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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나는
나태주 지음, 김예원 엮음 / 열림원 / 2023년 8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701/pimg_7469602184345080.jpg)
너에게 나는_나태주
군산에서 부여와 청양을 지나면 공주가 나온다. 공주는 세종시 바로 옆이다. 그런데 우연히 TV에서 공주시를 홍보하는 프로그램에 하얀 옷차림의 나태주 시인이 자전거를 타고 나타나는 모습을 보았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문학관이 공주에 있다. 시인의 밝은 모습과 자전거를 타고 다니실 정도의 건강이라서 안도했다. 그리고 반가움이 앞섰다. 먼저 시인의 시집을 접했기 때문일 거다. 시인의 옆집 할아버지 같은 인상으로 동글동글한 말들을 꺼내 놓으셨다.
‘너에게 나는’ 시집은 시인이 지닌 맑고 밝은 심정이 그대로 표현된 미술작품과도 같다. 저자소개와 같이 43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교장으로 퇴임하면서 ‘풀꽃 시인’이라는 애칭을 얻게 되었다. 시를 통해 시인을 비유한다면 청명한 하늘에 하얀 구름으로 비유하고 싶다. 그렇게 선함이 서서히 물들어 오듯 시인의 기운이 시집을 보는 내내 전해지는 듯하다. 시인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도 시인의 진심이 전해지는 기회가 되길 소망한다.
Ⓑ 풀꽃_자세히 보아야 / 예쁘다 // 오래 보아야 /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P263
Ⓑ 바다 같은_날마다 봐도 좋은 바다 / 날마다 만나도 정다운 너 / 바다 같은 사람 / 참 좋은 내게는 너. -P26
Ⓑ 딸_아직도 나는 세상에서 / 너보다 더 예쁜 꽃을 / 본 일이 없단다. -P32
Ⓑ 귓속말 2_순간순간 어렵게 헤어지고 / 하루하루 힘들게 만난다 // 같이 가자 우리 / 멀리까지 같이 가자 // 울면서 말을 해도 너는 끝내 / 알아듣지 못한다. -P85
Ⓑ 꿈속에서_많은 사람 가운데 / 너만 없었다 // 찾아도 찾아도 / 끝내 보이지 않았다 // 꿈이지만 애달팠다 / 주저앉고 싶었다. -P97
Ⓑ 변방_내 사람은 미움으로 시작되고 / 미움으로 싱싱해진다. (…) 너와 나의 마음이 지상에서 꽃이 되는 날 / 우리는 나란히 죽어 하늘로 가 별이 될 것이다.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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