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만의 생각 읽기 - 생각의 틀을 깨는 한 문장의 의미심장함
유영만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다르게 생각하여 길을 새로 내다.

 

체험없는 개념은 관념이고, 개념 없는 체험은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은 저자가 생각을 다르게 하자는 목표 하에 그의 생각을 보여준다.

 

이 책의 소개글을 보니, 여기에 담겨진 문장들은 책을 읽다가 연상되는 말, 지나가다가 퍼뜩 떠오른 생각, 누군가와 대화하다가 붙잡은 아이디어, 가만히 사색하다가 떠오른 단상들이라 한다. 참 신기하다. 누구는 이런 생각을 잡어 내는데, 누구는 같은 책을 읽으면서도 이런 생각을 붙잡지 못하다니!

 

다르다, 뭔가 다르다.

 

그래서 그런지 책의 스타일이 다른 책과는 다르다.

글을 보통 형태로 인쇄한 것이 아니라. “손끝에 잡힌 붓 펜의 까만 잉크를 따라 하얀 백지 위에 써놓았으니, 가독성에서 특이함이 있다.

 

그래서 다른 책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문장의 독특함이 보인다. 또한 문장에서 한 단어가 어떻게 배치되는가에 따라 그 뜻이 특별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컨대 이런 문장을 살펴보자.

 

           깊이 파지않으면

위대한 꽃은 피지않는다. (25)

 

                   혁신은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에서 비롯된다. (97)

 

다르지 않은가? 문장을 평범하게 써 놓았더라면 그 단어에서 얻을 수 있는 특별함을 과연 느낄 수 있을지?

 

그 특별함이 저자의 ‘THINK DIFFERENT' 하는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 확실하다.

독자들은 이 책의 여기저기에서 그러한 다른 특별함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생각의 틀을 깨는 한 문장의 의미심장함.

 

이 책의 부제로 쓰인 말이다.

생각의 틀을 깨는 한 문장의 의미심장함.”

 

무릇 모든 문장은 거기에 의미를 담아놓는다. 의미를 담아놓지 않은 문장은 없다, 만약 그 안에서 의미를 찾아볼 수 없다면, 그것을 그저 아무렇게나 써놓은 글에 불과할 것이다.

그래서 문장마다 의미를 담고 있는데, 그 의미가 다 같은 무게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문장을 특별히 더 의미가 있고, 어떤 문장은 덜할 것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책에 실려있는 내용들은, 그 내용 속에 담겨있는 문장들은 다 의미심장하다.

 

저자의 표현 방법을 빌려 표현한다면

 

"이 책에 있는 문장은 의미심장하다.

                         그래서 심장에 와 닿는다."  

 

어느 페이지든지 넘겨서 아무 문장이나 집어 들어 읽어도, 그 의미심장함이 정말 심장에 와 닿지 않을 것이다.

 

를 기울여야

하게 대접받는다. (193)

 

넘어서야 너머의 세계에 이를 수 있다. (209)

 

이 책의 사용법

 

저자는 이 책의 사용법을 다음과 같이 안내하고 있다.

 

머리가 배고플 때 읽는다 : 생각이 풍부해질 것이다.

과식은 금물이다. : 야금야금 아껴서 읽는다

연필과 노트를 준비하라 : 머리만 믿지 말고 옮겨 적어라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다: 유영만의 생각읽기를 따라해 본다.

손 뻗으면 닿는 자리에 둔다 : 좋은 책은 언제나 함께 하라.

 

여기에 나는 하나을 덧붙이고 싶다.

'일 또는 생각이 막힐 때, 아무 곳이나 펼쳐 읽어라: 거기에 길이 보일지 모른다.'

 

여기 이 책을 읽고, 가장 마음에 남는 구절은

길은 앞에 있지 않고 뒤로 생긴다.” (13)

 

앞에 있는 길은 남들이 걸어간 길이니, 보이지 않는 길을 찾아 가야 나의 길이 된다는 말이겠다.

 

사족, 책 표지 뒤에 사용 매뉴얼 중에 마지막 문장은 이렇다.

손 뻗으면 닫는 자리에 둔다 : 좋은 책은 언제나 함께 하라.”

 

손 뻗으면 닿는 자리에 둔다가 아니라 "닫는 자리에 둔다"이다.

오자? 아닐 것이다. 이것 역시 다르게 생각하는 저자의 한 수!

 

당신의 무언가 닫혀 있는 그곳에서 책을 펴면, 길이 보인다는 저자의 또 다른 촌철살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