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퀴즈 백과 100 - 풀수록 똑똑해지는 바이킹 어린이 퀴즈 백과 시리즈
장희서 지음, 은옥 그림 / 바이킹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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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퀴즈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 시험과 퀴즈는 다르긴 하지만, 시험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경우 어느 정도 해당 과목에 대한 지식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퀴즈 역시 어느 정도 정답을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야 재미가 있어 하는 것 같다. 큰 아이 역시 본인이 잘 아는 분야를 비롯하여 퀴즈 내고 맞추기를 좋아한다. 바이킹 출판사에서 나온 퀴즈 백과는 이번이 3번째 만나는 건데, 앞의 두 권에 대한 반응이 좋았기에 이번 책도 기대가 되었다. 문제는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한 학기를 끝낸 아니라서 "과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려움 때문에 아예 기피하게 될까 봐 약간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책 속개 페이지에 등장한 퀴즈들을 보니 꽤 익숙한 문제들도 있었다. 아니다 다를까, 우리 아이 역시 제목을 보는 순간 "나 과학 잘 모르는데..." 이런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한번 풀어봐."라는 엄마의 말에 용기를 가지고 첫 장을 넘겼다. 다행이라면 낯선 문제도 있었지만,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나 이거 알아."라는 반응을 하는 것도 꽤 되었기에 미션 성공이라고 할 수 있었다.

상당수가 모르는 문제 투성이었다면, 아마 한 장 보고 바로 접었거나, 어려워서 못하겠다고 지레 포기했을 테지만 다행히 익숙한 문제들이 곳곳에 포진되어 있어서 모르는 문제는 덤으로 알고 가는 기분을 느꼈던 것 같다. 덕분에 제대로 학습과 상식을 알아가는 효과를 맛볼 수 있었다. 바이킹 퀴즈 백과 시리즈의 강점이라면 문제는 간단하고 짧지만, 삽화나 사진을 통해 궁금증과 홍미를 돋운다. 단지 문제은행식으로 문제와 답만 외우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답에 대한 해설이 등장하기에 좀 더 깊이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사실 과학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상당수 성인들은 "어렵다."라는 편견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책 안에는 우리의 실생활에서 등장하는 내용뿐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이나 식물에 관한 퀴즈, 세계지리나 역사와 관련된 퀴즈도 나온다. (세상의 모든 지식이 한 분야에만 얽혀있지 않다는 것을 책을 통해 또 배우게 된다.) 가령 소의 위는 몇 개일까?(동물 퀴즈 백과에 나올 것 같지만, 생물 분야이기도 하다.) 인류의 복지에 큰 힘을 쓴 개인이나 단체에게 주는 이 상은 어떤 과학자의 유언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과학자는 누구일까?(세계사에 나올 것 같지만, 과학자가 등장, 시상 분야에 물리학과 화학이 있으므로 과학 분야인 것도 맞다.)처럼 말이다.

아이와 함께 퀴즈를 맞히면서 나 역시 상식이 늘어난 것 같다. 가장 놀라웠던 문제 중 하나는, 바로 미국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에 관련된 문제였다.

Q. 뉴욕을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상'은 이 금속으로 만들어졌어요. 원래 황동색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연녹색이 되었지요. 이 금속은 무엇일까요?

1. 구리 2. 철 3. 은

자유의 여신상의 연녹색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산화되었다는 생각은 1도 못하고(그냥 페인트칠 한 거라 생각했다.) 있었는데, 원래는 황동색이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답을 맞히는 것과 함께 산화라는 개념까지 함께 알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 밖에도 다양한 과학 분야의 100문제를 맞히다 보면 자연스레 과학도 그리 어렵지 않구나!라는 마음이 생기며 앞으로 배울 과학에 대해서도 기대가 늘어날 것 같아서 여러모로 만족스럽다. 물론 어른이라고 모든 답을 아는 것은 아니듯, 아이와 함께 문제를 풀며 부모의 상식도 챙겨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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