 되고 있다의료와 치안도 좋아 다른 나라에 다녀오면 한국이 얼마나 살기 좋은지 실감한다.

 

문제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다세계 최악의 노인빈곤율, 16년째 자살률 1위와 산업재해 부문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전 연령대의 행복 지수는 최하위권이고자살률과 출산율을 고려했을 때 한국은 지옥으로 묘사된다. ‘오징어 게임과 기생충에서 묘사하는 한국의 모습이 과장이라 할 수 없는 이유는 지표상으로 한국은 불평등을 상징하는 나라가 되고 있다.

 

우리 민족은 지난 세기동안 너무도 큰 고통과 희생을 치르고 오늘에 이르렀다역사에 빚진 우리에겐 절망한 권리가 없다쉬이 희망을 말하지 않되 가벼이 절망에 빠지지 않는 것이 우리가 지녀야 할 최소한의 윤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김누리 교수의 주장에는 한국사회의 아웅다웅하는 치열한 경쟁에서 잠시 눈을 돌려 유럽 특히 독일의 모습에서 해답을 찾으려 한다.

 

그가 지난 7년 동안 느낀 점을 기술하고 있는 <우리에겐 절망한 권리가 없다>는 한국사회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지만현실에서 적용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면 실현성에서는 여전히 물음표를 남긴다.

 

행복한 대한민국에서 우리 자녀가 살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공감과 의문을 가지고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를 읽었다.

 

 

저자는 자본주의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라이피즘(lifism)을 제안한다라이피즘은 자본주의가 근본적으로 안티라이프(antilife) 체제라는 데 주목한다라이피즘이란 자본주의가 개인적 차원에서는 인간의 삶(life)을 파괴하고사회적 차원에서는 인간의 생존(life)을 파괴하며생태적 차원에서는 인간의 생명(life)을 파괴하는 체제라는 사실에 착안하여인간을 소외하고 사회를 와해시키며 자연을 파괴하는 자본주의를 극복하려는 일련의 사상적실천적 활동을 뜻한다. (317)

 

이런 맥락에서 인간의 삶과 생존과 생명을 존중하고그 바탕이자 전제인 생태를 중시하는 사람을 라이피스트(lifist)라고 할 수 있다라이피스트는 인간사회자연을 파괴하는 자본주의에 대한 강력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사람이다.

 

저자의 주장이 앞으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데 얼마나 시민들에게 받아들여지는지 앞으로 향상을 주목해봐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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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 김누리 교수의 한국 사회 탐험기
김누리 지음 / 해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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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거대한 기만에 갇힌 사실을 인식하고 새로운 전환을 해야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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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누구에게나 공평한 불행 - 우리는 왜 부동산 때문에 좌절하는가
마강래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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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부동산 때문에 좌절하는가

 

메디치미디어에서 출판한 마강래 교수님의 <부동산누구에게나 공평한 불행>은 부동산 정책의 과거 현재 미래를 돌아본다부동산 가격을 상승하게 하는 요인은 무엇인지 알아보고미래 가격을 예상한다저자는 한국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 문제를 해결한 대책을 제안하고 국민의 합의를 얻고자 한다.

 

저자인 마강래 교수님은 지방이 살아야 서울이 살 수 있다고 믿는 도시계획가이다중앙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도시및지역계획학과 석사학위를런던대학교에서 도시계획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중앙대학교 도시·부동산 연구소 소장국무총리실 부동산 특보팀 자문위원을 역임했다현재는 중앙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도시계획과 도시재생도시행정을 주제로 균형 있는 국토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연구 중이다.

