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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이와 하티의 컬러링북 - 위로와 힐링이 필요한 당신에게
천지윤 지음 / 아티오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꽤 오래전에 한참 컬러링북이 인기를 끌었던 때가 있었다. 처음 컬러링북을 만났을 때 들었던 생각은 어린 시절 색칠공부를 어른이 돼서 해도 되는가?였던 것 같다. 물론 당시는 어른들을 위한 컬러링북이라는 콘셉트였기에, 어린 시절 칠했던 만화나 캐릭터북이 아니라 작품 같은 느낌의 컬러링북이었던 것 같다.
어린 시절에도 나는 미술과 담을 쌓고 살아서, 색칠공부를 잘하지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동생은 용돈만 받으면 문방구로 달려가 공주들이 그려져 있는 색칠공부를 사고 또 샀다. 그런 내가 성인이 되어 컬러링북을 한다는 것이 왠지 좀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웬걸! 색칠을 하면 할수록 머릿속이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한편으로는 좀 더 멋지게 칠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긴 했지만, 적어도 속이 시끄럽고 머리가 복잡할 때 마음 편하게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컬러링북. 귀여운 북극곰과 여자아이가 함께 있는 표지가 눈에 들어온다. 사실 귀여운 그림체 보다 더 눈에 들어온 이름은 바로 총총지 작가다. 물론 필명이 아닌 본명으로 나온 작품을 통해 이미 눈에 익은 작가인데, 캐릭터도 그리는 다재다능한 능력자였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검색해 보니 이미 그림 에세이를 통해 해당 캐릭터를 발표한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잡설이 길었지만, 북극곰 하티와 총이의 모습을 통해 뭉클함과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컬러링북이다. 왼쪽과 오른쪽이 같은 그림인데, 왼쪽은 색이 칠해져 있고 오른쪽은 직접 컬러링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림체가 귀엽고, 복잡하지 않아서 아이와 함께 해봐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아래 사진은 6살 된 둘째의 작품이다. 이 책을 보는 순간, "엄마! 나도 하면 안 돼?"를 남발하는 둘째의 애교에 결국 첫 장을 내어주었다. 참고로 앞쪽의 그림이 조금 더 단순한 편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따스한 위로와 보금자리가 되어주는 총이와 하티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괜스레 마음이 따스해진다. 그리고 복잡하지 않은 편인데다가 색칠된 그림을 토대로 똑같이 색을 칠하거나, 나만의 그림으로 색칠해 볼 수 있기에 오히려 편하게 컬러링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위에 사진보다는 조금 색감이 더해진 것은 내 컬러링이다. 그래도 성인이니 조금 나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나름 음영도 주고 색도 섞어서 칠했는데, 볼 때는 별로였는데 막상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그래도 얼추 멋져 보인다. 물론 나름 미술교육을 받은 큰아이 등판에 바로 고개를 숙이긴 했지만...;;
가끔 머리를 식히기 위해 어딘가를 가는 것도 좋지만, 총이와 하티처럼 서로에게 위로와 힐링이 되는 그림을 감상하고 직접 칠하다 보면 이들의 따스한 위로가 내게도 전해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멋들어진 그림이 아닐지라도, 뭔가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나만의 힐링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