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6 ㅣ 겜툰 나민애 학습만화
나민애 지음, 이정태 그림, 김혜련 글 / 겜툰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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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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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문해력 게임의 6번째 책이다. 20단계에 이른 게이머들은 게임을 하면서 자신들이 받은 아이템을 활용하는 방법을 듣게 된다. 그동안이 대부분 4명이 팀전을 이루어서 문제를 풀었다면, 이번에는 개인전이거나 2명 정도의 단체전으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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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미로운 것 중 하나는 추억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들이 책 안에 자주 등장한다는 것이다. 마치 오징어 게임 속에 등장했던 게임들이라고 해야 할까? 이번에는 림보와 2인 3각과 같은 게임들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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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책을 읽으며 다양한 단어들과 어휘, 초등 국어의 각 내용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이번에는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것과 상황에 맞는 답변하기 그리고 육하원칙이 주로 등장한다. 성인이 보기에는 사실과 의견을 나누는 부분도 그렇고 상황에 맞는 답변(이건 사실은 바른생활 문제 같다.)은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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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사실과 의견이 어떻게 다르고, 글 속에서 어떻게 구별하는지에 대해서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겠다. 여러 번의 문제들을 통해 글을 읽으며 사실과 의견을 구분해 보고, 문제에 맞게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 보는 연습을 통해 문장을 구성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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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바로 "문해력"을 키우는 것이 주 목표이기 때문에 각 장의 말미에는 앞에서 배운 문제를 복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것도 만족스럽다. 한 번 더 볼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단어의 뜻이나 단어 활용, 문장 만들기 등을 게임처럼 연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육하원칙은 나도 좀 헷갈렸다. 문장에서 육하원칙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하는데 순간 어떻게?를 찾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초등 국어라고 얕잡아 봤다가 당혹스러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다행히 혼자 읽고 있었으니 망정이지, 아이 앞에서 망신(?) 당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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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를 배우는 것뿐 아니라 문해력 게임 속의 상황에도 쉽게 빠져들었다. 책임자가 없는 사이에 일을 빠르게 처리하려는 대장과 대장이 교묘하게 게임의 룰을 바꾸었다는 사실을 꿰뚫고 있는 책임자. 근데 책임자의 정체는 과연 누구일까? 5권에서 떨어진 국어 대모험팀(나민애의 국어 대모험은 별도의 책인데, 5권에 떨어졌던 게임러들이 이 순수와 함께 순 한글을 찾는 미션에 성공하여  6권에 다시 등장한다.)의 재 등장이 찝찝한 대장과 책임자에 의해 다시 합류하게 된 국어 대모험 팀의 다음 미션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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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를 떠나면
크리스털 하나 김 지음, 허선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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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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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는 아름다웠고, 지수의 것이었다. 그녀는 그런 표현과 그 진실을 싫어했다.

 몇 년 전 파친코를 읽었다. 이야기 속 시대도, 배경도,  책을 흐르는 특유의 정서도 낯설었다. 아마 그 낯섦에는 재미교포라는 작가의 위치도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 이후로 한국의 정서가 담긴 번역된 소설들이 인기를 얻고 봇물 터지듯 나왔던 것 같다. 나 역시 그렇게 몇 권의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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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 책. 흰색 한복을 입은 여성의 뒷모습이 담긴 표지를 보면서 어떤 내용일지 너무 궁금했다. 근데 첫 장부터 예상치 못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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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에 살다가 6.25 전쟁 때문에 부산으로 피난 온 해미와 어머니 그리고 남동생 현기. 다행이라면 어머니의 친척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그 초가집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 폐결핵을 앓는 동생 현기를 돌보는 해미. 현기의 상태가 괜찮은 밤이면 몰래 집을 빠져나가 고향 소꿉친구였던 경환을 만나는 것이었다. 그렇게 둘은 술을 파는 곳을 전전하면서 매일 밤을 술을 마시면서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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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미와 경환은 서로 마음이 있다. 하지만 경환의 사촌 형 지수의 등장으로 이 둘의 사이는 애매해진다. 해미에게 반한 지수는 적극적으로 구애를 시작한다. 지수는 돈이 많았다. 지수에게 관심이 없지만, 지수처럼 적극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경환의 모습에 속이 상한 해미. 결국 지수는 자신이 가진 돈으로 해미의 가족들을 휘어잡는다. 음식을 사 오고, 아픈 현기의 약까지 지어오는 정성에 해미의 엄마도, 현기도 지수가 좋아진다. 얼마 후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지수는 해미에게 청혼을 한다. 