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꼭지 초등 세계사 1 - 고대~중세 하루 한 꼭지 초등 세계사 1
정헌경 지음, 뭉선생.윤효식 그림, 전국역사교사모임 세계사 분과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름부터 먹음직스러운(?) 간식단 4총사 스트로베리, 초코, 쿠앤크, 바닐라가 뭉쳤다. 세상의 모든 간식을 먹고 싶어 하는 이들이 낯설지만, 이들이 건네는 인사는 낯설지 않다. 알고 보니 시리즈인 하루한꼭지 초등 한국사 책이 먼저 나와있었다. 다른 차원에서 온 시간여행자가 이번에는 세계사 속 탐험을 요청했다. 세계사를 여행하면서 세계의 맛있는 간식을 먹어볼 수 있다는 말에 홀딱 넘어간 이들은 여행을 시작한다. 총 3권으로 구성된 하루한꼭지 초등 세계사의 1편은 고대부터 중세 시대까지의 세계사 속 굵직한 사건들이 정리되어 있다. 제목처럼 하루 한 꼭지(2페이지) 면 그날의 세계사를 정리할 수 있다. 사실 책과 친하지 않은 성인들을 위해 365 시리즈나 퇴근길 인문학처럼 길지 않은 분량으로 꾸준히 책을 접할 수 있게 구성된 책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데, 아이들 역시 2페이지 분량의 책을 꾸준히 읽다 보면 자연스레 세계사의 흐름과 변천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어른보다 집중력이 약한 아이들을 위해 각 꼭지 별로 4컷 만화와 어휘력까지 키워주는 낱말 체크, 바닐라와 함께하는 흥미로운 사진과 설명, 유튜브 느낌의 내용 중 중요하면서 궁금했던 부분이 따로 서술되어 있고, 책의 내용을 꼼꼼하게 읽었다면 풀 수 있는(설렁설렁 읽으면 헷갈릴만하다.) 문제들까지 담겨있으니 오늘 읽은 내용은 오늘 확실히 정리하고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




큰 주제가 끝나게 되면 역사 탐험 보고서를 통해 앞에서 배운 내용을 요약해서 기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간식 타임이라는 제목으로 암호 풀이를 통해 중요한 키워드를 다시 한번 떠올릴 수 있다. 여기서 얻은 글자를 조합하면 암호를 맞출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계사 퀴즈왕! 난이도 자체가 마치 세계사 시험문제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긴다. 솔직히 앞의 내용을 안 읽고 문제만 봤을 때는 어른들도 이 정도 상식을 가지고 있으면 꽤나 세계사 공부를 열심히 했구나! 싶을 만한 문제들이다. 초등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문제들이니 말이다.(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나옴직한 문제들도 상당하다.)




두 페이지지만 이 안에 세계사를 꿰뚫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아이들을 위한 학습만화지만, 성인들이 읽어도 흥미롭고 도움이 될 것 같다. 참고로 나 역시 함께 책을 읽으며 몰랐던 주옥같은 상식(가령 메소포타미아문명을 이룬 수메르인들은 태음력을, 나일강 문명을 이룬 이집트인들은 태양력을 만들어냈는데 이 둘은 다른 달력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이해하게 되었다.)들을 마주하게 되었다. 만화와 칼라로 구성되어 있기에 더 흥미롭고 집중해서 읽을 수 있다. 특히 책의 순서는 세계사의 흐름대로 연결되어 있는데, 총 200꼭지(3권)를 읽고 나면 세계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순서대로도 읽을 수 있고, 궁금하고 헷갈리는 부분을 찾아서 다시 읽어볼 수도 있게 구성되어 있는 것도 장점이다.

사실 세계사를 좋아하지만, 중반부 정도 가면 헷갈리기 시작해서 결국은 애매하게 마무리되는 경우가 참 많았다. 특히 세계사를 교과서로 먼저 마주했기 때문에 시험에 나오는 중요한 내용만 외웠던 것의 폐해가 결국은 뒤죽박죽 섞여서 오히려 안 배운 만 못한 결과가 되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성인들도 함께 읽으며 전체적으로 세계사의 순서를 정리하고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기에 이번 기회에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세계사의 흐름을 다시금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온 가족이 함께 읽고 책에 나온 문제나 키워드 등을 가지고 가족 세계사 퀴즈대회를 열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런 게 일석이조가 아닐까? 공부도 하고, 가족 간의 즐거운 시간도 가지고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