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내가 회계 시스템 담당자라는데
오세훈.이정수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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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꽤 오랜 시간을 직장에서 회계 업무에 종사했다. 회계 자격증을 여러 개 취득하면서 나름의 자신감을 가지고 직장에 입사했다. 문제는 내가 오래 다녔던 직장은 회계 프로그램을 직접 사용하지 않고, 자체 장부를 사용해서 장부를 정리했다는 사실이다. 덕분에 자신감 뿜뿜하던 지식은 십수 년 사용하지 않으면서 분개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되어버렸다. 결국 물경력인 경력을 가지고 이직을 한 회사는 자체 기장을 하는 회사였다. 내가 입사하기 직전 회계사무소까지 바뀐 터라, 모든 것이 당혹스러웠다. 많이 위축된 상태에서 스스로 이것저것 찾아서 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는데, 다행히 기초적인 질문에도 회계사무소의 담당 직원은 짜증 내지 않고 캡처화면을 보내주거나, 자세하게 설명한 자료를 보내주었다. 




 이 책이 궁금했던 것은 회계 시스템에 대한 어떤 처리 방법들이 나와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감 때문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회계프로그램 매뉴얼은 아니다. 하지만, 회계의 회 자도 모르는 채 회계 시스템 개발을 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회계의 입문서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오히려 웬만한 회계 관련 책 보다 더 꼼꼼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회계의 시작부터 자주 쓰는 각종 용어와 방법들을 설명해 주고 있다.  






 나 역시 당장 회계사무소 등에 취업을 하기 위한 실무를 위한 회계 공부를 했었던지라, 자격증 취득을 위한 수업을 들을 때 물론 이론을 접하긴 했지만 실제로 얼마나 빠르게 분개를 할 수 있느냐를 더 많이 공부했던 것 같다. 물론 그 조차도 요즘은 뭐 거의 프로그램 상으로 자동 분개가 되기에, 검토 정도만 할 정도까지 프로그램이 진화하긴 했다.  그럼에도 이렇게 분개를 했을 때, 과연 재무제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까지  자세히 보여주는 책이 없었는데, 이 책은 오히려 그런 부분까지 알려줄 정도로 꽤 전문적이고 유용하다.


당연히 회계에 대해 알아야 회계 시스템을 만질 수 있기 때문에, 저자는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는 후배들을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고 나서 내가 책 선택을 잘못한 건가! 싶었는데, 실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내용에 대한 분량 보다 회계의 전반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최대한 많은 부분을 구체적으로 다루도록 구성되어 있기에 오히려 회계 입문서 롤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조금 과장이 있긴 하지만 이 정도 지식을 쌓으면, 조금 더 실무를 공부해서 회계실무자가 되는 것도 좋겠다 싶을 정도다.


 물론 회계원리와 회계 시스템으로 나뉘어 있긴 하지만, 회계 시스템 역시 회계에 대해 알아야 가능하기에, 회계 시스템이라는 모습은 가지고 있지만 실제 회계원리의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회계 시스템 개발자를 위한 책이긴 하지만, 회계에 기초를 정리하고 싶은 독자라면 입문서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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