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모나 바이올린 기행
헬레나 애틀리 지음, 이석호 옮김 / 에포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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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모나 바이올린 기행

 

언젠가부터 바이올린 소리가 좋아졌다.

매료 라는 말이 적당할까그런 바이올린 소리에 매혹되니이 책에도 눈길이 간다.

그래서 크레모나라는 이탈리아 도시도 알게 된다.

 

먼저 이 책은 바이올린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킨다.

바이올린이 그런 악기였어?

 

이 책의 이야기 시작은 저자가 어느 여름밤 우연히 찾은 웨일스의 작은 공연장에서였다.

그곳에서 저자는 바이올린 연주를 들으면서 난생처음으로 바이올린이 말을 한다고 느꼈다. (9)

 

그게 이 책의 시작이면서 저자가 기행을 떠나게 되는 시발점이다.

그래서 만난 바이올린 연주자가 그레그그와는 주욱 연락을 취하면서 바이올린 기행을 떠나게 된다.

 

그 바이올린은그레그의 말이 이렇다.

“(이탈리아크레모나에서 제작된 바이올린입니다하지만 감정을 받아보니 가치가 한 푼도 없는 물건이라더군요. ” (12)

 

레프의 바이올린

 

그렇게 그 바이올린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된 저자는 그 바이올린을 화두 삼아바이올린의 제작 역사 및 바이올린의 연주 역사를 찾아나선다. 더하여 그 바이올린 (전의 소유자 이름을 따서 레프 바이올린자체의 역사를 찾아나선다.

 

그러니까 이 책은 두가지 플롯으로 구성되어 있는 셈이다.

하나는 바이올린의 역사따른 하나는 레프 바이올린의 역사.

 

그렇게 시작한 이야기는 저자의 왕성한 호기심에 힘입어 역사 기행을 시작한다.

기행이니만큼 당연히 여러 나라를 돈다바이올린을 찾아서바이올린의 이야기를 쫓아서

저자는 이탈리아독일그리고 러시아를 따라간다.

 

이탈리아의 크레모나

 


 

18세기 프라하의 오페라 하우스

19세기 파리의 바이올린 중개상 상점

2차 세계 대전 중의 수용소

러시아의 로스토프나도누

 

저자는 레프의 바이올린이 이탈리아 크레모나에서 제작된 바이올린이라는 말을 따라 첫 시작을 이탈리아의 크레모나로 잡았다.

 

이탈리아의 크레모나

 

크레모나는 바이올린 제작을 진일보시킨 산실이고거친 음악으로 유럽 전역을 채우던 구식 사현금을 오늘날 우리가 아는 수준 높은 바이올린으로 진화시킨 현장이다. (20)

 

거기에서 활약한 바이올린 제작자들 이런 이름들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한다,

 

안드레아 아마티

두 아들 안토니오지롤라모

니콜로 아마티

안드레이 과르네리

주세페 - 과르네리 델 제수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

 

바이올린과 함께 이탈리아 역사 공부도

 

이탈리아는 19세기 중반 통일을 이루기 전까지는 정치적 의미에서 단일 국가였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192)

 

여행자들은 정치적 분할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반도의 등고선 때문에 또 다른 어려움을 겪었는데이런 사정 탓에 지역간의 이동은 힘들었지만덕분에 고립된 개별 지역사회의 독자적인 민속문화를 보존하는데는 큰 도움이 되었다. (193)

 

기록해 두고 싶은 것들

 

레오나르드 다 빈치의 어록 :

소리는 태어나면서 죽는다그것은 순식간에 탄생하며 순식간에 사멸한다.”(106)

 

이런 것도 알게 된다.

 

나폴리의 바이올리니스트 피에트로 미라는 러시아로 가서 일했는데러시아의 안나 이바노브나 여제는 그의 실적에 만족하여 1736년에 그를 궁정 광대로 임명했다.

궁정 광대는 지금 들으면 모욕적인 지위로 들리겠지만 당시 궁정 광대는 작곡가나 바이올린 연주자보다 오히려 더 높이 쳐주는 직위였다고 한다. (175)

 

다시 레프 바이올린은?

 

그 바이올린 연주자 그레그로부터 저자는 레프라는 연주자에게 얻은 것이라는 정보를 얻는다.

저자는 그래서 레프와 연락을 취한다. (281)

 

레프와 만난 저자는 그로부터 그 바이올린을 러시아 남부의 도시 로스트프나도느의 시장통엫서 만난 어느 집시 음악가로부터 구입했다는 정보를 듣는다.

 

래프는 거기에서 10년 가량 바이올린을 사용한 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다시 스코틀랜드에 와 정착했다는 것.

 

그러니 그 바이올린의 행로는 이탈리아 (크레모나)에서 러시아로 갔다가 미국을 거쳐 스코클랜드로 온 것이었다. 저자는 그렇게 그 바이올린의 흔적을 찾아나서는데이번에는 러시아로 간다바로 로스트프나도느.

 


 

저자는 여기에서 마치 소설같은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레프의 부인 율리아와 저자는 러시아에서 당시 같이 연주하던 사람들을 찾아 나서는데......

 

그리고 다시 그 바이올린의 정체를 알기 위해 연륜연대학으로 테스트를 하게 되는데과연 그 바이올린은 이탈리아의 크레모나에서 제작된 것이 확실한가?

이 부분은 소설적 결말이 있기에 여기 밝히지 않으련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의 구성은 맨 첫 장이 프렐류드이고 마지막 장이 코다이다.

프렐류드(prelude))는 전주곡이라는 의미이고

코다(coda)는 한 악곡이나 악장또는 악곡 중의 큰 단락의 끝에 종결 효과를 강조하기 위하여 덧붙이는 부분이다.

음악 악기를 주제로 한 책이기 때문에 서장과 종장의 타이틀을 그렇게 잡은 것이리라.

 


 

바이올린이라는 악기그중에 레프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그 흔적을 찾아가는 기행이라는 주제도 흥미로웠고바이올린 자체도 공부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책을 이해하기 위해선 바이올린의 구조를 알아야했기 때문이다.

이 책 그래서 나의 부족한 음악 영역을 채워주는 의미있고 가치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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