부동산누구에게나 공평한 불행 책날개 중 ]

 

그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지방과 서울의 상생을 모색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한국은 서울 공화국이라는 말이 있듯이 서울에 사람과 자본이 집중되고 있다서울과 수도권 인구가 대한민국 인구 절반을 넘었고 서울 수도권 인구를 분산할 수 있는 메가시티를 지방에 구축하는 것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임을 강조한다.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0.84로 출산율 통계를 내는 200개 국가 중 합계출산율이 1.0이 안 되는 유일한 나라이다서울로 특정하면 출산율은 0.64로 떨어진다이 수치가 나타내는 단적인 상황은 30년이 지나면 서울 인구의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그런데도 서울 부동산 가격은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서울 부동산을 원하는 수요는 분산되지 않기 때문이다서울의 부동산은 언제부터 이렇게 오르기 시작한 걸까?

 

저자는 우리나라 경제가 활황이었던 1986년부터 1988년 3년을 주목한다저금리저유가저환율의 3저 호황은 역사상 최고의 경제 호황이었다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었고 시중의 돈은 부동산으로 흘러들었다.

 

1987년이 되면 노태우 대통령 후보의 주택 200만 호 건설 계획과 더불어 1기 신도시 조성에 들어간다우리나라 부동산 가격은 90년대까지 안정세를 유지했다본격적인 주택가격이 출렁인 것은 1997년 말에 발생한 IMF 구제금융 사태를 맞이하면서다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무엇이 집값을 끌어올리는가?

 

첫 번째는 무엇보다 낮은 저금리 기조다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세계 각국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한국의 주택가격상승률이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서 특이하게 높은 것도 아닌 이유가 모두 저금리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경제 불안을 해소하려 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공급이 부족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또한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의 힘도 과소평가했다.

 

두 번째는 주택 부족이 집값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주택공급률이 100%를 넘어 공급이 충분하다고 하지만사람들이 원하는 지역은 특정되어 있다누구나 능력이 허락한다면 강남을 일순위로 원하고 차순위는 강남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이다.

 

주거환경이 좋은 곳은 지하철이 가깝고학군이 뛰어나고백화점과 병원이 가까운 곳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특별한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제도로 갭 투자를 지적하는 사람이 많다전세제도가 워낙 특수한 경우라 다른 나라에선 찾아보기 힘든 제도다갭 투자는 전세금을 이용해 여러 채의 주택을 소유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이다갭 투자를 막기 위한 정책이 아닌 주택임대사업자 제도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다.

 

임대차 3법의 제정은 부동산 매매가와 전세가를 동시에 오르게 했다.

 

저자는 미래 부동산 가격을 예측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한국의 부동산 가격이 예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고점 국면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한다.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는 방법으로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베이비부머가 은퇴하는 시점을 기점으로 그들은 중소도시로 유인하는 방법이다.

 

첨단일자리가 수도권에 몰려있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공공기관 이전을 동반한 혁신도시를 개발하는 것도 수도권 수요를 분산하는 방법이다.

 

서울에 대항하는 메가시티를 만들기 위한 행정구역 통합도 고려할만하다.

영국프랑스독일은 대도시 권역을 여러 개 만들어 지방 분산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중에 풀린 돈이 흘러갈 수 있는 부동산을 대체할 투자처를 만드는 것이다새로운 투자가 지방 대도시권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광역지자체와 함께 뛰어야 한다.

 

넘쳐나는 돈이 지방의 생산적인 투자에 쓰일 수 있도록 돈의 흐름을 돌려야 한다그것이 지방이 사는 길이고 수도권도 사는 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동산으로 상처를 입은 사람이 많다무주택자는 기본적으로 주택 구매의 벽이 높아져 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으며 내집마련은 꿈이 되고 있다.

 

부동산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은 마강래 교수의 <부동산누구에게나 공평한 불행>에 공감할 수 있는지 판단해 보았으면 한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부동산누구에게나공평한불행 #마강래 #메이치미디어 #부동산 #경제 #평등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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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글쓰기 - 정치 글 쉽게 쓰는 법
이진수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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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로 싸우는 정치의 세계에서 정치글 쉽게 쓰는 법

 

메디치미디어에서 출판한 이진수 작가님의 <세상을 움직이는 글쓰기>는 대상과 목적이 명확한 책이다이 책은 독자를 국회 보좌진을 대상으로 특정하고 있다.

