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읽는 힘 - 지적 교양을 위한 철학 안내서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프런티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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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 나라에서도 여러 책을 통해 인기를 가진 사이토 다카시 교수의 책은 처음 읽어보는데 제목이 <철학 읽는 힘>이다. 이 책은 서양철학사의 거점식으로 다루고 있다. 이 거점을 구분하는 시기를 보면 '고대 그리스의 철학'에서 태동해 '기독교관'의 중세를 지나 '합리주의의 데카르트와 관념론의 칸트, 변증법의 헤겔'을 경유해 '니체,하이데거,구조주의'에 이르는 여정이다.

  <철학 읽는 힘>은 사이토 다카시 교수의 대중적 글쓰기 스타일, 그 스타일이란 자신의 삶의 스토리와 인생에서의 깨달음을 책 안 텍스트(지식정보)에다 녹여낸 점인데 대중교양서를 표방하는 의도로써 그가 한때 몰두했던 '서양철학사'를 너무 방대하다고 느끼거나 마냥 딱딱하고, 고루하고, 지루하게 느꼈던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전해진 아리스토텔레스代에 이르게 되면 당대의 제분야의 학문이 집대성을 이루고 이는 기독교 교리와 함께 근대에 합리주의의 출현 전까지 서양세계에서 세계관을 약 2,000년이나 되는 시간동안 강고하게 지배했다고 한다. 심지어 이를 아리스토텔레스제국이라고까지 한다.
  서양철학사에 관심있다면 고대 그리스철학을 읽으면서 고대 그리스의 역사, 인물을 접하다 낯선 이름을 접하다 지치고 중세 기독교 중심의 세계관 (예를 들어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 에 이르면 교권(교황)과 황제 간 대립과 마찰의 역사를 보다가 지치고 겨우내 르네상스운동에 이르게 된다. 이 복잡해서 지치게 한 2,000년의 역사를 사이토 다카시는 서양철학사를 자의적으로 나눈 세 거점 중 첫 거점으로 보아 아리스토텔리스 및 기독교에 의한 제국건설로 명명한 것이다.

 

  다음 시기인 합리주의의 등장이다. 이 때 부터는 신에 대한 의지만에서 차츰 거리가 생기게 되고 인간 이성에 점차 자신감을 보이기 시작한다. 자연과학의 발전과 (큰 틀에서 르네상스라는 신문화운동의 조류 속에서) 일명 근대적 자아 각성을 거쳐 헤겔의 '절대정신'에 이르게 된다. 한 인간의 생애에서 더 나아가 인류의 역사가 인간 이성 발전에 있다고 보고 인간의 정신에 신뢰를 부여해 '절대정신'이라고 한 것이다.

 

  다음 시기는 실존주의의 니체, 하이데거, 그리고 구조주의의 소쉬르이다. 이 시기부터는 알다시피 다양한 철학사조로 분파되어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가장 난해하지 않나 싶다. 그렇지만 저자에 따르면 이 시기는 직전의 절대정신에 이르러 완성된 기존 서양철학사를 해체하는 시기라고 한다. 책의 구성도 그렇고 서양철학사 구분의 마지막 시기임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사족이지만 다윈, 프로이트, 마르크스까지 사회로의 영향력에 미루어 사상이라 언급하기도 한다.

 

  <철학 읽는 힘>은 무엇보다 서양철학을 입문하거나 개략적으로 구분짓는다. 속된 말로 토막쳐내어 한 눈에 보기 좋게, 흐름을 이해하게 하려는 생각인 것이라 미루어본다.
  이렇게 책의 의도 뿐만 아니라 텍스트를 읽어내는 중요한 척도인 번역또한 매끄러워 읽기에 좋다. <혼자있는 시간의 힘>, <내가 공부하는 이유>, <잡담이 능력이다> 등 사이토  다카시의 책을 읽어본 독자라면 이 책도 부담없이 읽기에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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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 - 영원의 구원을 노래한 불멸의 고전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다니구치 에리야 엮음, 양억관 옮김, 구스타브 도레 그림 / 황금부엉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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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테의 신곡>을 접하게 된 데에는 서양 중세에 이성보다는 신성이 앞섰던 시기에서 그리스도교 전통의 영혼정화와 구원을 읊은 불후의 명작이었기 때문이다. 중세 신성이 절정에 달할 때 그 훗날 그리스도교의 영감이 깃든, 문학, 회화, 영화 등 여러 장르에서 드러나는 '구원'이라는 전통을 극한으로 느껴볼 수 있겠단 생각도 한 몫 했다.

