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신 ㅣ 신 게임
마야 유타카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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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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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게임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의 제목은 안녕 신. 이번에도 초등학교에 신이라 불리는 스즈키 다로가 전학을 온다. 얼굴도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고, 모든 것이 완벽한 스즈키는 말 그대로 신으로 불린다. 그저 외모뿐 아니라 전학 오자마자 해결한 두건의 사건 때문이다. 한 건은 잃어버린 리코더를 훔쳐 간 범인을 찾은 것이고(그가 전학 오기 전에 전학을 간 학생으로 스즈키와 마주친 적이 없었다.) 또 한 건은 체험학습을 위해 길을 가다가 차에 치일 뻔한 일행을 살렸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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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학생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스즈키는 같은 반의 구와마치 준에게는 늘 사건의 진실을 이야기해 준다. 구온초 탐정단의 단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짓말을 못하는 구와마치는 늘 범인을 단원들에게 들키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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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의 추리소설과는 결을 달리하는 것이, 이 작품 속의 범인은 처음부터 주어진다. 바로 스즈키의 입을 통해서다. 범인은 이미 정해졌기에, 오히려 그가 왜 범인인지를 역으로 찾아가는 일이 오히려 흥미롭다. 근데, 이 사건들의 범인들이 한 일을 찾아가는 일이 하필 초등학교 5학년인 구온초탐정단에게 주어졌다는 데 있다. 그리고 이들의 주위에서는 왜 이렇게 사건사고가 많이 등장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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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이 탐정단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일들이 바로 사건의 중심에 있다. 인근 초등학교 교사가 살해당한다. 범인으로 조사를 받았던 것은 구와마치의 반에 담임이다. 사망한 아오야마는 담임인 미하타 스스무와 과거 같이 유도를 했던 사람인데, 체격이나 여러 면에서 닮은 부분이 많았다. 라이벌 관계가 있어서 이들은 사이가 썩 좋지 않았다는 것이 바로 미하타를 범인으로 생각한 이유였다. 하지만 스즈키의 입에서 나온 범인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는 탐정단의 일원인 우에바야시 다이지의 아버지였다. 우에바야시의 아버지가 범인인 지 아닌지를 밝히기 위해 탐정단은 여러 가지 상황을 조합하며 추리를 시작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들이 추리한 내용들은 실제 사건을 풀어가는 열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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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각 사건들의 범인은 스즈키가 지목한 사람이 맞지만, 실제 범인으로 잡히지는 않는 경우도 꽤 있었다. 범인을 다른 사람으로 특정했지만, 과연 그가 진범일까?라는 의심이 계속 솟아하는 이유는 탐정단이 한 추리들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몇 사건의 범인은 결국 이들의 의심 속에서만 특정되고 지나가니, 뭔가 찝찝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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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부터 주어지는 범인. 그리고 그가 내놓은 알리바이들을 역으로 풀어가면서 탐정단은 범인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간다. 초등학생들이 이 정도의 추리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리고 전학을 앞둔 스즈키와 실종되었다가 사망한 채 발견된 탐정단 단원인 히도 유코. 히도가 그전의 사건의 범인임을 알고 있는 구와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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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에 다다르면서 중요한 반전이 등장한다. 그리고 책 제목의 의미까지도 그제야 선명하게 제시된다. 신 게임과 다른 맛의 추리를 맛볼 수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만나게 되는 신 스즈키. 과연 다음 편에 스즈키는 어디서 또 범인을 맞추는 데 전지전능한 신으로 등장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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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어떻게 느끼고 행동하고 기억하는가 - 지구 끝에서도 살아남는 작고 여린 잎에 숨은 강인함에 대하여
곽준명 지음 / 현대지성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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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식물에 대한 그동안의 이미지와 생각을 제대로 깨준 책. 올해 읽은 그 어떤 책보다 놀랍고 반전이 가득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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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어떤 추리소설보다 더 흥미로운 식물의 반전생활은 읽는 내내 통쾌하고, 놀랍고, 신비로웠다. 저자가 책의 초입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우리가 알고 있는 식물은 정적이고 수동적이다. 오죽하면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있는 환자를 가르켜 식물인간이라는 표현을 할까? 식물학자인 저자는 그런 표현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식물의 진짜 모습을 설명하기 위해 노력한다. 책의 초반에는 애기장대의 세포와 특정 상황에서의 모습은 놀랍기만 하다. 그리고 이 책에서 애기장대는 꽤 자주 등장하니, 친숙해지면 좋을 것 같다. 마치 예쁜꼬마선충 처럼 말이다. 