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사람의 그릇 - 사마천에게 듣는 인생 교훈 100가지
김영민 지음 / 아이콤마(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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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 뿐 아니라 삶의 지혜까지 만나볼 수 있는 책.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꼭 필요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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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사람의 그릇 - 사마천에게 듣는 인생 교훈 100가지
김영민 지음 / 아이콤마(주)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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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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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만화로 읽는 사기 7권을 완독한 적이 있었다. 원작이 엄두가 안 나서 읽기 시작했는데, 참 다양한 인간 군상과 함께 처세에 대해 만나게 되었다. 6년여 만에 다시 만나게 된 사기.  사기 속 100가지의 교훈들을 한 권으로 모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저자가 두 아들을 위해 썼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더 진한 교훈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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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10개의 주제로 나누어진 이 책은 사기 안에서 해당 주제에 관련된 책을 발췌하였다. 우선 제목과 해당 사건이 이루어진 시대를 같이 확인할 수 있는데, 실제 사기 어떤 부분에서 나온 내용인 지 본문의 내용이 제목 아래 담겨있다. 사기의 내용과 함께 해당 내용을 통해 저자가 알게 된 교훈을 간단하게 요약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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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내용 당 2~3페이지 분량이기 때문에 읽는데 부담스럽지도 않지만, 실제 역사 속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그런지 흥미롭고 재미있기도 했다. 물론 사기에서도 워낙 잘 알려진 유명한 내용들도 있기에 이게 사기에 나오는 내용이구나!를 몰랐어도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도 담겨있다. 가령 손자 오기 열전에 나온 "왕의 애첩의 목을 베어 군율을 세우다"나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같은 이야기나 낭중지추 같은 내용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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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장을 읽을 때마다 놀라운 것은,  2200년 전의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현재까지도 통용되고 교훈이 되는 내용들이 상당하다는 사실이다. 특히 와닿는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5편의 내용들이었다. 개인적으로 회사 일을 하면서 근래 들어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내가 하는 업무 자체가 원칙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다 보니 자꾸 나도 모르게 원칙만을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 요즘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 중 하나도 원칙에만 집중하다 보니 포용이나 소통의 부재를 느끼게 된다는 사실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한편으로 많이 찔리기도 하고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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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5편에는 한왕(유방)과 항왕(항우)의 이야기가 여러 번 등장하는데, 우리가 알다시피 유방보다는 항우가 훨씬 뛰어났고 실제 항우와 유방의 전쟁에서 항우가 더 많이 이기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의 웃는 사람은 유방이었다. 책 안에서도 유방이 항우보다 뛰어난 것은 사람에 대한 열린 마음과 따뜻한 포용의 마음을 가졌다는 것이다. 진나라의 규범 앞에서 치를 떨던 백성들이 유방을 따르게 된 이유는 바로 3가지 법 외에 다른 법을 전부 없앴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실수에 대해 즉결 처분을 하던 항우와 달리 이해해 주는 유방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다정한 리더십을 보여주었던 유방의 모습을 통해 나 역시 무작정 원칙만 들이대기 보다 이해하고 포용하는 모습들을 배우고 싶었다.

장량, 소하, 한신은 모두 인걸이며, 내가 천하를 얻은 것은 이들을 기용했기 때문이다.

