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인문학 수업 : 뉴노멀 - 대전환의 시대, 새로운 표준에 대한 인문학적 사고 ㅣ 퇴근길 인문학 수업
김경미 외 지음, 백상경제연구원 엮음 / 한빛비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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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 수업의 마지막 권은 뉴노멀이다. 책장 한 칸을 차지하고 있던, 퇴근길 인문학 수업의 6권을 차곡차곡 파먹는 데 3년이 걸렸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내돈내산을 하고 싶을 정도로 애정이 있는 책이었던지라 오래도록 음미하고 읽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다. 물론... 이 책을 매일매일 꾸준히 수업 듣듯이 읽었다면 좋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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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2020년에 출간되었다. 6년의 세월이 흐른 것이다. 그럼에도, 6권 중 가장 마지막에 나오기도 했지만 6권 중 가장 현재에 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장부터 담긴 이야기는 디지털 시대, AI와 구독 및 공유, 인공지능과 챗봇 등에 대한 우리가 가장 많이 마주하는 실제적인 이야기였다. 아마 6년 전에 읽었다면, 오히려 덜 공감이 갔을 것 같기도 하다. 요즘 들어 더 피부로 와닿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여전히 AI는 우리 시대의 가장 뜨거운 감자이고, AI에게 일자리를 빼앗기는 이야기도 그중 한 장을 차지하고 있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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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과연 일자리가 AI 때문에 사라지는 걸까?라는 질문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이때 유의할 점은 일자리 소멸이 인공지능 출현에 따른 필연적 결과가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 노동력을 몰아내는 건 인공지능을 소유한 개인이나 기업의 결정이다.

시대적 분위기가 그렇더라도, 주인이 인건비를 줄이고자 하는 마음을 먹지 않았다면 일자리는 계속될 것이라는 말에 공감이 갔다. 그렇다. 효율을 그렇게 따지는 단면에는 기업과 사장의 결정이 있었다는 사실이 꽤나 씁쓸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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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MZ 세대, 욜로족에 대한 부분도 기억에 남는다. 사실 나 역시 MZ세대에 다리를 걸치고 있지만, 90년대생부터 2000년대 생까지의 MZ와는 생각의 구조가 확실히 다르긴 하다. 부모 세대의 영향을 받은 Y 세대들은 그래도 저축이나, 미래에 대한 투자를 준비하는 경향이 짙은데 비해, Z세대의 경우는 욜로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를 책은 윗 세대들에 비해 얻는 기회비용이 크지 않아서라고 한다. 사실 집값, 찻값, 생활비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비용 속에서 악착같이 저축을 해봤자, 결국은 원하는 것을 마련하지 못하는 박탈감이 크기에 그럴 바에는 차라리 쓸쓸 비용 혹은 홧김 비용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소비를 택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린다는 사실에 한편으로 안타까움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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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마켓과 복숭아 마켓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기대승과 퇴계의 사단칠정에 대한 논쟁도 기억에 남는다. 특히 대학의 총장 같은 퇴계와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같은 기대승의 논쟁에서 퇴계는 기대승의 자신의 이기 이론에 대한 편지에 열린 자세로 오히려 사과를 하고 그의 의견을 수용하고 자신의 의견을 고쳐가는 모습이 너무 놀라웠다. 사단칠정 논쟁은 교과서를 통해 배웠지만, 그 안에 이런 의미가 담겨있다는 사실을 보고 퇴계라는 대학자의 자세에서 또 묵직한 여운과 감동을 느끼게 되었다. 이런 자세야말로 어린아이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는 말의 실 례가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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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행복에 관한 정의에 대해 같이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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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을 완벽히 만드는 마법의 비결은 없다.

즐거운 삶, 만족스러운 삶, 의미 있는 삶이라면 행복한 인생 아닐까?

어떻게 보면 행복을 열심히 추구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닌지도 모른다.

행복을 잃고 난 뒤 과거를 회상하며 후회할 것이 아니라 현재에 만족하고

지금 이 순간 즐겁게 살면서 나만의 방법을 꾸준히 실천해나가다 보면 어느 날 문득 찾아오는 선물이 아닐까?

행복은.