참고로 예쁜꼬마선충과 애기장대는 생쥐와 마찬가지로 모델 생명체로 불리는데, 애기장대의 경우 크기가 작아서 협소한 곳에서도 키우기 쉽고, 성체하나에서 2,000개의 씨앗을 얻을 수 있는데다가 전체염기서열이 완전히 해독된 식물이기에 연구에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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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식물은 한번 땅에 심기면 이동이 어렵고, 동물처럼 위기 상황에서 위기를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는 뇌가 존재하지도 않는다. 그렇기에 식물은 곤충이나 곰팡이, 세균 등의 공격이나 척박한 땅이나 영양소 부족 등의 상황에서도 당연히 수동적으로 당하기만 할 것 같다. 하지만 식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대단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우선 생물의 잎을 뜯어 먹는 애벌레가 등장했을 때를 살펴보자. 식물은 애벌레가 싫어하는 특정한 화학물질을 만들어내고, 이 물질이 더해진 잎은 맛이 없어질 뿐 아니라 더 많이 섭취하게 되면 애벌레가 죽음에 이르기도 한단다. 또한 식물은 칼슘 이온으로 재난신호를 보내기도 하고, 척추동물의 신경계에 있는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탐산을 통해 고통을 느끼기도 한단다. 거기에 휘발성 화합물을 분사하여 위기 상황을 주변 식물들에게 알리기도 한다니 이렇게 놀라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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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뿐만 아니라 산불이 나거나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어떨까? 이경우 식물은 앱시스산이라는 호르몬을 통해 기공을 조절하고 식물의 성장을 늦추거나 발아를 조절하기도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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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이 동물과 같은 뇌가 없음에도 위기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이유는 세포 신호 전달체계가 동물의 세포보다 유연하고 탄력적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식물은 위기의 상황을 빠르게 깨닫고 대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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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나 소개하자면, 식충식물 중 가장 유명한 파리지옥이다. 이 파리지옥이 무려 숫자를 셀수 있단다!! 바로 자극털에 가해지는 횟수에 따라서라니, 놀랍기만 하다. 또한 파리지옥은 자신의 올가미 안에 들어온 자극을 감지하는데, 칼슘 이온의 농도를 통해 포획한 먹이의 크기는 물론 왕성한 정도까지 알 수 있단다. 마치 우리의 혈당 스파이크 처럼 식물 역시 칼슘 스파이크를 겪는다니 우리와 비슷한 닮은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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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은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결코 수동적으로 행동하지 않았다. 오히려 동물보다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놀랍고 이색적이었다. 식물도 동물만큼이나 자신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식물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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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음식이 생겼대요 - 읽다 보면 사회 상식이 저절로 ㅣ 그래서 이런 OO이 생겼대요 시리즈
우리누리 지음, 이진아 그림 / 길벗스쿨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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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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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이 먹는 음식에 담긴 사연들은 어른인 내가 봐도 흥미로웠다. 재미뿐만 아니라 음식에 깃들인 사연들을 통해 희로애락 또한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서양과 동양의 음식, 우리나라의 음식, 그리고 이야기가 담긴 음식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숨은 사연들이 많았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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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장부터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소금을 봉급으로 받았던 고대 로마의 이야기, 금 1g과 후추 1g 이 같은 가격이었다는 이야기, 인도인들이 사탕수수를 들고 먹는 걸 보고 설탕을 발견한 이야기 등 우리가 매일같이 먹는 조미료 안에도 여러 가지 사연들이 담겨있었다. 그중 슬펐던 것은 바로 설탕에 관한 이야기였다. 16세기 설탕공장에 많아짐에 따라 원주민들이 강제로 공장에서 노역을 했는데 그들이 죽자, 결국 아프리카인 노예들을 데려다가 강제로 설탕공장에서 일하게 했다고 한다. 달콤한 설탕 이면에 씁쓸한 역사가 담겨 있어서 읽으면서 마음이 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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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주가 수도원에서 발전했다는 것도, 스테이크의 원조가 몽골이라는 것도, 함부르크 스테이크가 햄버거 스테이크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는 것도, 랍스터가 17세기에는 빵 대신 줄 정도로 저렴한 음식이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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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렌치프라이는 이름에서 프랑스 음식처럼 느껴지는데(실제로는 햄버거와 곁들여서 많이 먹어서 미국 건가? 싶기도 했는데) 원래는 벨기에의 요리였단다. 김치를 일본 음식이라고 여기는 외국인을 보면 화가 치밀 듯, 벨기에 사람들도 프랑스에 빼앗긴 감자튀김 프리츠 때문에 감자튀김 박물관을 만드는 등 진심이란 사실에 괜스레 공감이 된다. 서양을 넘어 동양 편으로 와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어묵이 진시황에게 받쳐진 음식이라는 것도, 샤부샤부가 몽골군의 전투식량이었다는 것도, 한국인의 솔푸드 청국장이 원래 말안장에서 발효한 음식이라는 것도(청국장이 우리나라가 원조가 아니라는 것도 놀랍다!!) 새롭게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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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의 음식 편에서는 광해군과 관련된 음식들이 등장하는데, 잡채와 꽈배기가 그렇다. 