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가지 건축으로 읽는 세계사 - 스톤헨지부터 우주정거장까지 역사의 랜드마크로 남은 위대한 걸작들 테마로 읽는 역사
소피 콜린스 지음, 성소희 옮김, 임석재 감수 / 현대지성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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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건축을 잘 모른다. 그나마 한국사나 여행 프로그램을 좋아하다 보니 세계의 문화유적에 적잖게 노출이 되긴 했던 것 같다. 물론 실제 각 나라에 가서 본 건축물이 아니라 매체나 책을 통해 만나본 게 전부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본 것이 있어서 그런지 언젠가 꼭 한번 보고 싶은 건축물들이 여럿 있다.


 몇 년 전 건축학자이자 건축학과 유현준 교수의 책을 몇 권 읽으며, 문외한이던 건축에 대한 얕은 지식을 가지게 되었다. 그저 공간이나 건물로만 여겼던 건축 안에도 다양한 니즈나 의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담겨있다는 사실을 읽으며 꽤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 책안에는 세계 곳곳의 다양한 건축물들이 500가지나 담겨있다. 시리즈 작품을 읽는 걸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현대 지성에서 나온 숫자와 세계사가 어우러진 책이 여러 권 있다. 그동안 보고 싶었던 다양한 건축물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서 무척 반가웠다.   





 책 안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궁전이나 묘소, 성곽, 요새 등 다양한 건축물들이 소개된다. 크게는 시대별로 구분이 되어있고, 각 건축물의 용도가 별도로 표기되어 있다. 상당수 건축물들이 사진이나 그림으로 소개되어 있기에 설명과 실제 건축물을 만날 수 있어서 무척 반가웠다. 건축물이 만들어진 시대와 나라, 있는 곳과 함께 어떤 용도와  목적으로 지어졌는지 또한 만나볼 수 있다.  






건축물에 따라 입면도나 설계도가 등장하기도 하고, 건축물과 관련된 어록이 나오기도 한다. 한 페이지에서 건축물의 과거의 역사까지 아우를 수 있기에 책 한 권으로 세계 곳곳의 문화유적을 정리할 수 있어서 유용하다. 아쉬움이 있다면, 우리의 건축물이 생각보다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물론 저자가 나름 역사적으로 중요성을 띠는 건축물들을 추려서 정리했겠지만, 상대적으로 서양 건축물에 대한 소개가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우리나라의 불국사나 석굴암, 첨성대 같은 유적은 건축물이 아니어서 소개가 안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기에 케이블카나 터미널, 거리나 등대까지 등장하는 걸 보면 글쎄...! 마냥 아쉽기만 하다.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인 부르키나파소의 건축물도 두 개나 소개된 데 비해, 우리나라의 건축물은 봉정사 극락전과 경복궁 근정전이 전부라서 아쉽기만 하다. 저자가 잘 몰라서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세계 곳곳의 다양한 건축들을 소개하고자 많이 노력을 한 흔적이 엿보이긴 한다. 참고로 북한의 건축물도 등장한다. 기원전부터 지금까지 인류는 필요에 의해 다양한 것들을 만든다. 의외로 지금은 여러모로 과학기술이 발달했기에 만들 수 있었겠다 싶은 건축물들이 많은데, 과거에는 어떻게 이렇게 웅장한 건축물들을 만들 수 있었을까? 오랜 시간 동안 수만 명을 동원해지었다고 여겨지는 기자의 대피라미드나 사슨석 하나를 끄는 데만 500명이 필요했다는 스톤헨지 등의 고대 건축물을 접하고 나니 정말 경이롭기만 하다.


 다양한 건축물들에는 그를 위해 희생된 많은 사람들의 피눈물이 서려 있을 텐데, 그저 멋진 건축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희로애락 또한 떠올려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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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맨 - 뉴욕의 컨설턴트에서 시골 우체부로, 길 위에서 찾은 인생의 진짜 목적지
스티븐 스타링 그랜트 지음, 정혜윤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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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몇 년 전 우리 모두를 나락으로 끌고 갔던 코로나19. 모든 것이 금지된 상황에서의 갑갑함은 우리에게 참 많은 것을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여기 한 권의 책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감히 인생이 바뀌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한 사람. 그의 삶은 희극일까, 비극일까?