 

갑자기 의원회관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보좌진은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해졌다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의원회관의 보좌관은 통상 10명 정도라고 하는데 보좌관이 글을 쓸 때 참고할 수 있는 책이다보좌진의 글쓰기는 <세상을 움직이는 글쓰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대선 경선을 치루는 시기라 그런지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온다.

 

저자는 88올림픽을 앞두고 산동네가 철거당할 때빈민 운동을 했다제도 정치권으로 옮긴 제정구 의원을 따라 1994년부터 국회에서 보좌관으로 일했다제 의원의 타계 후 그의 후계인 김부겸 의원을 20여 년간 보좌했다국회와 행정부에서 일했던 경험을 담아 정치권 입문서보좌의 정치학을 출간했다. 27년간 실무자로서 늘 정치 글을 써왔다그 과정에서 체득한 정치권에서 필요한 모든 글 잘 쓰는 법을 두 번째 책으로 냈다.

세상을 움직이는 글쓰기 책날개 중 ]

 

글쓰기에 관한 책이 높은 관심을 가지는 요즘무엇보다 왜 글을 쓰는지 목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느낀다개인적으로는 내가 읽은 책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려 기록의 차원에서 블로그에 글을 남기지만영향력 있는 정치인의 글쓰기와 책은 파급력이 다른 차원이다.

 

저자는 국회에서 27년 동안 주로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내며 실무자로서 글쓰기를 해왔다글쓰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저자의 일침 중 요즘 국회의원이 자신의 정책을 글로 표현하는 것보다 지역구를 챙기는 이유에 관한 내용이 인상적이다.

 

생각해보면 3김 시대나 정당 총재의 권한이 막강했던 시절은 국회의원의 정책 제안과 글로 자신의 의견을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당 총재의 선택을 받은 사람은 지역구를 간혹 얼굴도장을 찍어도 당에서 공천을 받는데 지금보다 수월했다.

 

현재는 그런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당 총재가 없어지고국회의원도 지역구를 돌보는 것이 중앙당에서 정책 발표를 하는 것보다 재선에 유리하다현재는 지역구 당원과 시민이 경선 투표권을 갖는다지역구의 민심이 공천의 열쇠를 쥐고 있다큰 정치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지역구민의 이야기민생우리 지역구의 골목 상권가족 이야기가 더 호소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국회의사당 옆 의원회관의 국회의원과 같이 일하는 보좌관 중 정무 보좌관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한다.

 

보좌진의 핵심 임무는 글쓰기이다목적에 맞게 단시간 내 최대한 빨리 명확하게 의원의 뜻을 상대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정치 글이란 무엇인지어떻게 써야 하는지 상황에 맞게 글을 만드는 과정을 세밀하게 전달하고 있다후배 보좌진에게 업무에 참고할 수 있는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안내서와 같다.

 

의원실에서 나오는 글은 항상 보도될 수 있고 보도를 목적으로 써야 한다특히 그는 페이스북이 정치글을 쓰는 가장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생각한다글자 수에 제한이 없고 가장 빨리 실시간으로 기사화되기 때문이다.

 

저자가 분석한 2020년 하반기 페이스북에 가장 많은 정치글을 올린 대표적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중 윤건영이용빈박상혁 의원이다.

국민의힘은 김성원최승재유상범 의원이다.

 

그의 정치 성향을 고려했을 때특이하게 다가온 의원이 2명 정도 언급한다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윤희숙 전 의원이다태영호 의원의 경우 출마에서부터 수많은 논란을 일으켰지만개인적으로 그의 정치 활동과 제출하는 법안을 눈여겨본다저자 역시 자신의 책을 꼼꼼히 읽고 자신에게 연락한 후 책을 참고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태 의원의 정치력에 놀랐다고 전한다.

