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용환의 한국사 탈출하기1. 나당전쟁

심용환의 한국사 탈출하기 1 : 나당 전쟁 편 - 본격 체험 한국사 대모험 ㅣ 심용환의 한국사 탈출하기 1
심용환 기획, 우렁각시탈 글, 타니스튜디오 그림 / 서울문화사 / 2025년 11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국사를 좋아하는 아이를 키우고 있다. 어린이집 시절 불렀던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 시작이었다.  설민석의 한국사와 더불어 고궁을 데리고 다니기도 했다. 그렇게 불붙은 한국사에 대한 관심은 학교에 입학하면서 방과후 역사수업을 통해 커졌다. 

 사실 학습만화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학습만화에 익숙해지면, 나중에 줄글이 나오는 책 자체를 기피하게 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꼭 학습만화가 나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게, 우리 아이 역시 설민석의 한국사를 읽으며 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이후 아이는 2학년이지만, 역사 관련 책을 꾸준히 읽고 있고 내년을 목표로 한능검(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 책의 기획자는 아마 역사 강의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익숙한 이름일 것이다. 사실 이 책이 궁금했던 이유 중 하나가 역사학자이자 역사학박사가 쓴 한국사는 조금 더 깊이가 있고, 정확한 사실을 담고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다.

 사실 만화라고 하지만, 책의 담겨있는 역사의 지식은 생각보다 깊다. 나 또한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지금까지 꾸준히 역사관련 책이나 강의, 다큐 등을 자주 보는 편인데 낯선 내용이나 이름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한국사 VR 체험이라는 상황 역시 요즘 아이들 입장에서는 익숙하고 재미있게 여기는 내용일 것이다. 바로 그런 내용 속에 나당전쟁이라는 큰 사건을 접목되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나당전쟁 앞뒤로 왜 나당전쟁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내용도 주인공들이 역사 장면 속으로 스위치 되어 직접 체험을 하게 되는데, 역사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는 심오한과 그의 두 친구 아라한과 한율이 함께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게, 역사퀴즈 대회에 수상 경력이 있는 오한의 등장이다. 오한은 주변과의 대화를 통해 현 상황이 어느 시대의 어떤 상황인 지를 누구보다 발빠르게 떠올린다.  무엇보다 오한은 역사적 사실을 바꾸지 않는 선택을 하기 위해 고민한다. 독자는 바로 이 상황을 함께 보며 오한이 처한 상황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역사적 지식을 늘릴 수 있다.

각 장의 시작은 해당 내용을 시대별로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역사흐름도식표가 등장한다. 역사 흐름표를 통해 앞으로 나오는 장면에 대해 개괄을 마주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용어들의 경우는 별도의 각주를 통해 단어의 뜻도 알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기에 문해력도 함께 늘릴 수 있다. 역사 상식 페이지와 조금 더 깊이 있는 내용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심심역사질문과 심각역사인물을 통해 인물들의 관계도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내는(스위치 되어) 오한과 친구들의 활약상 덕분에 더움 흥미진진하게 나당전쟁과 삼국의 관계를 접할 수 있었다. 역사를 어렵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도 충분히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