 마케팅 전문가이자  브랜드 전략담당 책임자, 소비자 심리학자인 스티븐 스타링 그랜트는 뉴욕으로 가던 길 하루아침에 하던 일에서 해고된다. 전화 한 통으로 Fire가 선언되다니...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상황인가? 그마저도 그의 상사로부터 "스티븐, 우리 둘 다 성인이니까 굳이 길게 얘기 안 해도 되겠지."라는 말로 해고를 통보받게 된다.  


 50세의 10대 딸들을 키우는 가장인 그는 그렇게 실업자가 된다. 전공을 살려 고향인 블랙스버그의 대학에서 강의를 해보고자 했지만, 그 또한 열리지 않았다. 그에게 일자리가(다시 말하자면 건강보험이) 바로 필요한 이유는 그가 전립선암 환자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는 일자리를 알아보지만, 살고 있는 지역 근처에서 얻을 수 있는 일자리는 주 1회 일하는 (보조) 우편배달부였다. 당연히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대학교수인 아버지를 포함)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하루만 일하면 되기에, 나머지는 일자리를 찾는 데 쏟아부을 거라는 그의 예상과 달리 그 일은 주 6일을 쏟아부어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사무직의 화이트칼라로 살았던 그가 하루아침에 우편물을 분리하고, 배달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그것도 자신이 나고 자란, 지금도 살고 있는 동네에서 말이다. 처음 스티븐이 마주한 직원들은 마을의 저택에 사는 그(이름만 들어도 그의 존재를 안다. 우편배달부의 정보력은 어마어마하다.)에 대한 상당한 것들을 공유하고 있다.  동료들 관계에서의 색안경(?)도 쉽지 않은데, 익숙하지 않은 일에 나선 스티븐의 고군분투기가 책 안에 가득 담겨있다. 꽤나 자세하게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그 또한 자신이 배달을 맡은 10구역(대학과 연구소가 산재된 무척 일이 많은 곳)에서 자신의 고객(?)들을 만나며 조금씩 진정한 우편배달부가 되어간다. 물론 매일같이 때려치우고 싶은 기분이 들 때도 많고, 그런 힘듦을 아내에게 토로하기도 한다. 적성에 맡지 않아 보이는 일이지만 그럼에도 그는 꾸준히 그 일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고달프다. 그럼에도 스티븐이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는? 그가 배달하는 우편물을 손꼽아 기다리고, 그의 방문을 행복해하는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소위 본인의 구역에서 일했기에 지인들을 만나기도 할 텐데... 그 상황에서 그는 어떻게 대처했을까?


 스티븐의 상황을 보면서, 나 역시 몇 년 전 기억이 떠올랐다. 10년 넘게 다니는 직장을 그만둔 후, 4개월이 채 안 되어 새 직장을 구했다. 이유는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돌봄교실 요건을 취득해야 했기 때문이다. 성급한 결정이 주었던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그 시간 또한 돌아보았을 때 나쁘지 않은 시간이었다. 스티븐과는 다른 상황이었지만, 그 감정을 조금이나마 공감할 것 같은 것은 세상의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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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맨 - 뉴욕의 컨설턴트에서 시골 우체부로, 길 위에서 찾은 인생의 진짜 목적지
스티븐 스타링 그랜트 지음, 정혜윤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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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닥뜨린 새로운 인생의 여정을 잘 버텨낸 한 사람의 회고록이다. 그의 선택을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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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 훔친 부 편 - 있어 보이는 척하기 좋은 돈의 문법 세계척학전집 3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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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계 척학 전집의 세 번째 시리즈의 제목은 훔친 부다. 한 가지 착각이 있었다면, 이 책의 제목을 세계"척"학전집 아니라, "철"학전집으로 봤다는 사실이다. 철학을 좋아하긴 하지만, 세계철학전집이라는 제목은 썩~마음이 가지 않았다. 이 한 자가 주는 의미는 왜 이리 큰 걸까? 타인이 척하는 건 싫지만, 내가 척하는 것은 좋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내로남불 아닌가? "척"한전집이라는 사실을 알고, 갑자기 책이 궁금해졌다. 그것도 훔친 부라니...! 궁금했다. 훔친 부는 뭘 말하는 걸까?