 

 

 

 

  신곡은 원제가 희극이었으나 Divina(신성한)이 더해져 La Divina Commedia가 되었다. <신곡>의 저자 단테는 당대에 정쟁(황제파 대 교황파)에서 패해 갖은 고초(살던 도시에서 추방당하는 등)를 겪으면서도 불후의 명작을 완성해 내었다. 여담이지만, 단테가 경험한 고난과 함께 그의 시대사적 기여를 생각하면 아는 지식을 모두 동원해 보았을 때 중국 한대의 역사가 사마천이 떠오른다. 지극히 주관적인, 단순 비교임에도 그만큼 단테와 사마천에 대한 오늘날의 평가를 떠올리면 그들의 저작이 기념비적이라 할만큼 각기 동양과 서양을 대표하는 가치있는 유산이라는 것을 느껴서이고 서양사에서 단테라는 인물이 발한 영향까지 생각하게 되서이다. 

 

  <단테의 신곡>에 대해서는 백과사전을 통하여서 대강 알 수가 있었다. 그래서 작품에 대한 설명은 간략히 한다. 중세 유럽은 르네상스기가 오기까지 철학보다 신학이 우위인 시기였다. 이성보다는 신성(신앙과 교리)이 앞섰고 이러한 중세의 전통이 절정에 달했던 그 때 단테의 신곡이 탄생했다. 작품의 주제는 서양 그리스도교적 전통의 한 맥을 이루는 인간 영혼의 정화와 구원으로서 장엄한 대서사시(1만 4천행이 넘음) 속에서 형식미(숫자3으로 상징하는 행연의 배치와 운율)뿐만 아니라 상징적 은유기법과 현실 사회를 풍자, 비판을 통해 극한으로 구현하고 있는 듯하다. 

 

  한편, 단테의 <신곡>이 중세의 학문(문학,철학,신학,수사학,과학)적 전통을 총괄한다는 것에 유념해 볼 때, 신실한 신앙인인 단테가 동시대의 세계관, 가치관을 뚜렷히 일체화하였음을 상기하게 된다.

 

  구스타브 도레의 일러스트가 풍부함을 더하면서 수록된 본 책 <단테의 신곡>은 전통과 현재를 매개라기 보다 하나로 통일한 삽화책으로서 이야기와 일러스트가 안배, 구성된 쉽게 쓰여지길 의도한 듯하다. 그래서 학생시절 어렵게만 느껴지던 이미지의 신곡이 책 겉핡기로 끝나지 않고 작품의 의미를 미약하나마 또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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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 - 법정이 묻고 성철이 답하다
성철.법정 지음 / 책읽는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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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 법정 스님의 현문, 성철 스님의 현답, 백일법문, 대담을 녹취해 기록한 텍스트.

 

 

  여담이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에피소드들 중 하나에서도 알 수 있지만 스님의 겸손, 검소한 생활을 영위하는 신념을 읽어가는 대목에서는 수 년전 TV에서 한 밤에 방송한 성철, 법정스님 다큐의 영상이 머릿 속을 스쳐지나가기도 했다. 참고로 책은 크게 3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첫 째, 我, 자기를 바로보라, 둘 째, 俗, 처처에 부처이고 처처가 법당이네, 셋 째, 佛, 네가 선 자리가 바로 부처님 계신 자리 이다. 

 

 

  불교에 대한 관심을 초월해 20C 대표 선승의 고결한 깨달음을 구하고 싶은 마음에서 <설전>을 접하게 되었다. 한편 일반 불자인 나에게 있어서,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독자라는 입장에 있어서도 두 선승의 대담은 과거 적의 텍스트(문답식) 그 이상으로서 시대를 초월하는 가르침을 얻을 수가 있었다. 기실 대담 속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시대상의 화두라던지(물질과 정신간에 전도된 현실), 일반 신자가 궁금해 하는 불교에 대한 이야기(타 종교와 불교와의 차이점, 선종과 중도사상 등) 등.. 언급하는 주제가 다양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가운데에서도 오늘날 우리가 가진 가치관, 사고의 일부에 자리잡은 등 우리 정신 기저에 자리잡은 (내가 불교 신자인 경우라 더 그런지) 그 어떤 사상적 뿌리였다. 그래서 <설전>은 현재 우리 마음에 자리잡아서 우리 모두가 쉽게 공감하고 공유하는 그 어떤 공통된 인식의 바탕을 스님들의 대담을 통해 전해주는 책일지도 모르겠다. 쉽게 말해 너와 나가 각자 상대방에게 베풀며 전하는 일체를 형성한 것이 그 때 두 스님의 대담 속 이야기의 요체가 아니었을까라는 것. 이보다 더 쉽게 표현하고 싶지만 이렇게 글로는 쉽게 표현을 못하는 것은 나의 깨달음의 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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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 맥을 잡아주는 세계사 11
맥세계사편찬위원회 지음, 남은성 옮김, 조명철 감수, 강치원 추천 / 느낌이있는책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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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일본'에 관한 내용의 책을 연달아 읽게 되어서인지 일본인을 표현한 이 말이 계속 떠오른다.

