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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눌 때 보는 한국사 2 : 라이벌편 ㅣ 똥 눌 때 보는 한국사 2
김정욱 지음, 김덕영 그림, 전재희 감수 / 삼성출판사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이 너무 웃겼다. 똥 눌 때 보는 한국사라니! 그러고 보면 똥이나 방귀 같은 것에 반응하는 것이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고학년에도 통할지는 미지수!) 이미 1권이 나온 상태라서, 역주행을 해야 할 것 같긴 하다.
한국사가 초등 고학년에 처음 등장한다고는 하는데, 요즘은 워낙 한능검 시험을 일찍 준비하는 아이들도 많고 책이나 매체를 통해 어렵지 않게 한국사를 접할 기회들이 과거에 비해 많다 보니 한국사를 일찍 접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우리 큰 아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우연히 7살에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를 통해 한국사의 맛을 본 아이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시리즈를 읽으며 한국사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
1학년 때부터 방과 후 역사 강의를 통해 웬만큼 한국사의 지식을 쌓게 된 아이는 3학년인 올해부터 한능검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 덕분에 나 역시 같이 한능검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단시간에 암기의 압박(?)을 겪다 보니 무조건 암기가 아닌 시대를 이해하고, 인물을 이해하는 책들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똥 요정이라는 캐릭터들을 활용해서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네 명의 인물을 통해 시대 분위기와 상황을 직접 마주하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이번 편의 주인공은 최영과 이성계, 정도전과 이방원이다.
사실 최영과 이성계의 일화 속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건은 위화도 회군이다. 그저 4불가론 처럼 단순 암기로 역사를 배웠다면, 이 책을 통해 이 두 인물의 입장을 한 번 더 곱씹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책에 등장한 네 명의 라이벌 이야기의 시작은 주인공인 현아와 우진이 때문이다. 어린 시절 절친이던 우진이와 같은 반이 된 현아. 사사건건 자신의 의견에 토를 다는 부회장 우진이 덕분에 회장이 된 현아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바로 그 상황에서 똥 요정 푸푸와 함께 과거로 이동하며 현아는 이 인물들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그동안 단순히 역사의 사건으로만 봤던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실제 우리의 삶과 비슷한 상황들을 마주하고 보니, 역사의 필요성을 더욱 피부로 체감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만화를 통해 이들의 상황들을 비교하면서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를 상상하면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만화로 그리면서 축약되거나 과장된 부분들에 대해서 마지막 장에 실제 역사를 한 번 더 설명해 주기 때문에 혹시 있을 역사왜곡(?) 문제 또한 차단된다. 별책부록으로 들어있는 역사연대표와 앞의 내용을 통해 공부한 부분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OX 문제들을 활용하면 재미와 공부 두 마리 토끼를 제대로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단지 누가 옳고 누가 틀렸다는 선택이 아닌, 각 인물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들의 선택을 마주했을 때 역사는 지식뿐 아니라 삶의 지혜까지 더해주는 것 같다. 3권에서는 푸푸와 어떤 여행을 떠날지 무척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