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으로 설득의 고수가 되라
쉬윈송 지음, 임보미 옮김 / 나무와열매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스토리텔링으로 설득의 고수가 되라

 

개념 정리

 

스토리텔링에 관한 여러 책을 읽어왔지만, 다음과 같이 정곡을 찌르는 개념은 처음이다.

 

<스토리를 들을 때 사람들이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에게는 세 가지 욕구, 즉 안전하고 싶은 욕구, 인정받고 싶은 욕구, 마지막으로 자극에 대한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이 욕구들은 이론적인 설교로는 채우기 어렵다. 하지만 훌륭한 스토리라면 한방에 이 세 가지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18)

 

심리적 욕구, 듣는 사람의 심리적 욕구를 스토리는 충족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이 기도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먼저 확실히 한다.

듣는 사람을 설득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상대방의 머릿속에 당신의 생각을 넣고 싶은가?

그렇다면 반드시 스토리텔링의 노하우를 터득해야 한다.” (10)

 

결론적으로 좋은 스토리를 들려주는 목적은 상대방의 결심을 흔드는 데 있다.”(209)

 

그래서, 스토리텔링으로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

 

모든 사람에게는 곧 밝혀질 사실을 미리 분명하게 알고 싶어 하는 욕망이 있으며, 심지어 이 과정에서 자신에게 잠재된범상치 않은 추리력으로 반전이 일어날 실마리를 찾고 싶어한다. (180)

 

그런 상태에 이미 도달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스토리를 듣게 되면 저절로 자가발전이 일어나, 스토리에 몰입하면서 스토리를 따라가거나 혹은 앞서 나가면서 스토리가 이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래서 스토리텔링에서는 그런 독자의 마음에 밀고 당기는 긴장과 긴장완화라는 장치를 통하여 스토리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을 이 책을 잘 보여주고 있다.

 

chapter 1 설득은 바로 스토리텔링이다

chapter 2 목표를 세우고 스토리를 구상하라

chapter 3 궁금한 이야기야말로 최고의 카드다

chapter 4 마음의 벽을 허물어라

chapter 5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을 놓치지 마라

chapter 6 영혼이 담긴 스토리만이 상대방을 움직일 수 있다

chapter 7 선택의 여지가 없는 질문을 해라

chapter 8 한방으로 상대의 상투를 잡아라

 

특별히 이 책의 <부록, 스토리텔링의 실전 매뉴얼>의 가치가 크다.

다소 복잡하고 긴 설명을 붙여놓은 이 책의 내용을 완벽하게 요약해 놓았다.

 

일화의 주인공을 찾아내다.

 

이런 이야기 들어봤을 것이다.

맹인이 구걸을 하고 다니는데, 그의 목에는 이런 팻말이 걸려있다.

실명 환자입니다. 한 푼만 도와주십시오.’

 

그런데 지나가던 어떤 사람이 그 팻말의 내용을 이렇게 고쳤다는 이야기, 많이 돌아다닌다.

봄이 왔습니다. 하지만 전 볼 수가 없네요.’ (39)

 

그렇게 글 내용이 바뀌자 맹인이 들고 다니던 통에 돈이 가득찼다는 훈훈한 이야기.

그런데 그 어떤 사람이 누구인지, 돌아다니는 일화, 이야기에서는 밝히고 있지 않은데, 저자는 밝히고 있다. 영국의 시인 바이런이라고.

 

 

다시, 이 책은? - 이 책은 또한 실전용이다.

 

스토리텔링 책을 보면, 설명을 위주로 하는 것과 실습을 위주로 하는 책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후자에 해당한다.

 

그러니 실전같은 연습을 할 수 있다는 데, 이 책의 장점이 있다.

많은 사례를 제시하면서, 그 사례를 스토리로 전해 줄때에 유의할 사항들을 꼼꼼히 짚어주고 있으니, 스토리텔링 과정의 교재로 써도 좋을 것 같다.

 

사족, 몇 개

 

저자가 히치콕의 영화 <이창(Rear Window)>을 소개하는데, 거기 잘 못된 것이 있다.

<영화는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잃은 촬영기자 제프가 휠체어 생활을 하면서 창문을 통해 이웃의 생활을 훔쳐보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내용을 그려냈다.>(33)

 

제프가 다리를 잃은 것은 아니다. 그는 다리를 다쳐 잠시 휠체어 신세가 된 것이다.

(이런 사족을 붙이는 것은 스토리에서 사실이 잘 못 전달될 경우 스토리 전체가 불신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프로이드? 프로이트?

역자는 심리학자 Freud프로이드라 표기했다. (34, 280)

그런데 Freud프로이드가 아니라 프로이트라고 읽어야 한다.

 

Freud [frɔʏt] 

Sigmund Freud 프로이트 (오스트리아의 신경 정신과 의사이며 심리분석의 창시자, 1856-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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