 "호전적이나 얌전하고 군국주의를 숭상하나 탐미적이고, 오만불손하나 사소한 데서 예의를 차리는, 국화와 칼을 동시에 지닌 일본"
일본인이 지닌 이중성을 잘 전달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 책이라는 것이 <외교상상력>, <제국의 역습, 진격의 일본>, 그리고 본 서평책인 <맥을 잡아주는 세계사 11. 일본사> 이다. <외교상상력>에서는 동북아시아에서 벌어지는 각축전의 주인공들에 대한 한국의 대외교전을 다룬 책으로 책후반부에 20C 의 일본의 현대사를 중요한 사건들 위주로 다루고 있었고, <제국의 역습, 진격의 일본>에서는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일관계사와 최근의 일본 우경화를 경계하는 내용의 책이었고 본 <맥을 잡아주는 세계사 11. 일본사>는 맥시리즈의 다른 국가의 역사서와는 다르게 일본의 근대를 기점으로 현대 일본까지의 역사를 들려주는 역사입문서이다.

 

  책의 구성이 체계가 잡혀있고 그에 일관성이 잡혔다는 느낌이 들었다.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집필한만큼 집필성향과 시각은 차치하고서라도 형식적인 면에선 역사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자도 마치는 글에서 밝히고 있고, 감수, 추천사를 보더라도 역사서로서 중요한 스토리라인과 지루하지 않고 맥을 이어주는 면을 중시했다고 한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대목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제 2장에서 청일전쟁을 다루는 부분에선 과거 서평책 <돈과 힘>에서 느꼈던 바 근대 19C 중국의 지식인이 자국 청나라가 자강, 부강하지 못하고 개혁, 개방의 범위를 두고 각기 상반된 시각을 가진 내부다툼으로 몰락해 가는 데에 비애감, 망국의 한을 느꼈었는데, 이 책 <맥을 잡아주는 세계사 11. 일본사>에서는 역사입문자를 대상으로 했기에 객관적인 수치와 그에 대한 묘사를 바탕으로 기술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청나라의 부족한 군사력, 쇠해져가는 국력에 비해 메이지유신 이후 성공적 근대화를 기반해 산업화한 나라 일본의 신장한 군사력을 그대로 표현했다.
  다음으로, 제 4,5장에서 집필진이 누차 강조하듯 일본의 삐뚤어진 사상 내지는 '망상'이라고도 직설하면서, 또 일본의 군국주의(파시즘)을 설명하며 강대한 미국에게 도발한 일본을 일관성있게 무리했다고 몰아붙인다. 개인적으로 집필진의 시각에서 느낀 점은 입문서 특성상 심도있는 기술은 안 했지만, 시종일관 일본의 침략과, 만행을 비추며 일본의 '근현대' 과거사를 '집단적인 광기', '몽상' 등으로 표현하며 지적하는 입장을 보았다.

 

  무엇보다 유익했던 것은 쉽게 쓰여진 내용적 측면도 있었지만 역사교육을 전제한 입문서가 가져야 할 형식적 특성을 잘 제시했다는 점이다. 인물 위주의 스토리텔링등은 역사기술을 대한 경험상 일정 신선했기도 하다. 역사서의 교본을 접했다는 효익을 얻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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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역습 진격의 일본 - 아직 끝나지 않은 한일 간 비극의 역사
조용택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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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아베 총리대신의 우경화 행보에서 느낀 바는 일본이 과거 군국주의의 모습이 오버랩된다는 사실이다. 이를 한일관계사 및 근대 이후 일본의 발전상의 과정을 <제국의 역습, 진격의 일본> 이 책을 통해 일본을 더 잘 알아가자고, 그리고 일본을 더 잘 이해해서 우리의 막연한 반일감정을 근거에 기반한 합리적 자세를 기해보자는 취지로 저자분의 제안을 받아들여 보려 해본다.

  중국사회과학원에서 펴낸 맥세계사시리즈 일본사의 첫 장에서 일본인을 표현하는 이런 말을 봤다.


"호전적이나 얌전하고 군국주의를 숭상하나 탐미적이고, 오만불손하나 사소한 데서 예의를 차리는, 국화와 칼을 동시에 지닌 일본"


  이는 본 서평 책에서도 '화(和)의 이중성'으로 표현되는 바, 제2차세계대전 말미에 미국이 일본을 신탁통치할 요량에서 일본사연구자들에게 일본에 대한 자세한 보고서를 작성하라는 지시를 내려서 나오게 되었다는 루스 베네딕트 저 '국화와 칼' 에서도 강조하는 부분이다.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공부하다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일본제국주의의 강점 36년에서 왜 우리와 일본간의 힘의 균형 및 국력의 차가 극명했는가라는 진정어린 물음이 분출하게 된다.