 

다른 한 분은 윤희숙 전 의원이다윤 전 의원은 경제학 박사로 KDI에서 재정 복지 정책을 총괄했던 연구자 출신이다전공자답게 짧으면서 정곡을 찌르는 비판을 해서 저자는 설득력을 가진 글로 칭찬하고 있다.

 

 

요즘은 글쓰기의 힘이 분출하는 시대다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가 정치 글의 플랫폼이 되어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나타낼 수 있다소셜 미디어에 대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글을 계속 올리면 그는 유명한 정치인이 될 수 있다.

 

저자는 주목할만한 정치 글을 올린 의원과 의원집단의 사례를 들어 좋은 정치 글이 가지는 의미를 풀어놓는다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구독하고 있는 정치인의 글쓰기에 다시 한번 주목하게 된다나는 개인적으로 현안에 관해양측의 의견을 듣고 싶어 양당에 속한 의원의 글을 본다내가 거주하는 지역구 의원은 어떤 글을 남기고 그의 생각과 정치적인 비전을 글을 통해 알아보고 싶다.

 

이 책은 비단 국회의원회관의 보좌진뿐만 아니라 정치에 관심을 가진 분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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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시간, 영원한 현재 - 김봉렬의 건축 인문학
김봉렬 지음 / 플레져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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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500년이라는 시간을 축적한 건축물이 우리에게 건네는 이야기

 

오늘 소개할 책은 플래져미디어에서 출판한 김봉렬 교수님의 <건축의 시간영원한 현재>이다플래져미디어는 사유하는 독자를 위해 의··주를 기록하고 짓는 인문 출판사라고 하는데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김봉렬 교수님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영국 AA graduate school에서 공부했다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을 지냈고동 대학 건축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건축 역사 연구와 설계 작업을 병행하며 건축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건축의 시간영원한 현재 책날개 중 ]

 

이 책은 서울신문에 2년간 연재했던 <김봉렬과 함께하는 건축 시간여행>을 보완하고 가필한 것이라고 한다원시시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28개 건축사례를 소개하고 설명하고 있다.

 

고조선고구려백제가야신라는 각각 한가지고려는 남한에 있는 유적 중 전기중기후기 하나씩 수록했고조선은 전기중기후기로 4가지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3가지 사례와 대한민국 4가지 사례를 들고 있어 저자와 함께 떠나는 2,500년 간의 한반도와 요동에 이르는 건축 역사 여행이었다.

 

몇 년 전 전라북도에서 여행을 떠나 고창읍성과 고인돌 박물관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학창 시절 배웠던 강화의 고인돌 뿐아니라 한반도에 3만 여기 가까운 고인돌이 있다는 것이다특히 고창 인근 지역은 수많은 고인돌이 있고 그중 세계 최대라는 고창 운곡리 고인돌은 무려 300톤에 달하는 돌덩어리를 들어 올려 고정했다고 한다.

 

전 세계에 남아 있는 고인돌이 5만여 기 정도라고 하는데 그중 2만 9,500여 기가 한반도에 현존하고 있다고 하니한반도에 거주한 조상의 거석문화가 남긴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다이곳에서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고 강력한 청동기 사회가 수립되었던 것은 아닌지 궁금했다.

 

아무래도 책을 읽는 동안 내가 가본 곳이나 다른 책을 통해 알게된 지역을 만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었다최근에 읽게 된 김진명 작가의 <고구려>에 나오는 국내성과 환도산성의 전투 장면의 장엄함을 기억하고 있던 터라 저자가 소개하는 국내성에 관한 소개와 환도산성의 고분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구려 소수림왕이 모용황를 위해 수도를 비워 백성을 지키려한 환도산성을 사진으로 보는 것으로도 뭉클했고이후 광개토대왕 혹은 장수왕의 무덤으로 추측되는 중국 지린성의 장군총에 관한 설명은 중국의 동북공정이 떠올라 울화가 치밀기도 했다.

