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하는 뇌 상식사전
이케가야 유지 지음, 박소현 옮김 / 김영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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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알면 알수록
자신에 대해서도
타인에 대해서도
너그러워진다.
-서문에서-

■ 중국집에 갔다. 짜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나는 결정 장애가 있는 편이다. 짜장면을 먹기 위해 중국집에 갔는데 어떤 손님이 짬뽕을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짬뽕을 시킨 적이 있다. 이웃님들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매시간마다 우리는 결정의 기로에 놓인다. 살까? 말까? 이 책을 읽을까? 저 책을 먼저 읽을까? 또는 새 옷을 사서 입고 나갔는데 다른 사람들이 유난히 나를 더 쳐다보는 것 같은 느낌. 이런 뇌의 판단이 진정 옳은 것인가? 판단의 근거는 무엇인가?

■ 이 책은...
이 책은 ‘인지 편향‘이라는 뇌의 습관을 80개의 퀴즈 형태로 설명하고 있다. 일단 퀴즈라 흥미진진하다. 맞는 것도 있고 틀리는 것도 있다. 뒤 장에 설명을 읽어보면 아! 하는 소리가 나온다. ‘인지 편향‘이란 우리 뇌가 효율적으로 작동하려고 최적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결함 BUG라고 필자는 설명한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 뇌는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발달한다는 것이다. 즉 ‘뇌의 합리화‘다. 이런 뇌의 작용으로 우리는 쉽게 함정에 빠지기도 하고, 바꾸기도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인지 편향‘에 대해 이해하면 우리의 뇌를 잘 활용하여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길 수 있는 싸움, 말다툼, 전쟁 등 충돌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 읽고 나서...
퀴즈 형식으로 되어 있어 가독성이 좋다. 무엇보다도 내 편견의 단편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서 유익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 화를 낸다던가 아니면 나의 본래 의도와는 다른 결정을 하는 등 평소 이해할 수 없었던 나 자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제2의 철학서일 수도 있다. 자기를 알아야 남을 알고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나를 제3자의 눈으로 바라봐야겠다는 마음이 섰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백미는 마지막 부분에 있다. ‘인지 편향 용어 225개‘이다. 나중에라도 읽어보려고 사진까지 찍었다. 심리 용어라기보다는 뇌 착각 용어인 셈이다. 자기 뇌의 활동을 좀 더 알아보고 싶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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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2 23: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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