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곤충책 - 가장 쉬운 곤충 안내서, 최신 개정판
한영식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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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 세대의 경우 곤충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여름방학일 것이다. 지금은 너무 쉽게 눈에 띄는(우리 동네만 그럴지도), 매미가 그때는 왜 이리 보기 어려웠는지... 곤충채집 숙제를 제대로 해 간 기억이 없다. 그럼에도 표본을 만들어오는 아이들을 보고 부러움의 눈길도 많이 보냈던 거 같다.  


 요즘은 곤충 채집과 같은 숙제는 없지만, 여름이 되면 종종 매미를 잡기 위해 곤충채집통과 잠자리채를 들고 다니는 아이들이 종종 눈에 띈다. 기왕이면 다양한 곤충을 좀 더 친절하게 배울 수 있는 책이 있었으면 했는데, 계절에 따른 곤충의 분류까지 나온 책을 만날 수 있었다.


 사실 곤충 하면 기억에 남는 것은 머리 가슴 배 이렇게 구분할 수 있다는 정도가 전부였다. 벌레와 곤충을 혼용해서 사용하다 보니, 곤충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곤충이 혐오의 대상이 되기도 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곤충은 지구상에서 꼭 있어야 할 소중한 존재인 것도 사실이다. 벌이 사라지면 인류가 멸종할 수 있다는 과장된 것 같이 보였던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이제 우리는 알고 있다. 





 물론 요즘은 인터넷 덕분에 다양한 지식을 금방 배울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통해 배우는 지식이 더 오래 남는 것 같다. 사진과 분류도 되어 있기 때문에 곤충에 대한 좀 더 깊이 있는 지식을 만나볼 수도 있다. 사실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참 많다. 그중 몇 개만 소개해 보자면, 곤충이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방법 중 도망치기나 위장하기는 익히 알고 있는데, 놀라게 하기가 있다. 특히 나비들이 그런 경우가 많은데, 날개에 눈알모양의 무늬를 가지고 있어서 그것을 무기로 사용하여 도망친단다. 책 안에 담겨있는 나비 중에 그런 눈알 무늬를 가진 나비가 이렇게 많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또 자연책에서 자주 봤던 물방개와 물장군이 멸종 위기의 야생동물이라는 사실은 안타까웠다. 물에 뜨는 곤충의 대명사로 유명한 소금쟁이와 물방개인데 말이다. 물방개나 물장군은 어렸을 때 소금쟁이만큼이나 자주 봤던 거 같은데, 그 사이 멸종 위기가 되었을 줄이야...!


 곤충목의 분류를 보다 보니, 여름의 불청객 모기가 파리목에 속해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모기와 파리가 친척이었던 걸까?!





그 밖에도 곤충은 무조건 번데기를 지날 거라는 예상과 달리, 알에서 애벌레 그리고 바로 성충이 되는 곤충도 있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마귀가 바로 이런 불완전탈바꿈을 하는 곤충이란다. 암컷과 수컷을 비교한 사진들을 보니 정말 다르구나! 하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초반에는 곤충에 대한 개관이 나온다면, 중반부부터는 각 계절에 자주 보이는 곤충들이 각 종류별로 분류되어 있다. 사실 익숙한 곤충보다는 낯선 곤충들이 참 많았다. 여름만 되면 나무에서 자주 발견되는 매미들도 이렇게나 종류가 많다니...! 특히 참매미와 말매미의 경우는 울음소리가 다르다고 하니, 이번에 책을 통해 배운 지식으로 구분을 한번 해봐야겠다.


 어린 시절 회색과 갈색빛이 나는 메뚜기를 엄마가 송장메뚜기라고 불렀던 기억이 있어서 찾아봤는데, 그 메뚜기의 이름이 팥중이였다. 책에도 무덤가에서 많이 발견되어서 송장메뚜기라고 불렸다고 쓰여있는 걸 보니 아마도 보호색으로 그런 색을 띠어서 그랬던 것 같다.


 쉬운 곤충책을 통해 정말 다양한 곤충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의외로 낯선 딱정벌레가 곤충 중 가장 많은 비율(35%)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도 놀라웠다. 아마 이 책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곤충에 대한 다양한 지식들을 알게 되어 참 유쾌하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파브르가 된 느낌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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