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꺼삐딴 리 - 전광용 📚

이 소설에 등장하는 회중시계는 이인국으로 하여금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소재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쓴 마르셀 프루스트가 마들렌과 홍차를 맛보는 순간 유년의 기억이 떠올랐던 것과 같은 소재이다. 경성제국 대학 의학부를 졸업시 받은 수상품, 소련 점령하의 소련군에게 빼앗겼던 시계, 그리고 월남했을 때 가지고 내려왔던 그 회중시계는 이인국의 인생을 모두 보여주는 타임머신과 같은 존재이다.

일제시대때는 친일파로
해방후 소련군 점령하에 북한에서는 친러파로
6.25 전쟁 후에는 친미파로
역사의 파도를 능수능란하게 타며
목숨을 유지해온 이인국.
처세술과 속물근성의 그에도 그나만 인간으로서의 따스한 정은 남아있었다.
격동의 세월을 거친 우리 민족의 한 단면을 가감없이 보여준 작품이다.
우리는 그에게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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