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수업 - 나와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9가지 질문
김헌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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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리뷰 ■
얼마전까지 <일리아스>를 읽다 중단했다. 스토리보다는 인물 이름에 읽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이웃님의 추천으로 <천년의 수업>이라는 책을 이틀에 걸쳐 읽었다. 앞부분은 다소 추상적이어서 흥미롭지 않았으나 3장부터 김헌 교수의 메인이 나오기 시작했다.

서양 고전의 시작이라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얄팍한 지식과 관념들이 사라져 버렸다. 아니 예전의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거리에 지나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리스인들은 명성을 가장 높은 가치로 여겼는가? 그리스의 지도자들은 권력 집중을 막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등은 나게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사실 서양의 비극적 요소들은 나의 결과 달랐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특히, 비극의 타당성을 올바르게 인지할 수 있었다. 중간부분에 <일리아스>와 <오딧세이>에 대한 쉽고 일목요연한 설명으로 <일리아스>를 다시 읽어야 겠다는 강한 동기부여도 되었다.

독서를 하다보면 조금씩 나의 사고방향이 바뀌고 시야도 조금씩 밝아짐을 느낀다. <천년의 수업>이란 책은 서양문학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그리스로마신화에 대해 너무 흥미위주도 아니 너무 학구적이지도 않은 적절한 선에서 나에게 다가왔다. 이 책은 곁에 두고 여러 번 읽어내야 겠다. 이웃님들 중에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한 좀더 다른 결로 알고 싶으신 분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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