마음속에 경환이 있지만, 아픈 동생 현기를 살리기 위해 결국 해미도 지수와의 결혼을 승낙한다. 그리고 지수는 군 입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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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미를 좋아하긴 했지만, 사실 지수에게 해미라는 존재는 군에 갔다 왔을 때 자신을 기다릴 가족의 역할을 할 사람이었다. 거기에 자신의 뒷바라지를 하고 아들을 낳아 줄 여자. 바로 그 정도의 의미밖에 없었다. 하지만 해미는 누군가의 아내와 엄마로만 살고 싶지는 않았다. 이해 미라는 여성으로 살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시대가, 지수가, 아이들이 그녀에게 그런 자유를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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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수의 재력 덕분에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해미의 마음에는 여전히 경환의 자리가 남아있었다. 두 딸을 낳은 해미는 더 이상 임신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지수는 해미에게 계속 아들을 낳기를 강요한다. 해미가 지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지수 역시 알고 있었고, 그렇게 그는 바람을 피우고 밖으로 나돌기 시작한다. 그런 해미를 찾아오는 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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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의 시간 속에 해미 가족의 이야기가 들어가면서 그녀의 삶이 자꾸 눈에 밟힌다. 지금의 모습에서 보자면 해미의 삶은 너무 안타깝다. 그러면서도 해미는 그 시대의 전통적인 아내이자 엄마의 모습과는 괴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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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행한 부모의 삶을 목격하는 딸들과 경환의 출현으로 해미도 지수도 경환도 불편한 관계를 이어갈 수밖에 없게 된다. 과연 해미의 뱃속의 아이의 친부는 누구일까? 가 어느 순간 궁금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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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게 읽히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왠지 모를 불편한 감정이 책을 읽는 내내 올라와 사그라들지 않는다. 그리고 결말을 읽으며 책 표지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시대를 잘못 타고 났다고 이야기 하기에는, 물론 그게 가장 큰 이유가 되겠지만 그럼에도 안타깝고 아픈 이야기다. 남자는 되고, 여자는 안 되는 것이 그시대의 분위기였겠지만, 불편한 건 어쩔 수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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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의 모험 : 열두 개의 저승 바다
정은경 지음, REDFORD 그림 / 소담주니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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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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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야...... 어멍은 너에게 어떤 바당이었을까.

널 작은 내 품에만 두려 했던 게 나의 물숨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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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상어처럼......, 큰 바당에서 큰 물고기가 되어 마음껏 헤엄치거라.

바리데기 이야기는 드라마나 책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다. 근데, 한 번도 이 책처럼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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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의 우리가 알고 있는 바리데기를 새롭게 각색한 바리의 모험은 기본 뼈대는 같다. 자신을 버린 부모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저승으로 향해 불사의 약을 가지고 돌아와 부모를 살린다는 내용은 같다. 하지만 기본 뼈대를 제외한 많은 부분이 새로웠다. 덕분에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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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산 끝의 용왕(여성)은 출산을 한다. 이미 아이의 아버지이자 용궁의 신하였던 그는 세상을 떠난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이가 숨을 쉬지 않았다. 그렇게 용왕은 자신이 낳은 아이를 한 번도 안아보지 못한 채, 벼리라는 이름만 적어서 아이를 조개껍데기 침대에 넣어 떠나보낸다. 하지만 아이는 죽지 않았었다. 우여곡절 끝에 제주바다로 떠밀려 온 아이를 건진 것은 해녀 공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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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공덕은 얼마 전 남편과 4살 된 딸 오름이 그리고 뚱냥이 고넹이(고양이)를 바당(바다)에 폭풍우에 잃었다. 유일한 삶의 낙이던 사랑하던 가족들을 잃은 공덕 앞에 나타난 아기. 물에 번져 벼리라는 이름을 바리라고 부르며 바리를 키우며 해녀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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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에서 가족들을 잃었기에 공덕은 바리가 바다에 나오는 것도, 해녀로 사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그저 공부를 해서 편하게 살았으면 할 뿐이다. 하지만 바리는 그런 공덕이 답답하기만 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걸 다 안된다고만 하는 어멍 공덕이 미울 뿐이다. 성장하면서 푸른 눈에 보라색 머리를 가진 데다가, 꽃잎으로 요술을 부리는 모습을 남들이 보고 바리를 내칠까 봐 공덕은 공덕대로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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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바다의 해산물들이 자꾸 적어진다. 물 질로 먹고사는 해녀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알고 보니 용왕이 죽을병에 걸렸던 것이다. 그녀를 살리기 위해서는 저승 바다에 있는 해골꽃이 필요했다. 