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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최악의 일주일 1 : 월요일 ㅣ 내 인생 최악의 일주일 1
이바 아모리스.맷 코스그로브 지음,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24년 8월
평점 :

시리즈 작품을 좋아한다. 단, 하나! 시리즈가 완결이 되어야 한다. 안 그러면 기다리느라 지치니 말이다. 처음 접하는 책이었는데, 드디어 7권 완결이 되었다는 소식에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그림이 어우러져 있어서 읽는 데 오래 걸리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꽤 두께감이 있는 편이다. 무엇보다 이 책 가득 담긴 이야기가 겨우 하루 분량이라는 사실이 무척 경악스럽다. 세상에나...! 일 년이 걸쳐도 일어나지 않을 만한 각가지 사건을 하루 만에 해치운 주인공 저스틴 체이스는 정말 평범한 아이가 아닌 것 같다. 본인은 평범하다 외치지만...

엄마의 결혼과 신혼여행으로 저스틴의 일상은 만은 변화를 겪는다. 주야간이 바뀌는 직업을 가진 엄마와 종합병원 혈액은행에서 일하는 새아빠의 직업 특성상 둘은 밤에 일하기 때문에 저스틴을 돌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거기다 엄마는 재혼 후 새아빠(뱀파이어로 의심됨)의 집으로 이사를 하기로 했기에, 결국 주중에는 아빠와 지내고 주말에는 엄마와 지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그 첫날인 월요일 저스틴은 짐을 싸서 아빠네 집으로 옮기게 되었고, 아빠네 집 근처의 학교에 첫 등교를 하기로 한다.
아이의 일상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이른 새벽 5시 10분에 시작되는 이 책을 보며(초등학교 6학년에게 너무 빡센 일과가 아닐까? 싶었음) 이러니 하루가 옴팡지게 길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빠 집으로의 이동도 있고, 저스틴을 보낸 후 엄마는 신혼여행(전날 결혼함)을 가야 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문제의 시작은 아빠가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냉장고가 모두 초록색 채소로 뒤덮였다는 사실부터다. 억지로 먹고 난 독극물 주스(아빠는 건강주스로 부르는)를 마신 저스틴은 전날 결혼식에서 먹다 남은 케이크의 크림으로 배를 채운다. 이 두 가지의 화학반응(?) 덕분에 속이 썩 유쾌하지 않은 상태로 아빠의 변기차를 타고 등교를 하는 저스틴. 아직도 6살로 아는 아빠 덕분에 터지기 직전인 교복을 입은 저스틴은 전교회장이자 같은 반인 마빈 킹과 처음부터 안 좋게 엮이기 시작한다.
새아빠의 신혼여행가방과 바뀌면서 제일 자신 있는 수영 수업에 입을 수영복이 사라진다. 코바늘뜨기가 취미인 할머니 덕분에 겨우 수영복을 챙겨 등교하지만 코바늘 수영복 덕분에 큰일(?)을 당하게 된다. 배탈로 겨우 간 화장실에 갑자기 휴지가 사라지고(마빈이 감춤), 할머니가 떠준 양말로 겨우 위기를 모면하고 나온다. 가장 자신 있는 수영장으로 향한 저스틴은 불편한 수영복과 도수 있는 할머니의 물안경 때문에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속이 상한다. 다시 한번 만회할 기회를 얻은 저스틴은 멋진 다이빙 실력을 보여주기로 하지만, 하필 그 시점에서 배가 또 아파지기 시작하는데...
엄청난 사건의 연속인 저스틴의 하루를 보면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했다. 나 같으면 다시 학교에 갈 엄두가 나지 않는 사건의 연속이다. 하필 또 웬수같은 마빈과 어쩌면 가족(?)이 되는 상황이 될지 모르는 사건은 불안을 더욱 불러일으킨다. 누구보다 파란만장한 하루를 보낸 저스틴. 끔찍한 일주일 시리즈의 첫 작품이 이 정도면, 앞으로는 얼마나 더 심각한 사건들이 펼쳐질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저스틴의 아빠와 꼭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만나게 되었지만, 저스틴의 편이 되어주는 옆집 아이 미아와의 만남은 그래도 한 줄기의 희망이 되어줄 것 같아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