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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 ㅣ 맥을 잡아주는 세계사 11
맥세계사편찬위원회 지음, 남은성 옮김, 조명철 감수, 강치원 추천 / 느낌이있는책 / 2015년 10월
평점 :
요즘 '일본'에 관한 내용의 책을 연달아 읽게 되어서인지 일본인을 표현한 이 말이
계속 떠오른다.
"호전적이나 얌전하고 군국주의를 숭상하나 탐미적이고, 오만불손하나
사소한 데서 예의를 차리는, 국화와 칼을 동시에 지닌 일본"
일본인이 지닌 이중성을 잘 전달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 책이라는 것이 <외교상상력>, <제국의 역습, 진격의
일본>, 그리고 본 서평책인 <맥을 잡아주는 세계사 11. 일본사> 이다. <외교상상력>에서는 동북아시아에서 벌어지는
각축전의 주인공들에 대한 한국의 대외교전을 다룬 책으로 책후반부에 20C 의 일본의 현대사를 중요한 사건들 위주로 다루고 있었고, <제국의
역습, 진격의 일본>에서는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일관계사와 최근의 일본 우경화를 경계하는 내용의 책이었고 본 <맥을 잡아주는
세계사 11. 일본사>는 맥시리즈의 다른 국가의 역사서와는 다르게 일본의 근대를
기점으로 현대 일본까지의 역사를 들려주는 역사입문서이다.
책의 구성이 체계가 잡혀있고
그에 일관성이 잡혔다는 느낌이 들었다.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집필한만큼 집필성향과 시각은 차치하고서라도 형식적인 면에선 역사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자도 마치는 글에서 밝히고 있고, 감수, 추천사를 보더라도 역사서로서 중요한 스토리라인과 지루하지 않고 맥을
이어주는 면을 중시했다고 한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대목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제 2장에서 청일전쟁을 다루는 부분에선 과거 서평책
<돈과 힘>에서 느꼈던 바 근대 19C 중국의 지식인이 자국 청나라가 자강, 부강하지 못하고 개혁, 개방의 범위를 두고 각기 상반된
시각을 가진 내부다툼으로 몰락해 가는 데에 비애감, 망국의 한을 느꼈었는데, 이 책 <맥을 잡아주는 세계사 11. 일본사>에서는
역사입문자를 대상으로 했기에 객관적인 수치와 그에 대한 묘사를 바탕으로 기술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청나라의 부족한 군사력, 쇠해져가는 국력에
비해 메이지유신 이후 성공적 근대화를 기반해 산업화한 나라 일본의 신장한 군사력을 그대로 표현했다.
다음으로, 제 4,5장에서 집필진이 누차 강조하듯 일본의 삐뚤어진 사상 내지는 '망상'이라고도
직설하면서, 또 일본의 군국주의(파시즘)을 설명하며 강대한 미국에게 도발한 일본을 일관성있게 무리했다고 몰아붙인다. 개인적으로 집필진의 시각에서
느낀 점은 입문서 특성상 심도있는 기술은 안 했지만, 시종일관 일본의 침략과, 만행을 비추며 일본의 '근현대' 과거사를 '집단적인 광기',
'몽상' 등으로 표현하며 지적하는 입장을 보았다.
무엇보다 유익했던 것은 쉽게 쓰여진 내용적 측면도 있었지만 역사교육을 전제한 입문서가 가져야 할 형식적 특성을 잘 제시했다는 점이다. 인물 위주의
스토리텔링등은 역사기술을 대한 경험상 일정 신선했기도 하다. 역사서의 교본을
접했다는 효익을 얻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