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황금종이 1~2 세트 - 전2권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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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이1,2_조정래

 

반가운 소식이다. 작은 딸이 조정래의 장편소설을 보내왔다. 청년시절 태백산맥, 어리랑, 한강을 읽으며 살아온 세대.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희망에 부풀게 하는 직업이 소설가가 아닐까 싶다. 과거를 통해 지금의 위치를 일깨워주는. 우리라는 정신을, 혼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옳고 그름보다는 마지막 질문을 통해 옷깃을 다시 염이게 한다. 과거를 잊은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한다. 과거의 숫한 잘못과 오류가 지금을 만들고 있음을 인정하고 인식해야 한다. 잊지 말고 기억하며 지금의 정의와 기준을 잡아 앞으로 나가야 한다. 그런 정신적인 리더, 좌우를 떠나 우리를 되돌아보게 한다. 그런 직업이 소설가요. 그 중심에 조정래 작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의 신작을 읽으며 나와 가족, 형제, 지금의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자식들이 가장 빨리 잊어버리는 것이 부모 죽음이라는 말이 있었다. 더구나 그들은 어린 나이도 아니고 모두가 쉰 고개를 넘기고 있어서 연로한 부모의 죽음에 그렇게 둔감한 것인지도 몰랐다. 또 이런 말도 있었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그래서 그들은 부모는 생각하지 않고 자기네 자식들만 생각해 그렇게 돈에 혈안이 되어 있는지도 몰랐다. -1, P56

 

허 참, 기막히네. 아무리 즈네 돈 가지고 즈네 맘대로 쓰는 자본주의라고 하더라도 그거 너무하는 짓들 아냐? 돈 그 따위로 개좆같이 막 써대다가는 천벌을 받아 틀림없이 불지옥에 떨어진다구.” -1, P107

 

가장 행복한 것은 태어나지 않는 것이고, 그다음은 빨리 죽는 것이다.’ 쇼펜하우어.

절망의 반대편에서 삶은 시작된다.’ 사르트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일절 구속하지 않을 때 나는 비로소 참 나가 될 수 있다.’ 노자.

 

20층 이상의 아파트가 임산부의 유산 위험을 높이고, 아동의 성장을 저해하고,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우울증을 유발하며, 어지럼증으로 정서불안을 촉진시키는 등 그 폐해가 10여 가지에 이른다는 세계적인 연구 결과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런 초고층 아파트들이 인기리에 분양되고 있는 것 또한 기현상이었다.

 

 

#황금종이

#조정래

#장편소설

#해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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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레볼루션 - AI 채용의 힘
김기진 외 지음 / 에릭스토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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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레볼루션_김기진 12

 

미래의 채용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AI 채용 시대에 좋은 인재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렇게 HR에 관심이 있던 중에 채용 레볼루션을 만났다. 회사가 원하는 좋은 직원을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 또한 그렇게 어렵게 채용한 직원도 그만두기 일쑤다. HR 업무 직원들만의 과제는 아니다. 조직을 이끄는 입장에서 원하는 인력을 채용하고 유지하는 것까지 중요함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채용 레볼루션은 과거의 채용과 현재, 미래의 채용을 살펴볼 좋은 기회다. 특히 현직 또는 오랜 경력의 HR 회원들의 혜안을 엿볼 좋은 기회다. 특히 나는 온보딩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이 갔다. 어렵게 선별한 인력들을 이탈 없이 함께 성장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좀 더 촘촘하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이다. 그리고 조직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HR과 조직에 관리자라면 반드시 만나야 하는 지침서다. 도서를 통해 채용은 물론 함께 연계된 조직문화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

 

면접관의 태도 10가지

1) 면접 시간에 지각하지 않는다.

2) 환영과 감사의 인사를 한다.

3) 질문에 참여한다.

4) 지원자에게 답변의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한다.

5) 눈맞춤과 인자한 표정이다.

6) 존댓말을 사용한다.

7) 메모한다.

8) 답변을 끊지 않는다.

9) 면접 중에 피드백하지 않는다.

