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한 악마 새움 세계문학전집
표도르 솔로구프 지음, 이영의 옮김 / 새움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찌질한 악마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찌질한 악마, 소설이다.

러시아 작가 표도르 솔로구프의 장편소설이다.

 

표도르 솔로구프는 러시아 작가중 생소한 작가라, 작가 소개 중요부분을 옮겨본다.

<1863217일 페테르부르크에서 가난한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났다. 네 살 때 아버지가 죽은 뒤 가정부가 된 어머니를 따라 귀족 집안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주인집의 배려로 김나지야에서 교육을 받았다. 1882년 페테르부르크의 사범학교를 마친 후 노브고로드 근처의 한 지방 도시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전근과 발령으로 10여 년간 여러 지역을 옮겨 다녔고 이때 경험한 러시아 지방 도시의 생활과 환경들이 그의 문학 작품에 생생히 묘사되고 있다. 대표작 찌질한 악마는 도스토옙스키 이래 가장 완벽한 러시아 소설이라는 극찬을 받았으며, 이 작품으로 솔로구프는 러시아뿐 아니라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작가가 되었다.>

 

이 작가를 조금더 이해하기 위하여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러시아 작가 몇 명과 생몰연대를 비교해 보았다.

 

도스토예프스키 (1821 - 1881)

톨스토이 (1828 - 1910)

표도르 솔로구프(1863. 2. 17. - 1927)

 

그러니 이 소설의 저자는 다른 두 명의 소설가 보다는 늦게 태어났지만, 거의 동시대를 살았던 인물이다.

 

이 책의 내용은?

 

찌질한 악마, 제목 그대로 작은 악마들이 어떻게 사람들을 우습게 만들어 가는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복잡한 사람들 사이에서, 복잡한 일들을 꾸며내면서 서로 서로 시달리게 만드는 줄거리, 그 안에 찌질한 악마가 작동을 하는 게 분명하다.

 

다른 러시아 소설에서 느끼는 이름으로 인한 혼란, 여전이 느끼게 하는 소설이다.

해서 출판사에서 이 책을 번역 출판할 때, 독자들을 위하여 적어도 등장인물 소개는 해 주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소설이다.

 

그래서 다른 독자들에게 참고가 될 듯하여, 등장인물 이름부터 정리해 보았다. 괄호 안의 숫자는 페이지.

 

페레도노프(9) - 김나지아 교사. - 아르달리온 보리시치 페레도노프(11)

아르달리오 보리시치(40) - 아르달리온 보리시치(40)

아르달리오시카(65)

바랴 - 바르바라 드미트리예브나 말로시나(9) - 페레도노프의 육촌 여동생(10)

나탈리아 - 나타시카(37) 하녀

볼찬스카야 공작부인(9)

팔라스토프(10,68)

루틸로프 (10)

여동생 4명 - 라리사(13,74), 다리야(74), 류드밀라(74), 발레리야(74) - 발레로츠키나(78)

나탈리아 아파나시예브나 베르시나 (16)

마르타 (18) - 마르푸시카(64,134) - 마르타의 애칭

블라댜(26) - 블라디슬라브(21)

체레프닌(21)

파블루시카(36) - 파벨 바실리예비치 볼로딘(36)- 실업학교에서 수공업 가르치고

이리시카(39)

소피야 에피모브나 프레폴로벤스카야(44) - 산림 감시관의 아내.

콘스탄틴 페트로비치 (89) - 산림 감시관

에르쇼바 (47) - 이리나 스테파노브나 에르쇼바(47) - 집주인

마리아 오시포브나 그루시나(61) - 젊은 과부

클라브디야(62) - 하녀

무린(68)

아다멘코바(104) - 나데즈다 바실리예브나 아다멘코(106)

니콜라이 바지모비치 로봅스키(112) 헌병 장교

야코프 아니키예비치 스쿠차예프(144) 시장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149) 교장

아비노비츠키(155) 검사 ? 알렉산드로 알렉세예비치 아비노비츠키(158)

 

소설을 이해하기 위하여

 

이 책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그건 우리 문화와 다르기 때문일 거다.

 

세 명의 자매 중에서 아무나 선택해서 결혼을 할 수 있는지?

학교 교사가 시장을 찾아가 자기 용건을 말할 수 있는지?

육촌 여동생과 결혼을 할 수 있는지?

 

등등의 다른 문화가 드러나는 바람에 줄거리를 따라가는데 장애가 된 점, 어쩔 수 없었다.  

 

다시. 이 책은?

 

그런데 하나 의문이 있다. 이 작가는 <대표작 찌질한 악마는 도스토옙스키 이래 가장 완벽한 러시아 소설이라는 극찬을 받았으며, 이 작품으로 솔로구프는 러시아뿐 아니라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작가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무엇 때문일까?

 

김나지아 교사인 페레도노프의 성격을 탁월하게 묘사한 것이 그런 평가를 받게 했으리라 생각해 보았다.

성격을 탁월하게 묘사했다,에서 탁월하다는 말은 주인공의 성격이 탁월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주인공의 성격을 묘사한 저자가 탁월하다는 것이다,

 

주인공 페레도노프는 한마디로 문제적 인물이다.

교사로서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칠 생각대신에 거짓말로 부모에게 혼이 나게 하고, 주변 사람들을 진정으로 대하는게 아니라, 거짓으로 모함하고 곤경에 빠뜨린다. 그러면서도 혹시 누가 자기를 모함할까봐 고위 인사를 찾아가 방어막을 펼치지 바쁘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주변에는 크고 작은 소동이 그치지 않는다.

그런 인물, 다른 소설 속에서 만나본 적이 없는 매우 독특한 인물이다.

그러니 저자 표도르 솔로구프가 그런 인물을 그려내는데, 아주 자연스럽게 줄거리가 진행이 되니, 문화적 차이로 인한 이해부족만 제외한다면, 실제 인물 같을 정도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악마를, 그런 인물을 만들어내어 독자들에게 보여준, 이 소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악마가 어떻게 준동하는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읽을 가치가 있다 할 것이다. 비록 악마의 모습이 찌질하다 할지라도 어디까지나 악마는 악마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