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나는 중국 신화 - 천지개벽부터 하나라 건국까지, 오늘의 중국을 만든 최초의 이야기 드디어 시리즈 10
황더하이 외 지음, 이유진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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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신화를 참 많이 접하지만, 그리스신화보다 낯선 신화가 중국이나 일본의 신화가 아닐까 싶다. 사실 중국 신화했을 때 떠오르는 게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궁금했다. 꾸준히 읽고 있는 현대 지성의 드디어 만나는 시리즈는 이름처럼 익숙하지 않지만, 제목을 들으면 궁금했던 지식들이 담겨있다. 


  이름은 낯설지만 신화의 내용이 낯설지 않다. 모든 신화들이 다 시작이 비슷한 것일까? 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 마치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을 만들었듯이, 중국 신화에서는 여와가 인간을 창조했다고 한다. 여와의 인간 창조기가 그리스 로마신화보다 조금 더 정밀하다고 할까? 남자와 여자의 창조가 나뉘는 것이 기운에 따라서라고 하는 걸 보면 말이다. 아마 그 기운에서 음과 양의 동양철학이 등장한 것 같다.





그 밖에도 성경 속 바벨탑 사건처럼 교만이 하늘을 찌르는 인간의 모습이 중국 신화에도 등장한다. 중국 신화 속에는 신이 되어 불멸의 삶을 누릴 수 있는 장치가 있다. 바로 곤륜산 꼭대기에 오르는 것이었다. 여와가 창조한 인간들이 나이가 들자 그들은 사다리를 찾기 시작한다. 전설을 찾아 사다리를 놓아 곤륜산에 오르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높은 사다리는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도광야를 발견한다. 도광야는 세상의 중심으로 알려진 곳이고, 그곳에는 건목이라는 신묘한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이를 통해 인간은 하늘에 오를 수 있었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이에 분노한 신은 건목을 부러뜨려 인간이 산에 오를 수 없도록 만든다. 



기이한 구망의 형상은 마치 위로 자라려는 세찬 기세를 갖추더라도 때로는 구부러져야 한다는 교훈을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일깨워 주는 듯합니다.

모든 어려움을 피해 곧장 위로 올라가면 결국 거대한 장애물을 만나거나 심지어 큰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인간의 욕심과 탐욕은 결국 악의 신인 치우를 불러들인다. 결국 치우는 인간들의 악한 마음을 먹고 점점 힘이 세진다. 원래 어떤 동물과도 어려움 없이 잘 지냈던 인간의 마음의 악을 알아본 동물들은 더 이상 인간과 친구가 될 수 없었다. 그래서 동물의 공격적인 면모는 인간의 악에 대한 대항으로 드러나게 된 것이다. 


 그 밖에도 사람들에게 불을 건네준 프로메테우스에 버금가는 신이 중국 신화에도 등장한다. 그의 이름은 수인씨다. 새가 나무를 쪼아댈 때 불꽃이 이는 것을 본 수인씨는 큰 나무판에 나무를 문질러 불을 발견한다. 그리고 이 불을 일으키는 나무를 계절별로 찾아내어 사람들에게 전해준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가족의 얼굴을 보고, 밤에도 활동할 수 있었으며, 음식을 익혀 먹기 시작했단다. 그리고 불을 전해준 수인씨를 신처럼 받들었다고 한다.


 또 사람들에게 농사를 짓는 방법을 알려준 염제는 신농(농사의 신)으로 불렸는데, 독초와 약초를 연구해서 사람들을 위험에서 구해주기도 한다. 독초인 단장초를 가까이하려는 젊은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약초를 먹고 죽는다. 백성들은 그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기고 약왕으로 받들어 사당을 지었다고 한다.


 중국 신화를 읽다 보니 어디서 들은 듯한 이름이 하나 둘 걸린다. 요순 임금에 대한 이야기나 황제처럼 중국사를 배우다 보면 자연스레 만나는 인물들까지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었고, 덕분에 중국사를 이해하는 폭도 넓어진 기분이다. 또한 중국 문화를 만들어간 내용들이 신화와 겹쳐지면서 발달사까지 만날 수 있었다. 다양한 사진과 그림이 어우러져 좀 더 흥미롭게 중국 신화를 만났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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