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윌북 클래식 호러 컬렉션
브램 스토커 지음, 진영인 옮김 / 윌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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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브람 스토커의 드라큐라는 그의 생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작품이다.

그가 죽은 뒤 10년 후에 독일의 프리드리히 빌헬름 무르나우 감독이 드라큐라를 각색하여

영화 <노스페라투>를 제작하여 알려지게 되었다.

직접적으로는 브램 스토커의 부인이 저작권 침해로 소송을 걸면서 이 작품이 유명하게 된 것이다.

 

노스페라투는 죽고 나서도 죽지 않고 존재하는 언데드를 말한다. (414, 457)

 

몇 가지 버전의 영화로 <드라큘라>를 본적이 있기에이 작품 원전으로 읽는다는 것 의미가 있었다.

 

먼저 이 소설은 등장인물들이 쓴 일기편지로 구성되어 있어 드라큐라 하면 떠오르는 음산하고 기괴한 분위기는 풍기지 않는다는 점먼저 말해두고 싶다.

 

등장인물 살펴보자.

 

드라큐라 백작

조나선 하커

미나 머리

루시 웨스턴라

아서 홈우드

존 수어드

퀸시 모리스

반 헬싱 Professor Abraham van Helsing.

 

드라큐라 백작을 제외한 모든 인물은 일치 단결하여 드라큐라를 퇴치하기 위하여 애쓴다,

그러는 와중에 루시 웨스턴라가 희생되고나중에 퀸스 모리스 역시 희생된다.

 

여기서 반 헬싱이라는 인물을 알게 돤다그는 이 소설뿐만 아니라 이후 나타나는 모든 드라큐라 관련 소설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뱀파이어 헌터의 원형이 되는 인물이다,

 

이렇게 재미있고 재밌는 작품을

 

맨 처음 이 책을 펼쳐 들었을 때책의 두께와 내용이 중압감으로 작동해 망설여졌다어떻게 이 책을 읽어갈까?

그런데 뜻밖에 원군을 만났다그 원군은 바로 셰익스피어.

내가 관심을 두고 찾아보는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셰익스피어가 도움이 되었다.

 

그러니 줄거리를 따라 읽어가면서 마치 숨은 그림 찾기처럼 중간 중간에 숨어 있는 셰익스피어를 찾아내며 읽다보니벌써 끝이 나버린 것이다.

 

셰익스피어 작품은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햄릿,

오셀로,

리어왕

베니스의 상인,

십이야

 

그중 몇 개는 별도의 글로 작성했다.

 

오필리아에게 처녀의 장례식에 걸맞은 화환을 바치다.

http://blog.yes24.com/document/17533550

 

오셀로데스데모나에게 마술을 쓰다.

http://blog.yes24.com/document/17533304

 

베니스의 상인에 나온다는 오라클 경누구세요?

http://blog.yes24.com/document/17532994

 

햄릿이 수첩에 그 일을 적는 이유는?

http://blog.yes24.com/document/17531179

 

이 책가장 좋은 점을 하나 고르라면?

 

그건 번역이 잘 되어 있다는 점이다.

 

<베니스의 상인에 나온다는 오라클 경누구세요?>라는 별도의 글에서 밝힌 바가 있지만여기 그 요지만 옮겨본다.

 

읽는 중도처에서 셰익스피어를 만난다.

 

6장 - 7월 25

노인은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오라클 경 같은 사람이다한창 시절에는 아주 오만했으리라무슨 이야기든 받아들이지 않고 고집을 부린다. (126)

 

오라클 경?

기억이 나질 않는다다른 이름 포셔안토니오 등등은 기억나는데 오라클은 모르겠다기억 나질 않는다누구일까?

 

그래도 혹시나 해서베니스의 상인을 다시 읽어보았다.

안 나온다오라클 경이 안 보인다그래도 또 혹시나 해서 다른 번역본으로 찾아보았다.

역시 없다오라클 경못 찾겠다꾀꼬리꾀꼬리!

 

그래서 이번에는 원문을 찾아보았다.

어떤 사연이 있기에 베니스의 상인에 등장한다는 오라클 경은 보이지 않는 것일까?

 

1 August. - I came up here an hour ago with Lucy, and we had a most interesting talk with my old friend and the two others who always come and join him. He is evidently the Sir Oracle of them, and I should think must have been in his time a most dictatorial person. He will not admit anything, and downfaces everybody. If he can't out-argue them he bullies them, and then takes their silence for agreement with his views.

 

여기에서도 오라클 경(Sir Oracle)은 나오는데이상하게 셰익스피어도베니스의 상인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다.

번역자는 어떻게 해서 오라클을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오라클 경이라고 한 것인가?

 

오라클(oracle)이란 신탁또는 귀중한 조언[정보]을 주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니 여기까지만 생각했다면역자가 괜한 오지랖을 부린 것이 아닌가 했을 것이다.

혹시 오역?

그래서 이런 결론,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오라클 경이라고 한 것이해 불가!

그런 결론을 내리고 그만할까하다가 그래도 아쉬워 한 걸음 더 나가 보았다.

혹시 Sir Oracle은 다른 의미가 있지 않을까해서 구글링을 해 본 것이다.

 

그렇게 해서 검색 중에 드디어 오라클 경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이렇게 번역을 해 놓은 덕분에 베니스의 상인에서 허투루 읽었던 부분을 새롭게 읽을 수 있었다는 점그게 나에겐 뜻밖의 수확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번역해 놓은 부분을 다른  출판사의 번역본과 비교해 보니이 책의 번역이 훨씬 의미있게 번역해 놓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시이 책은?

 

책이 두껍다고 겁먹을 필요 없다.

드라큐라가 나온다고 무서워 하거나 겁먹을 필요없다.

 

여기 등장하는 반 헬싱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은 드라큐라를 잡기 위한 활동을 하면서 치열하게  심리학인류학과학에 관련된 토론을 이어간다. 마구잡이로 뛰어드는 것이 아니다. 또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벌이는 리더십의 진정한 모습까지드라큐라 헌팅 원정대의 활약상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활동을 따라가다 보면, 700여쪽에 이르는 책의 두께가 금방 얇아지는 신기한 경험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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