나름 경제학에 곁다리 전공을 했던지라, 그래도 경제학자들이나 이론, 용어를 조금은 들어봤다고, 한 번씩 경제학 책을 찾아읽는다. 그러다 아는 내용, 아는 인물, 아는 이론이 나오면 괜히 반가워진다. 근데, 조금만 깊어지면(경제학에는 왜 그리 그래프와 표가 많이 등장하고, 마치 수학처럼 미적분같이 생긴 게 자주 튀어나오는 건가!!) 갑자기 머리에 쥐가 난다. 만약 그런 미시경제학이나 거시경제학 같은 내용을 원한다면, 아쉬울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처럼 아무 기대 없이 책을 접했다면, 그 어떤 경제 서적보다 더 큰 감격을 맛볼지도 모르겠다. 우선 어렵지 않다. 재미도 있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오! 이게 이런 의미였구나! 나도 모를 통찰력에 무릎을 치게 된다. 한편으로, 이 정도는 알고 접근해야 "척"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척의 깊이가 꽤 높다는 사실에 씁쓸해지기도 한다.


책의 초반에 화환 이야기가 등장한다. 장례식장의 조화는 그나마 3일장(~5일장)이니, 적어도 꽉 채운 2일은 장례식장에서 버텨줘야 하기에 재활용이 그래도 좀 덜하지만, 30분~1시간만 버티면 치워지는 화환은 재활용이 많다고 한다. (결혼식 끝나기 전에 치워버리는 경우를 내 눈으로 직접 봤다. 이 경우는 과연 30분이나 버텼을까?) 그럼에도 화환 가격이 통상적으로 10만 원 가까이한다.(인터넷으로 하는 화환은 더 저렴하지만) 허례허식이라고 하지만, 없으면 아쉬운 게 화환이다. 근데, 그 가격을 알면서도 화환을 보내는 이유는? 그 안에, 그 가격에 관계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결국 화환은 고인과 내가 어떤 정도의 관계인지를 나타내는 메시지다. 명품도 마찬가지란다. 그 가방이 오래도록 들고 다닐 수 있는 무쇠가방이어서가 아닌, 그 브랜드의 가격이 나타내는 메시지. 나는 이 정도 가방을 충분히 살 수 있는 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란다. 덕분에 이해가 확 된다.






노동을 시장에서 거래하는 것, 시간에 가격을 붙이는 것은 자본주의의 발명품이다.

그다음에는 땅이 상품이 되었다. 

 자본주의의 발명품이라는 노동. 세상의 모든 것은 양면성을 지니듯 자본주의 역시 그렇다. 과거 신분제에 매였을 때는, 내가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는 자유가 없었다. 신분에 따라 의식주가 결정되었고, 평생을 그에 매여 살아야 했다. 하지만 상업이 발달하고 도시가 생기고 화폐가 생기면서 신분제는 무너졌고, 자유가 생겼다. (물론 또 다른 돈에 의한 계급이 생기긴 했지만...!)

돈은 인간의 자유를 극대화하는 수단인 동시에, 삶의 내용을 공허하게 만드는 힘이다.

 짐멜의 역설을 저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돈에 의해 우리는 많은 자유를 누리게 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돈 때문에 또 우리는 자유를 포기해야 한다. 물론 이에 대한 이해도 좋았는데, 내게 얻은 척 중 하나는 돈을 쓰지 않는 이유를 찾았다는 것이다. 돈의 매력은 살 수 있는 물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살 수 있는 가능성에 있다는 것. 돈을 안 쓰면 가지고 있는 만큼 무한한 돈의 매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이거 무조건 써먹어야겠다.) 


이런 식으로 설명되는 내용들이 책 안에 가득하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들을 체크하다 보니 50개가 넘는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책 내용도 좋은데, 인사이트는 꼭 한번 생각해 볼 만하다. 제목만 읽을 때는 어려워 보이는데, (대부분 경제학자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막상 읽고 나면 이젠 척할 수 있겠다 싶다. 이 학자의 이론이 이런 내용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어떤 강의보다 이해가 쉽고, 적용하기도 좋다. 


