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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이의 이야기 색칠여행 2 ㅣ 블링이의 이야기 색칠여행 2
양민영 지음 / 스쿨존에듀 / 2021년 6월
평점 :

코로나19 단계가 높아짐에 따라 아이를 한 달째 가정 보육하고 있다. 전에 한번 경험해봤던 가정 보육인지라 아이가 좀 덜 지루하게 보낼 놀이를 준비해야 하는데 뭘 해야 할까 고민하던 차에 요즘 한참 색칠의 재미에 빠진 아이에게 흥미로운 선물이 될 것 같은 색칠공부를 만나게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우리 아이는 고양이를 참 좋아했다. 5살인 지금도 고양이 캐릭터 인형인 홍비를 최애 인형으로 생각하고 늘 안고 잔다. 말을 못 하던 꼬꼬마 시절에도 "낸내"라는 말을 참 많이 했는데, 그 "낸내"가 바로 고양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블링이의 색칠 여행 속 고양이 캐릭터 블링이는 아이에게 정말 좋은 친구가 되어준 것 같다.
가정 보육 기간 동안 미술놀이와 함께 한글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보니, 글 밥이 많지 않은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색칠할 페이지와 함께 짧은 글이 담겨 있어서 한결 더 흥미롭게 색칠할 수 있었다.
아이가 선택한 그림은 빗소리라는 글이 적혀있는 페이지였다. 한동안 찌는듯한 고온에 에어컨 없이는 살 수 없었는데, 오랜만에 온 비가 왜 이리 반갑던지...^^
색칠을 하고 오랜만에 바깥을 나갔는데 탈 것 같은 햇볕이 좀 덜한 것을 보자 아이가 "저 너무 일찍 일어났어요?" 하고 물어볼 정도로 비가 온 다음날이라서 시원하고 상쾌했다.
블링이가 들고 있는 우산이 신기하다며, 여러 가지 색을 칠해주고, 요즘 여러 색을 섞어서 쓰는 법에 관심이 생겨서 그런지 여러 색을 꼼꼼하게 섞어서 칠하는 걸 보니 많이 컸다 싶기도 하고, 여러 번 칠하다 보니 선 밖으로 삐져나가지 않는 스킬(?)이 생겼나 싶어서 옆에서 지켜보면서 즐거웠다.
아이들이 접근하기 쉽게 그림이 큼직큼직해서 색칠하기 좋았다. 블링이의 일기 형식의 짧은 글을 읽다 보니 아이 또한 블링이의 글에서 생각지 못했던 점을 발견할 수 있었고, 봄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맞춰 변화하는 자연을 스스로 색칠하며 알아볼 수 있어서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된 것 같다.
하루 한 장씩 색칠하다 보면 지루한 집콕놀이에 요긴할 것 같다. 같이 나와있는 짧은 글을 통해 한글에 대한 관심도 생겨서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