특히 잡채 맛을 본 광해군이 그 맛에 반해서 음식을 바친 이충을 호조판서로 삼았다니, 이건 아니다 싶다. 그 밖에도 조랭이떡(조롱이떡)이 고려 후기 이성계에 계획에 반대했던 남편과 아들을 잃은 개경의 여인들이 떡국을 만들 때 대나무칼로 이성계의 목을 자르듯 잘록하게 만든 데서 유래되었다니 한을 음식으로 만든 그녀들의 사연이 가슴 아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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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배 안에서 만든 도넛의 가운데가 익지 않아서 뚫어냈다는 사연은 불편함을 바꾼 요리사의 지혜가 담겨있어서 고개가 끄덕여졌고, 단무지는 일본 스님의 이름이 담겨있었는데, 원래 단무지가 일본 말로 다쿠안이다. 원래 진짜 이름은 다쿠안즈케였는데, 긴 이름을 줄여서 다쿠안이라고 불렀단다. 그리고 이 다쿠안이 바로 에도의 동해사 스님의 이름에서 붙여졌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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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 속에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던 많은 사람들의 눈물도 담겨있었다. 이런 사연들을 마주하고 보니, 우리가 마주하는 많은 음식들에 대할 때 그들의 상황과 마음도 다시 한번 기억해 봐야겠다는 생각 또한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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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명의 인물로 읽는 세계사 - 함무라비부터 워런 버핏까지 역사의 증명사진으로 남은 위대한 얼굴들 ㅣ 테마로 읽는 역사
찰스 필립스 지음, 김봉중 감수, 임지연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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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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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원전 2,700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계사 속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 책. 사실 500명이라는 숫자가 엄청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한 명 한 명이 역사 속에서 벌인 이야기들을 만나고 보니 500명도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이집트의 임호테프로부터 시작해서 2003년생인 그레타 툰베리에 이르기까지 무려 4,700년이 넘는 시대 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역사의 활약을 했을까를 보자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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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14개의 집업 군으로 나누어 5개 시대에 걸쳐 인물들을 설명하고 있다. 세계사이기에 다양한 나라에서 활약한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물론 상당수는 익숙한 인물들이지만,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되는 인물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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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것은 이 책은 역사의 인물이지 위인만을 추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특정 인물에 대해 비난을 하거나, 우상시하지도 않았다. 그저 그 인물이 역사 속에서 이룩한 일에 대한 객관적인 설명이 더해졌을 뿐이다. 그렇기에 그에 대한 판단은 바로 독자와 후대의 몫이 아닌가를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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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위인만 다룬 책이 아니었기에 더 의미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위인만을 다루었다면 물론 그들이 이룩한 역사적 성과들을 만나볼 수는 있었겠지만, 역사의 교훈은 오히려 직접적으로 마주하지 못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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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익숙한 인물들의 이야기도 좋았지만,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역사도 상당했다. 아테네의 극작가인 소포클레스는 90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는데, 그의 사인은 <안티고네>의 긴 구절을 한 호흡에 낭송하려다 숨이 막혀 죽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단다.(기원전 5세기에 90세까지 살았다는 것도 대단한데, 굳이 왜 그 긴 구절을 한 호흡에 낭송하려 했을까? 안타까운 죽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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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로마의 황제인 칼리굴라는 3년여의 기간 동안 로마를 통치했는데, 자신을 신이라고 주장하고, 잔혹하고 변덕스러운 행동을 많이 했다고 한다. 자신의 동상을 세우기 위해 국고를 탕진했는데, 돈이 모자라자 개인의 재산까지 몰수하기도 했단다. 근데, 그가 어린 시절부터 뇌전증을 알고 있었고, 발작 이후부터 망상과 반사회적인 행동이 이어졌다는 사실을 통해 보면 병에 의한 문제라는 생각 또한 들어서 안타깝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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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안에 담긴 우리나라의 인물들은 누가 있을까? 물론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인물들이다.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을 세운 주몽, 온조, 박혁거세를 시작으로 선덕여왕, 세종대왕, 유관순과 김대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사실 책에 등장한 요즘 시대의 인물들 보다 을지문덕이나, 강감찬, 왕건, 정조 등도 나왔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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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부에는 나라를 일으키거나 유명한 작품을 남긴 인물들이 많았고, 혁명의 시대를 거치면서 노예해방이나 여성인권을 위해 운동했던 인물들이 많이 등장했다. 그리고 현대에서는 각 나라의 대통령(지도자)들이나 운동선수나 연예인, 노벨평화상과 같은 상을 수상한 인물들이 주를 이루었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익숙한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산업가들의 이름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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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어떤 인물(아돌프 히틀러나 블라디미르 푸틴이라도)도 그에 대한 저자의 평가나 생각이 담겨있지 않다. 그저 그가 한 일을 객관적으로 서술할 뿐이다. 바로 그 인물에 대한 평가는 독자에게 맡긴다고 볼 수 있다. 한편으로는 그렇기에, 그 인물에 대해 더 냉철한 판단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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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질문에 답하는 짧은 철학책 - 인간관계부터 커리어까지, 생각이 많은 나를 위한 철학 수업