 

 

고구려는 668년 연개소문이 주고 형제간 권력 투쟁에서 밀려난 장남 연남생이 국내성에 은신하며 당나라에 내통하여 고구려 멸망에 앞장섰고연개소문의 동생 연정토가 고구려 남부 12성을 신라에 넘김으로써 고구려는 국가 멸망과 함께 영토도 분할되었다국내성을 비롯한 요동 지역은 이후 중국계 왕조의 영토가 되면서 한국사의 밤위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26)

 

 

 

인근 지역인 가야의 왕도 김해신라의 왕도 경주는 몇 차례 방문했던 터라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아직 국내에서 제대로 가보지 못한 곳은 충청지역이다미륵사지의 중심 사역이 8,000전체 보존 구역인 400만 평에 달한다고 하니 이는 어마어마한 규모다말로 들어왔던 익산의 미륵사지 석탑은 주인이 누구인지 궁금했다여러 곡절 끝에 2019년 재조립 공사를 마친 석탑의 장엄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고구려와 영토 분쟁에 빠져 수도를 환도하는 과정에서 익산에 터를 잡게 된 백제왕궁지와 공부부여와 함께 익산 백제 역사유적 지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니 다음에 꼭 한번 방문하고 싶다.

 

 

 

조선 시대 박자청의 발견도 의미 있었다영화 <천문>은 세종대왕 시절 세종과 장영실의 우정을 주제로 삼았다장영실인 자신의 재능으로 노비에서 종3품 고위직에 오른 공학자라면 박자청은 지방의 하인 신분으로 무려 종1품 공조판서까지 올랐다고 하니그는 조선 역사상 불세출의 개천에서 나온 용이라 할 수 있다.

 

박자청이 남긴 건축물로는 창덕궁과 경회루가 있다창덕궁은 태종이 개경에서 환도를 결정하고 박자청에게 새로운 왕궁을 만들라고 지시했다박자청은 풍수에도 능해 당시 창덕궁 터의 앞은 이미 종묘가 가로막았고뒤는 응봉에서 내려오는 경사지였다그는 창덕궁의 정문을 서쪽 끝에 두고 종묘를 피했고두 번을 꺾어 정전인 인정전으로 이르도록 했다.

 

그는 한양도성의 성곽 축성도 감독했다고 하니 말그대로 조선을 세운 건축기술자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저자가 소개한 건축사례 중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제주의 알뜨르비행장이었다.

 

조선을 강제 합병한 일제는 1931년 만주사변을 일으키고, 1937년에는 중일전쟁을 도발했다뒤이어 국가총동원법으로 한반도를 군수 기지화해 수탈했다조선의 청년 40만 명이 징병으로 72만 명은 징용으로 끌려가 이역만리에서 목숨을 잃거나 죽을 고생을 했다.

 

제주도 알뜨르비행장은 1937년 중국의 수도 난징을 폭격하기 위한 징검다리 기지였다난징 폭격을 담당한 나가사키 항공대가 난징을 폭격한 후 알뜨르비행장에 착륙해 연료와 폭탄을 보충하고이튿날 다시 난징을 폭격하고 나가사키로 귀환했다고 한다.

 

36회 출격과 300톤 정도의 폭탄 투하로 난징의 도시 시설 89%를 파괴했고일본군은 30만 명의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한다.

 

태평양 전쟁의 분수령이 되었던 미드웨이 해전에서 승기를 잡은 미군은 공습으로 일제를 무력화해 규슈와 혼슈를 점령하는 몰락 작전을 진행하려 했다일제는 이에 맞서 전원이 죽음으로 본토를 수호하는 0호 작전을 펼쳤다일본 본토가 1호부터 6호까지 맡고 7호를 제주도가 맡는다는 내용이었다일본은 미군이 제주도로 상륙하리라 예상하고 군사 시설을 건립했다.