3년간의 퇴근길 인문학 수업을 마주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지식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접하지 못했을 분야, 관심조차 없었던 분야, 그리고 너무 좋아했던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식들을 퇴근길 10분 수업 듣듯이 만날 수 있었다. 제목 그대로 일주일에 5일 10분의 시간이면 10~12주 코스의 이 책을 완독할 수 있다. 물론 매일 읽고 싶은 부분씩 읽는 것도 좋지만, 이 책의 의도처럼 매일 10분씩만 읽어보자. 어느 순간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편안하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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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3년간의 퇴근길 인문학 수업 종강!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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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2 - 자본주의부터 세계대전까지, 개정판 ㅣ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오미야 오사무 지음, 김정환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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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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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이렇게 많은 물질들이 있을 줄이야!! 우리 일상에서 너무 익숙하게 사용했던 물질들의 역사를 마주하는 두번째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다.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를 종종 읽게 되는데, 읽을 때 마다 놀랍다. 우선 이 익숙한 물질들이 만들어진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점! 우연히 혹은 실수로 발견된 경우도 상당하다는 점! 전문 화학자가 아닌 사람들에 발견된 것 또한 상당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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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히 화학하면 흰색 가운을 입고, 실험실에서 시험관을 들고 서 있는 장면이 떠오른다.  물론 실제 실험실 혹은 주방에서 한 실험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화학물질을 발견한 사람들의 직업은 참 다양했다. 그럼에도 전혀 관계 없는 사람이 발명을 한 건 아니라는 사실은 이야기하고 싶다. 평소 해당 분야에 불편함을 느끼고 그에 대한 고민을 했던 사람에게 대가가 주어지는 것 같다. 설령 그것이 우연히 만들어지거나, 실수로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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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안에는 참 많은 화학물질들이 등장한다. 정말 빼곡하게~가득담긴 이 모든 게 우리 생활을 바꿔주고 현재까지도 쓰이고 있다는 사실만 해도 놀랍다. 그렇다고 이들의 발명이 다 환영받고, 장밋빛 미래를 가져다 준 것은 아니었다. 유난히 타이밍이 안맞았던 의사이자 화학자 니콜라 르블랑는 결국  탄산나트륨 제조법을 발명했으면서도 특허료는 커녕 구빈원에 수용되었고 결국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아산화질소 가스로 마취제를 개발한 치과의사 호레이스 웰스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마취 연구에 몰두하다가 결국 클로로포름이라는 약품에 중독되어 고통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수술의 고통을 잠재워주기 위한 연구를 했던 사람이 결국 자신의 고통은 다스리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지금은 유용하게 사용하는 고무가 여름에는 끈적끈적해지고, 겨울에는 딱딱해져 금이가서 실용화가 힘들었는데, 과학자 굿이어는 우연히 생고무에 황을 첨가한 후 잘튕기고 내구성이 향상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덕분에 고무가 지금처럼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상용화 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결핍이 전혀 없이 모든 것이 충족돼있는 상황에서는 창의적인 궁리와 도전을 하지 않는 법이다.

그것이 인간 본성과 맞닿아 있는 자연의 원리가 아닌 가 한다.

말하자면, 뭔가 의미 있는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는 헝그리 정신이 꼭 필요한 것이다.

