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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 - 영원의 구원을 노래한 불멸의 고전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다니구치 에리야 엮음, 양억관 옮김, 구스타브 도레 그림 / 황금부엉이 / 2016년 1월
평점 :
<단테의 신곡>을 접하게 된 데에는 서양 중세에 이성보다는 신성이 앞섰던
시기에서 그리스도교 전통의 영혼정화와 구원을 읊은 불후의
명작이었기 때문이다. 중세 신성이 절정에 달할 때 그 훗날 그리스도교의 영감이 깃든, 문학, 회화, 영화 등 여러
장르에서 드러나는 '구원'이라는 전통을 극한으로 느껴볼 수
있겠단 생각도 한 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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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은 원제가 희극이었으나 Divina(신성한)이 더해져 La Divina Commedia가 되었다.
<신곡>의 저자 단테는 당대에 정쟁(황제파 대 교황파)에서 패해 갖은 고초(살던 도시에서 추방당하는 등)를 겪으면서도 불후의 명작을
완성해 내었다. 여담이지만, 단테가 경험한 고난과 함께 그의 시대사적 기여를 생각하면 아는 지식을 모두 동원해 보았을 때 중국 한대의 역사가
사마천이 떠오른다. 지극히 주관적인, 단순 비교임에도 그만큼 단테와 사마천에 대한 오늘날의 평가를 떠올리면 그들의 저작이 기념비적이라 할만큼
각기 동양과 서양을 대표하는 가치있는 유산이라는 것을 느껴서이고 서양사에서 단테라는 인물이 발한 영향까지 생각하게 되서이다.
<단테의 신곡>에 대해서는 백과사전을 통하여서 대강 알 수가 있었다. 그래서 작품에 대한
설명은 간략히 한다. 중세 유럽은 르네상스기가 오기까지 철학보다 신학이 우위인 시기였다. 이성보다는 신성(신앙과 교리)이 앞섰고 이러한 중세의 전통이 절정에 달했던 그 때 단테의 신곡이
탄생했다. 작품의 주제는 서양 그리스도교적 전통의
한 맥을 이루는 인간 영혼의 정화와 구원으로서 장엄한 대서사시(1만 4천행이 넘음) 속에서 형식미(숫자3으로 상징하는 행연의 배치와 운율)뿐만 아니라 상징적 은유기법과 현실 사회를 풍자, 비판을 통해 극한으로 구현하고 있는 듯하다.
한편, 단테의 <신곡>이 중세의 학문(문학,철학,신학,수사학,과학)적 전통을 총괄한다는
것에 유념해 볼 때, 신실한 신앙인인 단테가 동시대의 세계관, 가치관을 뚜렷히 일체화하였음을 상기하게 된다.
구스타브 도레의 일러스트가 풍부함을 더하면서 수록된 본 책 <단테의 신곡>은 전통과 현재를
매개라기 보다 하나로 통일한 삽화책으로서 이야기와 일러스트가 안배, 구성된 쉽게 쓰여지길 의도한 듯하다. 그래서 학생시절 어렵게만 느껴지던
이미지의 신곡이 책 겉핡기로 끝나지 않고 작품의 의미를 미약하나마 또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