 

제주도의 360여 개의 오름 중 160여 개의 지하에 진지를 구축했고, 5개 사단보병 5만 8,000포병과 기갑부대 1만 6,000명이 주둔했다이는 하반도 전체에 주둔한 병력보다 많다고 하니 제주도에서 벌어질뻔한 상륙작전을 생각하니 끔찍할 따름이다.

 

미군은 제주도가 아닌 오키나와로 상륙했고오키나와 전투에서 인구의 60%인 12만 주민들이 사망했는데만일 제주도로 상륙했다면 피해는 더욱 컸을 것이다.

 

제주도에 일제의 군사 시설이 많이 있고포진지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몰락작전과 0호작전의 주요 전쟁터가 될뻔한 사실은 미처 알지 못했다.

 

오키나와 전투는 말그대로 원주민 학살이 자행되었던 전쟁이었다일제는 원주민을 먼저 동원해 미군의 총알받이를 수행하게 했기에 제주도 오름과 알뜨르비행장을 바라보는 마음이 너무 안타까웠다.

 

 

저자의 해박한 역사와 건축에 관한 지식은 같은 건축물을 바라봐도 이해의 깊이는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28개 건축사례를 통한 한반도의 역사를 관통하는 여정을 위해 <건축의 시간영원한 현재>는 좋은 동행이 될 것이다.

 

 

궁금하신 분을 위해 28개의 건축사례를 소개합니다.

 

고인돌(고조선─ 원시 예술이 쌓아올린 돌의 미학

국내성 장군총(고구려─ 만년 굳센 고구려 축조 기술

집 모양 토기(가야─ 높아서 신성하고 낮아서 편리하다

익산 백제 유적(백제─ 로맨티시스트 무왕의 왕궁과 사찰

경주 황룡사지(고신라─ 흔들리는 신라의 정교일체 랜드마크

구례 화엄사(신라─ 통일 시대대통합의 화엄도량

 

파주 혜음원지(고려─ 고려 국왕이 머무른 왕립호텔

안동 봉정사 영주 부석사(고려─ 건축 황금 시대의 수학적 미학

공주 마곡사(고려─ 입체미 입은 신사

 

궁정 건축가 박자청(조선 전기─ 도시를 읽다한양을 짓다

남원 광한루원(조선 전기─ 로맨스 꽃피는 달의 궁전

안동 임청각(조선 전기─ 고려 전통의 한옥보수 속에서 혁신하다

봉화 충재와 청암정(조선 전기─ 선비의 빈집대부의 정원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조선 중기─ 도 깨치는 전각과 자연 담는 누각

울산 서생포왜성(조선 중기─ 이 땅에 새겨진 임진왜란의 상흔

광주 남한산성(조선 중기─ 일상 품은 읍성일상 지킨 도성

화천 화음동정사와 곡운구곡(조선 중기─ 굴곡진 인간사도 흘러가는 별천지

 

영천 매산고택(조선 후기─ 조선 선비의 자가 격리

구례 운조루(조선 후기─ 집그림에 담긴 한옥의 이상향

창덕궁 연경당(조선 후기─ 효명세자의 예악정치와 궁중극장

성공회 강화성당(조선 후기─ 눈물의 섬에 띄운 서도동기의 방주

 

구 서울역사(일제 강점기─ 구보 씨의 경성과 타자의 건축

여수 애양원(일제 강점기─ 기억하라 존중하라 치유하라

제주 알뜨르비행장(일제 강점기─ 무모한 일제의 광란그 치욕의 유산

 

서울 세운상가(대한민국─ 굴곡졌던 어제혼란스러운 오늘다시 세운 내일

서울 절두산성당(대한민국─ 전통 문법과 독한 모더니즘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대한민국─ 불시착한 유에프오인가새로운 우주인가

군위 사유원(대한민국─ 건축의 근본을 다시 묻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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