  사실 책 안에는 안타까운 발견도 참 많다. 세계대전이 없었다면 폭약과 독가스, 라듐 등이 발견되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또한 너무 좋은 물질이라고 생각하고 많이 사용했지만, 결국은 자연이 극도로 훼손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현대에 가까워질수록 안타까운 이야기가 더 많이 등장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세계사에서 세계대전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긴 하지만, 과연 이로 부터 발견된 물질들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저야 할런지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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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황후들 - 제국의 역사를 다시 쓰다
조셉 맥케이브 지음, 김연수 옮김 / 히스토리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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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로마 황제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여럿 있는데, 로마 황후? 단 한 명도 떠오르지 않는다. 역사에서 그녀들은 어디까지나 조연으로 취급했기 때문이겠지만, 이 책에서나마 그녀들은 주연이 된다. 우리나라의 역사에서도, 몇몇 권력을 거머쥐었던 여인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 여인들은 유달리 역사 속에서 악역으로 묘사된다. 천추태후, 인수대비, 장희빈... 왜일까? 그녀들은 왜 다 그렇게 매정하고 표독하고 자기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르는 인물들로 묘사되었을까? 아무래도 역사는 남자들의 관점에서 쓰였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한 편으로 안타까움이 남기도 하다. 누구나 공과과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공보다는 과만 기록되어 있는 모습이 씁쓸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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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 책 안에는 참 다양한 모습의 황후들이 등장한다. 남편 혹은 아들이 황제가 되었기에 그나마 그녀들의 이야기가 남아있는 것이겠지만, 그녀들의 역할에 따라 황제가 선정을 베풀었던 인물로 남아있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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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황후는 로마의 첫 번째 황후라는 별명을 가진 리비아다. 그녀의 남편은 옥타비아누스다. 책에 등장한 많은 황후들 중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그녀는 사실 옥타비아누스의 아내가 아니었다. 놀라운 것은, 그녀가 임신 7개월에 전 남편 네로(우리가 아는 그 네로 황제는 아니다.)의 아이를 임신한 채 옥타비아누스와 결혼을 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당시 그녀는 이미 네로와의 사이에서 아들 하나를 낳았던 상황이었다. 리비아를 보고 반한 옥타비아누스는 결국 자신도 이혼하고, 리비아도 남편과 이혼한 후 그녀와 결혼을 한다. 그렇다면 그녀 뱃속에 있던 아이는? 출산을 하자 그를 친아버지 네로에게 보냈단다. 이렇게 쿨할 수 있나? 근데 이렇게 만난 이 둘은 꽤나 잘 맞았다. 우선 리비아는 황후가 되고 나서도 소박하고 절제된 생활을 이어나간다. 황제의 진수성찬이 아닌 빵과 과일, 생선, 치즈 정도로 평범하고 흔한 식사를 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남편이 정치를 잘 이어나가도록 여러모로 조언을 아끼지 않았는데, 그녀의 조언 덕분에 목숨을 건진 사람도 여럿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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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안에는 무척 유명한 남편과 아들을 둔 황후들이 등장한다. 네로의 어머니인 그 유명한 아그리피나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사실 아그리피나는 황후가 아니었다. 이번에도 재혼이다. 전 남편인 크리스푸스 피시에누스가 사망하면서 남긴 막대한 유산 덕분에 아그리피나와 네로는 아주 부유한 귀족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다. 그런 그녀가 권력에 눈을 뜬 후 재혼을 한 상대는 바로 클라우디우스다. 그리고 클라우디우스 다음으로 황제가 된 것은, 아그라피나의 아들인 네로였다. 여기서 자신의 아들 네로를 황제로 만들기 위해 아그라피나가 남편 클라우디우스를 독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온다. 바로 죽이면 티가 나니까, 서서히 죽는 독약을 탔다고 하는데 처음부터 죽일 생각으로 그랬겠지만, 설령 그렇지 않았더라도 자신의 측근인 의사를 통해 남편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다는 것만 해도 남편을 죽이고자 하는 의도가 드러난 게 아닐까 싶다. 이렇게 권력을 지켜 아들에게 줬건만, 아들에게 당대 최고의 철학자인 세네카를 가정교사로 붙여줬지만, 그녀는 5년 후 아들에게 무참히 살해당하고 만다. 그녀가 황제의 어머니로 누린 시간은 고작 1년에 불과하다니... 이런 걸 자업자득이라고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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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 안에 등장한 상당수의 황후들은 로마의 귀족의 딸이거나, 그래도 힘이 있는 집안의 딸이었다. 하지만 동방의 여인으로 황후가 된 사람이 있다. 바로 율리아 돔나라는 이름의 황후다. 그녀의 남편은 셉티미우스 세베루스다.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살았을 그녀에게 로마의 황후 자리는 어땠을까? 다행히 그녀 역시 첫 황후였던 리비아처럼 검소한 생활을 하는 황후였다. 하지만 로마가 어떤 나라인가? 권력에 대한 암투와 쿠데타가 수시로 일어나서 하루아침에 황제가 바뀌는 나라가 아닌가? 그의 남편 세베루스가 사망한 후, 결국 그녀의 아들들은 공동 황제가 되지만 사이가 좋지 않았다. 결국 둘의 싸움으로 둘째 아들 게타가 그녀의 품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자신의 눈앞에서 큰 아들에 의해 둘째 아들이 죽는 것을 본 율리아는 아주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뛰어난 문학과 철학 실력을 가졌던 그녀는 자신이 배우고 익힌 것을 로마에도 적용하였고, 사교회를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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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미로운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 율리아와 리비아가 비슷한 모습을 가졌다고 했는데, 이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계시 혹은 징조가 있었다는 것이다. 월계 나뭇가지를 물고 있던 닭을 물어가던 독수리가 닭을 리비아 앞에 떨어뜨렸다는 사실(그 월계 나무를 심어 나온 가지로 만든 관을 황제들이 대대로 썼다고 전해진단다.)과 세베루스가  시리아에 있는 처녀와 결혼을 할 것이라는 예언이 그것이다. 