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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2 - 자본주의부터 세계대전까지, 개정판 ㅣ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오미야 오사무 지음, 김정환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에 이렇게 많은 물질들이 있을 줄이야!! 우리 일상에서 너무 익숙하게 사용했던 물질들의 역사를 마주하는 두번째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다.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를 종종 읽게 되는데, 읽을 때 마다 놀랍다. 우선 이 익숙한 물질들이 만들어진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점! 우연히 혹은 실수로 발견된 경우도 상당하다는 점! 전문 화학자가 아닌 사람들에 발견된 것 또한 상당하다는 점!이다.
당연히 화학하면 흰색 가운을 입고, 실험실에서 시험관을 들고 서 있는 장면이 떠오른다. 물론 실제 실험실 혹은 주방에서 한 실험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화학물질을 발견한 사람들의 직업은 참 다양했다. 그럼에도 전혀 관계 없는 사람이 발명을 한 건 아니라는 사실은 이야기하고 싶다. 평소 해당 분야에 불편함을 느끼고 그에 대한 고민을 했던 사람에게 대가가 주어지는 것 같다. 설령 그것이 우연히 만들어지거나, 실수로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이 책 안에는 참 많은 화학물질들이 등장한다. 정말 빼곡하게~가득담긴 이 모든 게 우리 생활을 바꿔주고 현재까지도 쓰이고 있다는 사실만 해도 놀랍다. 그렇다고 이들의 발명이 다 환영받고, 장밋빛 미래를 가져다 준 것은 아니었다. 유난히 타이밍이 안맞았던 의사이자 화학자 니콜라 르블랑는 결국 탄산나트륨 제조법을 발명했으면서도 특허료는 커녕 구빈원에 수용되었고 결국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아산화질소 가스로 마취제를 개발한 치과의사 호레이스 웰스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마취 연구에 몰두하다가 결국 클로로포름이라는 약품에 중독되어 고통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수술의 고통을 잠재워주기 위한 연구를 했던 사람이 결국 자신의 고통은 다스리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지금은 유용하게 사용하는 고무가 여름에는 끈적끈적해지고, 겨울에는 딱딱해져 금이가서 실용화가 힘들었는데, 과학자 굿이어는 우연히 생고무에 황을 첨가한 후 잘튕기고 내구성이 향상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덕분에 고무가 지금처럼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상용화 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결핍이 전혀 없이 모든 것이 충족돼있는 상황에서는 창의적인 궁리와 도전을 하지 않는 법이다.
그것이 인간 본성과 맞닿아 있는 자연의 원리가 아닌 가 한다.
말하자면, 뭔가 의미 있는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는 헝그리 정신이 꼭 필요한 것이다.
사실 책 안에는 안타까운 발견도 참 많다. 세계대전이 없었다면 폭약과 독가스, 라듐 등이 발견되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또한 너무 좋은 물질이라고 생각하고 많이 사용했지만, 결국은 자연이 극도로 훼손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현대에 가까워질수록 안타까운 이야기가 더 많이 등장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세계사에서 세계대전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긴 하지만, 과연 이로 부터 발견된 물질들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저야 할런지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