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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꺼리 - 고전 문학 속 한마디 말의 힘
이선종 지음 / 아이템하우스 / 2021년 6월
평점 :
말꺼리 - 고전 문학 속 한마디 말의 힘
이 책은?
이 책 『말꺼리』는 <고전 문학 속 한마디 말의 힘>이란 부제가 붙어있는, 문학작품의 작가와 작가를 통해, 고전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이선종, <정음사, 아가페출판사, 성서교재간행사에서 편집장을 역임하였다. 지금까지 인문고전, 문학, 철학, 경제경영등 다양한 분야의 양서들을 기획 및 집필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고대의 그리스부터 현대의 사실주의 문학에 이르기까지 서양 문학의 대표작인 작가들을 선정해 그들의 삶과 대표적인 작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여기 소개되고 있는 작가는 다음과 같이 시대별로 구분, 수록되어 있다.
제1장. 서양 문학의 태동기 : 고대 문학 (6명)
호메로스, 소포클레스, 베르길리우스, 오비디우스, 플루타르코스, 호라티우스
제2장. 르네상스의 탄생 : 고전주의 (7명)
단테 알리기에리, 조반니 보카치오, 에라스무스, 토머스 모어
제프리 초서, 미겔 데 세르반테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제3장. 인간 이성의 해방 : 계몽주의 (6명)
샤를 드 몽테스키외, 볼테르, 드니 디드로, 고트홀트 레싱, 존 밀턴,
장 자크 루소
제4장. 자연으로의 회귀 : 낭만주의 (8명)
요한 볼프캉 폰 괴테, 월터 스콧, 빅토르 위고, 너새니얼 호손, 제인 오스틴,
찰스 디킨스, 에드거 앨런 포, 알렉산드르 푸시킨
제5장. 자연을 모방하는 예술 : 사실주의 (8명)
스탕달,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레프 톨스토이, 헨릭 입센, 샬럿/에밀리 브론테, 에밀 졸라,
기 드 모파상
이 책, 이 목록의 활용법
여기 소개되고 있는 35명의 작가들과 그의 작품 중에는, 이미 알고 있는 작가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작가를 안다고 해서 그의 작품도 모두 아는 것은 아니니, 이런 식으로 이 책을 활용해보면 어떨까?
먼저 여기 소개되는 작가들 중에서
알고 있는지 여부 :
알고 있다. - 이름은 알고 있지만, 자세히는 모른다. - 모른다,
작품을 읽었는지 여부 :
모두 또는 거의 읽었다. - 어느 정도 읽었다 - 읽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구분하여,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떻까?
그렇게 해서, 한번은 모두 다 읽어보고, 그 다음번 읽을 때에는 위와 같이 분류하여, 마음에 가는 인물을 다시 한번 다른 자료들을 검토해 가면서 읽으면, 더욱 깊은 독서가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새롭게 만난 인물들
플루타르코스 (46? ~ 120?)
플루타르고스는 그가 쓴 『영웅전』만 알고 있었고, 그 책에는 로마인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저자가 당연히 로마인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그리스인이었다.
또한 그가 철학자, 정치가 그리고 작가였는데, 여기 한 가지 특기할 사항이 있다는 것,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플루타르코스는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에서 30년 동안 신관으로 지냈다. 당시 신관의 역할은 사람들이 묻고 바라는 것에 신을 대신하여 지혜로운 답을 주는 것이었는데, 이것이 그가 지중해 문명을 주도한 수많은 왕과 영웅들의 삶과 사상에 관심을 둔 이유이기도 하다. (51쪽)
호라티우스 (BC 65 ~ BC 8)
그저 로마의 시인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가 카이사르가 암살된 시기에 살았으며, 또한 브루투스와 뜻을 같이 하여 같이 안토니우스와 싸운 전력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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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테네에 유학하여 고대 그리스 철학과 문학을 공부했는데, 이 시기에 그는 브루투스와 친교를 맺는다. (61쪽)
카이사르 암살 후 로마의 내란이 그리스에도 파급되자 공화제(共和制) 옹호를 내세운 마르쿠스 브루투스 진영에 가담하여 필리피(Philippi) 군단 사령관이 되어 싸웠으나 안토니우스군에 패하였다. (naver 지식백과)
고트홀트 레싱 (1729 ~ 1781)
독일의 극작가이자 평론가.
레싱은 독일 희곡과 연극이 발전하려면 영국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를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독일 드라마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100년 동안 추종했던 프랑스 희곡에 대한 전면적인 비판으로 이어지면서, 괴테와 실러 등 후대의 작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다. (165쪽)
주로 연극비평을 통해 민중과는 별 인연이 없는 궁정 주변에 위집(蝟集)하는 문화의 우열성과 허식적인 의상에 가차 없는 필봉을 돌렸다. 그 중에서도 프랑스 고전극의 권위에의 맹신을 타파하고, 그리스 비극을 새로운 시각에서 재평가, 셰익스피어극의 평가에 새로운 국면을 개척하였다. 그의 생애는 부단한 사상투쟁의 연속이었으나, 독일의 계몽사상가 중에는 그 유례를 볼 수 없는 확고부동한 확신과 명석한 지성의 소유자였다. 독일 근대 시민정신의 기수로 평가된다. (naver 지식백과)
요한 볼프강 괴테 (1749 ~ 1832)
괴테는 단테, 셰익스피어와 더불어 ‘세계 3대 시성’으로 불린다.
1773년, 괴테는 스물 네 살에 희곡 <괴츠 폰 베를리힝겐>을 발표한다. 그런데 이 작품의 등장으로 독일 전역은 논쟁이 벌어진다. 당시 독일의 전통 규범은 프랑스 고전주의 극을 따르는 것인데, 괴테는 영국의 셰익스피어 극을 따라 집필한 것이다. (190쪽)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무엇을 한 후에 후회하는 편이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 조반니 보카치오 (84쪽)
20년 후 당신은,
했던 일보다 하지 않았던 일로 인해
더 후회할 것이다. - 마크 트웨인 -
마크 트웨인의 이 발언은, 앞서 비슷한 말을 한 보카치오에 대한 오마주, 또는 표절?
재산을 잃은 사람은 많이 잃은 것이고,
친구를 잃은 사람은 더 많이 잃은 것이며,
용기를 잃은 사람은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 - 세르반테스 (117쪽)
누가 미친 거요?
장차 이룩할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는 내가 미친 거요?
아니면 세상을 있는 그대로만 보는 사람이 미친 거요? - 『돈키호테』 중에서 돈키호테가
(124쪽)
우리는 단지 행복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보다 더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이것은 달성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실제보다
더 행복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 몽테스키외 (144쪽)
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하고,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든다. -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중에서 (225쪽)
낮에도 꿈꾸는 사람은
밤에만 꿈꾸는 사람에게는 찾아오지 않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 에드거 앨런 포 (234쪽)
다시, 이 책은?
300여 쪽의 분량에 35명이란 많은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어 다루고 있는 양에 비해 그 내용이 깊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그간 알지 못하고 있던 작가를 만날 수 있었고, 또 이름은 안다 할지라도 자세히 알지 못했던 작가도 만날 수 있어서,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오히려 짧은 지면에 많은 내용들, 깊은 이야기가 들어있어, 고전으로 인정받는 많은 작가들을 한꺼번에 만나, 그들의 문학적 향내를 흠뻑 맡을 수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