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의 모든 것 - 소설로 읽는 중국 비즈니스 매뉴얼
김민혁 지음 / 청동거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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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즈니스, 열 여섯 개의 갈림길에 서다.

 

이 책 제목 <중국 비즈니스의 모든 것>이다. 맞다, 이 책 안에는 중국 비즈니스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다가 아니다. 그냥 정보를 나열한 모든 것이 아닌 것이다. 거기에는 중국에서 우리 기업이 어떻게 사업을 시작해야 하는지, 그것에 관한 모든 것이 들어 있다. 또한 어떻게 하면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실패하지 않고, 성공할 수 있는가에 관한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열 여섯 개의 갈림길

 

그런데 그 모든 것이 진술되는 과정이 참으로 흥미롭다.

중국에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조은 식품이라는 가상의 기업이 맞닥뜨리는 문제들에 대하여 그저 한 가지 경우로만 진행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문제마다 <선택의 갈림길>이란 항목을 따로 두어, 모든 경우의 수를 검토해 나가는 식으로 하나 하나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첫 번째 <선택의 갈림길>에서는 다음과 같은 선택을 앞에 두고 고민하는 회사 대표가 등장한다.

 

<첫 번째 갈림길에 김종원 대표가 섰습니다.

만약 당신이 김종원 대표라면 누구에게 중국 사업을 맡기겠습니까?

중국어를 전공하고 재무에 밝은 박재석 차장을 보내겠습니까?

아니면, 오랜 영업 경험의 정혜원 차장을 보내시겠습니까?

아니면, 열정과 패기의 젊은 조주혁 대리를 선택하시겠습니까? >(24)

 

이런 선택지를 제시하고는 그 경우의 수를 모두 상정하고 검토한다.

그래서 결국은 세 번째의 경우인 조주혁 대리를 선택하고, 중국에 보낸다.

 

이런 식으로 중국에서 한국 기업이 마주치는 모든 문제점을 하나 하나 뽑아내고, 분석하며 그 결과를 보며준다.

 

서술이 소설 형식이라, 재미있다.

 

그런데 이 책의 또다른 특이한 점은 서술이 소설 형식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조은 기업'의 젊은 직원 조주혁 대라가 중국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남느냐 하는 기업 소설의 형식을 갖춰, 읽는데 무척 훙미를 자아내게 한다.

그러니 이 책은 소설로서 갖추어야 할 요소들이 다 들어있다,

 

다른 경쟁자들보다 부족한 스펙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러나 그 주인공은 그러한 열세를 극복하고 주인공의 자리를 차지한다, 그러니 처음 등장하는 주인공은 무언가 불안한 상황, 그러니 독자들은 자연적으로 그 주인공이 그런 열세를 딛고 승리해주기를 응원하게 되고, 그 뒤를 추적하는 독자들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 주인공은 무려 열 다섯개의 시험을 만나게 된다.

 

그래서 그가 마주하는 문제들을 풀기 위해 또 다른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될 때, 좋지 않은 결말을 가져다 주는 선택지가 등장하면, ‘제발, 주인공은 이 선택지를 뽑지 않기를바라는 마음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주인공 조주혁 대리(중국에서는 팀장으로 일한다) 는 그런 독자들의 바람을 잘 아는지, 모든 경우의 선택을 슬기롭게 잘 이끌어가며 드디어 원하던 목표치 300억 고지를 달성한다.

 

중국 비즈니스의 모든 것이란?

 

그렇게 조주혁 팀장이 넘어가야 할 선택의 갈림길이 모두 열여섯 개다.

그러한 고개들을 넘어가면서 조팀장은 중국이라 거대한 나라에서 뿌리를 내리게 된다.

 

그런 고개들을 넘어가다 보면 저자가 제시한 중국 비즈니스의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극복하게 되는 데, 어떤 것들인가?

 

중국은 하나의 시장이 아니다.

중국과 한국의 소비자는 다르다.

중국인에게 다가가기

문화는 겪으면서 배운다.

중국 소비자는 왕이다.

길을 모를 때에는 중국인에게 물어라

중국인 직원도 회사의 주인이다.

편견을 버려라.

 

이러한 사항들을 차분하게 배우면서,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추가되는 정보 ; 사례연구

 

이책이 그렇게 소설 형식으로 조팀장이 좌충우돌하면서 결국 승리를 쟁취하는 이야기로만 끝이 난다면, 과연 그 내용들이 실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보라는 확신을 줄 수 있을까?

 

여기에서 저자는 그 정보의 공신력을 뒷받침하는 방편을 하나 집어 넣는다.

바로 <사례 연구>라는 항목이다.

 

예컨대, 6<중국인에게 다가가기>라는 항목에서는 4개의 사례연구를 제시하고 있다.

외국계 기업에 대한 혜택의 점진적 폐지” (138)

중국 여자들은 남자에게 의존적인가?”(163)

한국 기업과의 거래만 제시하는 한국 기업”(169)

중국 사람에게 계약은?”(173)

 

그러한 실질적인 사례들을 제시함으로서 이 책이 제시하는 내용들이 신빙성이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하나의 재미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또 하나의 선물을 하고 있으니, 바로 조팀장과 중국인 직원 메이와의 사랑이다.

 

조팀장은 중국인 여인 천링을 처음 만나 호감을 가졌고, 드디어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 사랑은 곧 이별로 결말이 난다. 그런 아픔을 겪고 있는 주인공에게 독자들은 어느새 측은함을 느끼게 되고, 그 주변에 있는 여인, 메이에게 왜 관심이 없는지, 의아해 한다. 이왕이면 성격좋고 능력있는 메이와 러브라인이 만들어지기를 - 실상 저자의 저의가 곳곳에 보이기는 한다- 고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고대는 몇 번의 굴절을 겪은 다음에 이루어진다.

전근을 보내버리고, 잊으려 했는데, 그게 안되니 결국은 비행기를 타고 찾아간 조팀장에게

메이는 다음과 같은 말로 화답한다.

- - - -.”

 

그렇게 이 책은 끝이 난다. 그러니, ‘중국 비즈니스에 관한 모든 것을 이런 식으로 재미있고, 흥미롭게 가득 담아 보여주는 책, 독자들은 기-다-렸-던 것,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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