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기술들과 함께 살아가기 - 미래 과학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까? 비행청소년 21
김동광 지음, 이혜원 그림 / 풀빛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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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기술들과 함께 살아가기

 

이 책은?

 

이책 낯선 기술들과 함께 살아가기는 <미래 과학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까?>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김동광, <고려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과학기술학 협동과정 과학기술사회학을 공부했다과학기술과 사회대중과 과학 기술과학 커뮤니케이션 등을 주제로 연구하고 글을 쓰고 번역을 하고 있다현재 고려대학교 과학기술학연구소 연구원이며고려대를 비롯해서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다음과 같은 4개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1. 4차 산업혁명 따라잡기

2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기

3생명공학의 불확실성 다스리기

4신경 과학 제대로 이해하기

 

모두다 새겨들어야 할 말로 가득한 중에서도 몇가지 기록해두어야 할 것들새겨본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하여

 

우리나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이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반박할 수 없는 시대적 추세인 것처럼 인식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후보중 어느 한 사람이 마치 본인이 4차 산업혁명의 선구자인 것처럼 그것을 들고 선거전에 활용하기도 했다.

 

그런데 과연 4차 산업혁명은 실체가 있는 개념인가? 

이런 비판들이 있었다우리 말고 외국에서 말이다 

비판의 이유는 ‘4라는 규정이 매우 모호할 뿐만 아니라일련의 기술적 진전 과정을 급격하고 단절적 변화인 산업혁명으로 볼 수 있는가라는 점에서 개념이 확실한 근거없이 사람을 호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21)

 

해서 다른 나라에서는 이 용어가 쓰이지 않고

독일에서는 인더스트리 4.0’, 영미권에서는 스마트 팩토리같은 용어가 쓰인다. (20)

 

특히 오마이 뉴스의 강민규 시민기자는 “4차 산업혁명잔치는 끝났다라는 기사에서

4차 산업혁명을 팔아먹는 전도사들의 허풍에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술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요인들 중 하나일뿐이기 때문에 기술적 가능성 하나를 놓고 산업혁명 운운하는 사람들은 사회와 경제에 대한 무지를 드러낼 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한가지 기술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등장했다고 해서바로 그것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것다음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실 기술이 사회에 적용되는 과정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합니다그런 기술이 있었는지조차 모르게 태어났다가 사라지는 기술도 부지기수지요유명한 미래학자인 마티아스 호르크스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자마자 사회에 일사천리로 적용된다는 생각은 어리석은 환상이며예상치 못한 수많은 요소에 의해 굴절되면서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인다고 했습니다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연구하는 기술 사회학자들도 기술과 사회는 별개의 것이고기술이 사회를 바꾸거나 사회의 요구에 따라 기술이 탄생한다는 식의 생각은 잘못이며기술과 사회는 말 그대로 이음매 없는 연결망’(a seamless web)을 이룬다고 말합니다. (37-38)

 

신경과학 관련 문제점

 

신경본질주의 (117)

인간의 정신활동이나 마음 자체를 신경세포로 환원해서 설명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말한다.

 

오늘날 뇌 연구와 신경과학 연구에 많은 성과가 나타나면서 우리의 마음을 과학적으로 읽어낼 수 있다는 믿음도 커졌다.

그렇지만 많은 신경과학자들은 아직도 우리가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방식에 대한 신경과학의 이해는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며이제 막 첫발을 떼어놓았을뿐이라 말한다. (118)

 

신경과학 열광주의 (118)

이렇게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에서 신경과학의 결과물을 제품화하거나 교육을 비롯한 정책에 적용시키려는 움직임을 말하는데이건 성급한 일이다.

 

뇌과학이란 용어의 문제점  

이 용어는 자칫 인간의 정신 활동이나 마음이 오로지 뇌에서만 일어난다는 생각을 부추길 수 있다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뇌는 정신 활동의 가장 중요한 기관이지만우리의 정신작용은 오로지 뇌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면역계운동계내분비계소화계 등 신체의 여러 계와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한 결과라는 것이 밝혀졌다따라서 우리 마음은 뇌로 환원할 수 없다. (119)

 

뇌를 둘러싼 잘못된 속설들

 

우리가 뇌를 100%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아인슈타인과 같은 천재들도 10%만 사용했다. (130)

 

뇌의 크기가 클수록 머리가 좋다. (132)

 

좌뇌와 우뇌의 차이에 대한 과도한 해석 (133)

 

모차르트 효과 (143)

태아가 자궁 속에서 모차르트의 음악 같은 클래식을 들으면 지능이 좋아진다고 한다.

 

집중력을 높인다는 여러 제품들 (143)

 

이런 것들은 이미 오류로 판명된 과거의 연구결과가 그대로 전해지거나 최근 신경과학을 소재로 한 SF 영화들에서 등장하는 허구적인 이론이 사실로 곡해되고 있는 것들이다.

 

특이점이 온다에 대한 평가

 

커즈와일은 특이점이 온다에서 2045년이 되면 기계의 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특이점이란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변곡점을 의미하는데과연 2045년이 되면 그가 말한 것과 같이 기계가 인간을 능가하는 것일까?

 

그런 주장은 과학적 근거보다는 단순히 기술 발달을 중심으로 미래를 예단하는 시나리오에 불과하다는 것이 많은 과학자들의 의견이다. (138)

 

낯선 기술을 이해하기 위한 영화소설 등

 

<그녀(her)> 55

<아이로봇> 65

<타이타닉> 67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아서 클라크 (68)

<택시 운전사> 73

<터미네이터> 80

프랑켄슈타인, 104

<매트릭스> 123

<공각기동대> 123

<루시> 130

<아이언맨> 141

 

다시이 책은?

 

내가 가지고 있는 과학기술에 관한 지식은 어느 정도일까?

아니어느 정도를 따질 게 아니라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 올바른 것이기나 한 것일까? 

과학지식이래야 어깨 너머로 들어 알고 있으니분명 그중의 어떤 것들은 진위가 의심되는 것도 있을 것이다그런 의구심이 들었는데그런 의구심은 이런 글을 읽으면서 더욱 분명해졌다.

 

언론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갖가지 소식들을 특종처럼 경쟁적으로 보도하면서 배경 지식이 없는 시민들은 이러한 보도에 휘둘리고 있다. (35)

 

나 또한 그런 시민의 한 사람이다특히 과학에 관한 지식과 정보들을 주로 언론을 통해 단편적으로 듣게 되기에 배경 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기사 하나를 읽으면 그것을 사실로 믿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해서 이런 책은 꼭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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