10) 마지막 발언의 기회를 제공한다. -P75

#면접관이라면 정말 기본이다.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채용은 일과 조직, 사람 간의 만남이다. 채용은 인력 운영의 시발점이며, 채용전략은 조직의 미션과 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한 조직 전략과 HR 전략에 기반하여 수립된다. -P159

 

브랜딩은 무엇인가? 세계적인 마케팅 전력가 세스 고딘은 브랜드를 기대, 추억, 이야기, 관계의 집합체로 여러 제품이나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는 소비자의 결정을 종합한 것이라고 정의하며, “브랜딩은 이러한 결정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위해 하는 모든 것이라고 말했다. -P207

 

온보딩 프로그램_새로운 직원이 조직에 합류하는 온보딩 과정에서도 채용 브랜딩을 통해 회사의 문화와 가치를 전달하여 직원의 조직에 대한 만족감과 소속감을 높여야 한다. 이을 위해 온보딩 과정에서도 회사의 브랜드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해야 한다. -P211

 

 

#채용레볼루션 

#한국HR포럼

#KHR_Group

#에릭스토리 

#ERiC_Story 

#HR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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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 우린 애초에 고장 난 적이 없기에
알리사 지음 / RISE(떠오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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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스킬을 한 참 배울 당시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의 단어를 찾아보았다. 그 단어로 알리사의 인친이 되어 응원했다. 종종 올라오는 글의 내용이 어쩌면 내 생각과 같은지 묘한 매력이 끌리는 문구가 많았다. 알리사가 출판을 나 보단 일년 뒤에 했지만 꼭 내가 쓴 도서 같다는 생각에 갈무리를 해놓고 일년 만에 구입했다. 차일피일 바쁜 일들을 마무리하고 이제야 알리사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누구나 열심히 산다. 그러나 인생은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뜻하지 않은 복병이 너무 많다. 가스라이팅으로 힘들어 했을 알리사는 우리의 누이고 딸이다.

어쩌면 나도 모르는 사이 가스라이터가 아니였는지 반성해 본다.

대기업에서 일할 때,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했는지 2호선 지하철에서 올라오는 계단을 여러 번 쉬면서 올라왔다. 왜 그리 다리에 힘이 빠지는지. 왜 그리 정신이 아득했는지. 그나마 그 상황을 견디고 그 사회에서 인정을 받았다. 정말 처절한 나와의 싸움이었다. 지나고 보니 꼭 그 상황이 가스라이팅이라고 표현하지는 않겠다.

지금은 충분히 그런 상황을 이겨내고 홀로 나 답게 살아간다는 알리사를 응원한다. 또한 책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알리사의 앞날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해 본다.

 

“10년 후에는 어떻게 살고 있을 것 같으세요?”() “솔직히 저는 10년 후까지 생각하며 살지 않습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살기 위해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합니다. 제 미래를 미리 계획해놓고 산다는 건 제 한계를 정하고 산다는 생각입니다. 막연한 10년 후보단, 구체적인 1년 후를 생각하며 오늘을 책임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이 어렵습니다.” -P39

 

가스라이팅과 자존감은 반비례 관계다. -P116

 

알리사의 트라우마 치료방법

신체적_가벼운 산책, 정신단련_독서, 정서순화_일기쓰기, 영적치료_명상 P133

 

스스로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정말 누구나 멋진 삶을 만들 수 있다. -P162

 

나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그 누구도 나보다 나를 잘 알수는 없다. 어느 누구도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해줄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가장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P177

 

나에게만 온전히 집중하고, 나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매일 아침 감사일기를 작성하는 것이다. -P239

 

나답게 산다는 것은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방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P244

 

자신감은 스스로 자신을 맏을 수 있는 믿음과 직결되어 있으며, 자존감은 나를 사랑해주고 보듬어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P257

 

다시는 나를 잃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한 채, 세상의 모든 공격으로부터 나를 지켜내도록 해하자. 우리 모두의 인생은 해피엔딩일 수밖에 없으니.

 

가스라이팅(Gaslighting)_상황 조작을 통해 타인의 마음에 자신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켜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그 사람을 정신적으로 황폐화시키고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하여 결국 그 사람을 파국으로 몰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심리학 용어이다.

 

#사람은고쳐쓰는게아니다

#알리사

#떠오름

#가스라이팅

#가스라이터

#나답게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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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나는
나태주 지음, 김예원 엮음 / 열림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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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나는_나태주

 

군산에서 부여와 청양을 지나면 공주가 나온다. 공주는 세종시 바로 옆이다. 그런데 우연히 TV에서 공주시를 홍보하는 프로그램에 하얀 옷차림의 나태주 시인이 자전거를 타고 나타나는 모습을 보았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문학관이 공주에 있다. 시인의 밝은 모습과 자전거를 타고 다니실 정도의 건강이라서 안도했다. 그리고 반가움이 앞섰다. 먼저 시인의 시집을 접했기 때문일 거다. 시인의 옆집 할아버지 같은 인상으로 동글동글한 말들을 꺼내 놓으셨다.