각색된 것일 수 있지만, 당시에는 이런 것이 계시 혹은 예언이라고 여겨졌을 테니 어떤 면에서는 이루어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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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의 황후들이라는 제목에 너무 끌렸는데, 내용이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영어식 번역이고, 문장 자체가 너무 길어서 사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결국 한 챕터를 읽고 검색을 해서 해당 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다음 장을 넘어가는 식으로 내용을 겨우 이해한 경우도 많았다. 조금 더 쉽게 번역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이름이 같은 인물들이 너무 많다 보니,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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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이 책 덕분에 로마의 황후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어서 좋았다. 역시 권력을 잘 활용하고 제대로 된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조언자와 도움을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게 된다. 인간은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는 존재다. 그리고 그 반대이기도 하다. 역사적 사실을 통해 황후의 삶을 들여다보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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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속에 숨겨진 불멸의 바이블 : 신약 성경 ㅣ 명화 속에 숨겨진 불멸의 바이블
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음, 원재훈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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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구약성경에 이어 명화 속에 숨겨진 불멸의 바이블 신약성경을 만나게 되었다. 아마 신약성경의 시작은 예수의 탄생인데, 책 안에는 그전의 사실이 장황하게 기록되어 있다. 아마 독자에 따라서는 이 내용을 처음 접할지도 모르겠다. 다행이라면, 우리 교회 담임목사님은 성경의 배경을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해 주시는 분이어서 낯설지 않았다. 말라기 선지자 이후 예수그리스도가 탄생하기 전의 역사가 60페이지 가량 나온다. 역사이고, 낯설어서 어렵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 부분을 읽고 나면 조금 더 성경의 배경을 이해하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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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성경에서 자주 등장하는 바리새인(바리사이)과 사두개인(사두가이)들이 왜 예수를 처형하기로 마음을 먹었는지에 대한 내용도 설명해 주고 있다. 또한 예수가 태어날 당시 왕이었던 헤롯과 관련된 내용도 등장하는데, 이 또한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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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 등장하는 명화들은 사복음서의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예수의 탄생과 가나혼인잔치와 혈루증 걸린 여자를 고쳐주신 사건,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는 장면, 니고데모를 만나는 장면, 우물가의 여인과의 대화 등 성경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장면들이 명화로 표현되었다. 사실 우리 교회에는 본당과 올라오는 계단에 명화 3점이 걸려있는데, 그 그림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나니 무척 반가웠다. 참고로 그 그림 중 하나는 렘브란트의 그림인 탕자의 비유다. 사실 그림을 살펴보다 보니 반 고흐나 렘브란트, 카라바조, 라파엘로처럼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명 화가들의 그림이 상당수 담겨있다. 이렇게 성경과 명화를 함께 만날 수 있다니!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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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학 전공자는 아니지만, 책 안에서 발견한 오류 하나가 있다. 세례요한에 관한 것이었는데 성경에는 세례요한이 예수님보다 6개월 먼저 태어난 걸로 되어 있는데, 책 안에는 12개월 먼저 태어났다고 쓰여있었다.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 물론 명화로 담지 못한 바울의 편지와 같은 서신서, 요한계시록 등에 대한 내용들, 초대교회가 세워지고 박해를 받는 내용들은 글로 확인할 수 있었다. 반대로 성경에는 12제자의 순교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나와있지 않은데, 명화 속에는 12제자의 모습과 그들의 순교 장면들도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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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부터 늘 들었던 12제자의 모습을 그린 그림들을 보니 또 흥미롭다. 물론 상상 속 모습이겠지만, 그럼에도 괜히 반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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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권의 신약성경 안에 역사학자인 저자가 연구한 실제 역사가 가미되어 좀 더 깊이 있는 성경의 이해를 경험할 수 있었다. 각 장마다 등장하는 실제 성경 말씀이 더해지니 더 도움이 되기도 했던 시간이었다. 성경과 배경지식 그리고 성경에 등장한 명화를 통해 조금 더 성경과 가까워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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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처음공부 - 첫걸음부터 꼼꼼히 배워 바로 써먹는 ㅣ 처음공부 시리즈 3
성상민 지음 / 이레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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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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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처음으로 ETF를 샀다. 뭘 알아서라기보다는, ETF와 분배금에 관한 책을 읽고 시작한 투자였다. 사실 ETF가 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내가 일하지 않는 때가 오더라도 생활비는 필요할 테니,  먹고살 만한 파이프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마음이 동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난 후, 저자가 추천해 주는 ETF 주식을 매수했다. 물론 지금 주식시장이 8000포인트를 가뿐히 넘은 호황기기도 하지만, 다행히 추천해 준 주식 중 마음에 드는 3개 종목에 투자를 했다. 아직은 커피 한 잔 값 정도의 분배금이 한 달에 두 번 정도 들어오는 수준이지만, 꾸준히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막상 정말 적은 돈이라도 내 통장에 들어오는 걸 보니 또 그 기분이 색다르긴 했다. 