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공부하는가>에 이은 이 책의 저자 김진애는 건축가이며 전 국회의원이다. 800명 동기생 중 유일한 여성이었던 그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MIT에서 건축 석사, 도시계획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도시건축가로 활동하다 18대 국회의원으로 거쳐 지금은 공부와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왜 공부하는가>에서는 그의 15세부터 MIT 유학시절의 공부에 관한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면 이번 책 <여자의 독서>는 그의 독서 이력서라 볼 수 있다. 여성으로서 그의 생활에 영향을 미쳤던 여성작가들의 모습을 자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토지>의 박경리부터 <올란도>의 버지니아 울프까지 40명의 작가들을 분야별로 나누어 작가가 기쁨과 공감 그리고 용기를 얻었던 부분을 진솔하게 적었다. 이 책은 여성들이 쓴, 여성을 위한, 여성 작가의 책과 삶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남성들도 읽음으로써 여성과의 공감대가 형성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여성들이 바라본 세계를 좀 더 넓고 깊게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바야흐로 남녀평등사회이라고 말하지만 여전히 성차별이 곳곳에 남아있다. 지구가 하나이듯이 남성과 여성도 하나이다. 차별이 아니고 차이점이 있으면 서로 보듬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보듯이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나 '혼자'만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서 아름다운 공존을 하기 위해서 여성작가들의 눈에 비친 세상을 한 번 들여다 보면 어떨까?