 

 

  이 책 <제국의 역습, 진격의 일본>에서는 과거는 과거대로(고대 삼국이 일본에게 전수한 선진문물) 현재는 현재대로(일본으로부터 선진기술 도입) 이해하자는 대목이 나온다. 동감한다. 게다가 우리만 일본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대일 무역역조 또한 줄고있고 일본인 또한 고대 한일관계에 대해 꺼리는 부분이 있다. '삼한정벌설', '임나일본부설', '정한론' 을 언급하는 책 제2장에서 자세히 접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양자간 전쟁으로 당시의 규모를 감안했을 때 대규모 전쟁이었고 일본의 조총이라는 선진 무기, 전술이 수행된 것으로 기록될만한 임진왜란, 정유재란의 참혹했던 실상 또한 제3장에 나온다. 극적인 내용은 4.5장에 나온다. 조선은 예송논쟁, 일본은 에도 막부의 번영으로 조선과 일본의 국운이 갈리는 시작해 일본이 미국에게 당했던 식의 통상수교, 대외개방을 모방해 조선에 그대로 써먹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일본과 미국간의 경우가 극적으로 적용된 것은 아니고 일본의 청일전쟁, 러일전쟁 등에서 보여준 나름의 전략전술, 그리고 영일동맹, 가쓰라-태프트 밀약에서 보여준 외교술에서 전략적 차이를 보인다. 그리고 일본이 조선강제병합 이후 탈아입구를 시작해 대내외환경의 변화(책 참조)로 군부 및 민족주의세력, 천황중심으로 강고해지면서 무리하게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사실이다.(대동아공영권을 주장하며 동,동남아시아를 아우르고자(범아시아주의) 했다) 단언코 중요한 것은 이러한 객관적 팩트에서 도출되는 '역사의 반복'에 있다. 저자분도 책의 서문에서 언급하지만 역사가 되풀이되고 이에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 돌아가 일본이 미국 등에 의해 강제 개항, 개방할 때 일본 내부의 권력의 중심축이 이동한 양상을 보면 도쿠가와 (에도막부 쇼군)로 대표되는 동북부 지방이 위축하고 임진왜란의 원흉 도요토미 (히데요시) 세력으로 대표되는 호전적 성향의 서남부 지방 세력 (대표적으로 조슈, 사쓰마 지방)이 천황을 내세우며 막부(대표자가 쇼군)를 끌어내린 것이다. 정한론의 효시인 요시다 쇼인의 제자들이 주로 조슈, 사쓰마 지방의 사무라이들로서 대표적으로 이토 히로부미가 있다. 참고로 이에 좀 더 주축이 된 조슈지방은 현재 아베 총리의 지역구이자 야마구치현이 그 기반이다.

  역사가 과거를 그대로 반복하지는 않지만 오늘날 일본의 헌법(평화헌법)개정 및 해석변경, 이를 통한 보통국가화로의 행보는 주변 국가의 많은 사람들에게 급진적인 인상과 우려를 낳게 한다.

  일본은 2차세계대전 후 제재받아 군사적으로는 탈각했기에 경제분야에 올인해 미국에 이어 2위의 경제대국이 됐고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에 편승해 국가안보를 지탱해 왔다. 그러다 중국의 군사대국화, 북핵으로 전후 국제질서에서의 (군사적으로) 탈각에서 2차대전전으로 회귀를 하는 듯하다. 일본의 행보에 역내 국가들이 우려하는 것은 전후 독일의 사죄와 반성과는 다르게 무책임하고 반성없는 모습에서이다. 일본은 전후 냉전시대를 거치며 미국의 후방 보급기지로써 국제사회에 복귀하면서 강도높은 제재가 이루어지기 힘든 특수한 상황이 있었다.

  어찌됐든 일본은 그 경제적 번영 속에서 저자분이 말하듯 세계 최고의 선진제조능력을 보유하고 있고(대표적으로 미국이 일본에게 우주기술분야 협력을 제안한 사실) 핵재처리 등 핵물질을 이용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갖춰져 있다. 이러한 일본의 미국에 대한 후방지원 능력을 볼 때 북한과의 유사시 일본이 한반도에 관여하는 시나리오는 지난 100여 년 전의 동학농민운동, 청일전쟁시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격변이 데자뷔되게 한다.

  대외적으로 한반도에서의 긴장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모양새다. 대외적 변수는 우리로선 어찌 할 수 없다. 그렇다라면 우리로선 대내적으로 역량을 길러 우리 스스로의 안보를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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