너에게 나는시집은 시인이 지닌 맑고 밝은 심정이 그대로 표현된 미술작품과도 같다. 저자소개와 같이 43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교장으로 퇴임하면서 풀꽃 시인이라는 애칭을 얻게 되었다. 시를 통해 시인을 비유한다면 청명한 하늘에 하얀 구름으로 비유하고 싶다. 그렇게 선함이 서서히 물들어 오듯 시인의 기운이 시집을 보는 내내 전해지는 듯하다. 시인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도 시인의 진심이 전해지는 기회가 되길 소망한다.

 

풀꽃_자세히 보아야 / 예쁘다 // 오래 보아야 /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P263

 

바다 같은_날마다 봐도 좋은 바다 / 날마다 만나도 정다운 너 / 바다 같은 사람 / 참 좋은 내게는 너. -P26

 

_아직도 나는 세상에서 / 너보다 더 예쁜 꽃을 / 본 일이 없단다. -P32

 

귓속말 2_순간순간 어렵게 헤어지고 / 하루하루 힘들게 만난다 // 같이 가자 우리 / 멀리까지 같이 가자 // 울면서 말을 해도 너는 끝내 / 알아듣지 못한다. -P85

 

꿈속에서_많은 사람 가운데 / 너만 없었다 // 찾아도 찾아도 / 끝내 보이지 않았다 // 꿈이지만 애달팠다 / 주저앉고 싶었다. -P97

 

변방_내 사람은 미움으로 시작되고 / 미움으로 싱싱해진다. () 너와 나의 마음이 지상에서 꽃이 되는 날 / 우리는 나란히 죽어 하늘로 가 별이 될 것이다. -P151

 

#너에게나는

#나태주

#열림원

#시집추천

#공주풀꽃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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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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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으로부터_정세랑

 

눈에 띄는 표지와 제목을 보고 장편소설을 집었다. 그리고 한 달, 개인적인 작업으로 펼치지 못했었다. 일부 블로그에서 책을 읽다가 접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 읽고 나서 무슨 뜻인지 알게 되었다. ‘시선으로부터는 커다란 강물이 흐르는 듯 유유히 이야기를 따라 가야 한다. 속도를 내거나 욕심을 부려 소설을 대하면 반드시 중간에 포기자가 생길 것이다. 작가의 의도를 생각하며 이야기 속으로 푹 빠졌더니 어느새 끝장을 넘기고 있었다.

우선 이 장편소설의 특징은 심시선의 가계도가 먼저 나온다. 나는 그 가계도를 두 장 복사하여 책상 앞과 책갈피에 꽂아두고 중간중간 이름을 확인하며 얼굴과 모습을 상상하며 참고했다.

또 하나는 각 문단마다 앞부분에 심시선의 이야기가 짧게 전개되고 현재의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사실이다. 즉 두 가지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형식이다.

세 번째는 정세랑작가의 빛나는 필력이다. 그저 이야기를 생성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질문과 의미의 정의를 내리고 한발 한발 아주 천천히 자신의 이야기를 펼친다는 사실이다.

계기가 된다면 정세랑 작가의 작품을 좀 더 읽고 탐구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사흘에 한 번씩 섹스하고 싶은 사람들 말고는 결혼을 안 하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P21

 

좆같은 일이 화수에게 일어났다. 좆같다는 말을 쓰는 사람이 될 줄 몰랐지만 유해한 남성을 그보다 잘 표현하는 말도 없을 것 같았다. 할머니는 욕도 표현의 일종이라고, 다만 정확하고 폭발력 있게 욕을 써야 한다고 말했었다. -P183

 

다른 데서 인정해주지 않고 괴롭히는 사람들을 데려다 자기 자신으로 자연스럽게 있게 해주면 말야, 남들이 돈을 두 배 불려도 안 도망가더라고. 나는 그냥 내 잇속 채운 거야. 막 부려 먹었어. -P258

 

마지막으로 엄마가 우는 걸 보았을 때는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였고, 그때의 엄마는 밥을 먹다가도 울고 머리를 감다가도 울어서 무서웠다. 부모가 우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로 무섭지. 어른들이 유약한 부분을 드러내는 것은 정말로 무서워…… -P297

 

#시선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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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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