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이해하는 니체
이채윤 지음 / 행복한마음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양이도 이해하는 니체 

 

니체정말 제대로 알고 싶은 철학자 중 한 명이다.

니체의 사상을 이해하는 게 그리 만만치 않은 일이라엄두도 내지 못하지만 말이다. 

해서 몇 번이나 벼르고 벼르면서 니체 관련 책을 읽어왔는데그게 참 어렵다.

 

이 책은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손에 잡은 책인데, 아마 이런 문구에 끌렸는지도 모른다.

<니체 철학을 관통하는 50가지 키워드>

 

니체는 저작도 많고 또한 그 내용이 아포리즘 형태로 쓰여진 터라정리하기 참으로 어려운 철학자인데일단 이 책이 표방하는 50가지 키워드를 단단히 새겨보기 위해 책을 펴들었다.

 

키워드 50가지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 책에서 거론하는 50가지 모두다 중요한 것들이지만특히 chapter 3과 4는 더더욱 중요하다니체의 사상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는 키워드들이다.

 

chapter3 니체 사상의 키워드 10

-10가지 키워드 요약

21 니체가 말하는 신은 죽었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22 니체가 말하는 디오니소스와 아폴론적 지혜란 무엇인가요?

23 주인도덕과 노예도덕은 무슨 뜻인가요?

24 니체가 말하는 권력에의 의지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가요?

25 니체가 말하는 위버멘쉬(초인)란 어떤 존재인가요?

26 니체가 말하는 영원 회귀란 무엇인가요?

27 니체가 말하는 관점주의란 무엇인가요?

28 니체는 어떻게 모든 가치의 재평가’ 작업을 수행했나요?

29 니체가 말하는 아모르 파티(Amor Fati)란 무엇인가요?

30 허무주의를 극복한 니체의 긍정적 의지론이 쇼펜하우어의 의지론과 다른 점은?

 

대표적인 키워드, <니체가 말하는 신은 죽었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신이 효용가치를 상실했기 때문에 사회가 더 이상 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 말은 또한 현대에 들어와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 체계가 쇠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니체는 신 대신에 위버멘쉬를 말한다.

전통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새로운 인간의 유형이 바로 위버멘쉬다.

위버멘쉬의 출현으로 인류의 미래가 형성될 것이라고 본다.

 

또한 chapter 4에 등장하는 니체의 저작 소개에 관심이 간다.

그의 책은 난삽하기가 이를 데 없는데 이 책으로 그 줄기를 잡아볼 수 있었다.

 

chapter4 니체의 대표작 10

-니체 철학의 방향타

31 비극의 탄생(The Birth of Tragedy Out of the Spirit of Music, 1872)

32 인간적인너무나 인간적인(Human, All Too Human, 1878)

33 아침놀(The Dawn, 1881)

34 즐거운 지식(The Joyful Wisdom, 1882)

35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Also sprach Zarathustra:1883~1891)

36 선악을 넘어서(Beyond Good and Evil, 1886)

37 도덕의 계보학(On the Genealogy of Morality, 1887)

38 우상의 황혼망치로 철학하는 법(Twilight of the Idols, 1889)

39 적 그리스도(The Anti-christ, 1888)

40 이 사람을 보라(Ecce Homo)

 

그중 몇 가지 소개한다.

 

허물을 벗지 못하는 뱀은 죽어야 한다. 자신의 의견을 바꾸지 못하는 마음도 마찬가지이며그 마음은 더 이상 마음이 아니다. (120)

 

니체의 저작 인간적인너무나 인간적인에 나오는 말이다.

니체는 뱀이 허물을 벗는다는 은유를 사용하여 개인의 성장과 적응력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뱀이 계속 살아남기 위해서는 낡은 허물을 벗어야 하는 것처럼인간도 지적이며 정서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데 개방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춤추는 별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내면에 혼돈이 있어야 한다. (129)

 

이 말은 니체의 저작 즐거운 지식에 나오는 말이다.

니체는 자기 본성의 혼란스러운 측면을 포용할 필요성을 강조한다니체는 내면의 혼돈을 받아들여야만 위대함창의성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춤추는 별이란 이 과정에서 생겨날 수 있는 아름다움과 광채의 잠재력을 의미한다.

 

니체는 어둠이나 혼돈에 머무르면 바로 그 어둠이 우리 자신의 영혼에 들어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뀔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142)

 

이는 니체의 선악을 넘어서를 소개하는 글 중 일부분이다.

 

이런 부분눈에 들어온다.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을 읽고 있던 차에 이 부분을 읽으니괴테가 떠오르며 괴테가 느낀 점과 어쩌면 그리 같은지다시 한번 새겨 읽게 된다.

 

니체의 가장 유명한 여행 중 하나는 이탈리아로 떠난 여행이었습니다이 여행은 그의 삶과 철학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이탈리아에 머무는 동안 니체는 이탈리아의 예술문화역사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니체의 이탈리아 여행은 그의 개인적인 삶에도 전환점이 되었습니다그는 루 살로메라는 젊은 여성과 사랑에 빠졌고그녀는 그의 삶과 작품에서 중요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32)

 

그의 주요 여행지와 저작물의 관련 :

 

스위스 실스 마리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선악을 넘어서

이탈리아 제노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랑스 니스 선악을 넘어서도덕의 계보학

이탈리아 토리노 이 사람을 보라적 그리스도

 

다시이 책은?

 

니체는 어렵다읽어도 읽어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그래서 어렵다.

그런데 한편 생각해보면 쉬우면 어디 그게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인가어려우니 그 안에 무언가 들어있을 것이고수고하면서 읽고 손에 무엇 하나라도 건지게 되면 얻게 되는 성취감이 바로 책을 읽는 기쁨이 아닐까?

 

그래서 이 책은 그런 기쁨을 맛보기 위해 애쓰는 니체의 독자들을 도와주는 책이다.

먼저 50가지의 키워드만 읽어도 일단 니체의 생애와 사상의 줄기를 잡을 수가 있고어떤 길을 타고 올라가야 니체라는 험산준령에 오를 수 있는지 가늠이 되는 것이다.

 

거기에 더하여 50가지의 키워드 내용을 속속들이 파고 들어가 이해한다면그때 니체라는 산봉우리에 올라 야호하는 환호성을 지를 수 있을 것이다그런 날을 기대하게 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