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오, 연극 1 - 옛이야기 연극 수업 연극이오, 연극 1
임정진.송미경 지음 / 올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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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 연극 수업 연극이오연극! 1

 

궁금했다.

요즘 어린이들에게 연극이란 것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궁금했다.

 

우리 때에는 국어 과목 속에서 연극이라는 것을 배우기는 했겠지만 별 기억이 없다.

아스라이 기억에 남는 것 하나는

국어 시간에 이야기 하나를 극으로 만들어몇몇이 배역을 맡아 교실 앞에 나가 낭독하는 수준의 연극을 했던 기억물론 그것도 정확하지는 않지만 - 이 있다.

 

그러면 요즘 아이들은 어떻게 연극을 공부할까?

이 책이 그걸 알려주고 있다.

 

연극의 특성을 먼저 알려준다.

 

희곡이 주는 즐거움은극이 펼쳐지는 무대가 한정된 공간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왜 즐거움이 되는 것일까?

그러한 제약이 오히려 배우와 관객에게 상상을 펼칠 여지를 주고 있기에 그렇다.

 

저자는 이런 사례를 들고 있다.

 

우리는 작은 천의 나풀거림을 보고 바다의 일렁임을 상상하고배우의 휘청거리는 몸짓 하나로 큰 바람을 상상할 수 있다.

또한 간단한 무대 소품과 의상만으로도 여러분의 상상을 도울 수 있다.

따라서 극에서 펼쳐지는 배경은 여러분의 상상력맘큼 살아있는 공간으로 바뀐다.

(작가의 말 중)

 

그런 즐거움을 주는 연극이 책에는 다음과 같은 5편의 극이 소개되고 있다.

 

1. 악어와 원숭이

2. 토끼의 간

3. 혹부리 영감

4. 짐승의 말을 알아듣는 목동

5. 반쪽이

 

그런데 이중 편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것들이다.

<토끼의 간>과 <혹부리 영감>

 

그동안 어디에선가 들었던그래서 줄거리는 알고 있던 것들을 이 책에서 자세한 대본으로 읽어볼 수 있다.

 

그래서 이런 내용도 알 수 있다중간 이야기만 기억에 남아있는데결론 부분혹은 도입 부분도 알게 된다이제야!

 

<토끼의 간>에서는

토끼에게 속아 넘어간 자라가 망연자실 하고 있을 때에 다람쥐가 나타나자루를 하나 건네준다.

 

(자루 주며이 안에 마침 도토리며 쑥이 들어 있소잘 가져가서 약으로 쓰면 분명 나으실거요. (62)

 

그렇게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그런데 이 책에 수록된 극본의 원본이 되는 이야기에는 이런 식으로 끝이 난다.

 

용왕은 어떻게 됐냐고요별주부의 정성어린 간호로 병이 나았답니다. (83)

 

서로 다른 마무리과연 어떤 것이 맞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원본 <수궁가>를 찾아봐야 할지도?)

 

<혹부리 영감>에서는 그 도입부를 제대로 알게 된다.

착한 혹부리 영감이 혹을 떼고 부자가 된 것은 기억에 있는데그 과정이 아리송했었다.

 

이 책에서는 혹부리 영감이 산 속에서 일을 하다가 늦어지는 바람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도깨비가 살고 있는 집으로 하룻밤을 묵으려고 들어가게 된다는 설정이다.

 

<악어와 원숭이>와 <토끼의 간>의 상관 관계

 

이 두 편을 읽다가 두 편의 줄거리가 묘하게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악어와 원숭이>에서는

원숭이 염통을 빼앗아 어린 악어에게 먹이려고 감언이설로 원숭이를 속이려다 실패하는 아빠 악어가 등장하고

<토끼의 간>에서는

토끼의 간을 빼앗아 용왕의 병을 치료하려다 실패하는 자라가 등장한다.

 

그런데 그게 같은 나라에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토끼의 간>은 당연히 우리나라, <악어와 원숭이>는 뜻밖에 인도민담이다.

서로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묘하게 줄거리 구조가 같은 것이다.

해서 궁금해진다두 개의 이야기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다시이 책은?

 

이 책에는 다양한 자료들이 실려 있다.

첫째는 5편의 극본그리고 그 극본의 모태가 되는 이야기(동화소설이 각각 실려있고

그 뒤에는 <교육연극 가이드>가 있어이 책으로 아이들에게 직접 연극을 교육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한 각 극본마다 QR 코드를 통해 직접 수업 가이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놓아자료로서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연극에 대한 기초적인 공부이 책으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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