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장고에 사랑을 담아 / 아토다 다카시



■ 소설의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

신스케가 처음 그 남자를 만난 것은, 퇴원 후 몸조리를 위해서 매일 집 근처의 공원을 산책하던 때였다. (p.7)
.......................
커다란 냉장고가 하얀 빛을 내며 나란히 서있는 지하실에서 불도 켜지 않은 채, 남자 하나가 홀로 두 사람의 목소리를 내면서 웃기도 하고 격려하기도 하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소군거리고 있었다. (p.26)

■ 처음 해 본 마인드맵
책을 읽을 때 메모해 가며 읽은 습관이 들었다. 나름 시간이 걸리지만 집중도 되고 이해도 깊어진 것 같다. 초서법이라 하는데 나에게 맞는 방법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마인드맵에 관심이 들기 시작했다. 물론 고교시절에 유행했었다. 오늘 책을 읽고 재독하면서 마인드맵을 해보았는데 재미가 있다. 컴퓨터로 하는 툴도 있다고 들었다. 오늘 교보문고에 들러 색펜을 10여개 샀다. 색을 다르게 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한다. ㅎㅎ



■ 아토다 다카시는 ?
이 작가는 일본에서 추리작가상을 수상했고, 블랙유머 소설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웃님의 소개로 읽게 되었다. 이 책에는 단편 18편이 수록되어있다. 책 제목이기도 한 <냉장고에 사랑을 담아>를 읽었다. 짧은 글이지만 나름 깊이가 느껴진다. 처음 제목을 보고 정많은 남편이 아내를 위해 맛있는 음식들을 냉장고에 가득 채우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섬뜻하다 못해 간담이 서늘해진다. 마지막 문장에서 두 사람의 대화가 아니라 독백이었다는 대목에서 머리카락이 뻣뻣해졌다. 오랜만에 블랙코미디의 글을 읽어보았다. 요즘 같은 후덥지근한 여름 날씨엔 딱 좋은 책이다. 더운신 이웃님들 일독을 권한다.

■ 불륜 그리고 냉장고...
아내의 불륜에 놀라운 침착함으로 대처하는 신스케. 간담이 서늘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