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교
이동륜 지음 / 씨큐브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교

 

이 책은?

 

이 책 인간교<이동륜의 SF스냅스릴러 소설집>이다.

소설집, 단편소설과 장편(掌篇)소설들이 들어있다.

 

이 책의 내용은?

 

‘SF 스냅 스릴러란 무엇인가?

 

궁금해 찾아보니, 이런 글이 보인다.

[이동륜은 <인간교>에서 .....이야기들은 장황하지 않고 남예진이 그린 소설 속에 삽화들처럼 상징적인 순간을 포착한 스냅사진처럼 날카롭고 압축적이다. <인간교>‘SF스냅스릴러 소설이라고 하는 이유이다.] https://star.mt.co.kr/stview.php?no=2021012614084149429

 

모두 24편의 소설이 다음과 같은 분류하에 실려 있다.

1부 미래- 휴머니즘 혹은 SF

2부 현실- 호러 혹은 스릴러

 

인간들이란 무엇인가, 냉철한 묘사

 

인간들은 믿음을 악용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종교입니다.

인간들에겐 다양한 종교가 있습니다. 몇몇 종교인들은 거짓을 진실처럼 포장해 맹목적인 믿음을 만들었습니다. 그 믿음을 이용해 돈을 갈취하는 등 악행을 일삼았죠. 이것이 인간들로 하여금 종교를 불신하게 만들었습니다. <인간교> (35)

 

시각의 독특함

 

<목격자> 같은 경우, 시각이 매우 독특하다

그것을 나타내기 위해 이 소설은 화자가 누구인지 란 존재가 누구인지를 밝히지 않는다.

그냥 무심코 읽어 가다가 나중에야 무언가 놓친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또한 이 소설은 애드가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에 대한 오마주라는 것도 깨닫게 된다.

 

추리 소설 <Numbers> <학급 모의재판>

 

<Numbers>

이 작품은 시작이 그저 그렇다. 언뜻 보면 별 의미도 없는 듯, 시작한다.

‘1’

내 자신을 숫자로 표현한다면 이것만큼 잘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내 기억이  시작할 때부터 1 등을 놓친 적이 없다. 나는 흔히 말하는 영재였다. (159)

 

흔히 말하는 천재여서, 그 다음 잘 나가는 의사가 되고, 승승장구 하는 전형적인 속물을 그리는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다.

 

숫자가 1, 2, 3 으로 나아갈수록 스토리가 생기고, 덧붙여지며 사건이 벌어진다. 그리고...

그래서 주인공이며 화자가 말한 하지만 나는 눈치 채지 못했다. 이때부터 뭔가 어긋나고 있었던 것을 ....’(161)이라는 말이 나올 때, 독자들은 이야기 전개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 채야 한다.

 

<학급 모의재판>

 

학급에서 모의재판이 열린다. 수행평가를 위해, 열리는 그저 평범한 시간 때우기 정도로 모의재판을 시작한다. 그런데 그 내용 속에 뜻밖의 진실이 밝혀진다.

 

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이, 얼마나 허망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가슴아플 정도로 묘사되고 있다.

 

이런 말, 기억해 두다.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다. 학교는 사회와 무섭도록 닮아있다. 나는 잠시 반역을 꿈꿨지만,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229)

 

다시, 이 책은? - 소설 읽어가는 재미

 

몇 개 작품을 읽어가다 보면 슬슬 읽어가는 재미가 나기 시작한다. 저자가 무언가 작품 속에 숨겨놓은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소설이 재미있어지는 것이다.

마치 소풍가서 숨겨놓은 보물 찾기 하듯이 여기 저기 저자가 교묘하게 숨겨놓은 것들을 찾아내는 재미 제법 쏠쏠하다.

 

<목격자> 에서 이런 대목이 그렇다.

조급해졌다. 그녀의 시신은 사라졌지만 바닥에 핏자국은 남아있다.

맞다. , 피를 묻혀서 가면 경찰도 움직여 줄 것이다. (149)

이게 무슨 보물인지, 읽어보면 알게 될 것이다. 그게 바로 소설이다.

이 책, 소설의 재미를 맛보게 해주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