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영어를 만나다 (표지 2종 중 랜덤 발송)
송현진.이동춘 지음 / nobook(노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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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 영어를 만나다

 

이 책은?

 

이 책, 고전, 영어를 만나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책이다.

하나는 고전, 다른 하나는 영어.

그러니까 영어로 고전을 읽어보는 것이다.

 

저자는 송현진, 이동춘 공저인데, 두 사람은 부부 사이다.

표지 앞날개 하단에 실려 있는 사진은 두 부부와 아이의 행복한 한 때를 포착한 사진인데, 행복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런 부부가 사이좋게 고전과 영어를 다룬 책을 펴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다루고 있는 내용이 많다. 일단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들을 살펴보자.

일단 고전이라 부를 수 있는 도서는 다음과 같다.

 

대학, 중용, 논어, 맹자, 시경, 서경, 역경.

명심보감, 채근담, 손자병법, 한비자.

 

그 다음으로는 속담과 격언을 만날 수 있다.

영화, , 명언 등 역시 포함되어 있다. 이런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고전, 영화, 이야기 등을 영어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예컨대, 논어의 옹야편의 한 구절을 먼저 살펴보자.

 

지지자(知之者)는 불여호지자(不如好之者)

호지자(好之者)는 불여낙지자(不如樂之者)니라.(34)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에 미치지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에 미치지 못한다.

 

이 말은 영어로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고전의 구절을 영어로 번역해서, 그 구절을 생각해보자는 것이 아니다.

영어에서 유사한 의미를 지닌 문장을 찾아내, 그것과 고전의 구절을 대비하면서 고전과 영어를 동시에 만나보자는 것이다.

이런 논어의 구절과 유사한 영어문장은 이런 것이다.

 

Never continue in a job you don’t enjoy.

즐기지 않는 일을 계속하지 마라.

If you're happy in what you’re doing, you’ll like yourself, you’ll have inner pdace.

자신의 일을 좋아하면 자신이 좋아지고 내면의 평화를 얻을 것이다.

 

이런 영어 문장은 논어의 구절을 영어로 번역한 게 아니라 원래 영문화권에서 있던 것이다. 그러니 각자 있던 내용들을 찾아내, 의미를 비교하면서 각각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게 되는 것이다.

 

영어를 처음 배우는 게 아니라서 웬만한 영어 책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데, 이 책 여러모로 신선한 감각으로 글을 쓴 흔적이 보인다.

 

영화에서 나오는 한 마디 영어

 

<설국 열차> know your place, keep your place.(114)

<죽은 시인의 사회> seize the day. (115)

<냉정과 열정 사이> the whole nine yards. (118)

<007 시리즈> parhaps some other time (119)

<반지의 제왕> all that is gold does not glitter. (127)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말이다.

 

이 책을 읽다가 nine 이란 단어를 활용한 문장이 여럿 있는 것을 발견했기에, 여기 소개한다.

 

날아갈 듯이 기쁘다. I’m on cloud nine. (25 )

제 때의 한 땀은 아홉 땀을 번다. A stitch in time saves nine. (85)

할 수 있는 모든 것. The whole nine yard. (118)

세상 떠들썩한 일도 겨우 여드레 간다. A wonder lasts but nine days.(183)

 

셰익스피어 관련 사항

 

영어에 있어서 특이한 흔적을 남긴 셰익스피어가 이런 책에서 빠질 리 없다.

 

셰익스피어가 원조인 문장들

All that glitters is not gold.

반짝인다고 다 금은 아니다.

이 말은 셰익스피어가 베니스의 상인에에서 사용했다.(34)

 

셰익스피어가 새롭게 다듬은 단어

 

ado : 야단법석, 노고 등을 뜻하는 단어인데, 원래 중세 영어중에서도 북부 방언이다.

이것을 셰익스피어가 희극 작품 제목으로 쓰는 바람에 지금 널리 쓰이는 단어가 되었다.

헛소동(much ado about nothing)

제목을 글자 그대로 풀어보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을 두고 벌이는 많은 소동>인데 공연법석의 의미로 굳어버린 표현이다. (203)

 

다시, 이 책은?

 

어떤 곳에 연재를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에 실린 하나 하나의 글은 저자가 하루를 시작하는 글로 생각한 흔적이 보인다.

 

그래서 우리는 늘 save for a rainy day 해야 할 것입니다.(23)

 

우리는 오늘 lipstick on a pig를 통해 공자님의 문질문빈을 다시 한번 복습합니다. (37)

 

매사에 늘 긍정적인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그래서 더더욱 행복해지는 날들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입니다.(62)

 

그러니 한 꼭지를 하루에 읽기 딱 좋다. 하루 한 문장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사는 것도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다. 거기에 영어 한 마디, 더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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