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비밀 수업 - 15년간 단 600명에게 허락된 리더십 교육
다나 마오르 외 지음, 박세연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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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이 CEO 포럼에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꼭 이 포럼을 챙긴다는 말에 궁금증이 생겼다. 이름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만나게 된 다우어포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룹의 CEO에게만 연락이 간다는데, 그렇기에 아무나 참석할 수 없는 기회이고 어떤 일정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데에는 확실히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싹텄다.


 나는 CEO도 아니고, CEO를 꿈꾸고 있지도 않다. 그럼에도 이 책이 궁금했던 것은, 폐쇄적인 리더십 교육의 장에서 어떤 내용을 나누는지에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유명한 CEO들을 위한 리더십 교육이기에 ' 딱딱하고 전문용어들이 막 튀어나오는 것은 아닐까?'하는 약간의 걱정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근데 의외로 흥미롭게 읽힌다. 실제 CEO들의 고민과 회사를 경영하면서의 애로사항이 각 장의 주제와 어우러져서 등장한다. 회사를 경영하는 CEO들인지라, 서로의 고민에 대한 공감대 혹은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함께 토론을 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갈만한 지혜를 모아준다. 




읽으면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1부의 유연성과 2부의 권한 위임에 관한 부분이었다. 과거와 달리 현대의 CEO는 독불장군 식의 리더십보다는 공감하고 소통하는 CEO가 더 호평을 받는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적절하게 드러낼 줄 아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CEO가 직원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경우도 많다. 또한 생각의 틀에 갇혀있기 보다 주변을 돌아보고 다양한 경험을 갖추고, 조직 내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포용하고 이해할 수 있는 유연한 모습이 필요한 시점이다. CEO는 핵심 성과에 중대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투자자를 비롯한 내 외의 관계자들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알고 그에 대한 유연한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그렇다고 이것이 자신의 생각 없이 끌려다니는 리더십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CEO는 모든 것을 일일이 챙길 수 없다. 조직의 모든 것을 챙길 시간도, 체력도 부족하다. 결국 어떤 부분에서는 권한을 위임할 줄 알아야 한다. 조직 내에서 꼭 자신이 해야 할 일. 예를 들자면, 비즈니스가 성공적으로 나아가기 위한 길을 닦기, CEO로서 분명한 권한을 이사회로부터 얻어내는 일이 될 것이다. 그 외의 권한은 직원들에게 적절하게 나눠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통제와 자율성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CEO는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어디까지이고, 누구에게 어떤 부분의 권한을 위임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책 안에는 기업을 경영하기 위한 리더의 능력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CEO 개인의 부족함을 채워나가는 교육에 대해서도 상당한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각 CEO마다 리더십의 모양이 다르고, 자라온 환경 또한 리더십에 영향을 큰 영향을 미친다. 이들은 서로 대화를 하면 자신의 부족함과 어려움을 채워가는 시간을 통해 리더십의 부족함을 채워간다. 개인과 조직의 다양한 조언을 듣고 나눌 수 있는 자리기에, 이 자리는 더욱 특별하고 뜻깊은 자리가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나 또한 리더십 수업을 마주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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