그리고 용왕은 죽은 줄 알고 버렸던 벼리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바리 또한 자신이 용왕의 딸인 것을 알게 되고, 그런 용왕을 살리기 위해 제주 망아지 몽생이를 타고 저승 바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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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사라진 바리가 해골꽃을 찾아 저승으로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공덕은 바리를 찾기 위해 혼이 되어 저승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만난 귀신 사당패의 돗가비(도깨비) 가비와 팔척귀신 팔척이, 달걀귀신 계란이를 만난 소녀 공덕은 12층의 저승 바다에서 동수자의 꽃밭에서 해골꽃을 훔치다가 걸려 바리가 쫓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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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낳은 부모와 키운 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는 매체나 이야기들을 통해 종종 듣게 된다. 실제 바리데기 이야기도 그렇고, 바리의 모험도 그렇고 낳은 부모를 구하기 위해 저승으로 향하는 바리(벼리)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하지만 바리의 모험은 그 안에 마음을 졸이며 바리를 키웠던 공덕의 이야기에 조금 더 포커스를 맞춘다. 결국 자신의 목숨까지 담보로 딸 바리를 찾아 나선 공덕의 모습이 정말 엄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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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으면서 82년생 김지영이 떠올랐다.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 준 책이었기 때문이다. 바리의 모험 역시 그랬다. 진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 공덕. 그리고 그런 공덕의 마음을 알았던 바리. 바리 덕분에 목숨을 구한 용왕. 이 세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바리야...... 어멍은 너에게 어떤 바당이었을까.

널 작은 내 품에만 두려 했던 게 나의 물숨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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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상어처럼......, 큰 바당에서 큰 물고기가 되어 마음껏 헤엄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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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ㄱㄴㄷ 1 : 이름씨 - ㄱ부터 ㅎ까지 읽고 쓰고 놀아요! ㅣ 문해력ㄱㄴㄷ 1
길지현.이유진.진현 지음, 박은애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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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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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해력 ㄱ ㄴ ㄷ이라는 제목을 보고 이제 막 한글에 관심을 가지는 둘째에게 필요한 책 같았는데, 한글을 막 배우는 아이들보다는 읽고 쓸 수 있지만, 어휘를 좀 더 키우고 싶은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요즘은 학교에 입학해서 한글을 배우도록 교과가 바뀌었다고 하지만, 막상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보니 정말 한글을 모르고 들어오는 아이들은 거의 없다. 그뿐만 아니라 학습 진도도 한글을 모른다는 전제하에 나간다면, 무척 빠른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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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행학습을 하고 싶지 않지만, 선행을 하지 않으면 학교 진도를 따라가는 것이 솔직히 버겁기도 하다. 자연스레 입학 전에 기본적인(한글, 알파벳, 숫자, 덧셈과 뺄셈, 구구단 등) 내용들은 어느 정도 숙지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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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학년 2학기부터 받아쓰기가 있긴 한데, 이미 시작 단계부터 어휘와 단어들 수준이 낮지 않다. 급수가 올라갈수록 성인들도 헷갈리는 단어들이 마구 등장하기도 한다. 거기에 일기 쓰기와 같은 글짓기가 들어간다. 자연스레 낮은 문해력은 티가 날 수밖에 없다. 문해력을 기르기 위해 독서를 권장하긴 하지만, 단지 읽는 것으로 문해력이 늘어나지는 않는 것 같다. 실제로 읽고 배운 단어를 직접 써보고 활용하는 단계까지 가야 그 단어가 머리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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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ㄱ부터 ㅎ까지 아이들이 단어를 써보고, 단어를 활용하여 직접 문장을 만들어보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우선  배울 단어가 들어간 동시나 동요를 직접 소리를 내어 읽어볼 수 있다. 소리를 내서 읽어보다 보면 자연스레 해당 단어가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하트에 세 번 읽고 색칠하는 칸도 있으니 꾸준히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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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으로는 관련된 낱말을 익혀본다. 자연스럽게 단어를 활용해 보고, 비슷한 뜻이나 해당 단어가 사용된 단어들로 어휘를 넓혀갈 수 있다. 해당 단어에 대한 응용 단어나 성격이 다른 단어는 별도의 칸을 통해 익혀보고,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에 문해력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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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밖에도 속담이나 우리말 표현 등을 통해 문장으로 활용해 볼 수도 있다. 아무래도 해당 부분은 어느 정도 단어에 대한 이해나 뜻을 알아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저학년뿐 아니라 고학년도 활용할 수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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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문장으로 익히고, 직접 해당 단어를 활용하여 글짓기를 해보면서 확실히 해당 단어를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1학년 2학기부터는 직접 일기를 써야 하기 때문에 해당 부분을 연습 삼아 해보면서 자연스럽게 문해력을 늘려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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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 1학년이 된 아이들이 활용하기에는 좀 어려운 면이 있어 보인다. 첫 페이지의 노래와 낱말로 익히는 부분, 속담이나 우리말을 활용하여 문장의 뜻을 배우는 부분은 가능할 것 같은데, 문장으로 만들고 글을 쓰는 부분은 어렵다면 조금 시간을 가지고 활용하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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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비로소 아버지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 딸이 기록한, 70세 원모씨 관찰 일기