 솔직히 기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책을 읽어서 그런지, 흠뻑 빠져들었다. 이걸 다 기억할 순 없겠지만(제목과 내용이 하나로 이어서 생각하는 것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보다 어렵다. 학자와 내용을 연결하면 무조건 척! 할 수 있다.) 적어도 무지에서 오는 안타까움은 줄어서인지, 시리즈의 다른 책도 궁금해졌다. 무조건 역 주행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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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만 알면 되는 세계사 - 고대부터 현대까지 20개 사건으로 읽는 인류의 역사
김봉중 지음 / 빅피시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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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달은 연달아 세계사를 자주 접하는 달이 된 것 같다. 읽고 또 읽어도 헷갈리고, 돌아서면 까먹고, 애매하게 알던 지식이 엄한 곳에 가서 붙다 보니 뒤죽박죽되기 십상인 세계사인지라 결국은 읽고 또 읽다 보면 언젠가는 제대로 정리되겠지!의 마인드로 세계사 책이 보일 때마다 읽고 있다.


 워낙 방대한 양의 세계사인지라, 두께도 웬만한 벽돌 저리가라인 경우가 많은데 생각보다 얇은 이 책에 관심이 갔던 이유는 바로 저자! 가 김봉중 교수라는 사실이다. 벌거벗은 세계사를 좋아해서 시간이 되면 방송을 보고, 단행본으로도 시리즈별로 가지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접하게 된 이름이 바로 이 책의 저자다. 얼마 전에 저자가 쓴 미국사에 관한 책도 읽었는데, 구면이라서 반갑다.


 근데, 세계사의 전체 꼭지가 겨우 20개라는 사실에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그 많고 복잡한 세계사를 20개로 정리가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다른 세계사 책에 비해 두께가 얇은 편인 것도... 그래도 300페이지는 넘음) 막상 읽고 나니 꼭지 안에 세계사의 사건들이 다 녹아있다. 저자가 말한 20가지는 바로 그 큰 틀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각 시대별 세계사의 중요한 사건과 세계사의 흐름을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게 여럿 있었는데, 특히 책의 각 사건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글이나 말에 대해서 이어지는 저자의 평가다. 사실 지금의 우리의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내용이지만, 당시에는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는 중요한 문장이 되기도 한다.


 가령 마르틴 루터의 "모든 사람은 자기 자신의 믿음과 죽음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라는 문장이나 "우리가 아는 것을 알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식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지식이다." 같은 문장이 바로 그 예다. 지금의 우리의 눈으로 보기에는 그냥 고개가 끄덕여지는 문장들이지만, 당시에는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문구였다는 사실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세계사의 흐름을 읽다 보니, 한편으로 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세계사의 각 사건들 역시 뜬금없이 벌어진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런 시대의 배경과 분위기에 대해 반대하고, 부담을 느끼고, 불편함을 느낀 사람들의 행동이 다음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된다. 물론 사람이 참 아이러니한 것이 그렇게 변화를 부르다 결국 변화를 일으키면 계속 쇄신의 길을 가야 하는데, 어느새 기득권이 되어 변화를 거부하는 행태를 벌인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세계사는 지금도 사건의 연속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세계사의 모든 변화가 긍정적인 모습으로의 발전을 일으키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산업혁명으로  많은 것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기계장비가 등장하였고, 그에 따라 자본주의와 자산가들이 등장하게 된다. 하지만 "돈"과 편리, 효율을 중시하는 문화는 자연을 파괴하고 인간의 가치를 돈으로 재고 부익부빈익빈의 계급을 만들어 내는 우를 범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변화와 발전은 명과 암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저자는 세계사의 사건들을 고대보다는 현대에 더 중점을 두어 설명하고 있다. 비교적 최근의 사건들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세계사의 흐름과 실제를 파악하는 데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다. 아무래도 들어보고 알았던 사건들이 더 만히 등장하니 집중하여 읽기에도 도움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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