고조본기

 사람을 적재적소에 잘 기용할 줄 알았던 유방은 천하를 얻었고, 자신의 사람조차 의심하고 지키지 못했던 항우는 천하를 잃게 되었다. 2200년 전 사기의 교훈은 지금도 살아서 우리에게 어떤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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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옳지 않은 일이라고 판을 무턱대고 뒤집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무모함일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사기는 우리에게 알려준다. 또한 낄끼빠빠의 교훈도 만나볼 수 있는데, 훗날을 위해 한 걸음 물러설 줄 아는 것도 인간사의 지혜라는 것을 마주할 수 있었다.  단지, 오랜 옛날의 역사서 중 하나가 아니라 사기 속 인물들의 생각과 행동을 통해 인생의 여러 교훈을 만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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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 아이 ㅣ 네오픽션 ON시리즈 42
우신영 지음 / 네오픽션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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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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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 눈만 색이 다른 소녀의 모습이 이채롭다. 한참 오래전에 고양이 눈을 닮은 캣츠아이라는 보석이 유행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책 표지에 담긴 여성의 눈이 그런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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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이해 보이는 표지의 주인공은 누구이고,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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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주시에서 얼마 전 신을 받았다는 애동무당 방울애기씨가 신명하다는 소문이 퍼진다. 용주시 안심중학교에서 보건교사로 일하는 태임은 방울애기씨의 신당에 드나든 후 3수 끝에 외아들 이태오를 서울대 의대에 보냈다. 다음 타자는 남편 도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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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도평을 교수 만드는 것이 목표였던 태임은 그렇게 신당으로 도평을 데리고 간다. 첫눈에 과하고 진한 화장에 한쪽 눈에만 서클렌즈를 낀 방울애기씨가 탐탁지 않았던 도평은 아내의 성화 때문에 신당에 들어서긴 했지만 그곳에 있는 것도, 한참 어려 보이는 무당 앞에 앉는 것도 불편하기만 하다. 그런 도평의 마음을 안 것인지, 방울애기씨는 도평의 사주에 대해 "개도 눈이 있으면 안 물어갈 사주"라고 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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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방울애기씨로 부터 승진합격부 부적을 받은 이후, 도평은 정말 전문대 교수로 채용된다. 다음 목표는 용주시를 떠나 서울로 입성하고, 꿈에 그리던 래미안 아파트로 이사를 하는 것이었다. 교수가 되어도 벌이가 늘지 않은 도평을 대신해 태임은 방울애기씨한테 받은 부적을 가지고 재테크에 성공한다. 그러고 그렇게 목표였던 친 언니 보다 높고 평수 넓은 래미안 아파트로 이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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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태임은 욕심이 많은 여자였다. 애동무당 3년이면 신발이 없어졌을 거라는 생각에 새로운 애동무당 청담도사를 찾아 점집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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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대에 합격한 후, 의대에서 예쁘기로 소문난 여대생 고안나과 사귀기 시작하는 태오는 아빠 도평과 단둘이 캠핑을 가 속내를 털어놓는다. 비밀로 교제를 했는데, 여학생이 집안까지 좋은 선배와 사귀면서 자신을 찼단다. 옛날부터 자신이 가지고 싶은 것이 생기면 눈이 뒤집혀도 꼭 가져야 했던 성미의 태오는 고안나의 치골에 새겨두었던 자신의 영어 이름 TEO를 남학생 카톡 방에 올린다. 그리고 그 일로 인해 안나로 부터 고소를 당하자 급하게 아빠에게 SOS를 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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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는 구석이라고는 방울애기씨 밖에 없던 도평은 그 밤에 신당을 찾아 망신살소멸부를 받았고, 그날 이후 안나는 휴학을 하고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떠나면서 자연스레 고소 사건은 일단락된다. 하지만 베트남으로 떠났던 의료봉사에서 기차 사고로 태오는 오른손에 심한 부상을 입게 되고, 자신이 신당을 옮겨서 그런 것이라는 자책을 가지는 태임은 남편 도평을 시켜 치병벽사부를 받으러 폭우가 오는 날 밤 도평을 보내는데...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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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오의 가족의 입장(도평)에서 쓰인 전반부와 달리 후반부는 방울애기씨의 눈으로 본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들에 얽히고설킨 악연이 하나 둘 풀어나면서 방울애기씨의 눈에 얽힌 사연 또한 등장한다. 너무 속이 상했다. 어쩌면 방울애기씨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렇게 복수를 진행하는데, 그 복수는 결국 자신도 파멸로 몰고 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끝까지 복수를 감행하는 걸 보면 얼마나 큰 상처와 아픔이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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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태오의 가족뿐 아니라 담임이었던 배영탁에 대한 증오도 컸을 텐데, 그에 대한 복수는 없을까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가장 고통받을 방법으로 자신과 라종규의 복수를 감행하는 방울애기씨. 하지만 예상치 못한 반전 앞에서 독자 역시 허를 찔린다. 과연 이 복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하루아침에 달라진 상황 속에서 안타까움만 커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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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상처를 받은 사람은 평생 가슴에 사무치지만, 상처를 준 사람은 두 발 뻗고 잔다는 말처럼 평생 고통 속에 살아온 방울애기씨의 상처는 어떻게 해도 치료가 될 수 없을 것 같다. 그래도 모두가 태오 같은 사람만 있지 않다는 사실을 위로로 받아야 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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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의 언어 - 소리, 몸짓, 냄새로 소통하며 진화해 온 생물들
롭 던 지음, 송근아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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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얼마 전 읽었던 물리학 책의 제목은 <우리는 서로를 통해 존재한다>였다. 물리학에서도 존재론 안에서의 관계를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애써 이 모든 것을 무시하고자 마음을 먹을 때가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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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단연, 상리공생이다. 공생은 많이 들어봤는데, 상리공생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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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리공생은 둘 이상의 종이 상호작용을 하며 이익을 주고받는 관계를 말한다.

 공생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종은 악어와 악어새, 개미와 진딧물이었다. 근데 책 안에 담겨있는 참 많은 종(인간 포함)에서 상리공생의 관계가 이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예상치 못한 세포 시절조차 우리는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으며 성장해왔다. 그리고 이 상리공생의 관계는 때로는 공생 진화를 통해 새로운 종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또 잘 이어지던 생리 공생의 관계가 한 종의 배신으로 단절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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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것은 이 공생의 관계가 끊어짐으로 인한 영향이 생각보다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 상리공생의 선을 끊어내는 일을 하는 종은 바로 사람이 다분히 많다는 사실에 씁쓸함이 더한다. 이 관계를 끊어낸다는 것은 다른 종에 비해 우월하다는 의식이 다분히 담겨있다. 하지만 생태계에 어느 누구도 홀로 살아갈 수는 없다. 그리고 그 여파는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그동안 수없이 경험하지 않았는가? 코로나19를 비롯한 여러 상황들이 그 예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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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생태계에서 꼭 있어야 하는 존재는 맞을까? 하는 의문을 책을 읽으며 곳곳에서 마주하게 된다. 인간의 손길을 끊어내고 자연으로 돌아간 돼지는 야생성을 계속 가지고 있었고, 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흥미로운 것은 돼지도, 개도 인간이 "길들였다"라고(인간의 입장에서, 인간이 주도적인 필요에 의해) 생각했는데, 개나 돼지가 인간을 선택한 것이다는 글을 읽고 나니 내용이 새롭게 다가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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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리공생의 관계에서 인간은 홀로 존재할 수 없다. 일방적으로 다른 종의 희생을 강요할 힘이 인간에게만 주어진 것은 아니다. 사로 윈-윈하는 관계가 경제학에만 존재하는 것 또한 아니다. 자연 속에서 더불어 살기 위해서 인간은 이제는 자연의 소리를 들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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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ㅣ 피아노의숲 그림책
박보미 지음 / 피아노의숲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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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선생님의 촌철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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