크리스토프 크바르히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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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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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살면서 우리는 참 많은 문제들과 마주친다. 때론 어렵지 않게 답을 찾을 때도 있지만, 아무리 고민해도 쉽게 답을 내지 못할 때도 많다. 때론 나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다수의 의견을 따라야 할 것 같아서 내 생각과 다른 선택을 할 때도 종종 있다. 모든 문제가 바른 생활과 같다면, 우리는 어렵지 않게 답을 찾을 수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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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으로는 같은 문제를 고민하는 누군가의 조언을 받고 싶을 때도 있다. 같은 문제를 고민했던 많은 철학자들의 이론 속에서 답을 찾는 방법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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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안에는 참 다양하고 실제적인 일상의 질문들이 등장한다. 가령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해야만 하는 걸까? 나 악의 없는 거짓말은 괜찮지 않을까? 같은 질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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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질문은 어떨까? 여러 사람을 동시에 사랑해도 될까? 나 병든 반려동물 치료에 큰돈을 써도 될까? 같은 질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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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각 질문에 대한 답과 함께 그 답을 도출해 낸 철학자의 설명이 짧게 그려진다. 질문들 중에는 언젠가 내가 고민했던 문제들도 있고, 내 안에 답을 가지고 있지만 왠지 이 답을 하면 안 될 것 같은 질문들도 있다. 앞에서 말한 질문 중 하나에 대해 철학자는 어떤 대답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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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우리들의 삶을 보자면 참 바쁘게 산다. 마치 시간을 분 단위로 나누어 살아야 할 것 같다. 때론 쉬는 것조차 불편할 정도로 바쁘다. 잠자는 시간을 줄여서 영어 강의를 듣고, 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운동을 하기도 한다. 점심을 먹는 시간조차 아까워 간단히 때우고 자기개발을 위한 강의를 듣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기에, 나 또한 그렇게 살아야 맞는 것 같다.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는 잘 사는 삶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답은 이렇다. 생각하는 자신이 된다는 것은 절대 완성되지 않는다. 내가 완벽하다고 믿는 그 믿음 자체가 틀렸단다. 왜냐면 바로 그 순간, 나는 더는 나 자신이 아니라 생명력을 잃은 그림자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결국 그가 주는 답은 항상 삶이 요구하는 현실에 맞는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굳이 자기개발에 애쓰지 않아도 성숙한 인간이 될 수 있으니 그런 마음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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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든 반려동물 치료에 큰돈을 써도 될까?라는 질문에 아니오라는 답이 등장한다. 물론 이 안에는 생명 외경을 이야기 한 알베르트 슈바이처의 이론이 등장한다. 사실 처음 질문과 답을 보고 무척 당황했다. 요즘은 반려동물도 가족처럼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가족이 병에 걸렸다면 그냥 두고 볼 것인가?라는 질문이 당연히 이어질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생명 외경은 생명 그 자체가 아닌 우리의 이기적인 감정을 넣지 말라는 의미라고 설명한다. 책에서 설명하는 생명 외경의 뜻은 삶에 대한 주체가 자신이기에 자신의 뜻에 따라 연명치료를 거부하고, 불치병에 걸린 사람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권리에 대해 인정하는 의미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반려동물이 과연 고통스러운 치료를 거치면서 더 살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인간 스스로 내 옆에 더 오래 두고 싶어서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의미로 "아니오"라는 답을 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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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책 안에 담겨있는 모든 답과 이론이 다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철학자들의 사상을 통해 답을 도출해 낸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책을 읽으며 철학자(혹은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에 대해 더 생각해 보는 것 또한 또 하나의 철학을 깊이 있게 만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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