또 하나의 ETF는 오늘 기준으로 70% 이상의 수익이 났다. 물론 마이너스가 된 것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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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나 역시 이 책을 읽기 전에 주식은 투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저자는 주식은 투자라고 말한다. 주식은 많이 공부하고 많이 노력해서 접근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초심자의 행운이 따랐기에, 내가 공부하지 않고 수익이 났을지도 모르지만 남들 따라 사고팔다가 오히려 수익은커녕 본전치기 수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나 또한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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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업투자가인 저자들의 책을 종종 읽게 되는데, 그들이 말하는 투자에 대한 기본은 비슷한 것 같다. 마치 수능 만점자가 국영수 위주로 공부했다는 말처럼, 여유자금으로 투자할 것. 너무 과한 수익에 목 메지 말 것. 제대로 공부하고 매수한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지고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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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작은 물건 하나를 구입할 때도 여기저기 비교해 보고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에서 사면서, 왜 주식은 아무렇지 않게 덜컥 구입하는 걸까? 내가 알아보고, 공부하지 않고 그저 남들이 좋다고 하는 카더라에 휩쓸려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 근데 사실 주식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실 창에서 뭘 봐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덤비는 경우가 대부분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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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 책은 주식투자를 해보고 싶은데,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주린이들을 위한 책이다. 마치 1 대 1 강사처럼 증권사를 선택하고, 통장을 만드는 방법부터 차트 보는 법과 같은 생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만약 내가 이 정도의 수준은 넘어섰다고 생각한다면, 본격적인 주식투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공부하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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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주식투자에서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능력은 있지만, 저평가 된 주식을 찾는 눈을 길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보아야 할 것은 바로 재무제표다. 사실 회계 일로 밥을 벌어먹고 사는 나조차도 대기업의 재무제표는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 당연히 회계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해가 더욱 힘들 것이다. 그런 독자들을 위해 저자는 재무제표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PBR과 ROE는 꼭 확인해 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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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PBR은 기업이 가진 돈(자기자본)과 시가총액을 비 교하는 재무비율인데, PBR이 낮을수록 기업이 가진 자본에 비해 주식이 저평가되었다는 뜻이다. (물론 그렇다고 무조건 PBR이 낮으면 투자 대박이 나는 건 아니고, 손익계산서상 이익 가치와 평가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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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E는 자기자본을 활용해 얼마만큼의 수익을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데, ROE가 높다는 것은 적은 자본으로 많은 이익을 창출했다는 의미다. 그렇기에 PBR과 ROE는 주식투자 시 꼭 살펴보아야 하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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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주식시장에 사이트가가 발동되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사이드카 그리고 서킷브레이커가 무엇일까? 이에 대한 설명도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었다. 사실 이 두 개의 비상조치는 평상시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장치라는데, 요즘은 워낙 주식시장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자주 접하게 되었지만, 무슨 뜻인지는 몰랐는데 덕분에 오늘은 무슨 뜻인지 바로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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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밖에도 금리와 환율, 주식의 삼각관계(실제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책을 읽으며 이해할 수 있었는데, 하... 이 책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등장한다.(저자님 혹시 이 두 주식 매수하셨나요?!!) 참고로 이 책은 2021년 책이다. 이거야말로 성지순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두 회사의 이름(다른 회사들도 있지만)가 나온 것은 우리 주변에서 관심을 가지고 많이 들리는 것에 집중하라는 내용이었다. 물론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한번 잘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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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직접 투자가 좋지만, 나처럼 새가슴에 뭐가 뭔지 모를 때는 차라리 펀드보다 ETF가 괜찮단다.(별도의 장으로 설명해 주니 ETF에 대해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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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고 보니 요 몇 달 사이에 주식투자에 관한 책을 두 권이나 읽었다. 아직도 주린이지만, 그래도 조금은 주식 창도 보이고, 재무제표도 들여다보게 된다. 투자의 길은 멀고 험하지만, 그래도 그만큼 매력 있는 시장이니! 주린이라면 꼭 이 책을 정독 다독해 보자. 아는 만큼 보일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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