정아름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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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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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잘 안 본다. 사실 이 책의 주인공인 원모씨는 뉴스에서 꼰대 같지 않은 모습에 요즘 MZ들이 열광한다는 기사를 통해 만나게 되었다. 소파에 누워서 출근하기 싫어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피식 웃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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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원모씨의 유튜브를 보게 되었다. 책과 다르지 않은, 책을 고대로 옮긴 듯한 모습이 더 공감이 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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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원모씨라고 해서 나 역시 성이 원 씨인 줄 알았는데, 그래서 책의 저자의 성이 정 씨인 걸 보고... 사연이 있나? 싶었다. (물론 요즘은 엄마 성을 따라가는 경우도 있지만, 여전히 아빠와 성이 다른 자녀에게는 뭔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향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알고 보니 정원모씨! 원모씨는 그의 본명이었던 것이다. 아마 나처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나 보다. 이 책의 처음에 바로 그 내용이 바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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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남매의 5번째, 가구점을 한 할아버지를 이어 형제들이 모두 가구점을 했단다. 40년간 가구점을 하고, 일감이 줄어 경기일까지 병행하는 원모씨. 지금은 경비 일도 퇴직을 하셨단다. 사실 우리 세대는 가정 내에서 아빠의 가부장적인 모습들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그럼에도 과도기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그런 눈으로 원모씨를 본다면 50년대 아버지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구나! 평범한 할아버지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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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원모씨의 브이로그나 동영상을 찍는 딸의 모습을 보자면, 그동안 원모씨가 딸과 관계를 잘 가지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아빠와 저렇게 자연스럽게 농담을 하고 지내는 딸이 과연 생각보다 많지 않기도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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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원모씨의 모습만 보자면 귀여운 할아버지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하는데, 원모씨의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 아빠가 많이 겹쳐졌다. 근데 나는 저자처럼 아빠와 그 정도로 친밀하게 지내지는 못하는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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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책 안에 담겨있는 원모씨는 마냥 가정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만 했던 캐릭터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 희생에는 아빠보다 엄마인 원모걸의 지분이 더 큰 것 같이 보였기 때문이다. 새벽 출근하는 원모씨를 위해 세 끼 밥을 차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는 걸 나 역시 피부로 느낀다. 그러고 보면 우리 엄마도 맞벌이를 하면서 집안일에, 새벽예배와 손빨래까지 하면서 70인 지금도 여전히 현역으로 일을 하고 계신다. 애 둘 맞벌이인 나와는 급이 다르다. 지금도 주말이 되면 주말 저녁 한 끼는 엄마 집에서 해결한다. 나는 우리 애들한테 절대 못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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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모씨와 우리 아빠의 차이점이라면, 원모씨보다 우리 아빠는 기사 노릇을 더 많이 하고 계시다는 점이다. 아빠는 여전히 엄마의 기사뿐 아니라 요즘은 딸과 손주들의 기사 노릇을 할 때도 있다. 원모씨보다는 조금 더 가정적이라는 점이 좀 다르긴 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부분이 겹쳐지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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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원모씨가 요즘의 어른들과의 다른 점이라면 예의상이나 보이기 위한 가식적인 모습이 적다는 점이다. 회사 가기 싫어하는 모습이나 귀찮은 것들이 있어도 차마 체면 때문에 드러내놓고 말하지 않는(속으로만 생각하고) 모습들을 가지는 어른들과 달리, 원모씨는 그런 가식들을 털어내고 본 모습 그대로를 보여준다. 어른들도 우리와 그리 다르지 않구나! 하는 안도감에 MZ들이 그런 모습을 좋아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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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역시 아버지가 늘 좋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제목에도 그런 모습을 다 드러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아버지를 촬영하면서, 책을 쓰면서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덕분에 나 역시 원모씨의 모습을 통해 우리 아버지를 다시 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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